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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틀리프 두트바일러
스위스 최대 협동조합 미그로 창시자 일대기
북바이북 | 부모님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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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스위스 최대 협동조합인 ‘미그로(Migros)’의 창시자 고틀리프 두트바일러의 삶을 소개한 평전. 스위스 국민이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인 두트바일러, 그리고 그의 생애와 맞물린 ‘미그로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경제의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한 사업가를 다룬 단순한 전기를 넘어 당대의 사회상이 생생히 녹아 있는 경제사이자 소비자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핵심 참고서이기도 한 이 책은 또한 국내 협동조합 연구자가 번역해 한층 의미를 더한다.

  출판사 리뷰

스위스 최대 협동조합인 ‘미그로(Migros)’의 창시자 고틀리프 두트바일러의 삶을 소개한 평전. 스위스 국민이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인 두트바일러, 그리고 그의 생애와 맞물린 ‘미그로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경제의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한 사업가를 다룬 단순한 전기를 넘어 당대의 사회상이 생생히 녹아 있는 경제사이자 소비자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핵심 참고서이기도 한 이 책은 또한 국내 협동조합 연구자가 번역해 한층 의미를 더한다.

세계적인 유통업체로 알려진 까르푸가 철수한 나라가 둘 있다. 하나는 한국이고, 다른 하나가 스위스다. 한국에서 국내 대형유통업체에 밀렸다면, 스위스에서는 협동조합과의 경쟁에서 졌다. 이 책은 협동조합 강국 스위스 최대의 슈퍼체인인 미그로 협동조합을 설립한 고틀리프 두트바일러에 대한 평전이다.
이 책에는 그가 소비자들에게 식료품을 직접 배달하기 위해 스위스 전역을 트럭으로 누비던 초기 시절부터 기득권을 지닌 유통업체와 대기업, 카르텔, 언론과 끊임없이 소송하며 이런 싸움에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한 일화들, ‘무소속 란데스링(LdU)’이라는 정당을 세워 정치에 입문한 이야기, 자신이 피땀 흘려 키운 회사인 미그로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에게 기부한 이야기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오랫동안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쿠르트 리스가 쓴 이 전기는 두트바일러와의 인터뷰와 막대한 분량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정확하고 설득력 있을 뿐 아니라 서술 방식도 놀라울 정도로 경쾌하다. 식료품 분야에 혁명을 일으킨 한 거인의 삶이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독자가 그 행보를 따라가는 길에 즐거움을 더한다.
협동조합은 이제 한국에서도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을 설립하고, 그 기업을 협동조합으로 변경한 뒤 국민 기업으로 만든 두트바일러 전기가 국내 협동조합 활동과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협동조합 관계 자료들이 대부분 조직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데 반해 이 책은 ‘인물’을 통해 협동조합의 성장과 원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위대한 독선가 혹은 한 괴팍한 천재 사업가의 삶
1925년 두트바일러는 스위스 국민에게 값싼 생필품을 공급할 목적으로 다섯 대의 트럭으로 개인회사 미그로를 차리고, 회사는 소비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급성장한다. 대기업들의 반발과 방해에 직면하자 이 괴짜 사업가는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골리앗에 대항한다. 헹켈이나 유니레버, 네슬레 같은 대기업 제품을 조롱하는 이름과 포장으로 유사제품을 내 어깃장을 놓고, 신문 광고지면을 사 그동안 이들이 부당하다 할 만큼 큰 이득을 취해왔음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일부러 소송에 걸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노이즈마케팅을 편 다음 벌금이 나오면 소비자들에게 소액 모금으로 미그로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 기득권의 입김으로 언론마저 등을 돌리고 광고마저 보이콧당해 실을 수 없게 되자 이번에는 비행기를 이용해 광고문을 도심 한복판에 뿌려버린다. 이 책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떠올리고 과감하고 빠르게 결행하는, 끊임없이 시대와 불화한 유쾌한 독불장군의 이야기이다.

박리다매 이동 트럭 판매상에서 사회혁신가로
어릴 때부터 사업 수완 하나는 타고났던 괴짜 사업가는 한때 친구였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을 배신하고 망가지는 것이 모두 돈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갈취당하지 않고 제대로 된 생활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식료품에서 시작해 휘발유까지 과하게 비싼 값에 유통되던 생필품들을 최소한의 이익을 남기고 공급할 방법을 찾아내고, 자기 생각을 널리 알리려고 끊임없이 신문에 칼럼 형식으로 광고를 냈으며, 정치에 뛰어들어 주 44시간 노동을 법률화하기 위해 힘썼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자 ‘물속 저장탱크’에 비축 식량을 저장하고, 사업체를 협동조합으로 바꾸고 문화 사업을 육성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사회혁신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

한국의 사회적 경제 담론에 깊이를 더해줄 무림 비급
두트바일러가 이끈 미그로 협동조합은 협동조합 이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스위스의 소비 풍토와 전후 시기의 집단적인 생활방식 발전에 전례 없이 활발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자면, 미그로는 지역에 기반한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고, 소비자 중심의 가격정책을 고수하며, 술과 담배를 팔지 않고, 사업 매출의 1%를 문화 사업에 기부한다. 진보적인 사상과 뚜렷한 사회적 책임감에 바탕을 두고 협동조합이 지향할 목표와 사회적 경제의 한 모델을 보여준 이 책은 한창 외연을 넓히고 있는 한국의 협동조합 논의에도 깊이와 폭을 더해줄 것이다.

