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태은 시인이 세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부딪치며 몸소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얻게 된 지혜로운 삶에 대한 답변들을 담은 책이다. 순진무구한 동심을 담은 김천정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에피소드 1 ‘공룡의 식사습관’, 에피소드 2 ‘엄마의 완전범죄’, 에피소드 3 ‘미친 아빠’ 등 전체 3부 구성으로 천방지축 엉뚱발랄, 천진난만한 세 아이들의 마음과 눈을 통해 보고 느낀 세상 속에 숨겨져 있는 평범한 듯하지만 아주 특별하고 비범한 삶의 진리를 일깨워 주는 세 아이들이 가르쳐 주는 삶에 대한 소중한 선물이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이태은 지음/그림 김천정)
-세 아이들이 가르쳐 주는 삶에 대한 소중한 선물
이 첵 「아이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는 이태은 시인이 세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부딪치며 몸소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얻게 된 지혜로운 삶에 대한 답변들을 담은 책입니다. 순진무구한 동심을 담은 김천정 선생님의 그림과 함께 에피소드 1 ‘공룡의 식사습관’, 에피소드 2 ‘엄마의 완전범죄’, 에피소드 3 ‘미친 아빠’ 등 전체 3부 구성으로 천방지축 엉뚱발랄, 천진난만한 세 아이들의 마음과 눈을 통해 보고 느낀 세상 속에 숨겨져 있는 평범한 듯하지만 아주 특별하고 비범한 삶의 진리를 일깨워 주는 세 아이들이 가르쳐 주는 삶에 대한 소중한 선물 신간입니다.
엄마와 상훈이는 약수터로 산책을 간다.
금강아파트를 지나 약수터로 난 길을
꼬불꼬불 걸어
상훈이는 엄마를 잘도 따라간다.
드디어 포장도로가 끝나고
공기도 상큼한 산길로 접어든다.
이른 봄 노란 민들레가 산길가에
한 송이 피어 있었다.
상훈이가 민들레를 보며 말했다.
“엄마, 민들레가 호자(혼자) 있어!
호자(혼자) 있으면 외롭잖아!”
엄마가 미소 띠며 물었다.
“그럼 어떡하지?”
상훈이가 주저 없이 말했다.
“친구들이 와서 놀아 줘야지!”
_<외로운 민들레> 중에서
<아빠 생각>
아빠는 늦게 돌아와 조용히 열쇠로 현관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의 멈추는 소리를 듣고
밍키가 현관 앞에 마중나와 있다.
밍키는 아빠의 얼굴을 보자 난리를 친다.
펄쩍펄쩍 뛰다가 아빠가 쉿 하며 손을 내밀면
방바닥에 발랑 드러눕는다.
그리고 너무 좋아 오줌을 찔끔 싸기도 한다.
아빠는 밍키의 그런 충성을 대견해한다.
몇 번의 어루만짐으로 밍키를 치하한 아빠는
발소리를 죽이고 가만히 안방 문을 연다.
온 가족이 방안에 옹기종기 누워 자고 있다.
상하는 팔을 아래로 내리고 엎드려 자고 있다.
상헌이는 반듯하게 누워 만세를 부르며 잔다.
그리고 상훈이는 옆으로 누워
두 팔을 기도하듯 모은 채 베개 밑에 넣고 잔다.
엄마 말로는 그러다가 아침이 되면
모두 아빠하고 자는 모습이 똑같아진다고 한다.
아빠는 몸을 굽혀 세 아들의 뺨에 하나씩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잠결에 아빠의 수염이 간지러운지 얼굴을 찡그리며
뺨을 긁적이는 아이들을 보며 아빠는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아버지가 밤늦게 돌아오셔서
술 냄새나는 뺨을 비비던 것을 기억해 본다.
잠결에 아버지의 그 따가운 수염이 싫었다.
그러나 오늘밤 아빠는 갑자기 아버지의 까칠한 수염이 생각났다.
한번도 아빠라고 불러 본 적이 없었고
아버지라는 메마른 호칭으로만 불러드렸다.
그래서 언젠가 결혼해 아이들을 낳으면
꼭 아빠라 부르게 하겠다던 생각이 났다.
한번도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본 적도 없었고
사랑한다고 들어 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아빠는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벌써 오래전에
그 까칠까칠한 수염으로
사랑한다고 여러 번 여러 번 말씀하셨다는 것을….
_<아빠 생각>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태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1984년에서 1998년까지는 건축가로서 건축작업에 몰두하였고,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22년 동안은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건축교육에 몰입하였습니다.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12년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인 2012년 겨울에 종합문예교양지 『연인』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목차
아빠 생각 _4
에피소드 1
공룡의 식사습관
심각한 질문 _10 / 새들의 화장실 _11 / 내 띠는 _12
설거지는 샴푸로 _13 / 독 간장 _14 / 부러진 고추 _15
코끼리 _16 / 아빠의 이름 _17 / 밤에? 낮에? _18
자전거의 업그레이드 _19 / 물고기의 얼굴 _20 / 수영장이 딸린 집 _22
죽은 배추들 _23 / 애기 _24 / 물고기와 건전지 _25 / 이 썩어! _26
목마른 콩나물 _27 / 사이렌의 의미는 _28 / 개구리가 키 크려면 _29
엄마야 _30 / 고양이가 물고기를 잡은 이유 _32
집에 못 간 똥파리 _34 / 저녁 메뉴는 개밥으로 _36
유우머 _37 / 공룡의 식사 습관 _38
에피소드 2
엄마의 완전범죄
엄마의 완전범죄 _40 / 학교 청소는 새엄마가 _42
검도 _44 / 왕과 피 _45 / 황야의 무법자 _46 / 성교육 _47
많이 컸네 _48 / 여기숙사의 출입증 1 _50
여기숙사의 출입증 2 _52 / 눈물의 의미 _53
신이 된 신 교수 _54 / 디지몽의 행방불명 _56
개교기념일 _58 / 생일 빠른 디지몽 _60 / 최대의 뇌물 _61
둘째의 복수와 맥가이버 _62 / 값비싼 고백 _65 / 독립심 _66
돌이가 발을 동동 구른 차원 높은 이유는 _69 / 119 _70
달과 우리 _71 / 대머리의 비밀 _72
에피소드 3
미친 아빠
기차가 그랬어 _74 / 이산가족 _76
아빠가 너무 외롭잖아 _78 / 아빠의 망설임 _80
때릴 수 없는 이유 _82 미친 아빠 _83 / 무서운 셋째 _86
구세주 _87 / 봄 냄새와 똥 냄새 _90 / 피스메이커 _92
석화촌의 바쁜 하나님 _93 / 복수의 준비물 _94
슬픈 자장가 _96 / 토끼와 적들 _98 / 사려 깊은 범인 _99
늦게 일어나는 개구리 _100 / 평화유지군 _101
소나무와 잡초 _102 / 은행나무를 위한 기도 _104
외로운 민들레 _106 / 철학자의 셋째 아들 _107
타이타닉과 배트맨 _111 / 광우병의 정의 _112
어려운 설득 _114 / 구호품 _116 / 제일 높은 분 _118
작은 엘리야 _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