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정화 산문집. 문래예술창작촌에서 책방 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책방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문래동은 1980년대 철강산업을 이끈 곳이다. 공장들이 하나 둘 외곽으로 빠져 나간 빈 건물에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로 화가들이 작업실을 얻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 자생하게 된 동네다. 지금은 300여 명의 작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문래동에서 작은 책방 겸 출판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하다. 화가의 전시를 보러 왔다 이 동네와 인연을 맺은 작가는 기어이 이곳에 책방 겸 출판사를 열게 된다. 문래동에서 책방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은 풍경들이 아로새겨져 있다.
다락방이 있는 책방에서 홀로 빗소리를 듣고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책방의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다방이 있고 공장 기계들이 여전히 돌아가고 고양이들이 길거리를 지키는 동네. 그래도 책방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문정희, 송재학 시인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다녀갔던 책방, 가수 아이콘이 책방에서 수제본을 만들고, 시집을 사러 오는 연인들이 있어서 책방은 언제나 바쁘다.
출판사 리뷰
정정화 산문집 『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는 문래예술창작촌에서 책방 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책방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문래동은 1980년대 철강산업을 이끈 곳이다. 공장들이 하나 둘 외곽으로 빠져 나간 빈 건물에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로 화가들이 작업실을 얻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 자생하게 된 동네다. 지금은 300여 명의 작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문래동에서 작은 책방 겸 출판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하다. 화가의 전시를 보러 왔다 이 동네와 인연을 맺은 작가는 기어이 이곳에 책방 겸 출판사를 열게 된다. 문래동에서 책방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은 풍경들이 아로새겨져 있다. 다락방이 있는 책방에서 홀로 빗소리를 듣고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책방의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다방이 있고 공장 기계들이 여전히 돌아가고 고양이들이 길거리를 지키는 동네. 그래도 책방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문정희, 송재학 시인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다녀갔던 책방, 가수 아이콘이 책방에서 수제본을 만들고, 시집을 사러 오는 연인들이 있어서 책방은 언제나 바쁘다.
밤이면 책방은 고요하다. 홀로 책방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많다. 말할 수 없는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싼다. 문래동 58번지 골목에서 빗소리를 듣는다. 골목의 빗소리는 유난히 경쾌하다. 경사진 좁은 골목을 따라 빗물이 시냇물처럼 흐른다. 예전에는 기와를 올렸는데, 공장이 들어서고 천막이 보급되면서 다들 지붕 위에 기와 대신 천막을 덮었다. 쉽게 비를 막기 위한 방편이었으리라. 그래서인지 문래동에 비가 내리면 빗방울들은 지붕 위에서 탁탁 튀어 오른다. 울림이 좋다. 일찍 책방 문을 닫을 때가 있다. 비가 오면 손님도 없다. 빗소리가 대신 책방을 찾아주는 날이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다.
― 「비가 내리면 나는 책방의 손님이 된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정화
집집마다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는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청도는 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덮고 여름에는 푸른 밤하늘에 은하수가 떠올랐다. 가을에는 붉은 사과와 감이 지천이며, 겨울에는 순백의 고장으로 변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술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그린 그림이 부러워 그림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철도 공무원인 아버지 앞에서 한번도 그 이야기를 꺼내 보지 못했다. 그 대신 중학교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1994년 제1회 《시와반시》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색채에 대한 미련을 영화에서 찾았다. 그래서 대학을 또 다니게 되었다. 극작과에 들어가 연극과 영화에 매료되었지만 그러나 마음은 이내 딴 곳을 향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약간의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가 되어서야 그림을 다시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로 꼬박 십 년을 한결같이 그림만 그렸다. 그림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스스로 따뜻해지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대한민국회화대전, 나혜석미술대전, 단원미술전 등에서 수상을 했고 3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목차
비가 내리면 나는 책방의 손님이 된다
문래동 58번지 골목
족제비와 설인, 스타크래프트, 고스톱
제일 먼저 찾아온 손님
다 가질 수 없는 천 권의 시집
송재학, 기억들, 복간
문재인, 책방에 오다
둘 다 굶어주기에 딱 맞아
추억은 힘이 세다, 아주
장미넝쿨집 마당에서 당신을 기다리다
수제본 시집 만들기
갤러리 스페이스 나인
어느 시간과 마주하는 힘
책장 사이 목탄화
글씨와 만년필
고양이가 지나가는 책방
다락방, 조성진, 빗방울
바늘 끝에 야생화 한 점 피어나다
한 평 작은 옥상에서
상진다방 2층 연구소
공작단풍 한 그루 들어오시다
무슨 말을 또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