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완 작가의 첫 한글 새김 작품집. 삼 백 점에 이르는 ‘돌의 상처’는 이완 작가가 십여 년간 기록한 생각의 조각이다. 작가는 선과 여백의 구성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한글 문자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네모난 돌은 문자 실험실인 동시에 문자 유희를 즐기는 작가의 놀이터이다. 책은 작품은 물론이고 작업실 풍경, 작가의 글, 인터뷰, 작가 노트의 이미지가 서로 얽혀 작품과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돌의 상처
이완 한글 새김 작품집이완 작가의 첫 한글 새김 작품집
한글 문자 조형을 새롭게 바라보다
칼이 닿는 곳에 계곡과 산이 솟고, 꽃이 피며, 희로애락이 교차한다.
돌의 속살에 음지와 양지를 넘나드는 삶의 무늬를 새긴다.
삼 백 점에 이르는 ‘돌의 상처’는 이완 작가가 십여 년간 기록한 생각의 조각이다.
작가는 선과 여백의 구성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한글 문자 조형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네모난 돌은 문자 실험실인 동시에 문자 유희를 즐기는 작가의 놀이터이다.
책은 작품은 물론이고 작업실 풍경, 작가의 글, 인터뷰, 작가 노트의 이미지가 서로 얽혀 작품과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한글이 본래 지니고 있는 추상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어요. 선의 질감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각각의 자모음과 글자가 가지고 있는 본래 표정을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 단어나 문장 뜻에 담긴 이미지보다는 한글의 문자 구조나 글자 꼴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작업을 하죠.”
- 본문 중에서
서평<돌의 상처>는 작가 이완의 첫 한글 전각 작품집이며 전시 제목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한글이 지닌 얼굴을 반발자국 물러선 도시적 시각으로 볼 수 있다.
<돌의 상처>에 깃든 도시적 풍경은 도심에 밀려나고 재개발된 위성도시에 치인 틈에서 이루어진다.
삐걱대는 녹슨 철문을 지나 모서리 깨진 계단을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 우레탄 지붕의 옥상 한켠에서 돌가루 휘날리는 재떨이가 놓인 작업대 위의 붓과 칼로 발굴하는 현대 예술가가 다루는 고독한 고고학이다.
때문에 사적인 기억이고, 상처의 정경이다.
전각은 서예와 함께 오랫동안 문자 예술의 축을 담당해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돌과 쇠, 나무, 뿔 등에 새기는 문자와 기호는 개인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인증하는 수단이었다.
동양에서 옥새로 대표되는 도장의 정치적 권위는 과거는 물론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전각이 지닌 역사성 대신 현대적이며 사적인 접근에 집중한다.
일상언어와 사적인 기억을 다루는 작품들은 권위를 내려놓는 대신 돌의 물성에 주목하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인쇄된 글자, 그린 글자, 종이에 쓰고 가공한 글자들에서는 볼 수 없는 글자의 깊이와 물성은 도장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도장의 사회적이고 물리적인 수명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손으로 파던 도장이 기계식 도장으로 대체되고 그마저도 흔치 않아지는 흐름 안에서 수제도장의 유행은 과속방지턱처럼 소멸의 속도를 잠시나마 늦추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전각을 예술로 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돌의 상처>는 전각을 통해 도장의 일상성을 걷어내며 유일성과 예술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한자의 서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서를 새기던 전각이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하는 전각으로 거듭나는 기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육심현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완
1982년 강원도 동해에서 나고 자랐다.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북경에서 삼 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귀국 후 캘리그래피 회사에서 강사 겸 작가로 잠시 활동하였고 현재는 서예와 전각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목차
chapter1.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chapter2. 돌의 상처
chapter3. 수수께끼
chapter4. 돌아서지 못할 길을 만났으면
chapter5. 좋은 말
chapter6. 나는 쓴다
왜 한글 새김인가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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