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존의 여행기록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단순한 여행기록에서 벗어나 과거의 상처, 삶의 흉터를 회상하며 이를 극복해나가는 한 인간의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지천명의 나이에 죽음과 직면한 그는 무작정 길을 떠났고 계속되는 오지여행을 통해 ‘온전한 자유와 고독’을 느낀다. 그 여정 길에서 깊은 전율과 안도감을 얻었으며 그 이후부터 저자의 삶은 놀랍도록 변화한다. 평생의 꿈이던 오페라무대에 올랐는데, 2011년부터 현재까지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야마도리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스무 해 전에 첫 강단에 서면서 자신의 강의가 부족함을 알고 매일 2시간씩 ‘마음공부’에 전념하여 하나씩 부족함을 채워나가며 자신의 꿈을 일궈나갔다. 이러한 성공 과정도 책속에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 기획의도
오지탐험가, 기업가, 전문 강사 등은 도용복 회장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의 전반기가 성공과 부를 위한 삶이었다면 그의 후반기는 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1992년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뇨와 고엽제에 의한 합병증이었는데, 이후부터 화장실에서 까무룩 정신을 놓는 순간이 다반사였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을 이겨내며 성공을 향해 치달았지만,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죽음에 대한 공포가 몰려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지하게 남은 생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 고뇌의 순간들이 지나간 후, 저자는 오지탐험가와 음악인으로서 제2의 인생 서막을 올렸다. 19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시작으로 약 172개국을 방문했으며, 특히 남미 아마존은 21회, 아프리카는 18회로 저자가 자주 찾는 곳이지만 “아직도 더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찾아볼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신간《빠샤 아저씨》는 기존의 여행기록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단순한 여행기록에서 벗어나 과거의 상처, 삶의 흉터를 회상하며 이를 극복해나가는 한 인간의 세상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지천명의 나이에 죽음과 직면한 그는 무작정 길을 떠났고 계속되는 오지여행을 통해 ‘온전한 자유와 고독’을 느낀다. 그 여정 길에서 깊은 전율과 안도감을 얻었으며 그 이후부터 저자의 삶은 놀랍도록 변화한다. 평생의 꿈이던 오페라무대에 올랐는데, 2011년부터 현재까지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야마도리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스무 해 전에 첫 강단에 서면서 자신의 강의가 부족함을 알고 매일 2시간씩 ‘마음공부’에 전념하여 하나씩 부족함을 채워나가며 자신의 꿈을 일궈나갔다. 이러한 성공 과정도 책속에 담고 있다.
인생에 아름다운 부분만을 적어놓으니 ‘화양연화’ 같지만 실제로 저자는 무수히 많은 실패와 역경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했다. 그런 저자의 노력 밑바탕에는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기록하고 반복해 읽고 곱씹으며 복습하는 버릇은 오지여행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파멸한 과거에게 메모는 경쟁을 위해 필요했다. 반면, 새로 태어난 미래에게는 사랑의 충만을 위해 필요했다. 여행지에서 아주 사소한 감정에서부터 기억하고 싶은 모든 순간을 하나하나 담았다. 발로 하는 독서를 마치고 배낭을 열면 몇 권의 노트가 지나온 길을 이야기했다.” 《빠샤 아저씨》에는 2011년 아마존 여행 당시에 기록한 메모를 생생히 담고 있다.
저자는 1년에 300일을 일하고, 65일 동안 여행을 한다. 그와 함께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조근호 변호사)은 말한다. “저자는 현지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그들과 즐긴다. 여행에 대단하고 능숙한 언어를 구사할 필요도 없이 현지에서 만난 이들과 즉흥적으로 어울리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연, 사랑, 존중으로 충만한 여행을 즐긴다”고. 아마존 원주민과도 그저 서로의 눈빛과 손짓과 몸짓으로 대화하며 금세 친화력을 보이는데, 거기에 마음을 하나로 잇는 음악마저 있으면 여행은 언제나 축제다. 저자는 말한다. “아직도 샤를륵이나 빠샤 아저씨에 대한 추억이 가슴에 담겨 있다. 이들은 단순히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 가슴에 ‘스미는 인연’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매력은 알 수 없는 미래로 가득 차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 안에 놓인 과정은 언제나 미지에 있었다. 나는 이런 여행의 매력에 흥분을 느낀다.”《빠샤 아저씨》가 인생이라는 여정旅程에 선 독자들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 주요내용
신간 《빠샤 아저씨》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밤의 디스크자키’에서는 6·25 전쟁을 겪은 가난한 소년이 현재의 삶을 살기까지 굵직한 장면들을 회고했다. 모두가 어려웠지만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듯이 저자 나름대로의 특별하고 확고한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누구의 고통과 시련도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살아내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안다. 어린나이에 탄광에서 일하며 숙식은 물론 학업까지 게을리 하지 않은 그의 성실함. 그러면서도 좋아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 월남전에 참전한 당시 그의 생명을 구해준 베트남 소녀. 그리고 위기가 닥쳐온 50세 나이에 새롭게 도전한 오지여행과 음악공부. 이 모두 저자가 가진 사람에 대한 깊은 존중과 세상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능했으며 저자는 그것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2부 ‘스미는 인연’은 본격적인 여행기록이다. 들어보기만 했지 가본 사람은 별로 없는 2003년 투르크메니스탄과 2012년의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다. 저자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람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자신과 함께 동반하는 사람도. 투르크메니스탄 여행기인 ‘샤를륵’과 책의 제목이기도 한 ‘빠샤 아저씨’는 모두 여행가이드의 호칭이다. 저자의 여행의 중심엔 이처럼 늘 사람이 중심이다. 무엇을 보고 어디에 가본 일들도 중요하지만 누구를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으며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무슨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가 저자에겐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저자가 172개국을 여행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추동력이다. 그런데 그런 전문여행가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저자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가이드와 헤어지는 순간이다. 저자는 매번 헤어지기에 앞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소년 같은 낭만으로 이별을 크게 아쉬워한다. 이는 저자가 사람을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성품의 발현일지도 모른다.
