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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스홀름 성
부북스 | 부모님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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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페터로 불리는 주인공과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여자 친구 뤼디아의 5주간의 휴가 이야기, 그야말로 ‘짧은 여름이야기’인 이 소설은, 작가가 쉽게 썼다고 강조한 것처럼 독자도 작품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페터와 뤼디아, 두 연인의 여행 이야기 속에는 시대적 배경도,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도, 인물의 복잡한 내면 세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과 여자 친구,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물론 주인공이 휴가 중 겪는 사소한 사건들을 바라보며 갖는 생각들은 단순하지 않다.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는 작가의 유년기 혹은 사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그립스홀름 성에서 머물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작가가 겪은 빌헬름 시대, 1차 대전과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나치시대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작품 해설
《그립스홀름 성. 짧은 여름이야기》(1931)는 그의 몇 안 되는 소설 중의 하나이다. 작가가 출판사 사장 로볼트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여 마치 작가의 실제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작품이 발표되자 평론가들은 이 작품 속의 유머와 경쾌함을 칭찬했고, 투홀스키 본인은 “손가락 연습”이었다고 표현하며 쉽게 쓴 소설임을 강조했다.
페터로 불리는 주인공과 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그의 여자 친구 뤼디아의 5주간의 휴가 이야기, 그야말로 ‘짧은 여름이야기’인 이 소설은, 작가가 쉽게 썼다고 강조한 것처럼 독자도 작품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페터와 뤼디아, 두 연인의 여행 이야기 속에는 시대적 배경도,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도, 인물의 복잡한 내면 세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과 여자 친구,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는 물론 주인공이 휴가 중 겪는 사소한 사건들을 바라보며 갖는 생각들은 단순하지 않다. 여성들과의 관계에서는 작가의 유년기 혹은 사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 그립스홀름 성에서 머물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작가가 겪은 빌헬름 시대, 1차 대전과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나치시대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시대에 관하여
독일은 1871년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의 주도 아래 통일되었다. 1883년 빌헬름 1세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이 재위 99일 만에 사망하면서 손자인 빌헬름 2세가 독일제국 3대 황제로 즉위했다. 투홀스키가 태어났을 때, 독일은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던 때였다. 투홀스키의 아버지 알렉스는 이미 1894년 황제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었다. 제1차 대전은 오스트리아가 시작했지만, 어쨌든 독일은 전쟁에 참전했고, 그 패배의 결과 1918년 왕정은 무너지고 1919년 민주공화국인 바이마르 공화국이 설립되었다.
쿠르트 투홀스키는 바로 이 시대에, 경제적으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문화적으로는 이전보다 비교적 자유로웠고 새로운 문화가 꽃피었던 시대에 다방면에서 작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며 활동했다. 하지만 이 시기는 곧 나치에 의해 끝을 맺었다. 1933년 나치가 집권하기 전인, 1930년 투홀스키는 이미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그립스홀름 성》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이 은연중 드러난다. 노골적인 묘사는 없지만, 가상의 미술관 ‘폴뤼잔드리온’의 그림에서 “군국주의”가, 주인공이 콜로세움에서의 검투사 경기를 상상하는 모습에서 폭력에 열광하는 민중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머니의 반영이기도 한 아드리아니 부인은 복종을 강요하는 사람의 전형 혹은 그런 생각이 지배하는 시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언제든 겉으로 폭발할 수 있는 내면에 잠재한 폭력은 지난 시절 제1차 대전 초기 흥분했던 대중의 모습이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나치즘에 열광할 대중의 모습이기도 하다.
주인공과 뤼디아가 보육원에 있던 소녀 아다를 구해내고 베를린으로 돌아오면서 30년 전쟁 때의 유명한 일화를 떠올린다. 용병들에게 붙들려 억지로 축배사를 강요당했던 처녀의 말은 현재의 상황이 어쨌든 모두가 바라는 미래,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작가 투홀스키가 바라는 소망일지도 모른다.
“노후에 우리에게 복이 있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쿠르트 투홀스키
베를린의 중산층 유대인 가문 출신의 투홀스키는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1919-1933)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의 활동 영역은 순수문학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설가이자 서정시인일 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 풍자시인, 카바레(춤, 노래 등으로 정치적이거나 시사적인 풍자 등을 하는 무대 예술)작가, 작사가, 문학·영화·음악 평론가로서, 본명 외에도 카스파르 하우저, 페터 판더, 테오발트 티거, 이그나츠 브로벨이라는 여러 필명으로 활동했다. 스스로를 좌파 민주주의자, 사회주의자, 평화주의자 및 반군국주의자라고 생각했던 그는 활동 영역 전반에서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지는 글을 발표했다.이러한 그의 성향은 그가 살았던 독일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45세라는 짧은 그의 삶은 독일 근대 역사 상 가장 중요한 시기와 맞물린다. 1871년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한 뒤에 태어난 그는 빌헬름 시대의 군국주의, 독일의 1차 대전 참전과 패망, 그로 인한 왕정의 몰락, 엄청난 인플레이션, 독일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바이마르 공화국의 성립과 그 뒤를 이은 나치의 집권까지 모두 다 경험했다. 그가 겪은 시대에 대한 비판과 다가올 나치즘에 의한 위협까지 날카로운 시각으로 경고했던 그는 1920년대에 파리로 이주한 뒤에는 주로 외국에 머물렀다. 이 덕에 그의 객관적 시각은 더욱 날카로워져서 독일의 상황을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인지할 수 있었다. 스웨덴으로 이주한 투홀스키는 1935년 12월 21일 밤, 예테보리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1936년 여름, 그의 재는 스웨덴 마리에프레드에 있는 그립스홀름 성 근처 떡갈나무 아래 묻혔다.

  목차

그립스홀름 성 여름 이야기
1장 9
2장 64
3장 107
4장 166
5장 212
역자 후기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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