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서교육전문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의 도서추천목록. 저자는 일주일에만 2백 권이 넘게 쏟아지는 책 가운데 신중하게 5권을 선정하고 읽어본 뒤 그중에서 1권을 골라 매주 소개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책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그로인해 다양한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랐다. 또한 매주 소개하는 책 소개답게 그날의 온도, 그때의 계절에 읽기에 적합한 책들이길 바랐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아직 책 읽기가 낯선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서점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여행' 구간이다. 3부는 좀 더 깊은 여행, 그러니까 내 마음 안을 향한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책들이 모여 있다. 4부는 내 안에 있는 조그마한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들이고, 5부는 과거로부터 배우는 지혜에 관한 책들이다. 6부는 소박한 수필과 산문으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좋은 책은 세월을 타지 않는다
헌책방에서 찾아내는 보물과 같이 소중하고 값진 책들
"좋은 책을 만나면 가슴이 설렙니다. 첫 장을 넘겨 읽기 시작하면 몰입의 행복함에 시간 가는 줄을 잊어버리지요. 여기에 소개된 책들은 초판이 출간된 지 오래되었으나, 이대로 독자들에게 잊히기에는 아까운 책들입니다. 좋은 책은 세월에 묻히지 않으며, 묻혀서도 안 된다고 믿습니다. 좋은 책은 세월을 타지 않습니다. 부족한 내 글이 좋은 책들에 다가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 들어가며 중에서
공영파 방송에서 3년간 소개해 온 154권 중 다시 꼽은 48권의 책
독서교육전문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이국환의 도서추천목록
저자는 일주일에만 2백 권이 넘게 쏟아지는 책 가운데 신중하게 5권을 선정하고 읽어본 뒤 그중에서 1권을 골라 매주 소개했습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책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그로인해 다양한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또한 매주 소개하는 책 소개답게 그날의 온도, 그때의 계절에 읽기에 적합한 책들이길 바랐습니다. 원고를 재구성하며 그때의 계절감이 뒤섞여버렸지만 사실 언제 읽어도 좋은 책들이긴 합니다. 목록의 훑어보다 마음에 끌리는 책 소개부터 읽어봐도 좋을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책
바쁜 학생들에게 지친 어른들에게 아픈 가족들에게
오늘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1부는 아직 책 읽기가 낯선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보다도 영상에 익숙하고, 종이책보다도 핸드폰과 각종 소셜 미디어가 익숙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책 읽기의 마력에 빠져들 수 있는 책들입니다. 원작인 소설이나 웹툰을 보고 드라마나 영화를 접하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떠올렸던 상상을 능가하는 화면을 좀처럼 보지 못했다는 것을요. 머릿속 상상보다 멋진 영화 속 장면은 없습니다. 책장을 넘겼을 때, 무한히 펼쳐지는 상상의 매력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2부는 서점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여행’ 구간입니다. 우리에겐 이제 여행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습니다. 국내 당일치기 여행, 국외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각종 SNS에서 여행사진이 올라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가 방식 중의 하나가 ‘여행’이지 싶습니다. 각종 여행 정보는 매일 쏟아집니다. 오늘 최신 여행서적도 내일이면 지난 정보가 됩니다. 그런 격류 가운데서도 저자는 변색되지 않은 여행서들을 꼽아내었습니다. 자전거 여행, 등대여행,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 남미여행 등…. 그 가운데 어디로 가도 좋을 것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건 결국 ‘이곳’에서 잠시나마 떠나고 싶다는 걸 의미하기에. 그리고 돌아온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를 새롭게 만나는 것이 바로 ‘여행’인 걸요.
3부는 좀 더 깊은 여행, 그러니까 내 마음 안을 향한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책들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세상에 상처입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있다면 아마 상처를 모르고 있거나, 애써 모른 척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들일 겁니다. 매일 신는 구두의 밑창도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닳아가고 있습니다. 이따금 살펴주지 않는다면 언젠가 넘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내 마음이 어떤 모습인지 비추고, 어떻게 보듬어줄 수 있는지 약간의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4부는 내 안에 있는 조그마한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들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다른 사람이 됩니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열 살의 나, 스무 살의 나. 하지만 그 모두가 내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오늘 날의 내 안에는 지난날을 경험했던 수많은 ‘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의 내 나이가 몇이나 되었듯 그림책과 동화책, 만화책을 읽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겁니다. 또한 어른의 눈으로 보더라도 결코 허술함이 없고, 편견을 걷어낸다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중고생이나 어른들에게도 적극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해서 12세만 그 영화를 즐기는 것은 아니니까요.
5부는 과거로부터 배우는 지혜에 관한 책들입니다. ‘역사’라는 말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인한 부작용인 듯한데요, 역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부가 된 것입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과거는 뒤에, 미래는 앞에 놓여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데스 산맥에 거주하는 아이마라 족 사람들은 과거를 물으면 시야의 앞쪽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과거의 시간은 이미 한번 경험했으므로 볼 수 있는 앞쪽에 있고, 미래의 사건들은 알 수 없으므로 등 뒤에 있다는 것이지요. 아직 오지 않은 불안한 미래에 쫓겨 과거를 바라보기 힘든 이 시대에 조심스럽게 권할 만합니다.
