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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디자인 품과 격
윤디자인그룹 | 부모님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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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30년 글꼴 디자인 기업의 생생한 실무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편석훈은 윤디자인그룹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글자를 연구한다면, 저자는 그 글자가 놓일 곳을 고민한다. 글꼴 디자인 비즈니스란 그런 것이다. 먼저 글자가 놓일 곳을 찾는다[개척한다], 그런 뒤에 글자를 만들어 그곳에 놓는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들은, 달리 말해 '글자의 놓임새로써 변화된 우리 일상 곳곳의 사례들'이다. 전용글꼴과 더불어 각 도시 및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또렷해진 사례(서울시·포천시·완도군·정선군), 글자가 브랜드의 얼굴에 보다 다채로운 표정을 부여한 사례(노브랜드·빙그레·티머니 등)처럼 말이다.

  출판사 리뷰

30년 글꼴 디자인 기업의 생생한 실무 이야기

윤디자인그룹은 1989년 설립된 '30년 글꼴(글자의 꼴) 디자인 기업'이다. 이 책의 저자 편석훈은 윤디자인그룹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그는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글자를 연구한다면, 저자는 그 글자가 놓일 곳을 고민한다. 글꼴 디자인 비즈니스란 그런 것이다. 먼저 글자가 놓일 곳을 찾는다[개척한다], 그런 뒤에 글자를 만들어 그곳에 놓는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들은, 달리 말해 '글자의 놓임새로써 변화된 우리 일상 곳곳의 사례들'이다. 전용글꼴과 더불어 각 도시 및 지역의 고유한 색채가 또렷해진 사례(서울시·포천시·완도군·정선군), 글자가 브랜드의 얼굴에 보다 다채로운 표정을 부여한 사례(노브랜드·빙그레·티머니 등)처럼 말이다.

한글,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목이 〈글꼴 디자인 품과 격〉이어도 책의 내용과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한글 디자인 품과 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특히 첫 번째 장 「한글 -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는 저자가 우리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장장 7년에 걸친 '대한민국독립만세(대한체·민국체·독립체·만세체)' 제작기, 〈월인석보〉와 〈간이벽온방〉 같은 고문서 속 옛 글자를 폰트(디지털 글꼴)로 복원한 과정, 1994년 완성 이래 무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시리즈를 이어 오고 있는 '윤명조' 및 '윤고딕' 이야기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타이포그래피 요소로서 한글은 알파벳에 비해 세련되지 못하다'라는 일부의 인식에 대한 저자 나름의 반론도 담겨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한글을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기야, 모국어와 자국의 문자를 사랑하지 않는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이 지점에서 나는 늘 딴지를 놓고는 한다. "한글을 사랑하신다면 한글 자모의 개수쯤은 알고 계시겠군요?"라고. 과연 이 간단한 질문에 곧장 답을 내놓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결코 비아냥조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님을 알아주기 바란다. 다만, 우리가 한글에 대해 얘기할 때는 '사랑' 못잖게 '이해' 또한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는 거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_ 세 번째 장 『품 - 사명감과 공동체』 중 「한글 디자인이 세상에 기여하는 법」 내용 일부

글꼴 디자인 기업, 브랜딩을 말하다

"타이포 디자인을 기업의 브랜딩 전략으로, 기업 고유의 글자를 브랜딩 요소로 바라본 이 책은 디자인 기업 CEO가 펴낸 디자인 책이자 브랜딩 책이다."
_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추천사 중

〈한글 디자인 품과 격〉에는 낯선 용어가 하나 등장한다. 이른바 '타이포 브랜딩(Typo-Branding)'이라는 것이다.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그래픽디자인·편집디자인 등에서 글자를 다루는 기술)를 바탕으로 한 브랜딩을 의미한다.

이 책에 소개된 '노브랜드', '빙그레', '티머니', '위메이드' 등 4개 프로젝트는 모두 타이포 브랜딩 사례에 속한다. 특히 '위메이드' 프로젝트의 경우 2019년 국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Winner)을 차지한 것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 CI와 전용서체 '인피니티 산스(Infinity Sans)'를 공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전반을 리뉴얼한 것인데, 이 작업을 윤디자인그룹이 담당했다. (···) 인피니티 산스의 모든 글자는 이른바 '위메이드 그리드(Wemade Grid)'에 맞춰져 있다. 인피니트 산스 제작을 위해 윤디자인그룹이 직접 고안한 1:1.618 황금 비율 그리드다. 한글부터 라틴 알파벳까지 어떤 문자로도 위메이드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한 기초적이며 논리적인 프레임, 최소한의 뼈대인 것이다.
인피니트 산스는 기본적으로 글자다. 그런데 라틴 알파벳 'W·E·M·A·D·E'를 붙여놓으면 그대로 로고타입이 된다. 글자로도 로고타입으로도 동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이다. 인피니트 산스가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이유, 글자가 OS인 덕분이다. 이 OS의 이름이 바로 타이포브랜딩이다"
_ 네 번째 장 『격 - 확장과 비전』 중 「타이포브랜딩의 방법」 내용 일부

이렇듯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타이포브랜딩[타이포그래피 기반의 기업 브랜딩 전략]의 방법과 그 과정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뿐 아니라 브랜딩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것이다.
















