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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독서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
arte(아르테) | 부모님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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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여행가 이지상이 일상이던 여행에서 잠깐 멈추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만난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일상과도 같던 길 위의 여행을 잠시 접고 책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지도 대신 책을 꺼내 읽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마음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한다.

책에 대한 책들, 책읽기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는 지금, <중년 독서>가 특별한 것은, 삶을 길 위에서 배워온 중년의 여행가가 이제 책을 꺼내 읽으며 자신이 쌓은 지혜를 정리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터득한 지혜와 성찰이 언어를 얻는 순간이다.

  출판사 리뷰

여행가 이지상이 중년에 다시 발견한
책들, 그리고 문장들


『중년 독서』는 여행가 이지상이 일상이던 여행에서 잠깐 멈추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 만난 책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일상과도 같던 길 위의 여행을 잠시 접고 책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지도 대신 책을 꺼내 읽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마음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한다.
책에 대한 책들, 책읽기에 관한 책들이 넘쳐나는 지금, 『중년 독서』가 특별한 것은, 삶을 길 위에서 배워온 중년의 여행가가 이제 책을 꺼내 읽으며 자신이 쌓은 지혜를 정리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터득한 지혜와 성찰이 언어를 얻는 순간이다.

한때 나는 ‘길에서 다 배웠다’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은 중년에 들어서였다.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 나는 너무도 나약했고, 이런저런 병을 잃는 가운데 조금씩 무너져갔다. 경제적인 문제 앞에서 궁색한 인간이 되어갔고,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실수한 적도 많았다.
이제 어디로 탈출해야 하나. 그때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년의 독서는 청년 시절 일구어놓은 지식과 경험을 차곡차곡 수확하는 행위였다.
_프롤로그에서

긴 여행에서 일단 멈춤,
그는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지상은 1세대 여행가로 세상의 끝에서 끝을 찾아 다녔다. 그는 400여 개 도시를 다녔고, 그에 관한 많은 기록들을 책으로 남겼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들이 있었다. ‘삶’이라는 명제가 여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로 길 위의 그를 괴롭혔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여행은 완벽한 해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몸이 쇠약해졌고,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그때 그가 만난 것이 바로 책이었다. 서점에서 새로 산 책들이 아니라, 젊은 시절 읽었지만 잊고 있던 먼지 쌓인 서가의 책들이었다. 젊은 시절 의무감에 읽고 버려두었던 책들이 정작 가장 필요한 시기는 신체적으로 가장 쇠약해진 중년에 들어서라는 것을 그는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그의 ‘두 번째 독서’가 시작되었다.
그가 소개하는 책들은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등의 고전부터 강상중의 『도쿄 산책자』, 레나 모제의 『인간 증발』 같은 사회학 책들, 그리고 카뮈의 『이방인』, 카프카의『심판』,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 등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총 20권에 이른다. 그의 ‘두 번째 독서 리스트’는 얼핏 무질서해 보이지만, 한 권 한 권 소개할 때마다 중년에 되짚어야 할 가치들과 덕목들이 하나씩 펼쳐 나온다.

책을 읽는 동안 가끔 내 안에서 불꽃이 인다. 작품과 내 삶의 체험이 만나는 그 순간은 ‘두 번째’ 읽을 때 번쩍이는 번개처럼 드러난다. 첫 번째 읽을 때는 내용을 쫓아가느라 바쁘다. 어려운 내용은 페이지를 넘기기가 버겁기도 하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 여유를 갖고 천천히 다시 읽을 때 전에 몰랐던 내용이 이해되고 더 깊은 뜻을 깨닫게 된다.
중년 독서는 마치 두 번째 독서처럼 내 삶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책을 통해 나는 위로받았고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_ 에필로그에서

내리막길에서 그가 집어든 책들은 인생의 위기에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모퉁이를 돌아서 만날 세계를 다시금 기대하게 만든다.

어떻게 해야 ‘나’라는 어둠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종종 텔레비전을 끄고 휴대폰도 치워두고 오랫동안 사람도 만나지 않은 채 책을 본다. 그리고 가끔은 책도 덮고 햇살을 즐긴다. 그 밝은 자연의 햇살 속에서 역설적으로 ‘나라는 어둠’이 드러난다. 표백된 인간이 쉴 수 있는 휴식처다. 그 휴식처는 타인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력에 의해 조금씩 얻어지는 것 같다.

여행을 하며 늘 도피할 곳을 찾아본다. 완전히 이주해서 평생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적한 곳에서 ‘한철’을 보내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그곳이 꼭 오키나와일 필요는 없다. 국내일 수도 있고, 오지일 수도 있고, 평범한 도시일 수도 있다. 어딘가에 숨어 은둔생활을 하는 꿈은 나의 숨구멍이다.

빅터 프랭클은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미라고 말한다. 인간은 초월적인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초월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3년간 지옥을 경험하고 이런 말을 하는 빅터 프랭클의 말을 신뢰한다. 그는 ‘삶의 의미에 대해 묻지 말고 거기에 대답하라’며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니 니체가 말한 것처럼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지상
오래된 여행자, 작가, 에세이스트.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동 대학원에서는 사회학을 공부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던 해, 배낭 하나 메고 타이완으로 떠난 그는 돌아와 대한항공에서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일보에 <이지상의 세계문화기행>을 비롯하여 언론에 여행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EBS 라디오 <책으로 행복한 12시> <詩 콘서트> 등에서 여행과 책, 문화를 소개했다. 대학에서 여행과 여가에 대한 강의를, KT&G 상상마당에서 여행작가 수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하고 『도시탐독』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등 20여 권의 여행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 이제 다시 책이다

도시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법
_강상중 『도쿄 산책자』

‘나’라는 어둠을 찾아야 한다
_후지와라 신야 『황천의 개』

어디로 튈 것인가
_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부조리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
_알베르 카뮈 『이방인』 『시지프 신화』

절망 속에서 찾는 의미의 세계
_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인연의 갈등과 초월
_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산다는 것은 기소된 것
_프란츠 카프카 『심판』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_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봐라, 이것이 인간이다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행복으로 가는 통로, 비밀스러운 두 번째 세계
_오르한 파묵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

사는 게 지치면 무진이 그리워진다
_김승옥 『무진기행』

도망가거나, 숨거나
_린다 리밍 『부탄과 결혼하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
_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증발되지 않기 위한 관계의 모색
_레나 모제 『인간증발』

거인처럼 멀리 보고, 거리 두기
_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너 자신을 알라
_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행복을 위해 중용을 찾아가는 길
_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하엘 엔데 『모모』

인생이란……
오정희 『중국인 거리』

세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멋진 일이에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에필로그 / 중년에 얻은 두 번째 독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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