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남 이승만이 한시를 지은 시기를 대략 여섯 시기로 크게 분류하여 첫째 <체역집> 이전 시기에 지은 시, 둘째 감옥 안에 있던 시기, 셋째 독립운동 시기, 넷째 해방 후 건국전후, 다섯째 6.25전쟁 이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타 지인들에게 증정할 서예작품을 쓸 때 지은 시들로 나누어 시기별로 실었다. 이 책의 절대 다수는 <체역집>에 수록된 시들이다.
출판사 리뷰
역자는 우남의 <독립정신>을 현대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20대의 젊은 청년이 6년 째 감옥생활을 하는 중에 어떤 일이, 어떤 계기가 있었기에, 이처럼 위대한 책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래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가 감옥에서 지은 한시들을 모아놓은 <체역집(替役集)>을 만나게 되었다.
우남은 어릴 때부터 한시를 즐겨 읽고 공부했는데, 특히 고종 폐위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한성감옥에 수감된 후에 많은 한시를 지었다. 그때 지은 것들을 모아서 <체역집(替役集)>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에 실려 있는 한시들은 그가 일생 동안 지은 전체 한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역자는 우남의 한시를 읽고 그가 <독립정신>을 쓰기 전에 도달한 정신세계와 <독립정신>을 쓰게 된 계기를 더 잘 알아보고 싶어서 번역서를 찾아보았으나 기존의 번역서들은 우남의 한시 전부를 번역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번역된 한시들이 우남의 사상과 감정을 충분히 전달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직접 번역하기로 하였다.
우남의 한시들은 절구(絶句)와 율시(律詩), 배율(排律) 등 여러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한시는 한 구(句)가 5자, 혹은 7자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각 구절은 엄격한 사성(四聲)의 성조(聲調) 배열의 규칙에 따라야 하므로 단어(字) 사용이 극도로 함축적이다. 따라서 의미 없는 단어(字)가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는데도 우리나라 한시 번역서들은 통상 한 구절에 들어 있는 이 다섯 또는 일곱 단어(字)의 말들을 우리말 운율에 맞추기 위해 그 일부의 번역을 생략하는데, 그래서는 시인의 본래 뜻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 한시 번역에 있어서는 시인의 본래 뜻(意)과 시의 형식(韻)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것인가, 어떤 비율로 뜻과 형식을 조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우리말 특성상 운율(韻律)을 중시하면서 번역하면 한시 본래의 뜻 전달은 불가피하게 일부 희생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폐단을 피하기 위하여 역자는 <두시언해(杜詩諺解)>의 번역 방식을 따랐다. <두시언해>는 조선조 때 간행되어 당시 선비들의 한시 공부의 필수 참고서처럼 되었던 책으로, 시구(詩句)에 나오는 글자는 한 글자도 빼뜨리지 않고 번역함으로써 시인이 말하려는 뜻을 충실히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번역된 우리말의 시적 운율은 어느 정도 희생될 수밖에 없다.
역자는 한시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사실이나 인물에 대해 자세히 주(注)를 달아 시인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했다. 이 주를 통하여 우리는 우남 이승만의 해박한 유학(儒學) 지식과 사기(史記) 등 중국 사서에 대한 지식, 그리고 이백(李白), 두보(杜甫), 소동파(蘇軾) 등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들의 시에 대한 많은 공부가 있었으며, 이와 함께 그가 옥중에서 쓴 한문 논설들을 통하여 그는 20대 초반에 이미 대한학자(大漢學者)의 수준에 올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역자는 이 책에서 우남이 한시를 지은 시기를 대략 여섯 시기로 크게 분류하여 첫째 <체역집> 이전 시기에 지은 시. 둘째 감옥 안에 있던 시기, 셋째 독립운동 시기. 넷째 해방 후 건국전후. 다섯째 6?25전쟁 이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타 지인들에게 증정할 서예작품을 쓸 때 지은 시들로 나누어 시기별로 실었는데, 이 책의 절대 다수는 <체역집>에 수록된 시들이다.
우남의 이 한시들을 통해 예민한 감수성과 탁월한 지적 두뇌를 지닌 한 젊은 천재가 무기수의 신분으로 수형생활을 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무슨 주제를 붙들고 천착하였는지 알아보고, 또 그것이 나중에 쓴 <독립정신>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를 알아보는 데 있어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그가 <자유가 박탈된 상태>에서 체험했던 극단적 고통과, 개인과 국가에 대해 <자유>가 갖는 중요성을 통감하고 성찰하여, 후에 <독립정신>을 쓸 때 <자유>를 그의 정치사상 및 후에 정치활동의 큰 원칙으로 확립하게 되는 계기를 그의 한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 역서가 많은 사람들이 우남의 한시를 읽고 연구하는 데 있어 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승만
*1875년 황해도에서 출생 *1896년 협성회,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등 민족운동 참여 *1898년 매일신문, 제국신문 등을 통한 국민계몽운동 전개 *1899년 고종 폐위음모로 체포되어 수감 *1904년 특별사면으로 출옥하여 미국 행 *1905년 조지워싱턴대학, 하버드대학,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임시 대통령 피선 *1933년 한국대표로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 *1941년 <Japan Inside Out> 집필 *1944년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임정승인 요청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 *1965년 소천, 국립묘지 안장
목차
1. <체역집> 이전의 시
2. 체역집(替役集)에 수록된 시
3. 독립운동 시기
4. 해방 후 건국전후 시기
5. 6.25전쟁 이후 (1950-1960)
6.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