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 책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이미 일본 내에서 뇌과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밖에도 문학과 미술 등의 평론에도 해박한 지식을 보유한 작가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지난 2018년 11월 말에 일본에서 출간된 후, 채 석 달도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번역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발 빠른 작업의 뒤에는 임순모 번역자께서 직접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며 관심과 노고를 기울인 시간들이 있습니다. 덕분에 최근 보기 드물게 깔끔하고도 명쾌한 번역서가 탄생했다고 감히 독자들께 말씀드려 봅니다.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뇌는 왜 ‘착한 사람’을 연기하는 것일까?〉에서는 우선 우리의 뇌가 착한 사람을 연기하게 되는 이유를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저자는 착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드러나는 세 가지 특징을 들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 자신의 의지가 약하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쓴다’는 것이 바로 그 세 가지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타인의 평가에 유난히도 예민한 일본 사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역으로 그런 일본 사회에서 이 책이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게 됩니다.
세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 스트레스를 적절한 방식을 통해서 해소하고,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다시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갈 원동력을 창출해 내는 선순환의 과정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다소 성격이 급하고 외향적 성향의 민족성으로 정평이 난 한국인들이 보기에, 어쩌면 일본인들은 그동안 스트레스를 억누르고 사회적으로 웃는 얼굴만을 보여주는, 갑갑한 삶을 추구해 온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점차 개인화되어 가며 과거와 같은 끈끈한 정의 문화가 사라지면서, 최근의 우리의 모습 역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걸린 일본인들의 얼굴과 그다지 많이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타인과 불협화음이 생기면 그것이 치유되거나 무마될 시간도, 쌓인 정의 깊이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바쁜 현대인이 되어가는 이들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원치 않는 가면의 얼굴’이 어쩌면 ‘착한 사람’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는 특히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편안해 보이는 연두색 얼굴과, 그 아래에 깔린 마치 우주 삼라만상의 속 백팔번뇌라도 고민하는 듯한 복잡한 얼굴로 대조된 그림이 딱 우리의 본모습과 가면(페르소나)를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2~4부에서는 실제적으로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버리고 부담감을 떨쳐버리며, 좀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 행동 방침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면을 버리고 가식을 떨치며, 진정한 나를 찾아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또 하나, 이 책의 가치를 정말 높이 살만한 점은 바로 독자들에게 ‘안전장치’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함부로 닫아버린 문을 바라보면서 가장 후회할 때는 바로 내 손에 Key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입니다. 마찬가지로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벗어나면, 그 다음에는 어찌할 것인가가 사실 더욱 중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가면을 벗어던진 다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와 직장, 혹은 어느 특정의 단체라는 톱니바퀴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 톱니바퀴 속에서 별 문제없이 굴러가면서도 ‘나’를 다치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 책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솔루션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가면을 벗어던진 후에도 ‘인간관계를 깊어지게 하는 법, 분위기가 나빠지지 않게 하는 법,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Yes, and~’의 화술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한 Key를 제시합니다. 그리하여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던져버린 독자가 그저 어느 날 문득 ‘셔츠를 찢고 돌변한 헐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내면의 참자아를 찾은 조화로운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지혜롭게 알려줍니다.
직장생활이란 노정의 반 정도를 넘어서서 본인의 참 모습에 대한 고민이 서서히 시작되는 분, 혹은 이제 막 사회 초년생으로 진입해 조직과 개인 사이에서 자신의 행동 방향을 놓고 갈팡질팡 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뇌의 습관』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시작하면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착한 사람’을 졸업하자!부탁을 받으면, 무엇이든지 수락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 NO라고 거절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그런 ‘착한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착한 사람’일까요?
이른바, ‘분위기에 맞추는 착한 사람’입니다.
어떤 부탁을 하더라도 거절하지 못하고, 매번 분위기에 눌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쉽고, 늘 손해를 보곤 하는….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여러분에게도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착한 사람’들은 늘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무의식적으로 상대가 원하는 ‘착한 사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착한 사람’이 되어 주위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도 있고, 타인과 불필요한 충돌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여러분이 ‘착한 사람’으로서 인내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의미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좋든 나쁘든 고지식하게 근면한 일본인은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그 기대에 보답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런 기질이 강합니다.
이런 기질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뇌 안쪽에 있는 전두전피질(前頭前皮質)이라는 부위가 ‘자기’라는 개념을 만들어내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강한 생각, 즉 ‘승인욕구’를 작동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승인욕구는 적당한 선에서는 사람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욕구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살 수 있게 하는, 즉 이타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는 욕구이지만, 이 사고방식이 지나치면 자신은 물론 주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만이라도 마음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나는 주위에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은, 자신을 과중한 스트레스에 몰아넣어 몸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얻기 위해 ‘착한 사람’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 되어 뇌가 피로할 정도로 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깨끗하게 리셋(Reset)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동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입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착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자신의 의견이 있지만 좀처럼 말할 수 없다.
□ 자기보다 다른 사람의 형편을 우선시한다.
□ 주위로부터 감사받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
□ “예, 좋아요.” “알았습니다.”라고 반사적으로 대답해 버린다.
□ 자신은 ‘참고 있는 것이 많다’고 느낀다.
□ 모두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 사람들로부터 미움받는 것이 두렵다.
□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항상 신경이 쓰인다.
□ ‘손해 보는 역할’을 항상 맡는다.
□ ‘착한 행동에는 항상 보상이 있다’고 믿고 있다.
어떻습니까?
해당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분은 세상에서 말하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착한 사람’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 방법을 지금부터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그 방법에 거부감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조금만 실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늘 같은 사고방식에 갇혀있던 두뇌의 회로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켜 보세요.
단단하게 응어리져 굳어진 뇌 속에 작은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뇌는 다시 소리 내어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유의지로 행동하고 자신의 마음과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착한 사람 콤플렉스(complex)’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힌트라도 얻게 된다면, 필자로서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기 겐이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