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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과학 107호 - 2021.가을
신유물론
문화과학사 | 부모님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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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신유물론》특집은 기존의 인식론적 철학의 핵심인 인간·주체 개념을 물질·객체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적 전회’를 조망한다. 인류 전체의 재앙으로 다가온 생태위기, 봉합될 길이 없는 인종·젠더·계급 갈등, 기술의 남용과 민주주의 퇴행 앞에서 케케묵은 인간중심주의는 해체가 불가피하다.

이번 특집은 신유물론의 핵심 논의인 객체와 물질의 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 아닌 객체(또는 행위자)들의 동등한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생태주의,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정치경제학을 추구한다. 이러한 신유물론의 전망과 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대안을 향한 이론적 논의들을 살핀다.

  출판사 리뷰

- 인간 중심의 인식론으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젠더·생태·기술 등 지구 행성적 위기를 물질과 객체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탈-인간중심주의적‘신유물론’에 대한 비판적 논의

- 단순히 인간과 비인간 사물의 동등하고 평평한 존재 네트워크로 파악하는 주류 ‘신유물론’적 주장을 반복하기보다, 그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 갖는 가능성과 함께 어떤 한계를 갖는지에 대한 비판적 조명

- 총 7편의 특집 글은, 유물론의 역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새로운 유물론의 가능성 (최진석), 신유물론의 이론적 전개와 양상 (박준영),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의 역사성 검토 (신현우),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조우 (임소연), 유물론적 문화연구와 신유물론과 맺는 비판적 관계 (김성윤), 미학적 입장에서 신유물론이 갖는 잠재성 (김상민), 신유물론 존재론적 지향과 근거에 대해 비판적 평가 (하승우) 수행

- 신유물론 특집글과 함께, 그 외 가상화폐 투기 효과, 친환경 디자인의 허구성, 최근 주목받는 노동연극과 신흥 문화정치, 들뢰즈의‘시간-이미지’개념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 코로나 충격과 여가활동 등 현실 문화와 이론에 대한 동시대 시각과 논점을 담은 다채로운 에세이 수록

* 107호 특집《신유물론》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신유물론》특집은 기존의 인식론적 철학의 핵심인 인간·주체 개념을 물질·객체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적 전회’를 조망한다. 인류 전체의 재앙으로 다가온 생태위기, 봉합될 길이 없는 인종·젠더·계급 갈등, 기술의 남용과 민주주의 퇴행 앞에서 케케묵은 인간중심주의는 해체가 불가피하다. 이번 특집은 신유물론의 핵심 논의인 객체와 물질의 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 아닌 객체(또는 행위자)들의 동등한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생태주의,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정치경제학을 추구한다. 이러한 신유물론의 전망과 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대안을 향한 이론적 논의들을 살핀다.

최진석은 유물론의 역사 전반과 새로운 유물론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유물론이 진정 사유하려 했던 문제는 시간성에 대한 것임을 강조한다. 본래 유물론은 시간성에 대한 것이며, 사건을 통해 물질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획에 다름아니다. 시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망되는 사건의 유물론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미-래라는 유물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박준영은 신유물론의 이론 지형에 대해 섬세하고 자세히 개관한다. 고전 형이상학이 인간 영혼의 능동성과 사물의 수동성을 대비시켰다면, 신유물론은 물질이 비인간적 능동성을 가지고 다른 물질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평평한 존재론’의 장을 구축한다. 잠재적으로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은 동등한 존재론적 지위를 갖고 상호작용하는 내재성의 장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신현우는 맑스의 역사적 유물론 관점에서 신유물론을 새롭게 독해한다. 물질, 객체, 비인간으로의 전회는 나름 의미를 갖지만, 역사라는 실재 과정을 간과한다면 객체 물신에 빠질 위험이 있다. 중요한 것은 비인간(inhuman)을 비인간(nonhuman)으로 은폐하는 플랫폼·인공지능 자본주의와 자본세 생태위기 국면을 맞아 신유물론의 화두를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으로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임소연은 과학기술학의 논의에 근간하여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접점을 탐색한다. 이 접점을 통해 물질/문화, 신체/마음, 생물학/사회학의 이분법을 넘어 얽힘(entanglement)을 찾아내야 하며, 행위성을 존재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활동적이고 저항적인 힘으로 재발견해야 한다. 이는 과학기술과 물질, 몸의 다중성과 활성, 저항의 생산적 관계맺기를 창발할 수 있다.

김성윤은 역사유물론 및 문화정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과 문화이론의 접합 가능성을 타진한다. 신유물론은 ‘사회적인 것의 재회집(reassembling)’ 과 새로운 물질 질서, 신체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추동한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소외/탈소외의 윤리 및 초개인화의 전략 등으로 전화해, 역사유물론이 지녔던 문화정치적 전망을 소거하는 동시에 사회관리를 위한 통치적 합리성으로 전용될 수도 있다.
김상민은 신유물론을 둘러싼 논쟁으로부터 벗어나 예술과 객체의 문제가 미학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유물론이 해방시킨 객체와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감각은 먼저 미학과 예술론의 변화를 촉발한다. 미학의 영역에서 객체는 전혀 새로운 삶의 재현 방식과 오브제 자체의 논리들을 드러낸다. 주체-객체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인간사회와 문화, 인간들의 존재 조건에 도달해야만 한다.
하승우는 신유물론의 핵심적 논의인 ‘객체지향 존재론’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헤게모니 실천의 문제가 빠져 있음을 지적한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정치의 구성’이라는 문제를 실종시키는 난점을 지닌다. 객체들이 서로 평등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하나의 정치를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객체의 정치가 가능하려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과 맑스의 포이어바흐테제를 재검토해야만 한다.

