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구약 성경의 관련 구절 및 교회사에 나타난 해석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 용과 짐승과 거짓 예언자, 그리고 불법의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명쾌하게 밝힌 책이다. 적그리스도를 포함한 종말론을 정확히 이해하여 오늘을 소망 가운데 책임 있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과, 말세와 종말에 관한 특정 성경구절에 대한 오해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고 이해해야 할 책이다.
출판사 리뷰
본서는 신약성서에 나타난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둘러싼 다양한 주장과 논의를 소개 및 분석하고, 개혁주의 전통의 무천년설 입장에서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역사의 종말에 홀연히 출연하여 교회를 핍박하고 세상을 미혹하는 적그리스도 혹은 불법의 사람이라 불리는 신원미상의 존재는 분명 신약성서의 종말론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교회에서 이들에 대한 명확한 가르침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그동안 적그리스도는 대중문화(영화, 소설)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낸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서구의 대중문화는 적그리스도를 괴기스러운 존재로 묘사하여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공포심을 배가하는 방식으로 결국 자기들의 호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곤 했다. 하지만 대중문화가 상상 속에서 그려낸 적그리스도의 모습과 신약성서가 제시하는 적그리스도의 모습은 하등 상관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중문화에 나타난 괴상한 적그리스도 상을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철석같이 받아들이곤 한다.
한편,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곡해하는 것은 비단 대중문화만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 안에서도 지난 2천 년간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난무하였다. 그리고 그것들 대부분은 건전한 성서해석에 뿌리를 두기보다 단지 지엽적인 성서해석에 집착하거나 성서에 자신의 상상력을 덧칠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심지어 교회 역사에서 정적 혹은 라이벌을 제거할 목적으로 상대에게 적그리스도의 왕관을 씌운 다음 신학적으로 독살한 경우도 왕왕 있었다. 그 결과, 교회는 성서에서 멀리 일탈한 불건전한 종말론의 노예가 되곤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도할 수 있는 (그릇된 종말론에 목메는) 수많은 이단의 창궐 및 그로 인하여 정신과 삶이 파괴된 수많은 개인들의 불행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해답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바로 성서로 돌아가, 성서에서 가르치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는 것이다. 본서의 저자인 킴 리들바거가 바로 이 일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 위에서, 특별히 무천년설 입장에서 신약성서에 나타난 적그리스도의 정에 관한 정밀하면서도 포괄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을 따른다. 첫째,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대중문화에 기초해서가 아니라 성서에 근거하여 적그리스도, 더 나아가 성서적 종말론에 관한 지식을 갖춰야 함을 지적한다. 둘째, 교회사에서 출현했던 다양한 종말론 해석을 소개하며 이들 각각이 적그리스도를 어떤 존재로 가정하거나 규정했는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세대주의적 해석, 역사주의적 해석, 과거주의적 해석, 개혁주의적 해석 등이 포함된다. 셋째, 구약성서(에스겔, 다니엘)와 신약성서(요한일서, 요한계시록, 데살로니가후)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혹은 용, 짐승, 거짓 예언자 또는 불법의 사람이 누구(무엇)를 지시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해당 텍스트에 대한 정밀한 주해를 시도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개혁주의 신학 전통, 그중에서도 무천년설 입장에서 적그리스도 혹은 불법의 사람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통에 충실하게, 신약성서가 경고하는 적그리스도적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등장하여 잘못된 교리를 앞세워 교회를 미혹하거나 타락시키고 배교를 부추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역사의 마지막 시점에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정치-경제 전반에 관한 권력을 점유한 채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할 존재로 가정한다. 물론 독자들 가운데는 저자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필히 기억할 것은 저자가 장로교 개혁주의 무천년설 전통에 매우 충실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염두에 둔다면 필경 저자의 해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본서를 쓴 목적이 적그리스도로 대변되는 묵시적 종말론을 앞세워 독자로 하여금 불필요한 공포나 공상에 젖게 하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특별히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상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 임의로 적그리스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극구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한다. 더 나아가 그는 신약시대가 말하는 말세(초림-재림 사이의 기간)를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적그리스도적 존재의 출현에 초점을 맞추고 전전긍긍하며 사는 대신, 온 우주의 참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을 소망하며 매일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양한 보고에 따르면 한국에도 스스로를 재림 구세주로 자처하는 가짜 그리스도가 수십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은 잘못된 성서해석과 오염된 교리를 앞세워 사람들을 미혹하고 영혼을 노략질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적그리스도적인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덫에 걸려 신앙이 파산 나고 삶이 파탄 나지 않으려면 본서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와 특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충분하다. 