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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하) : 개정판
살림출판사 | 부모님 |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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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 시대의 `희망`을 찾아가는 작가의 첫 장편소설. 쓰라린 상처를 안은 40대 노동자, 실향노인, 운동권인 형을 통해 우리 시대가 안은 부채(負債)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통렬히 질문하는 한편, 돈밖에 모르는 어머니, 세상의 화려함에 눈먼 누이, 가수를 꿈꾸는 재수생, 거리에 버려진 젊음 등이 대변하고 추구하는 천박한 가치들의 속성을 탐색하고 있다. `나성여관`이란 상징적 공간과 그 속의 기숙자들, 그들의 상처와 원한, 좌절과 꿈을 작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그리고 있는 노작(勞作)이다.

  출판사 리뷰

「초판 『잘가라 밤이여』 보도자료」

이 소설 『잘가라 밤이여』는 작가 양귀자의 첫 장편소설이며, 『원미동 사람들』『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천마총 가는길』과 그 맥을 함께하는 뛰어난 소설이다.
나성여관이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스무살 짜리 대입 삼수생 주인공과 돈밖에 모르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무능한 아버지, 호화롭고 눈부신 바깥세상을 탐닉하는 누나와, 이땅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믿는 운동권 출신 형이 한 가계를 이루며 산다.
또 장기투숙객인 월남한 실향 노인과 파산한 중동노무자가 함께 산다.
오늘날 한국사회를 축소 상징하고 있는 이 나성여관의 풍경은 그러므로 퍽 문제적이다.
특히 전직 고문기술자를 추적 처단하는 이 소설의 기본 골격은, 양귀자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결연한 메시지가 한데 어울려 장편소설을 읽는 의미를 새롭게 한다.

「91년 개정판 보도자료」

양귀자씨의 첫 장편소설 『희망』을 펴냅니다.
이 책은 90년 11월 『잘가라 밤이여』라는 제명으로 초판을 발간했으나 몇가지 사정에 의해 곧장 절판을 시켰다가, 이번에 개제(改題)하여 다시 펴내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알려져 있다시피 양귀자는, 그의 첫 단편집 『귀머거리새』에서 도시봉급 생활자들의 희망없는 일상을 그리면서 80년대 초중반의 암울했던 한국사회의 삶을 \'그래도 견뎌내야 한다\'는, 전망 없지만 섣부른 꿈도 꾸지않는 견인주의(堅忍主義)를 표방하여 한국문학에서의 일정한 역할을 감당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후 『원미동 사람들』의 연작을 발표함으로써 변두리 사람들의 일상을 특유의 세필(細筆)로 묘사하여 작가적 세계를 확대한 반면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첫 장편 『희망』은 그의 견인주의와 소외된 사람들에의 깊은 관심이 한 단계 더 걸어나간, 양귀자문학의 증폭된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 작품입니다.
『희망』은 오늘날 한국사회를 축약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나성여관\'이란 공간의 상징성, 그 속의 투숙객들―40대 노동자·실향노인·운동권 형 등이 긴밀한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문제점과, 세상의 화려함에 눈 먼 누이, 가수를 꿈꾸는 재수생, 거리에 버려진 젊음 등이 대표하는 부박한 우리시대의 풍경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특히 \'복수하고 싶다\'는 잠재된 우리 시대의 숨겨진 정신이 어떻게 노출되는지를 정밀하게 탐색하면서 우리의 삶에 \'희망\'이 있는가를 질문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근년의 세계 변동과 그에 맞물린 시대 정신의 방향 상실이 한국소설에도 충격을 주는 이 시점에서, 양귀자의 『희망』은 그 시사하는 점이 많으며, 진정한 소설의 길이 어디에 젖줄을 대고 있어야 그 생명력을 발휘하는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소설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96년 3판 보도자료」

하루에도 신간이 수백종 쏟아져 나오는 요즘, 저희 출판사에서는 구간(舊刊)을 다시 펴냅니다.
이토록 새삼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까닭은 물론 『희망』에 대한 저희 출판사와 작가의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1990년 12월 초에 첫 발간되었습니다. 1990년 1월부터 「한국일보」에 연재된 이 소설은 신문연재소설이라는 당시의 편견이 작용한 탓인지 독자에게 알릴 방법이 전무했습니다. 어느 곳 한군데 단신조차 나지 못한 불우한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희들 손으로 만들어낸 책은 어느 것 할 것 없이 다 귀하고 애정이 가는 결과물들입니다만,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특별하게 애정이 가고 집착하게 만드는 책이 있습니다. 저희 출판사에서는 『희망』이 바로 그렇습니다. 작가 역시도 『희망』에 대해서는 운명적이라고 할 만큼 강한 애정을 보입니다. 그간 이 소설을 읽은, 비록 소수의 독자이긴 하지만, 여러 사람들한테서도 과분할 만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초판을 펴낸지 만 5년이 지난 지금, 저희들은 다시 『희망』을 펴냅니다. 신념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면 출판사로서는 다시 한번 펴내 독자들과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신간을 살피는 일에도 태부족일 시간 위에 이 책까지 보태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오래 생각했습니다만 그러나 한번 눈 여겨 읽어보아도 좋을 소설임을 저희들은 확신하기에, 이 책을 보냅니다.
5년전의 구간을 정성들여 다시 제작하면서 저희들이 희망했던 것도 그것이었습니다. 독자들의 서가에 꽂혀 작가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그것 뿐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양귀자
1955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5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큰 오빠와 어머니가 생계를 꾸린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이광수의 『유정』을 읽고 문학적 충격을 받은 그녀는 전주여고에 다니면서 백일장과 문예 현상공모에 참가하였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습작하면서 원광대학교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소설이 뽑혀 문예장학생으로 국문과에 입학하였다. 대학시절 학보사에서 활동하다가 숙명여자대학교 주최 범대학문학상을 수상하여 <문학사상>에 특별 게재되기도 하였다.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중고등학교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그녀는 『원미동 사람들』(1987)로 1980년대 단편 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1986~1987년 씌어진 단편을 모은 『원미동 사람들』은 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1992년 `유주현문학상` 을 수상했다. 1990년에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분단 현실의 모순을 다룬 첫 장편소설 『잘가라 밤이여』를 펴냈으나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1990년대에는 주로 대중소설에 치중하였는데,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일으킨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영화와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95년에는 전생에 이루지 못한 영혼과의 사랑을 주제로 동양 정서를 현대화한 『천년의 사랑』을 발표해 한국 소설의 지형을 바꾸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았다. 1998년에 발표한 『모순』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등으로 대중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주인공 안진진을 통해 세상살이 해법을 제시하는 이 작품에서 작가는 모순적인 삶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법은 끊임없이 살아가면서 인생을 탐구해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능란한 구성과 섬세한 세부묘사,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어 문학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삶을 형상화하는 작가적 기질이 뛰어나며 박진감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바빌론 강가에서』, 『귀머거리 새』, 『길 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슬픔도 힘이 된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 노릇 마흔일곱 가지』, 『희망』,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한다』, 『천마총 가는 길』, 『늪』, 『양귀자 문학앨범』, 『부엌신』, 『누리야 누리야』, 『유황불』 등이 있다.

  목차

장마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
복수
잘가라 밤이여
눈꽃

작품해설_여관에서 집으로, 집에서 마을로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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