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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마라톤
현대문학 | 부모님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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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2년 만의 \'현대문학 장편상\'수상작!

“우리의 인생은 급수대 없는 마라톤을 달리는 것과 같다.
모두가 외면한다 해도, 나 스스로를 위해 끝까지 움직여라, 애써라.
그래야 ‘아름다운 마라톤’이다.”


우승을 원한다면 100m를 달려라.
그러나 인생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라톤을 하라.
- 에밀 자토페크

2010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인 [나의 아름다운 마라톤]이 출간되었다. 현대문학의 신인등용문인 신인추천제도의 장편소설 부문이 1999년 부활된 이후 12년 만의 당선작이다. 당선된 이후, 1년 반에 달하는 긴 기간 동안의 꼼꼼한 퇴고과정을 통해 선보이는 이 장편은 탄탄한 구성과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이다.
사랑이 갑자기 찾아오듯 그렇게 다가온 마라톤을 통한 절망의 극복, 나는 왜 달리는가? 무엇에 도달하기 위해 달리는가? 의 진지한 고민 속에 이뤄지는 찬란한 승화는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소설을 통한 극한의 정화淨化를 맛보게 할 것이다.

줄거리는

불임 진단을 받고 아이 없이 남편과 단둘이 사는 나는 어느 날 열려 있는 남편의 노트북 파일을 우연히 본 후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된다. 인성교육 담당 기간제 교사인 나와 떨어져 직장이 있는 지방에 주중에 거주하며 마라톤으로 외로움을 달래며 살던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걸 알자, 그것도 남편의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날 일이 벌어진 것을 알자, 나는 그 길로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가 달리기 시작한다.
불임 진단, 시숙의 아이 죽음, 동생의 죽음, 시어머니의 사고 등 주기적으로 일어난 사건 속에서도 꿋꿋이 중심을 유지하고 살던 내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나에게 들켰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다시 처음으로 모든 걸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남편의 웅얼거림 뒤로 내가 아이를 낳았더라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었더라도 그가 그랬을까? 정말 처음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내 자신의 유효기간이 이미 끝났음을 되뇐다.
이미 부부간의 어떤 교감도 없어진 상황이지만 허리를 다쳐 내 도움이 절실한 시어머니를 간호할 수밖에 없는 정황 속에 불편한 동거는 계속되고, 갈등은 쌓여만 간다.
남편의 부정과 주변인들의 사고 등, 모든 것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떨치기 위해 시작된 마라톤은 내게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내가 살아갈 방편이 되고, 내 안의 결핍을 극복하고 삶의 회복을 긍정할 수 있는 매개가 되어준다.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서 차근차근 준비한 첫 풀코스 날, 완주하는 순간,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상상도 못했던 가슴 벅찬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작가의 말 중에서

글이 막힐 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달렸다. 길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달리다 보면 생각이 간추려졌다. 글이 잘 풀리는 느낌이 들 때도 달렸다. 그런 때는 행복해서 달렸는데 더 상쾌했다. 처음 이 장편소설을 떠올린 것도 마라톤 경주로에서였다. 이야기도 달리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달리는 게 힘들어 달리기와 상관없는 생각을 해보려고 애썼고 그러다가 소설이 떠올랐다. 원고지 1000매를 채운 순간 내 삶이 정리되었다는 생각이 들며 키보드에서 두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이 소설 한 편을 쓰기 위해 그 순간까지 살아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달리는 동안 나는 달라지고 있었다. 이 책을 내는 동안에도 나는 달라졌을 것이다. 드디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나가 달렸다. 달리는데 눈물이 나왔다. 발톱 없는 발가락들이 아리고 욱신거렸다. 그렇게 달리며 생각했다. 새로 나는 발톱처럼 내 소설이 자랄 것이라고.

작품해설 중에서

달리기를 목적의식적으로 막 시작할 무렵, 여자의 몸은 화학적, 구조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라톤을 하기에 적합한 몸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자신의 무모함과 견줄 수 있는 체력과 마음이 자라난다는 의미가 된다. 기억을 끄집어낼 상상력을 키우는 몸을, 또한 그 기억을 매만질 용기도 키우는 몸을 가진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때문에 여자는 달리는 도중에 살아 움직이는 스스로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감정을 살려내고, 그 감정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아픔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맞이한다. 그리고 마라톤이 실은 자신의 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며, 자신의 말로 이루어진 서사의 한가운데에 설 수 있는 과정임을 서서히, 체득한다.

달릴 때, 여자는 제 서사의 주인공일 수 있다.
자신의 달리기에 대해 말할 때, 여자는 제 서사의 관찰자일 수 있다.
우리는 방금, 하나이면서 다수인 여자를 만나고 왔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여자를 만난 당신의 일부와 겹쳐진다는 걸, 당신은 안다. 우리, 육체의 목소리가, 여자로부터 당신에게 흐른다. 여자의 이야기로 인해, 당신의 이야기충동 역시도 끌어올려질 것이다. 살아 있음을 욕망하는 삶은 계속될 것이다.
- 양경언

  작가 소개

저자 : 이채원
1958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2010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풀코스 21일 전
마라톤 풀코스 참가일은 3주 남았다
마라톤의 전설

20일 전
마라톤은 어느 날 갑자기 내게로 왔다
남자가 달린다

19일 전
달리기는 슬프다
첫 번째 10Km 코스 참가기

18일 전
우리는 트랙을 달렸다
요양보호사들

17일 전
지루함을 피하는 방법
헤갈

16일 전
남편도 달렸다
곤두박질 남자

15일 전
영어수업
로즈마리치킨

14일 전
두 번째 10Km 코스 참가기

13일 전
전략적 식생활
스포츠 브라

12일 전
권태곡선
오버트레이닝증후군 테스트

11일 전
병원 휴게실
모들뜨기
남편의 간호방법
나의 간호방법

10일 전
꽃신은 어디로 갔을까
마라톤에 어울리는 음악은 어떤 걸까

9일 전
삼겹살냉채
나의 유효기간
당연한 순환

8일 전
반품 인간

7일 전
하프코스 참가기
미연, 제니퍼 그리고 나
페이스분배표

6일 전
금연은 쉽다
택시를 탈 수 있는 자격

5일 전
스물다섯 바퀴를 돈다

4일 전
오직 고통을 견딜 뿐이다

3일 전
미연의 결정

2일 전
카메라지248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나의 아이에게

1일 전
마지막 훈련

드디어 풀코스 날
풀코스 마의 벽 지점에서
그 아이가 나를 달리게 한다

작품해설
그대, 육체의 목소리―달리는 여자에 부쳐 | 양경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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