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 시리즈는 민족문학사연구소에서 기획하고 정통한 고전학자 100여 명이 집필에 참여한 '가장 방대하고 신뢰할 만한 고전문학 작품론'이다. 가장 방대하다고 한 것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고전문학 작품들뿐 아니라 새롭게 주목해야 할 작품들까지 총망라하여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해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전소설, 고전시가, 한문학, 구비문학 등 한국 고전문학 전 영역의 작품들을 다루었다.
신뢰할 만하다고 한 것은, 한국 고전문학 연구 10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설이나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낡은 정보나 잘못된 견해들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고 있다. '한문소설, 한글소설, 고전시가, 한시와 한문산문, 한문고전, 구비문학' 이렇게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100년 한국 고전문학 연구 집대성
고전문학 전공자 100여 명 참여
한국 고전문학 연구가 100년이라는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20년대 초 안확의 《조선문학사》가 등장한 후, 고전문학 연구는 1920년대 신채호정인보문일평 등 소위 국학파 학자들, 1930년대 김태준조윤제김재철 등 경성제대 출신의 학자들로 이어졌다. 일련의 연구 과정에서 고전문학은 한문학, 국문문학, 구비문학이라는 형제들을 중심으로 문학사적 상관성과 문학 본질론에 대한 담론을 생산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자유와 통일, 이식과 탈식민, 민주와 봉건’이라는 시대 담론 하에서 고전문학 연구가 자유롭지 못한 시기도 있었지만, 그런 속에서 구축해온 연구 성과가 장르론, 작가론, 작품론, 주제론, 배경론, 문화사회사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자유롭다.
이렇듯 고전문학 연구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해왔지만, 그럴수록 현대 생활이나 독자와 단절되거나 무관심의 영역으로 벗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고전문학은 더 이상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박물관 전시실에 놓인 유물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전문학은 중등교육 현장에서만 읽힐 뿐 일반 독자들은 거의 읽지 않는 텍스트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전문학 전공자들이 연구에만 전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뿐더러, 고전문학 연구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이런 일련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학계의 연구 성과를 교육 현장이나 일반 독자와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전문학 작품이 지니는 가치와 기능을 되살려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조들의 삶과 얼이 담긴 작품들을 현대 담론으로 끌어와 시공간적 거리감을 극복하는 작품론을 개발함으로써, 고전문학이 현대인과 소통하고 교육의 현장에서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민족문학사연구소 회원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고전문학이 전공자들이 참여한 방대한 결과물이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고전문학 연구자들이 지닌 문제의식과 더불어 학계의 연구가 연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인문학적 사고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 한때 ‘상아탑’이라는 말로 연구자들의 세계를 가두었던 적이 있으나, 요즘은 학계가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추세이다. 그것이 학문을 하고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각 작품의 전문 연구자가 집필한 작품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 연구자들의 ‘학술 논문 모음집’은 아닙니다. 중등교육의 현장에서 의미 있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도록 학술 논문과 같은 작품 해석의 수준과 엄격함은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 분량을 줄이고 내용을 풀고 가다듬었습니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 시리를 펴내며’에서)
중등 고전문학 교육의 메타텍스트
가장 신뢰할 만한 고전문학 감상과 해석의 길잡이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중등교육 현장에 맞춤한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고전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들과 배우는 학생들에게 신뢰할 만한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뢰할 만한 텍스트’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늘날 중등교육 현장에서 쓰이는 고전문학 관련 자료들(자습서, 참고서, 지도서, 인터넷 등)은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시하거나 폐기된 혹은 잘못된 견해 등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간 고전문학 전공자들이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많은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 결과를 중등교육 현장과 공유하거나 고전문학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학계에 쌓여왔던 연구 성과에 비해 중등교육 현장에서의 고전문학 교육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중등교육 현장에 제공되는 작품에 대한 지식정보들 가운데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는 정설이나 통설이 아닌 견해, 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견해가 제공되는가 하면, 심지어는 잘못된 지식정보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지식정보는 암기를 전제로 한 단편적 지식의 나열에 그칠 경우가 많아서 흥미로운 수업을 가능케 하는 바탕 자료의 구실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해와 해석의 차원에서 쟁점은 무엇인지, 정설이나 통설이 어떻게 정설이나 통설이 될 수 있었는지,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알아야 보람 있는 수업, 흥미로운 수업, 창의성을 촉발하는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 시리즈를 펴내며’에서)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교육 현장에서 고전문학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 텍스트이다. 고전문학이 교육과 만날 경우, 고전문학 작품론은 누적과 변화의 관점에서 작품들과의 공시적인 사회성과 통시적인 역사성을 근거로 현재와 만나는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는 일종의 메타담론적 성격을 띠게 된다. 즉 고전문학 작품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존재 의의가 있는 대상이 아니라, 지혜의 축적과 문화 기록으로서의 문학작품이자 창의적 언어활동으로서의 문학작품, 더 나아가 삶의 반영과 표현으로서의 문학작품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전문학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들이나 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품 이해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재나 서적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중등교육 현장에서 고전문학 교육은 대체로 시중의 참고서나 문제집 또는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 등에 의지해 이루어진 경우가 적지 않으며, 그에 따른 폐해와 왜곡이 있어왔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유한 고전문학 전공자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어진 고전문학 교육 콘텐츠이다. 해당 작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필자 선정을 통해 공신력을 높이고, 학계의 정설과 통설을 바탕으로 그간의 연구 성과 등을 종합하거나 새로운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내실을 다졌다.
