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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전집 1
너머 | 부모님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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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야자와 겐지 전집.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이 주는 신비함은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자연과의 교감에 있다. 자연과의 무한한 교감과 애정 어린 시선이 만들어 낸 미야자와 겐지의 이상한 동화는 그래서 따뜻하고 유쾌하다. 하지만 겐지의 작품은 때로는 서글프다. 인간과 자연은 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놓이고 그런 숙명에 놓인 인간의 삶도 절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미야자와 겐지는 자연환경과 사회모순에 고통받는 당시 '농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시점을 계기로, 단절된 계급과 계층의 모순을 반영한 세계관을 작품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별 등 다채로운 자연은 단지 인간의 곁다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함께 호흡하거나, 때로는 오히려 인간을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서 다루기도 하는 등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탈중심주의'에 있다. 즉, 자연을 숙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인간과 숙적의 대상이 된 모든 자연과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척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 농민에 대한 연민이 겐지의 진정한 작품세계이자 세계관인 셈이다. 1권에는 모두 2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모두가 꿈꾸고 바라던 이상향의 세계에서, 시공간을 아우른 채,
사람과 하늘과 숲과 별이 하나 되는 이야기.

은하수처럼 몽환적인, 이상한 나라의, 모두가 꿈꾸는 세상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이 주는 신비함은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자연과의 교감에 있다. 자연과의 무한한 교감과 애정 어린 시선이 만들어 낸 미야자와 겐지의 이상한 동화는 그래서 따뜻하고 유쾌하다. 하지만 겐지의 작품은 때로는 서글프다. 인간과 자연은 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놓이고 그런 숙명에 놓인 인간의 삶도 절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미야자와 겐지는 자연환경과 사회모순에 고통받는 당시 ‘농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시점을 계기로, 단절된 계급과 계층의 모순을 반영한 세계관을 작품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별 등 다채로운 자연은 단지 인간의 곁다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함께 호흡하거나, 때로는 오히려 인간을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서 다루기도 하는 등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탈중심주의’에 있다. 즉, 자연을 숙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인간과 숙적의 대상이 된 모든 자연과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척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 농민에 대한 연민이 겐지의 진정한 작품세계이자 세계관인 셈이다.