필경 본서는 성서적 종말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무천년주의적 종말론(amillennial eschatology)을 믿는 개혁파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나는 교회가 일찍이 사도 시대부터 일련의 적그리스도와 직면했으며, 이 일련의 적그리스도가 말세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출현할 적그리스도와 함께 그 절정에 달할 것임을 믿는다. 이러한 미래의 적그리스도의 출현은 그가 바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모방하는 가장 탁월한 거짓 메시아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리스도가 죽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미래에 다시 오실 것처럼, 적그리스도 역시 죽고, 부활하고, 다시 올 것인데,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을 모방하여 결국엔 그의 주인인 용을 숭배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_서론
성경의 종말론 연구가 이처럼 복잡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때로는 무엇이 과거의 것이고, 또 무엇이 미래의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적그리스도 교리에도 적용된다. 세대주의자들은 적그리스도를 미래의 인물로 규정하고, 과거주의자들은 그를 과거의 인물로 규정하는데, 이는 그렇게 쉽게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약성경 저자들에 따르면 적그리스도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적이다. 그리스도를 가장 잘 모방한 자로서 적그리스도 역시도 죽었다가 부활하여 다시 올 것이다. 사도들은 그를 마주했다. 순교자들도 그를 마주했다. 우리 또한 그를 반드시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말세가 오기 직전 사탄의 악이 최후의 발악을 할 때 적그리스도는 파멸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극적인 등장을 할 것이다.
따라서 적그리스도가 이미 왔고, 오늘날 우리와 함께 있고, 앞으로 다시 올 것이므로,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적그리스도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긴장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적그리스도와 싸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_1장 병적인 호기심: 적그리스도에 관한 오해
우리는 신약성경의 많은 책들이 구약성경뿐만 아니라 정경 및 비(非)정경 묵시문헌에 상당히 익숙한 유대인들에게 쓴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고대 유대교의 메시아 사상에 관해서도 익히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비록 우리에게는 적그리스도에 관한 신약성경의 가르침이 모두 새로운 내용(어떤 면에서 보면)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이 주제와 관련하여 사용된 이미지 가운데 상당수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형성된 것이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을 입고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것이 바울이 말하는 때가 “찬” 것(갈 4:4을 보라)에 해당한다면 우리는 신약성경의 저자들이 메시아가 이미 왔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타날 거짓 그리스도들, 또는 심지어 “적그리스도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그리 놀랄 필요가 없다.
바울이 불법의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는 지극히 높으신 이를 대항하여 자신을 높이는 말을 늘어놓으며 신성모독을 하는 인물(“작은 뿔”)에 관해 언급하는 다니엘의 예언을 배경에 두고 이야기한다(단 7:7-12). 이와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이 거짓 삼위일체(용, 짐승, 거짓 예언자)를 언급할 때 그의 말은 오직 출애굽과 바로와의 충돌, 바벨론 유수와 느부갓네살 왕, 기원전 167-163년 사이에 일어난 마카비 전쟁과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왕의 예루살렘 성전 파괴와 같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사건과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난 인물을 배경에 둘 때에만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
_2장 적그리스도의 전신: 적그리스도 교리의 구약적 배경
작가 소개
지은이 : 킴 리들바거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애너헤임에 있는 크라이스트 리폼드 교회(Christ Reformed Church) 담임목사이며, 캘리포니아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초빙 교수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A Case for Amillennialism: Understanding the End Times가 있으며, 50개 이상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매주 방송되는 <화이트호스인>(White Horse Inn) 라디오 프로그램의 공동진행자이자 「모던리포메이션」(Modern Reformation) 잡지의 기고자이기도 하다.
목차
감사의 말
서론
1. 병적인 호기심: 적그리스도에 관한 오해
2. 적그리스도의 전신: 적그리스도 교리의 구약적 배경
3. 신약 시대의 적그리스도 교리: 예비적 고찰
4. 이미 출현한 많은 적그리스도들: 요한 서신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5. 용, 짐승, 거짓 예언자: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6. 불법의 사람: 데살로니가후서 2:1-12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교리
7. 너의 적을 알라: 교회사에 나타난 적그리스도
8. 적그리스도: 과거의 인물인가, 미래의 적인가?
부록: 요한계시록 집필 연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