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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부모님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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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지 스타이너가 1960년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원으로 있던 시절 발표한 첫 비평서이자 그를 일약 대서양 양쪽의 문학계에서 주목받게 한 대표작이다. 서구 문학사상 산문 소설에서 최고봉을 이룬 두 러시아 작가가 문학과 철학, 신학에서 이룬 성취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스타이너는 두 러시아 거인의 작품들은 서양 소설의 최고봉들 가운데서도 단연 우뚝 솟아 있으며 발자크나 디킨스, 플로베르의 걸작들을 가공할 만큼 능가한다고 단언한다. 톨스토이는 호머와 연관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서사시’적이고 가정적인 면에서든 영웅적인 면에서든 인간의 삶을 그만큼 완벽하게 그린 사람은 없다.

그리고 도스토예스키는 셰익스피어 이후로 극작가 가운데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다성악적인 극작가이며 그만큼 인간 영혼을 깊이 파헤친 사람은 없다. 톨스토이 소설의 서사시적 웅대함과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환상적이고 계시적인 강렬함은 산문 소설이 낳은 최고의 성취다.

스타이너는 서양 문학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서 벌어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서양 문학의 전통과 맺은 관계를 호머부터 단테, 셰익스피어, 라신, 코르네유, 실러, 발자크, 디킨스, 플로베르, 고딕소설 대가들의 영향과 연관 짓고 문학과 역사와 신학을 종횡으로 오가면서 두 거인의 문학의 성취를 살펴본다.

  출판사 리뷰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두 위대한 거인을 다룬 20세기 서구 비평사의 유례없는 걸작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박식가 중에서도 박식가’ ‘르네상스맨’ ‘소크라테스 이전 시대부터 포스트모던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에 통달한 사람’ ‘비평의 개념을 바꾼 20세기 최고의 비평가’.
조지 스타이너를 형용하는 말들을 모아 보면 모두 한 인간의 지성이 도달한 어떤 지점을 향한 경외가 드러난다. 서구 지성의 전통 속에서 조지 스타이너만큼 서양 문학의 전통과 그 성취에 통달했으며 그것을 비타협적으로 고집스럽게 옹호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여섯 살 때 호메로스를 원전으로 읽으며 시작된 문학예술에 대한 경탄은 인류가 남긴 정전들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경외로 평생 이어지게 된다.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는 조지 스타이너가 1960년 프린스턴대 고등연구원으로 있던 시절 발표한 첫 비평서이자 그를 일약 대서양 양쪽의 문학계에서 주목받게 한 대표작이다. 이후 스타이너는 40년에 걸쳐 문학과 언어, 철학에 대해 40여 권의 밀도 높은 책들을 발표했지만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 자신이 밝히듯이 “내 작업과 가르침의 전부는 <톨스토이냐 도스토예스키냐>의 첫 문장, ‘문학 비평은 사랑을 빚진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말에서 솟아났다”고 밝혔듯이 스타이너의 향후 집필 활동의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이자 비평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는 서구 문학사상 산문 소설에서 최고봉을 이룬 두 러시아 작가가 문학과 철학, 신학에서 이룬 성취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스타이너는 두 러시아 거인의 작품들은 서양 소설의 최고봉들 가운데서도 단연 우뚝 솟아 있으며 발자크나 디킨스, 플로베르의 걸작들을 가공할 만큼 능가한다고 단언한다. 톨스토이는 호머와 연관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서사시’적이고 가정적인 면에서든 영웅적인 면에서든 인간의 삶을 그만큼 완벽하게 그린 사람은 없다. 그리고 도스토예스키는 셰익스피어 이후로 극작가 가운데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다성악적인 극작가이며 그만큼 인간 영혼을 깊이 파헤친 사람은 없다. 톨스토이 소설의 서사시적 웅대함과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환상적이고 계시적인 강렬함은 산문 소설이 낳은 최고의 성취다. 스타이너는 서양 문학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서 벌어진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서양 문학의 전통과 맺은 관계를 호머부터 단테, 셰익스피어, 라신, 코르네유, 실러, 발자크, 디킨스, 플로베르, 고딕소설 대가들의 영향과 연관 짓고 문학과 역사와 신학을 종횡으로 오가면서 두 거인의 문학의 성취를 살펴본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두 거인은 누구나 비교하고 싶게 만든다고 저자인 스타이너는 말하지만 그가 단순히 호기심만으로 이 대저를 집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의 집필 동기에는 두 소설가의 문학적 성취를 밝히는 것 외에도 저자가 체험한 20세기의 참혹한 세계사라는 실존적인 동기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스타이너는 두 소설가를 모든 소설가들을 능가하게 만든 탁월성의 핵심에 있는 것이 그들의 신학이라고 파악한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두 거인은, 서양 문학사에서 플라톤과 그리스 비극 작가의 시대와 셰익스피어 시대에 이어 ‘인간 본성이 갖고 있는 빛이 한꺼번에 응집된’ 세 번째 위대한 승리의 시기를 이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동시대에 러시아라는 한공간에서 살면서 생전에 결코 만난 적이 없고 여기에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대립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의 신학이 배경에 있다. 도그마와 신비주의가 일소된 지상에서의 지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그리스도 종교를 세우려 한 톨스토이의 신학과 이단자로 몰릴지라도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은 저 유명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대심문관 장면에서 정면으로 부딪친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적 대립은 20세기에 벌어진 세속적 유토피아 운동-나치즘, 파시즘, 러시아 공산주의-이 불러온 참극을 바라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 거만한 지방의 호족인 톨스토이 백작은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에 의해 프롤레타리아 민족주의의 대변자로 혁명의 판테온에 모셔졌지만, 단죄받은 급진주의자, 시베리아 유형의 생존자인 도스토예프스키는 ‘프롤레타리아의 고국’에서 추방되었다. 이러한 역설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신학에 대한 스타이너의 탐구는, 지상에서 유토피아를 실현하려는 인류의 오래된 상상이 왜 20세기의 실제적 유토피아 운동을 통해 악몽으로 구현되었는가, 하는 무거운 질문을 남긴다.

