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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테크놀로지
과학잡지 에피 16호
이음 | 부모님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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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에피』 16호 키워드 숨(EX-HA-LA-TION) 섹션은 ‘장애와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삼았다.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장애인들은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기술에 대한 낙관과 장애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간극은 어떤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원영(『사이보그가 되다』 공저)의 진행으로, 장애-테크놀로지 사업을 운영하거나 포괄적 접근성 사업을 하는 소소한소통, 에이유디, 토도웍스의 대표들과 장애와 기술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술 지식과 서비스의 중심에 장애가 놓이는 사례들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에피』 16호 키워드- “장애와 테크놀로지”
사이보그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가. 장애는 그저 극복의 대상일 뿐일까.


2020년 5월 기준으로 국내 등록 장애인 인구는, 웬만한 광역시 인구보다 많은 262만 명 이상이다. 이들이 개개인별로 겪는 장애의 종류와 정도, 상황은 각기 다르며, 이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나 재화도 다양한 차원에서 존재한다.

하지만 장애는 소수의 ‘특수한’ 사례로 여겨지면서, 기술과 서비스의 제공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지는 않는가. 혹은 반대로 과도하게 대상화되고 있지는 않는가. 이같은 양가적 태도로 인해 현실에 존재하는 장애의 다양한 양상은 오히려 납작해지거나 지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디어는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서 장애를 ‘극복’하는 기적적인 순간을 널리 퍼뜨린다. 미디어에서 대상화되는 장애인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장애인과 같은가, 다른가. 다르다면 왜 다르며, 어떻게 다른가.
장애 당사자 입장에서 경험하는 테크놀로지는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만큼 매끄럽고 기적적인가. 짧은 감동이라는 외피를 입고 이상적으로 그려지는 기적의 순간들은, 오히려 긴 차별을 강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정상성, 접근성, 이동권 등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살펴본다. 장애를 가진 삶을 존중하는 테크놀로지와 기술은 어떻게 가능해지며,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생활 속에서 장애와 기술이 맺는 관계는 어떠한지 다양한 시선으로 함께 탐색해 본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정말로 장애인의 삶에 더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가져올까?

『에피』 16호 키워드 숨(EX-HA-LA-TION) 섹션은 ‘장애와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삼았다.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장애인들은 변화하는 기술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기술에 대한 낙관과 장애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간극은 어떤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원영(『사이보그가 되다』 공저)의 진행으로, 장애-테크놀로지 사업을 운영하거나 포괄적 접근성 사업을 하는 소소한소통, 에이유디, 토도웍스의 대표들과 장애와 기술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술 지식과 서비스의 중심에 장애가 놓이는 사례들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김상희(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는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장애 당사자의 관점에서 장애인이 기술과 관계 맺는 구체적인 양상을 이야기한다. 보조 기기들은 장애인이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으나, 그것을 위해 기술을 둘러싼 환경, 제도 등 모든 관계망에서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유기훈(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은 항정신병약제 아빌리파이와 매드프라이드 운동을 중심으로, 정신장애와 약물의 관계를 다룬다. 장애와 기술, 약물의 결합을 ‘사이보그’로 섣불리 낭만화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화학적 사이보그를 통해 새로운 정신약물학 윤리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현은 사이배슬론2020 국제대회 출전기에서 웨어러블 로봇 파일럿으로서의 경험을 들려준다. 휠체어와 웨어러블 로봇을 사용할 때 각 기기는 사용자에게 매우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미디어에서의 묘사와는 차이가 크다. 한편 사이배슬론은 보조공학의 발전을 보여주는 장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능동적 주체로 존재하는 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류성두(iOS 개발자) 접근성 지원 개발에 관한 글은 IT 접근성을 구현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고민과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장애인들 역시 활발하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지만, 장애 접근성은 개발 과정에서 후순위로 자주 밀려난다. 장애의 사회적 모델을 통해 살펴본다면, IT 접근성 역시 장애를 구성하는 사회적 요소인 것이다.

>>>두꺼운 현재, 빠른 재난과 느린 재난, 평평한 존재론, 접근성과 권력,..., 사유를 확장하다

『에피』 16호 이슈 길(FAR-CAST) 섹션에서는 2편의 특별한 기획 기사를 다룬다.
명수민(인류학 연구자)의 숲 인류학 연구에 관한 글은, 기나긴 숲의 시간과 찰나에 불과한 인간의 시간을 사유하게 한다. 숲의 생애사와 과학자들의 생애사가 시간의 흐름 위에서 만나는 과학적 실행을 포착하고, 숲의 현재를 기록하는 노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여준다.

킴 포춘의 재난 거버넌스에 관한 강연 요약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빠르고 폭발적인 재난뿐 아니라 공기 오염같은 느린 재난에도 주목하게 한다. ‘느린 재난’을 연구하는 천식 파일(The Asthma Files) 프로젝트에서 세계 여러 도시를 비교 분석하여 얻은 통찰을 제시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재난 거버넌스 구축의 기회로 삼아 다학제적 협력 연구와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와 가능성을 역설한다.

오철우의 과학 뉴스 전망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뉴스를 정리하였다.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약속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위험을 우려하는 주변국들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오철우는 불안의 요인을 정보 투명성 부족과 신뢰 구축의 실패로 짚고 있다.

컬처 터(FOUN-DA-TION) 섹션은 『에피』 16호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한다.
천선란(『천 개의 파랑』 『어떤 물질의 사랑』 등)의 SF소설 「제, 재」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소재로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끌어가며, 능력과 무능력, 치료와 제거에 대한 여운 깊은 질문을 남긴다.

