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찬란한 태양이 있고, 공기가 맑으며, 일 년 내내 춥지 않고, 꽃이 많이 피는 천국의 땅, 시칠리아. 인생 노을, 그 끝자락에서 만난 시칠리아를 조용하고 느긋하게 조망한다. 85세 아마추어 여행가가 들려주는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이야기로,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탐색하는 문명 기행기이다.
중학교 때 6.25를 겪은 저자는 한국의 슬픈 과거부터 믿을 수 없이 발전한 현대까지 몸소 경험한, 살아있는 한국 현대사의 증인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식민지 역사를 지닌 시칠리아와 이탈리아의 역사를 반도 국가와 섬 나라라는 지리적 요소를 통해 풀어가고 그것을 조망하는 데에 남다른 눈길을 보낸다.
요동하는 한국 근현대의 길을 걸어온 저자는 슬픔을 슬픔으로만 그리고 기쁨을 기쁨으로만 보지 않는다. 인생사 희.비.고.락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유연성이다. 이처럼 이 책은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길’ 위에서 떠올려보는 ‘저자의 인생길’, 그리고 그 모든 길에서 만난 길동무들과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느긋하게 담아낸다.
출판사 리뷰
삶의 어느 날,
불현듯 내게로 온 시칠리아!
조용하고 느긋하게,
시칠리아의 문화와 역사를 조망한다!
찬란한 태양이 있고, 공기가 맑으며, 일 년 내내 춥지 않고, 꽃이 많이 피는 천국의 땅, 시칠리아!
인생 노을, 그 끝자락에서 만난 시칠리아를 조용하고 느긋하게 조망한다. 85세 아마추어 여행가가 들려주는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이야기로,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탐색하는 문명 기행기.
“괴테는 팔레르모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말했고, 핀다로스는 아그리젠토에 같은 찬사를 보냈으며, 모파상은 타오르미나를 예찬했다!”
찬란한 태양이 있고, 공기가 맑으며, 일 년 내내 춥지 않고,
꽃이 많이 피는 천국의 땅, 시칠리아!
85세 아마추어 여행가가 들려주는 시칠리아-이탈리아 여행기!
유럽 사람들이 시칠리아를 언급할 때면 단연 자연을 예찬한다. 찬란한 태양이 있고, 공기가 맑으며, 일 년 내내 춥지 않고, 꽃이 많이 피는 축복받은 땅, 시칠리아. 괴테는 팔레르모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생각했고, 핀다로스는 아그리젠토에 같은 찬사를 보냈으며, 모파상은 타오르미나를 예찬했다.
저자는 자신의 마지막 시칠리아 방문이 될지도 모르는 이 여행을 준비하며 많은 현실적 문제들을 고민해야 했다. 자신이 집을 비우는 동안 혼자 있을 남편에 대한 미안함, 집안일에 대한 걱정,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건강… 그러나 여행을 사랑하는 저자는, 그 축복의 땅에 도착하자 마치 기적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여 마음껏 신들이 살던 곳을 누볐다.
“어쨌든 무사히 돌아온 것은 일행을 위해서도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85세니까 내가 최고령자여서 폐를 끼칠까봐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다시는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니 여행하는 시간들이 아주 귀하게 느껴졌다. 시칠리아는 자연이 더없이 아름다웠고, 도시마다 많은 양식의 건물들이 있어 볼거리가 많았다.”
살아있는 한국 현대사의 증인이 들려주는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문명기행!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반도 국가와 섬 나라의 공통 속성들!
여행길을 동행한 길동무들과의 하모니까지!
중학교 때 6.25를 겪은 저자는 한국의 슬픈 과거부터 믿을 수 없이 발전한 현대까지 몸소 경험한, 살아있는 한국 현대사의 증인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식민지 역사를 지닌 시칠리아와 이탈리아의 역사를 반도 국가와 섬 나라라는 지리적 요소를 통해 풀어가고 그것을 조망하는 데에 남다른 눈길을 보낸다.
요동하는 한국 근현대의 길을 걸어온 저자는 슬픔을 슬픔으로만 그리고 기쁨을 기쁨으로만 보지 않는다. 인생사 희비고락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유연성이다. 이처럼 이 책은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길’ 위에서 떠올려보는 ‘저자의 인생길’, 그리고 그 모든 길에서 만난 길동무들과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느긋하게 담아낸다.
“그 유구悠久한 길 위에 서니 사람은 자그마한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자전거를 탄 커플이 지나갔을 뿐, 30분 동안에 그곳에는 우리 셋밖에는 사람이 없었다. 한니발이 코끼리를 몰고 알프스를 넘어 쳐들어오고, 반달족이 아프리카 쪽에 서 장발을 휘날리며 몰려오고, 고트족이 침입해서 그 큰 제국을 삼켜버리기도 한, 그 험난한 세월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남은 아피아 가도에는, 아직도 예전 모양의 반듯반듯한 큰 돌들이 종묘 마당처럼 편안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브로콜리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우산 소나무들이 의리를 지키며 서 있다.”
