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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이는 방, 호수
헬로인디북스 | 부모님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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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스무 살 이후 처음으로 찾은 자기만의 방, 고시원. 이야기는 저자가 보증금 한 푼 없이, 남들과는 출발선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서울의 한 고시원 514호에 입주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자취생활 내내 제 한 몸 뉘일 곳을 찾아 헤매던 저자는 호수(戶數)마다 들어찬 사람들이 저마다 삶의 파장을 일으키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물결치는 호수(湖水)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좁아서 싫다가도 유일하게 내 삶을 받아주었던 소중한 내 방. 취재 대상으로서의 고시원이 아니라 살아본 당사자의 목소리로 고시원 생활을 말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기민한 관찰력과 성찰을 통해 각 방에서 일어난 삶의 파문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선택할 수 없는 환경은 사람을 쉽게 고립시키고, 고독과 외로움은 아무리 나눠도 마침내 가장 개인적인 영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고충을 겪는 누군가가 자기 돌봄을 더듬더듬 터득해나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미약하게나마 느슨한 연대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가진 것 없는 1인 가구의 씩씩한 고독과 새파란 번민, 읽을 때마다 독자의 삶과 겹쳐 매번 새롭게 읽힐 책 <삶이 고이는 방, 호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문득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싶어지기도, 녹록지 않은 삶이 조금은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514호부터 301호까지
1평 반 고시원에서 집다운 집으로!
미워했던 만큼 사랑했던 방에 관한 개인의 기록

 
씩씩할 것. 울지 않을 것. 이런 일기를 썼던 시절이 있었다. 혼자 산다는 건 들어줄 사람 없는 고단한 마음을 노트북을 열어 쏟아두는 일이면서도 해본 적 없던 ‘가구 조립’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회생활도 처음, 타지생활도 처음, 무엇보다 나를 돌보는 데 서툴기만 했던 나의 시간과 작가의 시간이 겹쳐 보일 때면 책장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한 시기를 치열하게 통과하고 있는 그 애씀을 잘 기억하는 일로 작가는 어쩌면 자신의 삶의 반경을 넓혀가는 동력을 얻고 있을 테니까.
잘게 조각난 유리 조각을 하나씩 줍는 마음으로 쓴 글 속에서 수면 위로 반짝 빛나는 햇살 같은 따스함을 받았다. 고단함과 눈물로 채웠던 호수를 벗어나, 마침내 안전하고 따뜻하고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창문 앞에 놓인 책상이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도착하기를. 그곳에서 쓰일 더 많은 이야기를 기다린다.

- 독자 이지은 님

그녀의 글에는 사람 냄새가 난다. 꾸밈없고 순수하나 웃프고 씁쓸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그려져 더욱더 그렇다. 방 호수를 찾아 헤매는 고된 20대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녀. 글에서 나온 방들을 나도 모르게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다. 여물고 애틋한 작은 삶이 복닥복닥 오밀조밀 실려 있는 책. 나의 사회초년생 시절의 그 어떤 부분과 많이 닮아서 웃다가 뭉클해졌다. 고독과 외로움을 살 만한 반려감정으로 껴안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을 다독였을까. 돈을 아끼는 방법이 이렇게 낭만적이어도 되는가. 서울에 발 디디며 살기 퍽퍽한 세상에서 그녀의 글이 위로가 된다. 그래서 참 고맙다. 자잘한 삶의 조각을 기록하는 사람. 다음 조각은 어떤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와 상록수 한 잔 했으면.

- 독자 문주안 님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끔 우리만의 언어로 일상에 대한 개똥감성을 함께 나누며 킥킥대던 그녀가 첫 책을 보내왔다. 엽서 같은 감성적인 표지마저 역시 작가답다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독립한 이후 살아온 역사를, 마치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두근대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삶의 순간순간을 이토록 세밀하고 생생하게 기록해두다니. 더불어 상담 전공자인 나도 너무나 탐나는 언어로 그녀 자신의 삶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와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 삶에 대한 따뜻한 위안이 필요한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독자 손혜진 님

15년 전 유독 지쳐 보였던 네 얼굴을 모른 척했던 것, 사소한 기억들이 그때의 우리를 소환해 후회를 남긴다. ‘청춘’이라는 단어 하나에 우리가 했던 개고생들을 당연시 여겼던 그 시절,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 이방인이 되어버린 지금의 시간이 교차하면서 작가가 지나쳐 온 ‘호수’에 공감이 갔다. 책을 읽고 나니 가슴 아픈 성장기를 거친 작가의 현재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작가님, 지금은 어떠세요? 지금 살고 있는 호수 안에서 행복한가요.