안희제의 서평은 ‘장애와 테크놀로지’ 특집의 연장선상에서 장애 접근성과 권력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세 권의 책 『인간, 사물, 동맹』 『사이보그가 되다』 『시몽동의 기술철학』을 다룬다. 접근성을 급진적인 개념으로 해석하는 실마리를 제안하는 리뷰이다.

전용훈의 물구나무과학사에서는, 서양의 천문학이 언제 어떻게 중국과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기존에 사용되었던 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풀어낸다. 동서양 천문학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명나라의 서광계와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신부 마테오 리치의 만남도, 조선시대 소현세자와 독일 출신 예수회 신부 아담 샬의 북경에서의 만남도 흥미롭다.

인류세 코너에서는, 카이스트 인류세센터 박범순 센터장이 브뤼노 라투르의 ‘평평한 존재론’을 짚어보면서, 대항해 시대 ‘폭력의 근대화’의 결과로서의 인류세를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원영
대학에서 사회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로스쿨 졸업 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일했다. 지금은 작가이자 배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희망 대신 욕망』이 있다. 연극《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인정투쟁 - 예술가 편》등에 출연했다. 휠체어를 탄다.

지은이 : 박범순
존스홉킨스대에서 과학사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류세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인류세, 생명과학과 사회, 한국 환경사 등이다. 저서로 『사회 속의 기초과학: 기초과학연구원과 새로운 지식생태계』(2016, 공저), 『과학기술정책: 이론과 쟁점』(2016, 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인류세 연구와 한국 환경사회학」(2019, 공저), 「Making Matters of Fraud: Sociomaterial Technology in the Case of Hwang and Schatten」(2020) 등이 있다.

지은이 :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에피』 편집위원.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정치와 엔지니어링의 얽힘, 로봇과 시뮬레이션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세월호 참사, 지하철 정비, 통신구 화재 등의 사건들부터 로봇과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인류세 등의 주제들까지 과학적 지혜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들을 주목하고 고민한다. 『사람의 자리』(2019) 등을 지었다.

지은이 : 전용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한국과학사를 전공했고, 최근의 관심주제는 한국의 역서, 한국인의 시간관념 등이다. 대표 논저로 〈조선후기 서양천문학과 전통천문학의 갈등과 융화〉, 〈한국천문학사의 한국적 특성에 관한 시론〉, 〈고려시대의 역법과 역서〉 등이 있다.

지은이 : 명수민
과학기술인류학, 동아시아 과학기술사, 생태환경사 연구자. 존스홉킨스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수료

지은이 : 김초엽
에피 편집위원. 소설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 『사이보그가 되다』(2021) 등

지은이 : 천선란
환경 파괴, 동물 멸종, 바이러스를 중심 소재로 잡고 있다.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2019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 『무너진 다리』(2019) 『천 개의 파랑』(2020) 『어떤 물질의 사랑』(2020)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2021)

지은이 : 오철우
에피 과학뉴스전망대 연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강사. 과학기술학 연구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2016)

지은이 : 안희제
<비마이너> 칼럼니스트이자 객원기자. 아픈 몸으로 살아가면서, 작고 약한 존재들의 느리고 좋은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 작고 느린 식물들에게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나보다 강하게 생동하는 식물들을 질투하기도 한다. 문화인류학을 통해 장애와 질병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난치의 상상력》(동녘, 2020)을 썼다.

지은이 : 김상희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비마이너》칼럼니스트

지은이 : 유기훈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생물공학·인류학·의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대학원에서 생명과 의료, 장애를 둘러싼 권리의 문제를 공부하면서 장애인언론 <비마이너>에 글을 쓴다. 『미쳤다는 것은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Madness and the Demand for Recognition(가제, 공역)를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지은이 : 이주현
사이배슬론 2020국제대회 외골격로봇 부문 동메달 수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지은이 : 류성두
뱅크샐러드 iOS 개발자

지은이 : 킴 포춘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인류학과 교수. 미국 과학기술학회 회장 역임. 과학기술과 재난에 대한 비교 연구.

  목차

들어가며 | 김초엽

키워드-숨(Exhalation) 장애와 테크놀로지
소셜벤처 창업가들, 장애를 가진 삶을 존중하는 기술과 서비스 | 김원영, 박원진, 백정연, 심재신
나의 삶과 함께했던 보조기기를 돌아보다 | 김상희
아빌리파이, 매드프라이드, 그리고 화학적 사이보그 | 유기훈
사이배슬론2020 국제대회 출전기 | 이주현
접근성 지원 개발에 대한 오해와 편견 | 류성두

이슈-길(Farcast)
두꺼운 현재: 숲의 시간, 숲 연구자의 시간 | 명수민
빠른 재난과 느린 재난, 어떤 거버넌스가 필요한가 | 킴 포춘, 번역 전치형

뉴스-갓(Ansible)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 : 약속하는 안전보다 투명한 안전이 필요하다 | 오철우

컬처-터(Foundation)
북리뷰| 접근성, 장애인에게 권력 부여하기 | 안희제
물구나무과학| 중국의 거푸집에 서양을 녹여 붓다 : 시헌력과 서양천문학 | 전용훈
SF| 제, 재 | 천선란

인류세(Anthropocene)
대항해시대와 인류세 : 라투르의 ‘평평한 존재론’에 대하여 | 박범순

색인(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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