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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게
2011년 나오키상 수상작
북폴리오 | 부모님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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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11년 나오키상 수상작.
약한 본성, 제어되지 않는 마음에 흔들리는 사춘기 소년, 소녀.
소라껍데기에 몸을 숨기기 바쁜 나약한 인간들의 상처와 절망, 성장과 희망의 이야기.


당신이 가장 간절하게 바랐던 소원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빌어 본 가장 잔혹한 소원은 무엇입니까? 『달과 게』는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바람, 너무 크게 자라버린 마음에 서서히 잠식당하는 불안한 청춘과, 이를 딛고 자신을 지키려는 인간 내면의 분투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다섯 번에 걸쳐 나오키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가 미치오 슈스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약한 본성에 대한 꾸준한 탐구의 결과를 극대화해 보여주며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다.

암에 관한 다큐를 본 후 게(라틴어로 cancer)의 형상을 한 암(cancer)이 아버지를 먹어 치우는 환영에 시달리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신이치, 신이치의 할아버지인 쇼조가 몰았던 배의 사고로 엄마를 여의고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나루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작된 부모의 학대에 방치된 하루야. 책은 세 아이의 상처와 그 상처를 딛고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그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세상과 단절된 채, 누구와도 쉽게 소통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소라게를 불러 지져 소원을 비는 것에서 유일한 즐거움을 얻는다. 가벼운 놀이로 시작된 이 의식은 점차 서로의 바람을 청하고 들어주는 형태로 변하고, 그런 시간이 거듭될수록 아이들 내면에 숨겨진 그늘진 마음과 욕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엄마의 남자가 사라지게 해주세요.'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온 마음, 빌어서는 안 될 소원에 사로잡힌 소년은 죽음과 파괴의 환영에 시달린다.

책에서 \'게\'와 \'달\'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년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암이라는 병에서 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집게발로 엄마의 애인을 해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점점 딱딱한 껍데기로 자신을 감싸고 날카로운 집게발을 들어올린다. 달은 그런 아이들을 붙들어주는 존재다. 그들은 달빛이 만든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게처럼, 또 다른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작가는 이와 같은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혼자만 내쳐질 것 같은 공포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잡아내며, 끝없이 일렁이는 심리적 동요와 온몸으로 아픈 성장통을 이겨내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일본 최고의 문학상 나오키를 정복한 2011년 최대의 화제작!
당신이 빌어 본 가장 잔혹한 소원은 무엇인가?


암에 관한 다큐를 본 후 게(라틴어로 cancer)의 형상을 한 암(cancer)이 아버지를 먹어치우는 환영에 시달리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신이치, 신이치의 할아버지인 쇼조가 몰았던 배의 사고로 엄마를 여의고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나루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작된 부모의 학대에 방치된 하루야. 세 아이는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상처를 끌어안고 산다. 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은 소라게를 불러 지져 소원을 비는 일뿐이다. 그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소라게를 불러 지져 소원을 비는 일뿐이다. 그 주술적인 의식은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암묵적으로 서로의 바람을 청하고 들어주는 형태로 변한다. 500엔 정도의 돈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은 같은 반 아이의 사고를 바라는 것으로, 그리고 급기야 엄마의 애인이 없어졌으면 하는 잔혹한 바람으로까지 이른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암이라는 병에서 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집게발로 엄마의 애인을 해치는 상상을 하는 등 ‘게’는 소년의 마음 안에 내재된 죽음과 파괴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그리고 달은 파괴와 죽음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소년을 붙들어주는 구원의 이미지다. 달빛이 만든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는 게처럼 신이치는 제어되지 않는 자신의 섬뜩한 바람이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혼자만 내쳐질 것 같은 공포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이러한 상징성과 어우러지며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게다가 미스터리에 강점이 있는 작가답게 세 아이가 서로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일들이 반전의 요소로 작용하여 이야기를 더욱 흡인력 있게 끌어준다. 책을 덮어도 그 여운은 길고 진하다.

