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물아홉, 두 여자가 같은 것을 각자의 시선으로 보며 기록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 문학을 전공하고,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인 두 사람은 첫 해외여행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선택한다. 도스토옙스키와 차이콥스키 등 문학과 예술로 기억하는 나라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가깝고도 먼 미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출판사 리뷰
스물아홉, 두 여자가 같은 것을 각자의 시선으로 보며 기록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 문학을 전공하고,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인 두 사람은 첫 해외여행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선택한다. 도스토옙스키와 차이콥스키 등 문학과 예술로 기억하는 나라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가깝고도 먼 미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스물아홉, 여자 둘, 한 번쯤, 의도치 않게스물아홉이 된 후 맞는 첫 겨울, 의도치 않게 정리해고를 당해 회사를 나온 철은 떨어지는 루블 가격을 보며 결심한다. “옛날부터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싶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그만둔 쏠이 대답했다. “재밌겠다, 나도 갈래.”
여자 둘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탄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더해 말하곤 했다.
“러시아 위험하지 않아?”
“모아둔 돈도 없잖아.”
“이직 준비나 다시 해봐.”
스물아홉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었지만, 스물여덟의 과거에는 하지 못했고 서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 사람은 그렇게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된다.
6박 7일, 9288km,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러시아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6박 7일 동안 열차를 타고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도시가 있고, 그 열차 속에서 몇 번이나 시차가 바뀌는 나라. 거주지를 말하지 않는 외국인의 비자를 강제로 빼앗는다는 무서운 여행 괴담의 주인공이기도 한 나라, 러시아. 그 러시아를 관통하는 9288km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루트를 따라 그들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서 이들은 삼시 세끼 즉석식품을 먹으며 데이터도 안 터지고, 화장실은 비좁은 화장실을 버텨야 했지만, 한편으로는 말은 안 통하지만 러시아 쌍둥이 자매부터 북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보드카처럼 독하고 쓴 사람도 있었지만, 크바스(러시아 술)처럼 부드럽고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술주정꾼에게 붙들려 숙소에 들어가지 못할 뻔한 위기를 겪은 블라디보스토크, 바이칼호수의 도시이자 시차로 인해 열차를 놓치게 된 이르쿠츠크, 안톤 체홉과 고골 등 예술가들의 혼을 만날 수 있는 모스크바, 극장과 미술관이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30여 일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하나면서, 둘이기도 한 여행기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대하긴 힘들다. 대신 성 바실리 성당을 지은 건축가의 안위를 걱정하거나, 예카테리나 궁전의 바닥을 보면서 석굴암을 떠올리는 두 사람의 다른 이야기가 있다. 한 달여의 길고도 짧은 여행 기간 동안 같은 전공을 했고, 서로 잘 아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본 것도 다르게 기억하고 다르게 느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어서 완성할 수 있었던 여행을 만난다. 아무것도 아닐 것 같고 안 될 거 같은 스물아홉의 청춘이 러시아에서 완성한 그들만의 이야기.

러시아를, 그중에서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여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이번 여행은 지구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국경을 넘는 배, 시차를 넘나드는 기차는 물론이고, 비행기까지. 한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를 가서도 경험해보지 못할 9288km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_ 오로라 항공(철)
버스 밖은 온통 새하얀 눈밭이었다. 횡단 열차와 러시아의 다른 거리에서 본 것과는 또 달랐다. 호수가 얼고, 그 위에 다시 눈이 쌓이기 시작한 모습이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눈밭처럼 광활하고 새하얘 보였다. 지평선 끝까지 닿을 것 같은 넓고도 넓은 눈밭이었다.
_ 리스트뱐카(철)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은주
[은하철도 999]의 철이 분신. 고등학교 때부터 7년 반 동안 문학 전공자로 살았고, 디자인, 여행, 라이프스타일 에디터로 일했다. 지금은 한국의 아까끼 아까끼예비치(고골 소설 「외투」의 주인공으로, 평범한 하급 관리)중 한 명. 중학교 때 처음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존재를 안 뒤, 무조건 첫 해외여행은 러시아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러시아는 지금까지 가장 많이 가 본 나라가 되었다.
지은이 : 신솔잎
서울 올림픽 호돌이의 친구.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을 것 같은 문학 석사. 아싸 중 제일 인싸.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것 보다 하나의 나라를 여러 번 가기를 더 즐기는 트래블러. 동인 ‘나나흰마(백석의 시 제목을 변형해 지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마가리‘의 준말)에서 ‘나’를 맡고 있는 철과 ‘마가리’를 맡고 있는 나는 잘 맞는 여행 메이트.
목차
01 블라디보스토크
오로라항공12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16
북한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18
107-1번 버스26
시내버스28
울리차(거리)32
도미토리34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36
02 열차번호 007
플라츠카르타(3등석)42
원 카드46
아자마르 아저씨와 니키타48
삼시 세 끼52
정차 역54
다정씨와 북한 사람들58
횡단 열차 쇼핑62
03 이르쿠츠크
도스토옙스키 호스텔68
볼콘스키의 집72
키로프 광장74
소년 워바80
안가라강82
리스트뱐카92
바냐94
평양식당96
노쇼(No-Show)100
카잔 성당102
04 열차번호 069
시차110
2층 침대114
러시아 문학116
길리마 언니120
마샤와 쌍둥이122
러시아 비자126
도난 사고128
05 모스크바
야로슬라블역134
모스크바 지하철138
붉은 광장144
성 바실리 대성당146
크렘린 궁전152
아르바트 거리154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158
레디슨 유람선162
노보데비치 수도원164
노보데비치 묘지168
06 상트페테르부르크
삽산(고속 열차)174
넵스키 대로176
예르미타시 박물관178
예카테리나 궁전180
피의 구원 성당184
러시아 음식186
도스토옙스키 박물관188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192
마린스키 극장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