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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출간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마음서재 | 부모님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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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80년대 많은 청춘들이 열광하며 펜으로 또박또박 베껴 썼던 시. 청춘의 달뜬 사랑과 불안한 삶을 한판 굿으로 승화시켜낸 시. 김초혜 시인의 시집 <사랑굿>이 완간된 지 2018년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았다. 80년대에 3권으로 처음 선보였던 이 연작시집은 이후 여러 번의 출판과 절판을 거치면서도 결코 잊히는 법 없이, 세월이 갈수록 더 빛나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가슴에 새겨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30주년 특별 에디션은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갈아입고 독자를 만나러 간다.

사랑을 함으로써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사랑을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는 것 같은 고통을 맛보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 속에서 우리는 태어나고 죽는다. 김초혜 시인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깊고도 영원한 테마인 사랑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 183편에 이르는 연작시로 사랑의 단층을 그려낸다.

시인이 가리키는 사랑 그 너머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인생 그 자체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긍정되고 완성되는 것이기에. 사랑의 설렘과 떨림이 물러간 자리에서 남몰래 한숨지을 때, 생에 대해 바닥 모를 아득함이 밀려올 때, 이 한 권의 시집이 당신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반짝이는 시편

처음부터 하나의 제목으로 긴 연작시를 쓰리라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감정의 수많은 단층으로 쌓인 체험을 한 편의 시로 끝낼 수 없어서, 체험의 총체성을 완성해내기 위해” 한 편 한 편 보태다 보니 어느새 183편에 이르는 긴 연작시가 되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집요하게 파고들어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 바로 《사랑굿》이다.

이 시가 처음 소개되었던 80년대는 리얼리즘 정신이 문학의 척도가 되던 시대였다. 저항과 참여의 문학계에 돌연 등장한 ‘사랑굿’ 연작시는 뭇 청춘들의 가슴을 울리며 문단의 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구로공단 여공이 ‘사랑굿’ 한 편을 방 안에 붙여놓고, 대학가의 대자보에도 격문과 함께 ‘사랑굿’이 걸리던 시절이었다. 암담한 세상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위로한 것이 서정시 ‘사랑굿’이었다. 그동안 강산이 세 번 바뀌어 부모 세대가 암송했던 시집을 이제는 그다음 세대가 읽고 SNS에 올려 감상을 공유한다. 세월 지나도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 속에서 떨고 얼음 속에서 불타는” 사랑의 역설과
우리가 기어이 가닿아야 할 사랑의 저편


사랑하는 사람들은 소용돌이치는 감정 속에서 끝없는 긴장을 경험한다. 시인은 예리한 시선으로 그 속에서 생겨나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사랑의 감정을 포착해 서정성 짙은 언어로 사랑의 변주를 보여준다. 사랑에 다가가려면 “불 속에서 떨고 / 얼음 속에 불타”(사랑굿 15 中)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하루에도 / 몇 번씩 / 그대로 인해 / 죽을 수 있는 / 죽음”(사랑굿 63 中)도 다 죽어보아야 한다. 그러다 마침내 “입으로 보내고 / 마음으로 놓지 못하는 / 괴로움의 덩이”(사랑굿 49 中)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조그마한 기쁨
사소한 슬픔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음은
그대의 중심을
내가 앓기 때문이어라
_〈사랑굿 68〉 중에서

해가 지지 않아도
해가 뜨지 않아도
그대는
나의
고요한 중심
_〈사랑굿 95〉 중에서

사랑이란 한 개인에게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일대 사건이다. 사랑의 달콤함과 잔혹함,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역설적으로 그려내며 시인은 사랑이란 결국 아름다운 삶에 이르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사랑을 앓는 모든 불완전한 존재들이 상처를 딛고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사랑을 통해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천천히 곱씹을수록 깊은 여운이 남고, 여러 번 읽어도 그때마다 또 다른 감동으로 마음을 적시는 시집이다. 사랑의 설렘과 떨림이 물러간 자리에서 남몰래 한숨지을 때, 생에 대해 바닥 모를 아득함이 밀려올 때, 이 시집이 당신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사랑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긍정되고 완성되며, 개인적으로는 그 보편성이 특수성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인생살이의 모든 갈등은 사랑의 추구와 그 완성을 위한 과정이 아픔이 아닌가 한다.”
_‘시인의 말’ 중에서




내가 먼저 사랑한 사람
먼저 잊게 해주오
목까지 자란 그리움을
잘라낸 후
이제 남루를 벗고 싶으오
그대 도리질의 이유는
헤아려도 추측할 길 없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리라면
그대로 그리움이고 싶으오
_ 〈사랑굿 8〉 중에서

그대는
시작이고 끝이다
끝과 시작은
언제나 내게 머물러
일어서게 하고
허물어지게 하고
그대
나를 위해 울어준다면
해도 지지 않고
달도 뜨지 않는다
_ 〈사랑굿 31〉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초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2학년 때이던 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고, 그로부터 20년 만에 첫 시집 《떠돌이별》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후 3권으로 잇달아 선보인 연작시집 《사랑굿》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80년대 문단의 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엄혹했던 그 시절에 《사랑굿》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맑은 서정으로 어우르고 위로했다. 구로공단 여공들도 시를 필사하고, 대학가 대자보에도 ‘사랑굿’이 걸리던 시절이었다. 완간된 지 30주년을 맞은 이 시집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으며, 절제된 시어가 노랫말처럼 마음을 파고들어 아름다운 삶으로 이르게 하는 사랑의 길을 보여준다.그 외에 시인의 대표작으로 시집 《섬》 《어머니》 《세상살이》《그리운 집》 《고요에 기대어》 《사람이 그리워서》 《멀고 먼 길》, 시선집 《빈 배로 가는 길》, 수필집 《생의 빛 한줄기 찾으려고》《함께 아파하고 더불어 사랑하며》, 서간집 《행복이》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시인의 말

사랑굿 1 | 사랑굿 2 | 사랑굿 3 | 사랑굿 4 | 사랑굿 5 | 사랑굿 6 | 사랑굿 7 | 사랑굿 8 |사랑굿 9 | 사랑굿 10 | 사랑굿 11 | 사랑굿 12 ……… 사랑굿 182 | 사랑굿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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