6부는 소박한 수필과 산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수필론>이라는 강의를 진행하며 ‘진짜 내 이야기는 수필로 적어야한다’고 가르쳐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수필을 발표하며 펑펑 우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고 하네요, 종강 때는 ‘어떤 수업보다도 치유 받는 기분이었다’는 평이 잇달았다고 하니, 수필이 가진 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담담하게 풀어놓는 ‘우리’의 이야기는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아도 무엇보다도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들을 읽고 ‘나 또한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자는 더없이 기뻐하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낯설었던 책 읽기에 익숙해지고, 낯선 책에서 내 마음과 꼭 같았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듣고, 인물들과 또 저자와 대화하다보면 어느새 내 목소리가 꿈틀대기 시작할 겁니다. 저자는 ‘여행과 독서가 닮았다’고 말합니다. 오랜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는 내 방에 새삼 낯설어 보입니다. ‘내 방이 이랬던가?’ 그리고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겠지요. 정리를 하거나 벽지를 바꾸거나, 작은 화분 하나라도 갖다 둘지 모릅니다. 깊은 독서에 빠져나온 다음에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런 즐거움이 있기를 바라며, ‘그냥 꼭, 읽어보라고’를 권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국환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문학과 아내라 생각한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책으로, 아내를 만난 후에는 사람으로 세상을 배웠다. 천성이 내성적이라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책과 영화, 음악만 있으면 행복하다. 운 좋게도 글 한 편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고, 이를 계기로 여기저기 내 글이 보여 부끄럽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도서관 소식지 등을 통해 다양한 책을 추천하고 소개하였다. 독서교육에 뜻을 두고, 교육대학원 독서교육전공을 개설하였고, 2019년 현재 책임교수를 맡고 있다. 남은 생도 읽고 쓰는 자로 살아가고 싶다.
목차
1부 아직은 낯선: 아직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바다 위 창공을 누비는 용들의 공중전이 펼쳐진다
─ 테메레르
약자를 보듬는 환상과 현실의 절묘하고 따뜻한 만남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무협소설만의 비장미와 운명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 진산 무협 단편집
시점 바꾸기 그리고 상대에 대한 경청과 이해
─ 도모유키
때론 낭만적인, 때론 환상적인
─ 알라디노의 램프
2부 마음은 이미 떴는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독자에게
낯선 곳에 가면 낯선 내가 인사해올 거야
─ 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소박한 봄볕 같이 우리를 정화해주다
─ 가뜬한 잠
볕 잘 드는 장독대에서 자연과 함께 숙성된 맛
─ 가재미
목판화로 쓰는 나뭇잎 편지
─ 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은 여행
─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관광은 소비하지만 여행은 창조한다
─ 유럽 그 지독한 사랑을 만나다
그냥 느끼는 대로 보면 돼
─ 지식의 미술관
남미의 뜨거운 태양을 식히지도 않은 채 담아왔어
─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그가 사랑했던 대한민국만 그를 몰랐다
─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등대는 지배하지 않고 하나가 된다
─ 등대
자신을 활짝 열어야 비로소 여행이 된다
─ 여행의 숲을 여행하다
3부 몰라서 아픈 건 아니었을까: 좀 더 생각할 계기가 필요한 독자에게
삶이란 그저 아프게 견뎌낼 수밖에 없어
─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궁색한 변명 속, 따뜻한 자기 위로
─ 달의 바다
소년, 세상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다
─ 나의 아름다운 정원
가장 가까워서 오히려 가장 상처받는
─ 가족의 심리학
옛 이야기 속 감춰져있던 ‘여성’을 재발견하다
─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성격, 나와 타자를 이해하는 척도
─ 성격의 비밀
문화와 역사를 담은 손 안의 외교관
─ 지폐, 꿈꾸는 자들의 초상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 나의 권리를 말하다
세상에 늙지 않는 청년은 없다
─ 실버들의 유쾌한 수다
자식은 내 소유가 아니란 걸 뒤늦게 알았죠
─ 낙타
흔들릴 줄 아는 자는 모두 청춘
─ 약탈이 시작됐다
4부 내 안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아이: 어른'도' 읽는 어린이 책
아이들 읽히려고 샀다가 어른이 먼저 빠져버리는
─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 열네 살, 행복의 작은 섬
제 삶의 주인이라야 비로소 신을 수 있는
─ 꽃신
죽음 때문에 삶이 소중하다
─ 바람이 울다 잠든 숲
왜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는 여성이 보이지 않을까
─ 명혜
어른은 모두 자신이 아이였다는 걸 잊고 산다
─ 아이들 없는 세상
5부 과거는 앞에 있는 것: 옛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지혜
엄격했음에도 낭만적이었던
─ 선비답게 산다는 것
고고학자는 금이 아니라 시간을 캔다
─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뒤틀린 역사에 떠밀려 살았던 익명의 뿌리들
─ 베를린에서 18년 동안 부치지 못한 편지
역사의 행간 속에 진정한 인간의 역사가 있다
─ 조선의 뒷골목 풍경
옛 글과 엮인 일상의 소소한 상념들
─ 책 읽는 소리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어디든지 책은 있었던 그 나라
─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을 그린, ‘선데이 서라벌’
─ 서라벌 사람들
6부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소박한 산문이 주는 기쁨
진짜 내 이야기는 수필로 써야 한다
─ 사랑은 증오보다 조금 더 아프다
디자이너가 웬 절집 관련 책을 냈을까
─ 곱게 늙은 절집
사람의 가슴을 데워주는 국밥 한 그릇 같은
─ 미안한 마음
우리는 때때로 편지를 쓰고 싶고 또 받고 싶다
─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씹은 후 한참 뒤 달콤함이 퍼지는 생쌀처럼 웅숭깊은
─ 김선우의 사물들
영혼을 닦으려면 시를 읽어야 한다고
─ 작은 기쁨
자신을 위해 쓴 시가 다른 이를 살게 할 힘이 되기도
─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세상에 바람을 불어넣을지도 모를 작은 ‘풀무질’
─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