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데미안>과 더불어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나르치스라는 지성적인 수도자와 골드문트라는 감성적인 예술가가 우정을 맺고 저마다의 삶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가 대비되어 그려진다.
나르치스에게는 해가 비추고 있으나 골드문트에게는 달이 비춘다. 골드문트의 꿈속에는 소녀가 보이지만 나르치스의 꿈속에는 소년이 보인다.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기 삶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아름답다. 골드문트는 끊임없이 방랑하며, 여인들과 사랑을 즐기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박함을 극복하고 마침내 예술가로서 불후의 조각상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데미안』과 더불어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나르치스라는 지성적인 수도자와 골드문트라는 감성적인 예술가가 우정을 맺고 저마다의 삶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가 대비되어 그려진다.
나르치스에게는 해가 비추고 있으나 골드문트에게는 달이 비춘다. 골드문트의 꿈속에는 소녀가 보이지만 나르치스의 꿈속에는 소년이 보인다.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기 삶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아름답다. 끊임없이 방랑하며, 여인들과 사랑을 즐기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박함을 극복하고 마침내 예술가로서 불후의 조각상을 남기는 골드문트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끓일수록 진하게 우러나는 사골 국물처럼, 읽을수록 그 진수를 깊이 느끼게 하는 헤세 문학의 대표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가슴은 울렁이고, 영혼은 반짝이며, 발걸음은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던 젊은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았을 헤세의 소설들이다. 헤르만 헤세는 방황과 고뇌를 극복하고 자아를 찾기 위한 끊임 없는 여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헤세 자신도 어릴 적 기숙신학교에 들어갔다가 시인이 되겠다며 뛰쳐나온 경험이 있다. 다른 소설들처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도 젊은 시절 헤세의 경험이 녹아 있는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골드문트는 수도사가 되기 위해 마리아브론 수도원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나르치스라는 매우 엄격하고 학자적인 수습교사가 있다. 골드문트는 어느 날 밤 동료들과 농가에서 한 소녀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열병을 앓게 된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이를 계기로 친구 관계를 맺고 서로의 내면을 탐색한다. 사색적이고 분석적인 나르치스는 골드문트의 내면에 자기와는 다른 감성적인 열정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골드문트는 자기 영혼 속에서 빛나는 어머니를 꿈속에서 만난다. 그의 아름답고 야성적인 어머니는 자신과 아버지를 남기고 그녀의 길을 떠났다. 골드문트는 약초를 캐러 나갔다가 우연히 집시 소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는 마침내 나르치스에게 작별을 고하고 수도원을 떠나 방랑 길을 떠난다.
어느 한 곳에서 머물지 못하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고 극심한 굶주림을 겪으면서도 길 위에서 만나는 여인들과의 사랑은 달콤하고 황홀하다. 농부의 아내, 기사의 딸들, 영주의 정부 등 수많은 여인들이 골드문트 여정에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의 여정에 언제나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페스트로 죽어가는 사람들, 유대인 학살 등 삶과 죽음의 처절한 현장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정당방위라 할 만한 사건이지만, 자신도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른다.
어느 날 잠자리을 얻었던 수도원에서 골드문트는 고백 성사를 하고 나오다 성모마리아 조각상을 발견하고 매료된다. 그는 조각가 니클라우스를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된다. 그는 거기서 친구 나르치스의 모습을 한 요한 상을 조각하고 나서, 스승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 결국 아그네스라는 영주의 정부와 밀회 현장에서 체포되어 목숨을 잃을 처지가 되지만 수도원장이 된 나르치스를 만나 목숨을 건진다.
마울브론 수도원으로 돌아와 조각에만 매진한다. 그러다 다시 길을 떠나지만 예전과 달리 여인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쇠약해진 몸으로 수도원으로 돌아온 골드문트는 나르치스의 품속에서 숨을 거둔다.
저마다 다르지만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삶 속에서 완성되는 자아!
사상가와 몽상가, 분석가와 예술가.
이렇듯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정신세계나 삶의 방식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땅과 바다, 해와 달처럼 서로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면서 저마다의 삶을 완성해 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우리 삶에서의 관계도 이렇듯 서로를 인정하고 조화하는 가운데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어머니는 영원한 고향이다.
토마스 만은 이 소설을 가리켜, ‘독일의 낭만성과 현대 정신분석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기서 정신분석학적 요소라고 한 데에 눈길이 간다. 골드문트가 수도원을 나가고, 여인들과 만나고, 마리아상을 조각하기까지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바로 ‘어머니’다. 사랑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나고, 어머니 품에서 자라며, 어머니에 대한 동경으로 완성된다. 골드문트의 어머니는 일찍이 그의 곁을 떠났다. 골드문트의 핏속에는 어머니의 혼이 흐른다. 골드문트에게서 나타나는 야성적이고 감성적이며 예술적인 영감은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어머니는 그에게 가장 큰 결핍이자 갈망의 대상이다. 그것이 그가 끊임없는 방랑을 통해 충족하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골드문트의 사랑을 눈뜨게 한 또 다른 한 사람은 더 날카롭게 보고 더 많이 예감하고 있었으나, 드러내지 않고 얌전히 물러서 있었다. 나르치스는 얼마나 사랑스런 황금 새가 날아 들어왔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나르치스는 더욱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진정이야. 해와 달이, 바다와 육지가 서로 접근할 수 없는 것과 똑같이 서로 가까워지지 않는 것이 우리한테 부여된 과제란 말이야. 이봐, 우리 두 사람은 해와 달, 바다와 육지란 말이야. 우리의 목표는 서로 융합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인식하고 상대방에게 그 사람이 무엇인가를, 즉 자기와 상반되는 사람이 나를 보완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존경하는 법을 배우는 거야.”
“(······) 너희 고향은 대지이지만 우리 고향은 관념이야. 너희에게 위험은 감성의 세계에 빠지는 것이지만 우리에게 위험은 메마른 공간에서 질식하는 거야. 너는 예술가이고 나는 사상가이지. 너는 어머니 품에 안겨 잠을 자지만 나는 황야에서 깨어있다. 내게는 해가 비추고 있으나 네게는 달과 별이 비추고 있지. 네 꿈속에는 소녀가 보이지만 내 꿈속에는 소년이 보인다네.
작가 소개
지은이 : 헤르만 헤세
1877년 7월 2일, 독일 슈바벤 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출생했다. 그는 1891년, 아버지의 영향으로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평소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신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1년 만에 뛰쳐나온다.1899년, 그의 첫 시집인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이 출간된다. 그는 1904년,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를 출간한 후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 습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1906)를 비롯해 『데미안(Demian)』(1919), 『싯다르타(Siddhartha)』(1922) 등 여러 편의 소설을 출간한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39년부터 1945년 종전이 되기까지 그의 작품은 독일에서 출판 금지를 당하는 위기를 겪는다. 1943년, 장편 소설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를 발표하고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한다. 1962년 8월 9일, 그는 뇌출혈로 생을 마감한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장~20장)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