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당신과 내가 사랑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딱 한 정거장 지나는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그 아름다운 한순간
사진작가들이 사랑한 사진계의 거장이자, 일본과 한국의 젊은 여행자들이 가슴에 품고 떠난 《인도방랑》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 40여 년간 수많은 사진과 글을 통해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전설적 존재로, 고도성장의 시스템에 반기를 드는 청춘의 구루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그가 투명한 감성이 빛나는 에세이스트로 돌아왔다. 이번 책은 <메트로 미니츠>에 6년간 연재되며 대중적인 공감을 획득한 일흔한 편의 에세이 중 열네 편의 정수를 고른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빛나는 인연의 한순간을 아름답게 포착한 이 책은 허무와 고독이 익숙해진 일본의 젊은이들로부터 “살아갈 용기를 건네준 리얼리티 넘치는 응원가”라는 평을 받았다.
이 책에는 무명 카메라맨과 모델의 진심이 통한 한 장의 사진에 얽힌 이야기 <수국이 필 무렵>, 현대인의 무심한 관계를 상징하는 편의점, 그 안의 냉기를 녹여주는 오르골의 인연을 담은 <고로케 샌드위치와 오르골>, 시부야 인터넷 카페의 고독한 남녀가 코스모스 밭에서 발견한 의미를 다룬 <코스모스 그림자 뒤에는 늘 누군가 숨어 있다>, 갈매기와 떠돌이 개, 할머니가 함께하는 짧은 순간을 통해 살아있는 존재가 외로움을 달래는 장면을 아름답게 묘사한 <바닷가의 도메 씨와 목걸이와 제로>, 반복되던 일상을 깬 단 한순간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담아낸 <당신이 전철의 다른 방향을 보았을 때> 등 총 열네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들엔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들이 고독을 벗 삼아 살아가는 평범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크나큰 상실을 겪으며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삶에 찾아온 인연 앞에 손을 내밀어 온기를 주고받게 되면서, 잿빛 일상은 평생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비범한 순간으로 변모한다. 후지와라 신야가 그려낸 이 열네 편의 이야기는 절대고독을 경험한 이들에겐 위안을 선사할 뿐 아니라, 불완전한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고통과 슬픔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따뜻한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후지와라 신야 (藤原新也)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항 출생.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중퇴한 후 여행길에 나섰다.
처녀작 <인도방랑>은 1972년 출간되자마자 일본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존재의 열병을 앓던 한 청년이 모든 것을 버리고 간 인도에서 영혼으로 써내려간 기록, 시력이 약한 왼쪽 눈으로 황량한 지상의 생명력을 포착한 압도적인 사진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그의 글을 읽고 3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인도로 떠났다”는 젊은이들의 고백이 눈에 띌 정도로, 그는 고도성장의 시스템에 반기를 드는 일본 청춘의 구루로 자리 잡았다. 이후 후지와라 신야는 <동양기행>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 <소요유기>로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을 받으면서 작가이자, 사진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 『황천의 개』, 『아메리카기행』,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메멘토 모리』, 『도쿄표류』, 『침사방황』, 『시부야』, 소설 『딩글의 후미』, 『기차바퀴』 등이 있고, 사진집으로 『바람의 플루트』, 『남명』, 『천년소녀』, 『소년의 항구』, 『속계 후지산』, 『발리의 물방울』 등이 있다.
공식 홈페이지 www.fujiwarashinya.com
역자 : 강병혁
와세다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했다. 현재 이야기에이전시 대표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서》,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 등이 있다.
목차
수국이 필 무렵
고로케 샌드위치와 오르골
코스모스 그림자 뒤에는 늘 누군가 숨어 있다
바닷가의 도메 씨와 목걸이와 제로
오제에서 죽겠습니다
작지만 이곳에 행복이 있기를
당신이 전철의 다른 방향을 보았을 때
누가 바친 꽃입니까?
거리의 소음에 묻혀 사라질 만큼 작고 보잘것없는 것
고마워! 도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첩에 쓰여 있는 것
예순두 송이와 스물한 송이의 장미
자기 손금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불행하다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그림에서 위로 받는다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