1990년대 들어 기존 사식인쇄 방식에서 DTP 방식으로 인쇄 기술이 변화되고 있었지만, 본문체의 대표격인 바탕체는 여전히 1960년대 만들어진 명조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또한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DTP 시장에 있어서는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본문체가 필요했다.
(···) 윤디자인연구소에서 처음 제작한 본문용 폰트는 ‘우리명조’로, 가는 글꼴 3종을 먼저 만들었다. 이후 우리명조의 단점을 보완해 ‘윤명조’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굵은 글꼴 세 가지를 추가함으로써, 타사의 보편적인 명조체 구성(Light·Medium·Bold)과는 전혀 다른 윤명조 110, 120, 130, 140, 150, 160 총 6종의 폰트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6개의 굵기로 구성된 윤명조 100은 한글 폰트 시리즈의 이름이 숫자로 표기된 첫 번째 폰트이자, 한글 폰트 최초로 6가지의 굵기로 구성된 폰트 패밀리이기도 했다.
(···) 윤명조·윤고딕 100부터 윤명조·윤고딕 매거진 700까지 장장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은 윤명조·윤고딕 800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기획 중이기는 하지만 기본 콘셉트만 공개한다면, ‘윤디자인그룹이 추구하는 본문체의 모던함은 과연 어디까지 추구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어쩌면 바탕체의 세리프가 극도로 단순화되어서 ‘고딕 형태의 명조꼴’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_ 「디지털 본문체 역사의 시작, 윤명조·윤고딕 100」

윤디자인그룹의 전신인 윤디자인연구소는 한글 디지털 폰트 사업, 즉 한글 ‘디자인’으로 시작한 회사다. 디자인에 방점을 둔 이유는 한글 자체를 연구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한글의 조형성을 디자인으로 풀어내서 디지털화하는 데 중점을 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글의 조형성에 대한 평가나 정의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한글의 독창적인 조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글 낱자의 특징, 한글 모음과 자음의 공간 조형성, 문장에서의 가독성 등 끊임없이 논의되어야 할 사항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윤디자인그룹은, 우리가 다소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한글의 조형적 특징을 최대한 수학적 증명이 가능한 형태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걸 숙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한글을 제대로 알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
전통 한글의 복원 역시 이 맥락에 닿아 있다. 아니, 어쩌면 이 방법이 한글의 조형성을 파악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단순히 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수로 수반되어야 제대로 한글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말로만 한글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글의 가치와 그 가치의 쓰임을 실제로 보여주어야 제대로 된 ‘한글 문화’를 파생시킬 수 있기에, 전통 한글의 복원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_ 「한글 고문서의 디지털 복원, 월인석보·간이벽온방·전통문양」

  작가 소개

지은이 : 편석훈
㈜윤디자인그룹 대표. 1990년대 초 신명시스템즈를 거치며 국내 미디어 환경에 매킨토시 시스템을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그래픽 사업부 운영과 영업 지원을 넘나들다 1996년 현 윤디자인그룹의 전신인 윤디자인연구소에 입사했다. 2005년 대표직을 맡으면서 글꼴 디자인과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본격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글꼴들을 선보여 왔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글꼴 디자인을 넘어,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글자를 디자인 요소로 다루는 그래픽 작업)를 활용한 브랜딩 영역을 개척하며 윤디자인그룹을 기존의 글꼴 디자인 회사에서 '타이포브랜딩(typo-branding)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목차

한글. 디자인. 품. 격. 에 대한 기록

한글 - 독창성과 역사적 가치
한글 디자인의 '역사적' 기획 - 대한민국독립만세 프로젝트
역사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 윤명조·윤고딕 100부터 700까지
지역다움이라는 로컬 브랜딩 - 포천시·정선군·완도군 전용서체
캘리그래피 서체의 '콘셉트' - '봄날'부터 '위로붓' '다짐펜'까지
전통 복원으로 담아낸 한글 문화 - 고문서 복원 폰트, 고암새김, 곧은붓·어진붓

디자인 - 아이디어와 트렌드
스타일과 스토리로 승부하다 - 크리폰트, 엉뚱상상, 커리어우먼
변신하는 폰트, 진화하는 폰트 시장 - 머리정체2 시리즈, 윤굴림 700
오늘의 트렌드를 읽고 앞서 생각하다 - 한글 폰트 대중화를 이끈 '스타폰트'
게임이라는 소셜 플랫폼을 위한 폰트 - 스타크래프트 Ⅱ, 디아블로 Ⅲ, 리니지2M

품 - 사명감과 공동체
가야 하는 길이면 끝까지 간다 - 도시 브랜딩의 새 장을 연 '서울서체'
한글 디자인이 세상에 기여하는 법 - 함께 나누고 키우는 희망한글나무
모두를 위한 폰트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 UD폰트, UCD폰트
윤디자인그룹이 미디어를 운영하는 이유 - 〈정글〉부터 〈타이포그래피 서울〉까지
저작권보다 저작'관' - 폰트 저작권

격 - 확장과 비전
전용서체, 기업 아이덴티티가 되다 - 올레KT, 대신증권
라틴 알파벳에 담은 발상의 전환 - 신한금융그룹, 롯데면세점
브랜딩이 아니다, 타이포브랜딩이다 - 노브랜드, 빙그레
타이포브랜딩의 방법 - 위메이드, 티머니
윤디자인그룹 리부트 혹은 리부스트 - 타이포브랜딩 사업부 '엉뚱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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