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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
간소한 삶과 소중한 일상의 책 읽기
프시케의숲 | 부모님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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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생의 절반, 마흔. 과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의 작가는 누구보다 마흔을 심하게 앓았다. 인생의 커다란 질문과 마주하고 마흔 즈음에 회사를 정리하기까지 했다. 막막한 그에게 위안이 되고 길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 수많은 지혜로운 책들은 마흔이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또 그간 잊어버렸던 간소한 삶과 소중한 일상이 지닌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었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는 그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마흔을 맞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가만히 건넨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마흔 편의 산뜻한 글들을 나침반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환한 미소로 조용히 웃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흔들리는 마흔에게 건네는 단단한 말들
시인 장석주의 산문 스테디셀러


‘내가 벌써 마흔이라니...’ 문득 나이가 마흔 줄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을 때, 우리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인생의 절반이 지나가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나? 아직 인생이 뭐고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데,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막막함은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이 책의 작가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크고 작은 성공을 하고...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대요. ‘음, 뭐지? 행복하지가 않잖아.’ 그게 서른여덟 살. 결국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녹색이 우거진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마당에 나무도 심고, 개도 키우고, 저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동네였죠.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마흔의 시간은 똑같이 흐릅니다. 내가 삶을 잘 살고 있는 걸까? 새롭게 뭔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를 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의 작가는 외면할 수 없는 마흔의 질문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서재로 틀어박힙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답을 찾아, 읽고 또 읽었습니다. 3만여 권이라는 엄청난 수의 장서가 그 흔적으로 남았죠.

“이 책은 ‘마흔’과 ‘서재’로 이루어진 한 채의 소슬한 집이다.” 작가의 치열한 질문, 그리고 열정적인 독서는 마침내 이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마흔의 서재》. 세상의 모든 마흔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이 곳곳에 수놓아져 있는 책입니다. 누구보다 심하게 마흔을 앓았던 작가이니 만큼, 어설픈 위로나 공허한 말들은 일절 늘어놓지 않아요. 그래서 때로는 단호하게 느껴질 정도죠. 작가가 벼린 생각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과연 마흔들에게 어떤 말들을 건네고 있을까요? 작가가 전하는 것은 ‘사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이에요. 간소한 삶과 소중한 일상의 가치를 계속 독자들에게 상기시킵니다. 이를테면 이런 거요. “행복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사소함에서 온다. 햇빛 한 줄기, 물의 반짝임, 이웃의 친절함, 방금 구워낸 크루아상, 황금빛 맥주 첫 잔, 제주도의 비자나무 숲길, 레몬향, 따뜻한 크림스파게티,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다정한 키스의 순간들, 작은 선물……. 이 모든 것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일상을 둘러보라. 그리고 그것들에게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어라.”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작가는 이런 것들의 가치를 이 책 전반에 걸쳐 조용히 웅변합니다. 페이지 곳곳에 가만히 놓여 있는 아름다운 문장에 자주 눈이 멈추게 돼요. 참, 작가는 이십 대에 시인으로 등단해 여러 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이미지를 고안하고 이를 표현해내는 데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죠.

이 책은 2012년에 처음 출간되었어요. 작가는 그간 여러 권의 산문집을 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이랍니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의 진폭이 그만큼 크고 울림이 컸다는 뜻이겠지요. 40개의 꼭지로 새롭게 정비하면서, 더러는 문장을 더하기도 하고 덜어내기도 했습니다. 기존 책의 틀을 대체로 존중하면서, 새로이 마흔에 접어드는 세대에게 좀더 와닿을 수 있도록 약간의 변화를 줬습니다. 마흔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고전’으로 남길 바라며.

꿈이 있다면, 마흔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다. 파울볼이라고 실망하지 마라. 아직도 살아갈 날들은 많고, 인생의 기회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새벽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고 글을 쓴다. 오후에는 오래 걷고 남은 시간에 책을 읽는다. 소박한 밥을 먹고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든다. 혼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은 침묵을 하면서 지낸다.

겨우내 굳게 닫혀 있던 서재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더니 금쪽같은 햇볕이 서재 바닥에 환한 무늬를 찍는다. 읽던 책에서 눈을 떼고 그 환한 무늬에 오래 눈길을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석주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 그리고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며 햇빛과 의자를, 대숲과 바람을, 고전과 음악을, 침묵과 고요를 사랑한다. 스무 살에 문단에 나온 이후,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고, 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입선하며 평론을 겸업한다. 스물다섯 살부터 열다섯 해 동안 출판 편집자로 살았다. 안성의 ‘수졸재’에서 읽고 쓰는 삶을 꾸리다가, 지금은 파주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시집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등과 산문집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을 썼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_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네

제1장 마흔이라는 인생의 한 페이지
늦지 않았다, 초조해하지 마라
오후의 지혜를 채워라
인생의 초안을 다시 써라
피로한 마음, 누일 곳을 찾아라
행복의 자리를 내어주어라
단순하게 살라
자신의 내면을 굽어보라
고독과 마주하라, 기꺼이
부드럽게 강하라
물이 흘러넘치게 하라

제2장 삶의 갈림길마다 책이 있다
지적 생활을 하라
책으로 혁명하라
책에서 일생의 멘토를 만나라
꿈으로 너를 자유롭게 하라
뜨겁게 편지를 써라
부치지 못할 편지를 써라
때때로 길을 잃어보라
비우고 고요하라
사색 속에 자신을 유배하라
순간의 페이지를 펼쳐라

제3장 이전과는 다른 생이 기다린다
슬기롭게 게을러져라
덜 쓰고 덜 일하라
삶에 취하라, 흠뻑!
고통스럽게 질문을 던져라
함부로 겨울이 되지 마라
눈을 뜨고 보라
타인을 영접하라
행복하려거든, 통하라
마흔의 버킷 리스트를 써라
진실에의 용기를 가져라

제4장 넓어지지 말고, 깊어지는 삶을
촛불을 옮겨주어라
큰 배를 띄우려면 깊어져라
숲과 가까이에서 살라
사소하고 위대하게 일하라
잔꾀를 부리지 마라
가끔은 예술가의 삶을 참조하라
자화상을 그려라
취미로 나를 증명하라
소박하게 먹고 즐겨라
아침마다 서재 앞에 서라

《마흔의 서재》에 나오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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