* 동시대 분석 : 인간이 세계의 중심에서 미끄러지는 시대, 그 풍경을 읽어내는 네 편의 글을 실었다. 최호랑은 ‘위장환경주의’에 일조하는 최근 친환경 디자인을 분석하고, 무늬만 친환경인 제품(페이퍼보틀, 라벨프리 페트병 등)들이 기업들의 ‘스타일링’과 ‘브랜딩’의 일환으로 이용되는 기만적 세태를 비판한다. 이만강은 드라마《스위트홈》에서 게임과 유사한 서사 구조를 읽어내고, ‘억압받는 소수자의 목소리가 은폐되는’ 트랜스휴먼의 낙관적 전망만 과장해서 보여진다고 본다. 권창규는 팬데믹 상황에서 부채의 그림자가 커지는 현실, 특히 새로운 투기광풍이 가상화폐 투기와 연동되어 있음을 포착하며, 젊은 세대의 ‘영끌’은 데이터경제로 투자시장이 넓어진 결과이자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신자유주의적 이상이 반영된 현실임을 분석한다. 이동연은 최근 연극에서 드러나는 포스트노동이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예술 경향으로 파악하고, 《스웨트》,《자본2》, 《굴뚝을 기다리며》세 편의 연극에서 노동현실의 모순이 ‘표현-형식의 다양성’ ‘장소-공간의 알레고리’ ‘노동-정치의 포섭과 저항’으로 드러나는 징후들을 독해한다.

* 코로나 통신 :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일상의 삶을 스케치하는 에세이로, 김성일의 글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 충격을 견디고 이를 슬기롭게 벗어나고자 하는 새로운 ‘여가활동’에 주목한다. 방구석 극장, 소셜앱, 홈트를 통한 신체관리, 온라인 쇼핑, 1인 이동수단의 증가, 근린 권역 활동, 국내 여행 등 새로운 여가활동의 정착 등 지혜롭고 유쾌한 ‘자기 오락화 역량’을 담담히 서술한다.

* 텍스트의 발견 : 최근 발간된 주목할만한 단행본들을 소개한다. 정용택은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시리즈’ 출간본 12권 분량 가운데 6권의 책을 중심으로, 『자본』을 읽는 방법을 ‘마음의 『자본』해석학 또는 마음의 정치경제학이라 서평한다. 정고은은 동아대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엮은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를 분석하면서, 젠더·장애·여성노동·돌봄·문학연구 등 “누구의 경험을 말할 것인가”가 상호 연결성의 공통 감각을 드러내는 중심 질문임을 강조한다.

* 이론의 재구성 : 이론의 재구성에는 심광현의 글을 실었다. 심광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정동적 전환’과 ‘비인간적 전환’을 넘어서기 위해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개념을 스피노자와 뇌과학, 벤야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역사지리적 시공간과 연결된 인지생태학적 네트워크로 재정의하는 이론적 작업을 펼친다.

발간사 : 신유물론, 또는 익숙한 사물의 낯선 귀환
『문화/과학』 107호는 ‘신유물론’을 특집 주제로 선정하면서, 그 내재적 이해와 더불어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신유물론이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갖는지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지금 다시,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신유물론은 과학기술 합리성으로 대변되는 근대 유물론의 휴머니즘적 복속과 폭력적 테제를 지양한다. 신유물론은 대신 사물(객체)의 관점에서 물질과 인간, 세계를 바라보도록 촉발하며, 자본과 국가, 합리적 이성과 남성중심적 지배의 역학, 유기체와 무기물의 작동과 원리, 형이상학과 존재론이라는 오래된 사변적 구조에 의문을 던지고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
최근 급물살을 타며 번역과 소개, 논의의 장을 여는 신유물론에 대한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모던한 것’의 변용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변주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사물의 지위 속에 은폐된 휴머니즘의 잔재를 다시 끌어낸다거나 관념론을 상회하는 사변주의라며 몰아세우는 입장도 없지 않다. 혹은 근대 유물론의 정치적 기획 없이 배태된 신유물론을 자본주의적 탈근대에 부합하는 문화 담론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기 이르지만, 어떻게든 ‘돌아온 사물’과의 관계를 관찰하고 사유하며 서술하려는 시도를 회피할 수는 없다. 이번 『문화/과학』 107호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펼쳐놓는 학문적 탐구라 할 수 있다. 요점은 신유물론이 진정한 유물론인가 아닌가에 있지 않다. 오히려 신유물론과 접속하고 대결하는 과정에서 변혁의 사유로서 유물론을 재구성할 계기를 꽉 붙잡아야 한다. 그러므로 신유물론이 아니라 차라리 유물론 자체가 여전히 문제적으로 우리 앞에 던져져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물질이 물질의 권역을 벗어나 새로운 합성과 조성을 통해 이 세계를 변형시키고 있는 지금, (신)유물론에 대한 비판적 조명과 검토는 결코 느긋하게 미루어도 좋은 숙제가 아닌 것이다.
―「107호를 내며 : 신유물론, 또는 익숙한 사물의 낯선 귀환」 중에서