같은 이탈리아라도 외래문화를 수용하는 면에서 시칠리아는 한국과 유사성이 적어 보인다. 섬이기 때문이다. 섬은 외래문화를 수용하는 태도가 반도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육지로 이어져 있으니까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쪽이 더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 큰 물결에 휩쓸려 자기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 (…) 그 말대로 시칠리아는 수도 없이 들어오는 외래문화를 하나도 뱉어내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서 활용했다. (…) 괴테가 시칠리아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라고 말한 것은 그런 뜻이었을 것이다. 본고장에서는 사라져버린 모든 문화의 유적들이 옛 모습 그대로 거기에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2 외래문화 수용의 섬나라식 패턴
"팔레르모에는 굴뚝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우선 난방이 없이도 살 수 있게 기후가 온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빵을 공동으로 만드는 곳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랜 예전부터 그곳에는 요리용으로 개인집에서 큰 화덕을 만들 필요가 별로 없을 정도로 공공의 편의시설이 많았던 것 같다. 일용할 양식인 빵이 쉽사리 주어지는 시칠리아나 로마, 이집트 같은 곳은 축복받은 지역이다. 시칠리아는 자연이 빼앗는 것도 많지만 베풀어주는 것도 많은 드라마틱한 섬이다.
─프롤로그, 3 자연이 주는 것, 빼앗는 것
일본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산의 축복山の幸' '바다의 축복海の幸'이라고 부르고 있다. 시칠리아는 그 두 가지를 다 누리고 있는 고장이다. 그곳을 둘러싼 바닷가에는 터키색에 가까운 고혹적인 색상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다. 먼 바다는 또 눈이 아리게 푸른 밝은 남색이다. (…) 배도 많지 않은데, 풍랑까지 적으니 그 호수 같은 남벽색藍碧色 바다는 인간의 영혼을 위무하는 자연의 특혜다. 파도가 일지 않는 그 고요한 바다는 석류꽃과 쟈카란다, 골든체인, 레몬꽃, 유도화, 양귀비 같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흐드러진 해변과 어울려서 시칠리아를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든다.
─프롤로그, 4 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인숙
호는 小汀. 1933년 함경남도 갑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고,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현재 영인문학관 관장이며 건국대 명예교수이다. 저서는 다음과 같다.*논문집 『일본 모더니즘 소설 연구』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자연주의문학론 1, 2』*문명기행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 『내 안의 이집트』*자전적 에세이 『아버지와의 만남』 『어느 고양이의 꿈』 『셋째 딸 이야기』 『서울, 해방공간의 풍물지』 『어느 인문학자의 6.25』*수필집 『언어로 그린 연륜』 『생과 만나는 저녁과 아침』 『겨울의해시계』 『민아이야기』 『편지로읽는슬픔과기쁨』 (편저)*번역소설 『25시』 『키랄레사의 학살』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 지음) 『가면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목차
머리말 그리스를 만나러 시칠리아에 가다
프롤로그. 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1 | 반도에 사는 사람들
2 | 외래문화 수용의 섬나라식 패턴
3 | 자연이 주는 것, 빼앗는 것
4 | 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Ⅰ 마그나 그레치아로 가는 길
1 | 신들이 살던 곳
2 | 인간 정복자들
3 | 식민지 만들기
4 | 식민지 지배의 다양한 패턴
-그리스형
-로마형
-카르타고형
Ⅱ 로마의 어제와 오늘
1 | 길, 그리고 길동무들
2 | 로마의 어제, 그리고 오늘
3 | 로마의 옛길
ⅰ) 오스티아 가도
ⅱ) 아피아 가도
Ⅲ 시칠리아 속으로
1 | 팔레르모
-몬레알레
산상에 세운 도시 / 성당 외벽의 ‘달라지기’ 경쟁 /
성당 안의 모자이크 그림들 / 주랑, 그리고 색동 기둥들
-팔레르모 시내관광
백 개의 성당이 있는 도시의 수치의 광장 /
외국 통치자들이 남긴 것들
2 | 아그리젠토
-아그리젠토로 가는 길
-신전의 계곡
-도리스식 신전과 노르만식 신전
-신들이 살던 곳을 거닌다
-텔라몬과 그리스의 항아리들
3 | 카타니아
-카타니아 평원의 밀밭
-에트나, 쟈카란다 그리고 벨리니
-아치 레알레와 벨베데레
4 | 시라쿠사
-오르티지아 섬
-제단과 극장
5 | 에피다브로스로 가는 길
-그리스 극장
-인과응보사상 아가멤논 집안
-죄 없는 자의 수난 오이디푸스 이야기
-그리스의 신들
-테바이와 아테네
-그리스 비극 관람기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1996년) /
아이스킬로스의 「테바이 공략의 7인」(2017년)
Ⅳ 본토 나들이
1 |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2 | 아말피의 두오모
3 | 폼페이
-신의 차일 속에서 나온 폐허
에필로그
1 | 그리스와 시칠리아
2 | 그리스 신전과 노르만 신전
-외면성 존중과 내면성 존중
-휴먼 스케일과 거대취미
-짝수의 미학과 홀수의 미학
-직선 선호와 곡선 선호
-두오모와 파르테논 신전
부록
1 | 그리스 로마 시칠리아 연대 대조표
2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