이 책 《미야자와 겐지 전집 1》에서는 모두 2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감응하는 산골 아이들의 환상에 기댄, 몽환적인 느낌의 단편 <바람의 마타사부로>는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산속 오두막으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속에서 잠을 깬 두 소년과 아버지의 평화로운 아침으로 시작되는 <빛의 맨발>은 나라오의 불길한 꿈 이야기에서도 비극을 예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풍경은 아름답고 따스하다. 그러나 햇살은 눈보라 속에서 힘을 잃고 두 소년은 어느덧 불길한 ‘어스름의 나라’에 와있다. 죽음을 향한 처절한 여정과 동생을 위해 채찍에 몸을 던지는 형 이치로의 애틋한 마음에 말 그대로 가슴이 옥죄여 온다. 그리고 다시 빛이 힘을 갖게 되는 극락세계 ‘빛의 맨발’. 《법화경》의 <제16 여래수량품>의 서경을 원형으로 묘사한 극락세계는 겐지 자신 또는 모든 남은 이의 죄책감과 고통을 치유하고 위안하는 공간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작 <은하철도의 밤>은 조반니와 캄파넬라가 은하의 별자리를 따라 기차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하늘의 강 은하수를 따라 은빛 억새가 너울대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이 작품은 그러나 예쁜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여행 내내 왠지 모를 슬픔과 그리움에 가슴 아파하는 조반니. 그 슬픔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남은 이의 아픔이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에서 별은 행복의 상징이기도 하며,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어우르는 자연과의 교감은 겐지 작품의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다. 그리고 겐지가 사랑하는 동식물들을 품고 있는 것은 숲이다. 숲은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새롭게 삶의 터전을 일궈가면서 숲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그린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에서는 숲이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주인공들은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연 일부가 아니라 경단을 주지 않는다고 토라지고 장난을 치는 인간적인 숲이기도 하다. 겐지가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며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 이상한 나라의 동화들은 이렇듯 따뜻하고 유쾌하지만, 인간과 자연은 때로 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에 놓이기도 한다. 사냥꾼 고주로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곰을 죽이지만, 곰 역시도 고주로와의 관계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뿐 절대 미워하지 않으며 고주로의 외로운 죽음을 지켜주는 <나메토코 산의 곰>과 관료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양이 사무소>는 직설적으로 인간 세상을 풍자한다.
한편 경제적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겐지가 불평등한 사회를 보며 느꼈던 죄책감은 그의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겐지의 출생 전후에 발생했던 산리쿠 지진과 리쿠우 지진, 그리고 반복적인 냉해와 기근으로 이어지는 농민들의 척박한 삶을 보며 연민을 느껴왔다. 그래서 그는 평생 농업과 광물, 지진에 관해 끊임없는 연구를 했으며,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작품 속 가공의 이상향 이하토브에 담고 있다.
<폴라노 광장>은 이상향 이하토브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형식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하급 공무원인 큐스트는 이하토브에서 근무하던 중 전설의 ‘폴라노 광장’을 발견하지만,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축제의 폴라노 광장은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진 가짜 광장이었다. 이후 마을의 젊은이들은 즐겁게 일하면서 함께 소박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산업조합을 만들었고, 큐스트는 ‘폴라노 광장’의 악보를 보며 그곳의 추억을 떠올린다. 이렇듯 <폴라노 광장>은 겐지가 자신의 이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다. 반면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는 겐지가 살고자 했던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냉해와 흉작, 그리고 기근으로 이어지는 척박한 농민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작품 속에서 겐지는 구스코 부도리를 통해 자신이 해왔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을 그리고 있다. 가상의 곡물 오리자의 풍작과 농민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비료 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도리는 끝으로 자신의 몸을 희생해 다시 한번 찾아온 냉해의 피해를 막아낸다.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의 구도와 비슷해서 그 전신이 되는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비슷한 구도로 시작된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인다. 초기 작품군에 속하는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는 요괴 세상이라는 허구적 공간을 이용해 대담한 상상력을 펼쳐 보인 작품으로, 자만심과 유혹 때문에 추락하는 주인공 네네무는 부도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 커다란 사람은 잠시 하늘을 보았습니다. 천인 한 명이 노란색 삼각형 문양이 새겨진 멋진 그릇을 들고 곧바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파란 땅 위에 내려 그 커다란 사람 앞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그릇을 바쳤습니다.
"자, 모두 먹어 보렴."
그 커다란 사람은 나라오에게 하나를 주면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느새 모두 훌륭한 과자를 하나씩 들고 있었습니다. 그 과자에 살짝 혀를 댄 순간부터 몸속이 맑고 시원해졌습니다. 혀끝에서 파란 반디색과 주황색의 불, 그리고 아름다운 꽃무늬가 반짝반짝 보였습니다. 먹고 나면 몸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 몸속에서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좋은 냄새가 희미하게 퍼졌습니다.
"엄마는 어디에 계실까?"
나라오가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 듯 이치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커다란 사람이 이쪽을 돌아보더니 부드럽게 나라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지금 네게는 이전의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마. 너는 이곳에서 학교에 들어가야 한단다. 그리고 잠시 형과는 헤어져야 한단다. 형은 다시 한번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이치로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다시 한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거라. 너는 솔직하고 착한 아이다. 그 가시들판에서도 용케 동생을 버리지 않았지. 그때 찢어진 네 발은 이제 맨발로 칼 숲을 걸어갈 수도 있단다. 지금의 마음을 결코 잊지 말거라.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네가 있는 나라로 가고 있단다. 잘 찾아서 진정한 길을 배우도록 하여라."
그 사람은 이치로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이치로는 오로지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치로는 하늘에서 힘차고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노랫소리는 계속해서 변했고 모든 풍경은 희미한 안갯속처럼 멀어져갔습니다. 단지 그 안개 너머로 한 그루의 나무가 하얗게 빛나며 서 있었고 훌륭해진 나라오가 빛나는 모습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희미하게 웃으면서 이쪽으로 잠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 <빛의 맨발>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야자와 겐지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야자와 겐지는 1896년 헌옷가게와 전당포를 운영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21세에는 문학 동인지를 창간하여 동화를 발표했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전당포에는 가난한 농민들이 가재도구를 가져다 팔았고, 어려서부터 그런 농민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의 전통시인 단가(短歌)를 짓기 시작했으며, 모리오카고등농림학교 농학과에 입학한 뒤부터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겐지는 이때부터 많은 동화와 시를 썼으며, 농업에 관한 연구논문도 활발하게 발표했다. 고향인 이와테 현에서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농업에 뛰어들었고 농업 강의와 벼농사 지도 등 농민 운동을 펼치는 한편, 농업학교 교사로 일하면서도 시, 동화 등을 집필하며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다. 〈은하철도의 밤〉, 〈주문이 많은 요리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봄과 수라〉, 〈비에도 지지 않고〉 등 100여 편의 동화와 시를 썼다. 하지만 생명 존중 사상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당시 일본에서 외면당했고, 그는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쳤다.

  목차

바람의 마타사부로
9월 1일 / 9월 2일 / 9월 4일, 일요일 / 9월 5일 / 9월 7일 / 9월 8일 / 9월 12일

빛의 맨발
산속 오두막 / 고개 / 어스름의 나라 / 빛의 맨발 / 고개

쏙독새의 별

눈길 건너기
첫 번째 이야기, 아기 여우 곤사부로 / 두 번째 이야기, 여우초등학교의 환등회

바라우미초등학교

카이로 단장

첼리스트 고슈

조개불

고양이 사무소 ― 어느 작은 관청에 관한 환상

은하철도의 밤
오후 수업 / 인쇄소 / 집 / 켄타우루스 축제의 밤 / 수레바퀴 기둥 / 은하 정거장 / 북십자성과 플라이오신 해안 / 새를 잡는 사람 / 조반니의 차표

쌍둥이별
쌍둥이별 1 / 쌍둥이별 2

검은 포도

개머루와 무지개

깊은 숲 속

나메토코 산의 곰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

떡갈나무 숲의 밤

주문이 많은 요리점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숲 / 천잠사 공장 / 수렁논 / 구보 대박사 / 이하토브 화산국 / 산무토리화산 / 구름바다 / 가을 / 칼보나드섬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독립 /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출세 /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시찰 /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안심 /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출현

폴라노 광장
도망간 산양 / 토끼풀의 불빛 / 폴라노 광장 / 경찰서 / 센다드 시의 독나방 / 바람과 풀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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