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탈근대시대, 다시 읽는 사자소학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다』의 저자 김태완이 『사자소학』을 썼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사자소학』의 핵심은 \'어울림\'이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등 인생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규정하는 게 『사자소학』이기 때문이다. 원래 『사자소학』은 중국의 주자 시절, 『소학』을 원전으로 하여 조선시대 후기에 어린아이들 용으로 4자로 만든 책이다.
조선시대 유교적 이념을 지향한 책이다 보니 21세기에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가르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저자는 고전을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원문, 원문에 대한 해석, 현대적인 저자의 해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공자를 비롯한 이전 성현들의 이야기는 물론, 최근에 일어난 사건까지 적절히 인용하며 어울림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소학』을 재해석했다. 세월이 변해도 본질은 그대로다. \'어울림\', \'소통\', \'인간관계\' 등 선인의 말을 거울 삼아 오늘의 소통을 다듬어 보자.
출판사 리뷰
우리 사회는 오랜 농경사회의 전통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문화를 꽃피워 왔다. 일정한 공간에 서로 모여 살면서 힘을 보태 일하고 그 결실을 나누는 모듬살이에서는 갈등과 다툼이 빚어지기 십상이기에,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한 지혜가 필요했던 것이다.
요즘처럼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다른 이들과의 조화로운 관계 맺기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서점에 처세술에 관한 책들이 즐비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참된 ‘어울림’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그때그때 기술적으로 처신하는 얄팍한 처세에 있지 않다.
진정한 어울림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이 자라면서 체득하는 인성에서 비롯된다. 처세에 관한 책 한두 권으로 손쉽게 ‘마스터’할 성질의 것이 결코 아니다. 남과의 어울림의 지혜는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해야 한다. 어린 아이가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을 기르기까지에는, 수없이 많은 충돌과 꺾임, 그리고 그에 잇따른 자기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 자라면서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남과 조화롭게 지낼 줄 아는 지혜를 체득한 사람은, 어느 곳에서든, 무슨 일을 하든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고 신뢰하고 따르게 되어 사회생활에서 수월하게 좋은 성취를 얻게 된다. 이것이 어울림의 지혜이다.
'21세기에 읽는 사자소학: 어울림을 배우다'는, 「책문」으로 잘 알려진 지은이 김태완이 옛글 ‘사자소학’을 오늘에 맞게 새로이 풀이하여 쓴 에세이로서, 21세기를 사는 청소년들이 어울림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익혀 나갈 길을 제시한다.
낡은 것이라고 무턱대고 버려야 할까? 왜 낡은 것이 되었을까 한번 곱씹어 보자!
중국 주자 시절의 책 ‘소학’을 모태로 하여, 조선시대 후기에 어린 아이들 용으로 만들어져 근대에까지 읽히던 ‘사자소학’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행동 요강을 일일이 열거한 책이다. 한마디로 조화로운 인간을 키워내기 위한 교양서인 셈이다.
그러나 유교의 나라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사자소학’은, 비록 그 안에 담긴 뜻은 곡진해도, 21세기의 오늘날에는 많은 내용이 신사복에 고무신을 신은 것만큼이나 어색하고 시대와 동떨어져 있다. 그렇건만 지은이는 이 시대에 왜 하필이면 이미 낡아 버린 ‘사자소학’을 들고 나왔을까?
지은이 김태완은 “우리의 옛 문화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곱씹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전통의 것일랑 무턱대고 폐기처분했다가 뒤늦게 되살린다고 다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곤 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외부의 눈으로, 남의 잣대로 우리 것을 무조건 헐고 없앴다가, 그런 행위가 결국은 우리의 근간을 스스로 헐어 없애는 일임을 뒤늦게 깨달은 소치였다. 아무쪼록 우리 문화는 우리가 우리 눈으로 보고 판단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이어나갈 것은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런 맥락에서, ‘사자소학’은 비록 그 구체적인 지침은 많은 부분이 시대에 걸맞지 않다 해도 그 안에 담긴 기본 정신은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책인 ‘사자소학’의 기본 정신이 바로 남에 대한 배려와 남과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가르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고사와 어린 시절의 자기 경험을 통해 일깨워 주는 ‘어울려 살기’의 지혜
지은이는 옛글 ‘사자소학’에 담긴 의미를 오늘의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추어 완전히 새롭게 풀이해 들려준다. 자신의 유년기와 십대에 겪고 보고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이며, 또 옛 고전에서 뽑아낸 재미있는 일화들을 들려주면서, ‘어울림의 지혜’를 일깨워 준다.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풀어 나가는 이야기는 더러는 옛날이야기를 읽는 듯도 하고, 더러는 좋은 도덕 선생이나 어머니한테서 찬찬히 타이름을 받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무엇이 옳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기를 기다리면서 결론은 독자의 판단과 사유에 맡기고 있다.
잔소리가 사라진 요즘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잔소리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나,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책이나, 성장기의 올바른 인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자소학’이 언제부터인가 아이들 한자 학습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한자를 가르치는 것 위에 그 내용이 아이들 인성 교육을 위한 것이어서 학부모가 보기에 금상첨화 같은 한자 교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옛 성현들의 말씀을 빌어 청소년들이 익혀야 할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해 시시콜골 잔소리를 늘어놓은 셈이니, 입에 쓴 약일 수도 있다. 사실 회초리며 잔소리가 사라진 요즘 세상에 이보더 더 귀하고 애정 어린 잔소리는 없을 터이다.
한자 학습서로도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한 편집
이 책은 ‘사자소학’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꼭 필요한 어울림의 지혜를 스스로 키워 나가게 하려는 것이 본령이기는 하지만, 그에 더해 한자 학습까지 바라는 독자를 위해 한자 원문과 독음, 또 처음 나온 한자의 음과 훈을 본문에 곁들여 놓았다.
원문을 독송하면서 그 의미를 새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혀 나갈 수 있다. 조금 어린 학생이라면 부모가 함께 독송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태완
김태완은 196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까지 봉화에서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숭실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퇴계선생의 일화를 들으며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율곡선생의 \'책문\'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동안은 대학에서 꾸준히 강의해왔지만, 지금은 배운 것을 사회에 봉사할 방법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고 있다고 전한다. 한편으론 자연에 대한 천석고황(泉石膏)을 다스릴 수 없어, 자연으로 돌아가 주경야독할 궁리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은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라는 책이다. 과거에 응시한 수많은 인재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단지 33명만이 최종합격자에 오른다. 그들은 더 이상 탈락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 33명의 등수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왕이 보는 앞에서 치르게 되는 전시의 \'책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왕과 젊은이들이 당시의 절박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가개혁의 방안을 묻고 답한 고전자료를 한글세대에 맞게 쉽게 번역한다는 것을 기본출발로 삼고 있다. 작가는 책문과 고서들을 일일이 파헤치면서 \'과거\'의 문제를 \'현실\'로 옮겨놓고 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통해, 당시 책문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생생한 현실로 실감나게 되살아나게 되었다. 그 외 옮긴 책으로는 『중국철학우화』,『상수역학』, 『도교』(이상 공역), 『중국문장가열전』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자소학
부모 이야기
부부 이야기
형제 이야기
스승 이야기
친구 이야기
몸가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