대중문학의 부흥을 이끌어 온 나오키 산주고를 기리는 뜻에서 탄생한, 아쿠타카와와 함께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나오키’에서 다섯 차례 연속 노미네이트 끝에 드디어 수상에 이르렀다. 나오키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와 세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적 동요가 따뜻하고 내밀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는 이 작품은, 데뷔 이래 일관되게 인간의 약한 본성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약함과 대결하며 살아가는, 운명에 휘둘리면서도 어떻게든 그 흐름에 밀리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소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 또한 놀랍다. 왕따 문제나 부모의 죽음, 아동학대 등을 다룬 어두운 이야기이면서도 그 뒤에 숨은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한 줄기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번역원장 /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김춘미

“어른들도 약하다카이.”
어두운 밤의 달처럼 매혹적인 성장소설


『달과 게』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성장담이자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왼쪽 다리를 잃고 평생동안 사고를 기억해야만 하는 신이치의 할아버지 쇼조는 건강했던 신체가 파괴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끊임없이 되새김질하고 신이치의 엄마 스미에는 아들과의 소통에서 무기력하다. 하루야의 부모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를 아들을 학대하는 것으로 풀며 자식을 점점 궁지로 내몬다.
이처럼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처는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력도 없이 자신의 상처를 다독이고 숨기기 바쁘다. 그런 어른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은 절망감에 빠진다. 급기야 아이들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기를 들고서야 그들 역시 소라껍질에 몸을 숨기기 바쁜 소라게처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야는 턱을 쳐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그대로 꽤 오랫동안 잠자코 있었나 싶더니,
“어른도 약하다카이.”
그것이 어찌할 도리도 없이 슬픈 일이라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언젠가 아부지한테 말할라칸다. 정신 차리라고 고함 함 지를라칸다. 지금은 아직 아부지가 좀 무섭지만 조만간에 반드시 내 말할끼다. 고함지를끼다.” -본문 중

일문학자인 김춘미 교수는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특히 이 작품에서 “일관되게 인간의 약한 본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라고 평하고 있다. 가족의 죽음과 사고, 집단 내에서의 따돌림 등 운명의 휩쓸림에 상처 받는 약한 인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김춘미 교수의 말대로 일련의 어두운 사건들, 그 뒤에 숨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존재하기에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립고도 고통스러운 감동이 밀려온다. 달밤의 게처럼 어두운 밤, 달빛으로 생긴 자신의 그림자를 보는듯한 매혹적인 성장소설이다.

“미치오 슈스케는 제2의 무라카미 하루키”

미치오 슈스케는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면서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 수상 후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각종 문학상의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리고《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의 경우 1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려 평단의 인정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도 오른다. 2009년 140회부터 2011년 144회에 이르기까지 총 5번에 걸쳐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5번째 노미네이트 만에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을 모두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 구조에 심도있는 세계관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까닭에 일본문단 계에서는 그를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을만한 영향력 있는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추천평

어린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맡겨, 복잡한 심리 상태가 얽힌 인간관계와 어머니의 연애라는 민감한 사건들을 그려내는 것은 대담한 도전이었다. 그 도전적인 자세가 크게 어필했다.
-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화차』의 작가)

아름다운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유년시절을 서정적으로만 그려낸 작품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소설이다.
- 기리노 나쓰오 (『아웃』『다크』의 작가)

작가의 타고난 문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훌륭한 작품이다.
- 아사다 지로 (『철도원』의 작가)

  작가 소개

저자 : 미치오 슈스케 (道尾秀介)
1975년 도쿄에서 출생. 최근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1위이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장르를 초월한 작품은 ‘미치오 매직’으로 불리며 많은 독자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2004년 《등의 눈(背の眼)》으로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07년 《섀도우(シャドウ)》로 본격미스터리 대상, 2009년 《까마귀의 엄지(カラスの親指)》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작가 랭킹 1위, 2010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龍神の雨)》로 오야부하루히코상, 《광매의 꽃(光媒の花)》으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다. 또한 《까마귀의 엄지》, 《술래의 발소리(鬼?の音)》, 《구체의 뱀(球體の蛇)》, 《광매의 꽃》 등으로 수차례 나오키상 후보작에도 선정되었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向日葵の嘯かない夏)》은 2009년도 오리콘 랭킹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올랐다. 2010년 9월에는 《달의 연인(Moon Lovers)》이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1년에는 《달과 게(月と蟹)》로 제14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꽃과 유성(花と流れ星)》, 《외눈박이 원숭이(片眼の猿)》, 《래트맨(ラットマン)》 등이 있다.

역자 : 김은모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빠져 지내던 중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가 지나친 나머지 번역가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영웅의 서』『구적초』『술래의 발소리』 등이 있다.

  목차

하나



다섯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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