3부 ‘아마존-메모’는 독특한 형식의 기록이다. 저자가 건강상의 위기를 겪고 오지탐험과 음악을 비롯한 인생 공부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뒷받침했던 것은 ‘메모’였다. 생각나는 대로 적고 느끼는 대로 적은 메모들이 오늘날 그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2011년의 아마존 기록은 날것의 메모를 비교적 가감 없이 수록해 거칠지만 살아있는 저자의 느낌 그대로 드러내 보이려고 했다. 그것들은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시적이기도 하다. 짧은 두 줄 사이에 있었을 감정과 육체의 고단함을 읽을 수 있으며 오지여행의 노정을 가늠케 한다. 때로는 저자도 쉬운 여행을 생각하며 이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 코스는 중앙아프리카인데 정말 위험한 곳이라 고민 중이다. 조금 쉬운 여행으로 바꾸고 싶을 때가있다. 그러나 큰 도시를 다녀보니 너무 재미가 없고, 흥미 또한 느낄 수가 없다. 오늘은 몰라도 내일은 미지를 향해 가는 여행이 더 그리울 것이다.”
특별히 이 책에는 아름다운 수채화들이 가는 길목마다 펼쳐져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정수하의 그림은 독자들에게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정을 맛보게 한다.
나의 독서는 배낭을 비우는 데에서 시작했다. 무엇이든 비워야만 또 다른 세계를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지에 가면 명소를 여행하기보다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먹고 노래하며 떠들기를 즐겼다.
환부에 수술용 메스를 가져다 댔다. 예상대로 순식간에 고름이 터져 나왔다. 가슴이 고름을 토해냈다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이었다. 옷과 몸을 적실 정도여서 환자가 혼자서 겪었을 고통을 이내 짐작할 수 있었다. 고름이 얼굴에도 튀어 입가에 문채로 치료를 이어갔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고름이 그녀가 견뎌온 전쟁의 고통을 서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술이 끝나자 긴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따이안 팍시! 내일, 안 돼, 밤, 밤, 나가……" 소녀는 어색한 한국어에 몸짓을 더해 무엇을 말하려 했다. 나는 말과 몸짓을 따라하며 소녀가 전달하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일, 밤에, 막사를, 나가면, 안 된다!"?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황급히 뛰어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도용복
194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했다. 전쟁으로 인한 생활고로 부산 탄광촌에서 소년기를 보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용산통신전문대학, 동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역 후 라이프 전파사 및 삼성전자 대리점을 경영했다. 40대까지 추진한 사업이 성공하며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50대에 잠복해 있던 고엽제 합병증이 발병하며 죽음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때부터 오지탐험과 음악에 열정을 쏟았다. 1993년 남아프리카 여행을 시작으로 오지탐험가라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도용복의 세계탐험〉, 〈도용복의 세계견문록〉, 〈도용복의 아프리카탐험〉 등의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지여행 전문강사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행정기관,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전국 대학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월 평균 15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사라토가 회장, 오지탐험가, 주한 엘살바도르 명예영사, 대구한의대 특임교수, 부경대학교 초빙교수, (사)부산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한국국제합창제 고문, 부산국제합창제 공동조직 위원장, 부산재즈클럽 고문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남미 아프리카 기행 사진집 《EL CONDOR PASA》, 기행집 《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신비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살아있으라 사랑하라》, 《위대한 여행의 순간, 그래도 살아있으라》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한밤의 디스크자키
따이안 팍시
쌀 한 톨과 롤스로이스
한밤의 디스크자키
화양연화(花樣年華)
제2부 스미는인연
샤를륵
빠샤 아저씨
제3부
제3부 아마존MEMO: AMAZON
여행은 마술피리
기다림이라는 여정
연착과 시차 그리고 마리아치
국경의 시계들
아마존은 허밍처럼
아딸라이자 마을
비자와 대사관
아마존의 길을 열고서
노르마의 바우카데
마칸보 꼰 꾸루인디 우마리
오전 10시40분의 아마존
맹인가족
야리나꼬차와 맹독
Robeng과 라면
불개미 집
불경일사 부장일지
레티시아에 내리는 비
분홍 돌고래에게로
앙헬
티쿠나스 인디언의 초경
할렘 그리고 하바 나길라
오늘은 몰라도 내일은
에필로그
세계 네트워크의 시작, 키부츠(Kibbutz) 188
발문
사랑의 유적지 (조근호 변호사)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