그동안 학교 교육에서 <전우치전>을 이해하고 설명할 때, 강자에 대한 징치와 약자에 대한 구제 등을 통해서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드러내고 해결하려는 개혁적 성격이 강한 소설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던 반면 …… <홍길동전>의 아류작 같은 수준이 높지 않은 작품이라는 시각도 함께 존재했다. 이 글에서는 <전우치전>이 이렇게 양면적인 평가를 받게 된 원인들을 점검해보고, 새로운 해석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기로 한다. (2권 《한글소설》 중 <전우치전> 본문에서)
우리는 <심청전>의 주제로 일컬어지는 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 심청이 7세부터 구걸과 삯바느질로 부친을 봉양하다 마침내 부친을 위해 몸까지 팔았던 행위는 핏덩이로 버려진 자신을 키워낸 눈먼 아비에 대한 인간적 보답, 아니 부녀간에 싹튼 정리(情理)로 이해해야 옳다. …… 심청의 죽음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간난의 시간을 함께한 육친 의 관계가 싹틔운 자연스러운 정의 발로였기 때문이다. (2권 《한글소설》 중 <심청전> 본문에서)
고전문학 전 영역을 다루는 유일한 작품론
그간 ‘고전문학 작품론’에 해당하는 도서들이 간간이 출간되어 왔다. 주로 고전소설이나 고전시가를 다루는 도서들이었다. 중등교육 현장에서 주로 소비되는 고전문학이 고전소설이나 고전시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 출간되었던 도서들도 그것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고전문학의 전 영역을 다루는 유일한 콘텐츠라는 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고전문학을 ‘고전소설, 고전시가, 한문학, 구비문학’의 네 개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별로 중등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뿐 아니라 새롭게 주목해야 할 작품들을 총망라하여 최신의 작품론을 담았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고전소설 2권(한문소설, 한글소설), 한문학 2권(한시와 한문산문, 고전산문), 고전시가 1권, 구비문학 1권 등 모두 6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고전문학의 주요 작품들은 물론 새로 주목해야 할 작품들까지 포함하여 고전소설 68항목, 한문학 100여 항목, 고전시가 50여 항목, 구비문학 40여 항목 등 전체 260여 항목을 100여 명의 전문 연구자가 집필하여 묶어내었습니다. 집필에 참여한 인원 면에서나 규모 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 시리를 펴내며’에서)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에 실린 작품론만 따지면 260여 항목이지만, 작품론에서 다루는 고전문학 작품의 편수로 치면 대략 1000편에 이른다. 고전문학 연구 100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들을 정리하고, 고전문학 연구가 학교 현장이나 일반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의 관점에서 한국문학과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개를 과학적?실천적으로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1990년에 창립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문학 연구의 주요 주제들에 대한 협력적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심포지엄과 강좌, 강연회 등을 개최하면서 그 성과를 간행물로 출판하고 있다. 민족문학사연구소에서는 한국문학 전문학술지인 《민족문학사연구》를 1991년부터 꾸준히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의 우리문학사 인식》을 필두로 《민족문학사 강좌》, 《새 민족문학사 강좌》,《한국 고전문학 작가론》, 《민족문학과 근대성》, 《묻혀진 문학사의 복원-16세기 소설사》, 《서사문학의 시대와 그 여정-17세기 소설사》, 《북한의 우리문학사 재인식》, 《1950년대 희곡 연구》, 《1960년대 희곡연구》, 《1970년대 희곡연구》, 《1970년대 문학연구》, 《1970년대 장편소설의 현장》, 《탈식민주의를 넘어서》, 《탈식민의 역학》, 《일제말기 문인들의 만주체험》,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문학 장의 재발견》, 《제도로서의 한국 근대문학과 탈식민성》 등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목차
1 한문소설 - 천년 동안 이어진 도전과 불온의 서사
2 한글소설 - 여성이 대중이 사랑한 폭넓고 다채로운 서사
3 고전시가 - 우리 말글을 뿌리 삼은 노래와 시의 향연
4 한시와 한문산문 - 사회 현실과 개인 정감의 사이
5 한문고전 - 문사철이 망라된 문예의 향연
6 구비문학 - 가장 오래된, 여전히 재현되는 말의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