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리밀 장편소설.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너무 써." "카페 라테는 어떠세요?" "우유 싫어해."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고작 한 달여, 소은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기가 막히게 잘생긴 만큼 기가 막히게 무서운 이 진상 때문에. 그런데 이 진상이 뜬금없이 대형 폭탄을 던진다.
"밥 먹자." 먹어? 뭘? 밥을? 왜? "저기요. 대체 왜 이러시는데요? 혹시 저 좋아하세요?" "……좋아한다면. 그럼 밥 먹을 거야?" 혼을 쏙 빼 놓는 은근한 목소리에 설레었……던 건 아니고, 굳이 밥을 먹으면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인데, "신붓감을 데려가야 해. 나와 잠깐 결혼해 줘." 저기, 저 언제 봤다고 결혼이세요? 게다가 잠깐이라니?
엮이면 안 될 것 같은 세상 위험한 남자, 도무혁. 그런 그가 희한하게 자꾸 신경 쓰이는 여자, 현소은. 무혁이 덤덤하게 놓은 지뢰를 소은은 과연 피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아메리카노 드릴까요?”
“너무 써.”
“카페 라테는 어떠세요?”
“우유 싫어해.”
카페 알바를 시작한 지 고작 한 달여, 소은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기가 막히게 잘생긴 만큼 기가 막히게 무서운 이 진상 때문에!
그런데 이 진상이 뜬금없이 대형 폭탄을 던진다.
“밥 먹자.”
먹어? 뭘? 밥을? 왜?
“저기요. 대체 왜 이러시는데요? 혹시 저 좋아하세요?”
“……좋아한다면. 그럼 밥 먹을 거야?”
혼을 쏙 빼 놓는 은근한 목소리에 설레었……던 건 아니고,
굳이 밥을 먹으면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인데,
“신붓감을 데려가야 해. 나와 잠깐 결혼해 줘.”
저기, 저 언제 봤다고 결혼이세요? 게다가 잠깐이라니?
엮이면 안 될 것 같은 세상 위험한 남자, 도무혁.
그런 그가 희한하게 자꾸 신경 쓰이는 여자, 현소은.
무혁이 덤덤하게 놓은 지뢰를 소은은 과연 피할 수 있을까?
5평 남짓한 동네 구석의 작은 카페. 소은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 이유는 분명했다. 단조로운 메뉴와 하루에 드나드는 손님 수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 때문에 혼자 일할 수 있다는 것.
틈틈이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한없이 반갑던 조건이 이제는 썩 달갑지 않게 됐다. 카운터에서 입구까지 카페 전체가 훤히 다 살펴진다는 것 또한 불편하고 거슬렸다.
물어볼까.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거냐고, 그래서 그렇게 매일 죽어라 보는 거냐고 따질까.
소은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섰다. 세상엔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저 남자와 엮여 봤자 제게 득 될 건 없었다. 그런 고생은 사서 하지 말자.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저런 사람은…….
“저기.”
“히익!”
혼자만의 상념에 빠져 있던 소은이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다.
“저, 저, 저요?”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자 남자의 얼굴이 한층 더 싸늘하게 굳었다. 귓가에 내려앉은 침묵이 버거울 정도로 막막했다.
“무슨 일이신데요?”
“내일 못 와.”
소은이 멈칫해 남자를 보았다.
“이따 제주도 가야 돼.”
“네?”
“일이 있어서. 모레 아침에나 올 거야.”
묻지도 않은 말들을 술술 늘어놓는 남자를 소은은 멍하니 바라봤다.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건 처음이거니와 그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듣기 좋아 그녀는 내심 놀라고 말았다.
제주도에 간단다.
일이 있다고, 모레 아침에나 온다고.
네에, 그렇군요. 근데 왜 그런 얘길 나한테?
“그런……데요?”
“그냥 그렇다고.”
당당히 말하는 남자를 보며 소은은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었다. 그래서 뭘 어쩌라고, 라는 말이 목 끝까지 밀려 올라왔지만 어떻게든 눌러 꾹 참았다.
솔직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적어도 내일 하루는 저 집요한 남자의 시선을 마주할 일이 없다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자 어쩐지 마음이 다소 편안해지는 것도 같았다.
“좋아?”
나오려는 미소를 애써 참고 있는데 남자가 눈썹을 씰룩이며 물었다. 어디 좋다고만 해 보라는 듯한 사나운 말투에 소은은 저도 모르게 숨을 훅 들이켰다.
들켰나. 근데 그보다 이상하게도 남자의 눈빛이 어딘가 모르게 서운해하는 기색이었다. 그게 참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너무 빤히 바라봐 소은으로 하여금 괜스레 더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밀
소심한 글쟁이여전히 꾸준하게 방황 중[출간작]Taboo(금기)금기(Taboo)센티멘털리즘슬링 미슬러시(Slush)꼬리멜로우 틱포르말린 핑크블러핑뉘앙스불투명한, 투명히든 초콜릿더없이 달콤한엷다더없이 야릇한
목차
프롤로그
01. 신경이 쓰이는 이유
02. 이상한 접근
03. 불행을 위한 결혼
04. 계약의 시작
05. 첫발을 내딛다
06. 달라지는 기류
07. 차츰 더 선명한
08. 계약 만료
09. 마음이 향하는 곳
10. 서로의 휴식처가 되어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