- 독자 임주희 님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보다 그녀에 대해 잘 모르고, 한편으론 많이 알고 있음을 알았다. 그 덕에 적당히 낯선 타인의 공간을 함께 어루만지듯이 글을 읽어나갔다.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집’이라는 곳에 기거하는 우리의 면면들이 보이는 글이었다. 삶이란 본디 구질구질하다지만 굳이 또 이토록 친근하게, 짠하게, 재미있게 적어 내려갈 줄이야.
내가 알아온 기간 동안 작가는 따뜻했고, 차갑고, 다정했고, 무심했다. 그래서 멋있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방에 초대하지 않는 그녀의 쿨한 모습이 쿨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십여 년의 세월 동안 그 방 한구석 따스하게 채워줄 기회 한 번 주지 않은 작가가 야속해졌다가 세심하지 못했던 내 마음이 미워졌다. 덕분에 나는 그녀뿐만 아니라, 지금 내 주변에서 그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각자의 집과 방을 가진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봐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멀리서, 그렇다고 너무 멀진 않은 거리에서. 그녀가 마신 뱅쇼가 삶의 따뜻함을 주었듯이 나의 온기가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뱅쇼가 되어주길 기대하면서.

- 독자 임효정 님




방과 싱크대가 한 공간에 있는 지금 내 방에선 앉거나 누우면 싱크대 아래 공간이 훤히 보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함수린
오랫동안 ‘사락눈’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아명(兒名)과도 같은 사락눈 대신 ‘흩어지는 눈’이라는 뜻의 다른 비슷한 이름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생각을 고쳐먹고 본명을 썼다. 다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일터에서도 개인적으로도 10여 년간 무기명의 글만 써왔다. 『삶이 고이는 방, 호수』는 실명을 붙인 생애 첫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_ 호수를 시작하며
최초의 집, 부엌
최초의 집, 소란
 
514호 _ M하우스 대학로점
생애 첫 고시원 입성기
 
307호 _ H리빙텔
야생의 서울에서 창문 마련하기
방음 없는 원룸텔 사생활
그릇이 없어졌다
뱅쇼의 맛
독감 바이러스
엄마의 비상식량
다시 대구
 
205호 _ J원룸
가난한 첫 독립
오렌지 마트와 카페 마감 알바
성냥갑 방에 맞춰진 생활 습관
집에 사람을 데려온다는 것
경산의 여름, 주인집 할머니와 포도
공용 세탁기 테러
커피명가 상록수
쪽방 원룸과 곰팡이
 
410호 _ SH리빙텔
다시 서울, 사회초년생의 신촌 원룸텔
옥상, 모든 소음은 두 발 아래로
공동 생활, 다시 처음부터
여럿이 함께 주방을 쓴다는 것
원룸텔 VS 하우스메이트
자취생의 장바구니
돌고 돌아 마포 08번
폭설 오던 날의 하늘공원
전에 못 본 눈물 버튼
같이 살까
원룸텔 이사 나오던 날
 
301호 _ 친구와 투룸
창천동 투룸 생활 시작
가구 구입은 부담스러워
침대 자른 날
단열이 너무 잘 돼도 문제
제2의 방을 꿈꾸다
반려감정
집에 들어가기 싫은 병
1인 노래방으로 도피
뭘 자꾸 사는 버릇
같이 산다는 것
폴리
나라도 기억할게
너와 내가 살아서 따뜻했던 우리 집
 
에필로그 _ 파란의 호수로부터

부록 : 1인 가구 도시이방인의 다음 이사는 어디로 갈까
연희동
성산동
부암동
상도동
후암동
응암동
자양동
양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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