고틀리프 두트바일러는…

고틀리프 두트바일러(Gottlieb Duttweiler, 1888~1962)는 유럽에서 아주 독특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그로(Migros)’의 설립자다. 트럭 다섯 대를 이용한 식료품 이동 판매업에서 시작해 사업을 조금씩 성장시킨 그는 나치의 침공 압력이 짙어지던 1941년 자신의 주식을 10만 명의 소비자들에게 출자금으로 증여해 미그로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미그로 협동조합’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반드시 문화와 스포츠, 여가 활동 분야에 투자하도록 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도 유명한 스위스의 ‘문화 퍼센트’는 그렇게 생겨났다. 두트바일러의 첫 번째 관심사는 언제나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가 세운 운영 원칙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 하나는 평생 미그로에서는 술과 담배를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스위스인이 장을 보러 갈 때 가장 즐겨 찾는 곳이 바로 미그로다.
두트바일러는 스위스 주간지 <존탁스 차이퉁>의 2009년 1월 4일 여론조사에서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로 뽑혔다. 이 조사에서 3, 4, 5위는 로저 페더러와 페스탈로치, 앙리 뒤낭이었다. 2012년 10월 31일 보도된 <스위스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뽑은 ‘스위스에서 가장 위대한 전설적 인물’에서는 5위, <타게스안차이거>의 2017년 8월 1일 독자들이 뽑은 투표 결과는 3위였다.

물건값이 적당했으면 주부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덜 지출할 수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더 많이 쓴 게 분명했다. 그 차이가 한 사람한테는 기껏해야 몇 프랑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그가 분노한 것은 몇 프랑밖에 안 되는 돈이 아니었다. 취리히 도처에서, 모르면 몰라도 스위스 전역에서, 아니 유럽 전역에서 식료품을 사는 데 한 사람당 매주 몇 프랑씩 더 쓰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화가 났다. 이 몇 프랑에 몇백만 명을 곱해야 한다. 그의 분노도 곱해졌다. “바뀌어야 해!” ― 제1장 「두트바일러, 이상을 품다」 중에서

그래서 저는 10라펜짜리 동전 8,000개가 필요합니다. …… 가정주부가 남편한테 가계비를 받기 위해 일하나요? 가족들에게 ‘무료 침식 제공’을 하려고 일하나요? 그런 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관계와 존경심이라는 감정도 있는 게 분명하죠. 저도 똑같습니다. 저희도 저희끼리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저희도 소비자와 일체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저희가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소비자들께서 알아주시고 평가해주시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 장롱 문제만은 아닙니다. 강자들에 대항하는 투쟁의 용기와 신뢰만도 아닙니다. 그 이상입니다. ‘10라펜짜리 동전’은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 제6장 「베른 입성 투쟁」 중에서

대규모 소송이 줄줄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거의 날마다 모든 신문에서 미그로에 관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법원의 판결을 받을 수밖에 없는 미그로 제품에 관한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수십만, 아니 수백만 프랑의 가치가 있는 광고나 마찬가지였다. 미그로가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조차도 두트바일러는 여전히 승자였다. 심지어 순교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언제나 개인적으로 판결을 받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대중이 볼 때 피고는 언제나 두트바일러였지 결코 미그로가 아니었다. 그가 소비자를 위해서 싸웠고 평범한 소시민을 돕기 위해 대기업들과 맞서 싸우는 일을 감행했기 때문이었다. ― 제7장 「재판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쿠르트 리스
1902년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뮌헨과 하이델베르크, 파리의 소르본에서 공부한 뒤 베를린에서 저널리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933년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1934년 <파리 스와>의 미국 통신원이 되었다. 전쟁이 시작되자 미 해군의 종군 기자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종전 후 유럽으로 돌아온 그는 동시대 주요 인사들의 특징을 묘사하며 나치를 비판하는 많은 책을 펴냈으며 1993년 취리히주에서 사망했다.

  목차

고틀리프 두트바일러를 말하다 / 카를 뤼왼트
머리말을 대신하여

제1부. 상인
제1장. 두트바일러, 이상을 품다
제2장. 경력
제3장. 갑작스러운 종말, 막간극 그리고 새로운 시작
제4장. 첫날
제5장. 투쟁이 시작되다
제6장. 베른 입성 투쟁

제2부. 정치로 가는 길
제7장. 재판들
제8장. 확장과 베를린 사업 그리고 후퇴
제9장. 호텔플란
제10장. 저널리즘
제11장. 창당
제12장. 지칠 줄 모르는 사람

제3부. 의무란 무엇인가?
제13장. 전쟁 속으로 몰락
제14장. 기부
제15장. 반란
제16장. 새로운 과제들

제4부. 빵만으로는 안 된다
제17장. 서비스
제18장. 더 나은 삶
제19장. “우리는 성공했다”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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