조지 스타이너는 ‘신비평’이 각광을 받던 시절에 ‘구비평’을 내세우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이 책의 부제가 ‘구비평적 관점에서의 논고’이다) 신비평이 텍스트의 자율성과 해체, 시적 언어라는 개념, ‘저자의 죽음’ 등을 내세웠다면 구비평은 경탄에서 출발하며 문학을 고립된 존재로 보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의 작가의 실존적, 시간적 정체성을 중요시한다. 취향과 유행이 지배하는 상대주의적인 시대에 절대적인 정전Canon의 기준을 새롭게 세운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에 스타이너는 하지만 상대주의란 결국 무질서를 배태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스타이너에게, 서양 문학에서 정전이라는 개념을 부여해온 형이상학적-신학적 차원에 대한 탐구는 소설의 핵심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조지 스타이너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이 주는 감동과 위대함을 이전의 어느 누구보다도 총체적으로 밝혀준다. 비평이 경탄의 대상을 넘어 감동까지 안겨주는 드문 체험을 독자들은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의식을 풍부하게 하거나 생명의 원천이 되지 못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용이하고 천박하며 일시적 위안을 주는 세계로 끌어들이려 한다. 그러나 이런 책들을 다루는 일은 서평가의 몫이지 명상하고 재창조하는 비평가의 기술이 관여할 바는 아니다. “명작 100선” 아니 천 권 이상의 명작이 있다. 그러나 그 숫자가 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평가나 문학사가와는 달리, 비평가는 걸작에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의 일차적 기능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것과 최상의 것을 구별하는 일이다.

구비평은 경탄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가끔 텍스트에서 물러나 도덕적 목적을 살피기도 한다. 또한 그것은 문학을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힘의 작용 한가운데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무엇보다 구비평은 그 범위와 성격이 철학적이다. 이 생각을 일반화하면 사르트르가 포크너론에서 토로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즉 “소설의 기법은 항상 소설가의 형이상학으로 안내한다”는 것이다. 예술 작품에는 사상의 신화 체계가 모여 있으며, 무질서한 경험에 질서와 해석을 부여하려는 인간 영혼의 영웅적인 노력이 결집되어 있다.

19세기 러시아 소설의 개화는 서구 문학사의 3대 승리기 중의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나머지 둘은 아테네의 희곡 작가 및 플라톤 시대와 셰익스피어 시대라 할 수 있다. 이 세 시기에 서구 정신은 시적 직관에 의해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고, 또한 인간 본성이 갖고 있는 빛이 한꺼번에 응집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지 스타이너
비평의 개념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20세기 최대의 비평가 중 한 명이자 철학자, 소설가, 시인.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부모 밑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6세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호메로스의 원전을 읽으며 문학 수업을 시작했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자유롭게 구사한다. 1940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시카고대와 하버드대를 다녔고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9년 프린스턴대 가우스 교수로 임명되었고, 이후 제네바대에서 70년대부터 은퇴할 때까지 20여 년간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쳤다. 예일대, 뉴욕대, 옥스퍼드대의 방문교수를 지냈다. 저명한 잡지에 칼럼도 활발히 발표했는데 특히 1960년대 중반부터 약 30년간 <뉴요커>에 기고한 130편이 넘는 문학, 예술, 역사, 언어와 관련된 전방위적 글들은 <뉴요커>의 문예 비평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펜/맥밀런상, 트루먼 카포티 평생공로상 등 수많은 상과 세계 십여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40여 권의 책을 썼으며 주요 저서로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 『비극의 죽음』 『호머』 『언어와 침묵』 『푸른 수염의 성에서』 『바벨 이후』 『생각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열 가지 이유』 『왜 영어인가?』 『히틀러의 변명』 『비교문학이란 무엇인가?』 『창조의 문법』 『거장들의 가르침』 『나의 쓰지 않은 책들』 등이 있다. 현재는 1969년 케임브리지대 처칠 칼리지의 ‘탁월한 연구원’으로 선임된 이래 살고 있는 케임브리지의 배로우로드에서 은퇴한 역사학자인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목차

제2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참고문헌
색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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