[특집]

「유물론 이후의 유물론 : 사건의 발생학, 혹은 미-래의 유물론」 / 최진석

최진석은 유물론이 갖는 근본적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면서, 우리에게 유물론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사건임을 명시한다.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물론의 역사는 물질과 정신의 외재성을 특화시킨 일종의 형이상학으로 기능했으며, 그것은 사물을 공간 속에 배치하고 사유하려 했던 근대적 사유 체계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물론이 착안되며 사유하고자 했던 본래적인 문제는 시간성에 대한 것이며, 이는 사건을 통해 물질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기획에 다름아니다. 만일 새로운 유물론이 우리 시대의 문턱을 장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망되는 사건의 유물론으로서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에게 미-래는 그렇게 마주하게 될 유물론의 새로운 지평이라 할 수 있다.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박준영
박준영은 신유물론의 이론 지평에 대해 섬세하게 개관한다. 그에 따르면 구유물론이 파산한 지점, 즉 물질을 사유하는 데 있어 힘과 운동이라는 계기를 놓쳐버린 곳에서 새로운 유물론은 출발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런데 힘에 대한 역학적 사고는 근대 유물론도 공유하던 것으로, 신유물론이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은 물질이 비인간적인 능동성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고전 형이상학이 인간적 영혼의 능동성 대 사물의 수동성을 대비시켰다면, 이제 물질은 다른 물질들과 만나고 뒤섞이며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교전하는 물질’로 재규정된다. 이 같은 물질들의 세계는 ‘평평한 존재론’의 장을 구축하는바, 잠재적으로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은 동등한 존재론적 지위를 갖고 상호 작용하는 내재성의 장에 귀속된다. 물론 신유물론자들이 모두 다 이런 구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사변적 실재론이나 객체지향적 존재론 등은 인간적 관심 바깥의 물질성을 통해 유물론을 성립시키려 하고, 이는 아직 논쟁의 한복판에서 한창 진행 중인 사안이다. 그러나 이런 미규정성이야말로 신유물론의 핵심적 증상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을 위한 신유물론의 ‘역사적’ 읽기」/ 신현우
신현우는 신유물론을 맑스주의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독해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라는 존재에서 물질이라는 행위자로, 부동의 물질에서 생동하는 물질로, 주체에서 객체로의 전회를 통해 코즈모폴리틱스 또는 평평한 존재들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객체 민주주의를 꾀한다. 그러나 신유물론은 ‘역사’라는 실재적 과정을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기각하며, 인간이라는 행위자가 자아내는 네트워크(노동)와 자본이라는 객체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신현우는 전기 맑스의 소외와 실천 개념에서 후기 맑스의 자본주의 형태 분석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역사유물론은 이미 인간중심주의를 버리고 실재로서의 역사 개념에 도달했음을 논증한다. 역사가 자연-인간의 물질대사에서 생겨나는 실재라는 사실을 간과한다면, 신유물론은 객체에 대한 물신과 객체적 허상이라는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중요한 당면 과제는 1) 플랫폼·인공지능 자본주의 현실, 2) ‘자본세’ 위기에서 드러나는 ‘객체들의 자본주의’ 흐름에 맞서 신유물론이 던진 화두들을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유물론은 비인간(inhuman)을 비인간(nonhuman)으로 은폐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탈 관념적 유(類)를 지향해야 한다.

「신유물론과 페미니즘, 그리고 과학기술학: 접점과 접점의 접점에서」/ 임소연
임소연은 과학기술학의 논의에 근간하여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접점을 탐색한다. 버라드의 윤리-존재-인식-론 개념을 통해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것은 존재론과 윤리, 인식론의 동시성이 분리 불가능하며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이 과학기술학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학이라는 사실이다. 과학기술학의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즘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이어 붙이는 이론적 다리로서 버라드의 행위성 개념(내부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행위성을 존재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행위성 자체를 재개념화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물질성은 그 자체로 활동적이고 때로 저항적인 힘이기도 하다. 신유물론과 페미니즘의 강렬한 접점은 생물학/사회학, 물질/문화, 신체/마음의 이분법을 넘어 그것들의 얽힘(entanglement)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리즘을 제공하며, 물질론이나 결정론에 빠지는 대신 과학기술과 물질, 몸의 다중성과 활성, 저항의 생산적 관계맺기를 창발할 수 있다.

「신유물론적 문화론은 가능한가, 그리고 적절한가?」/ 김성윤
김성윤은 역사유물론 및 문화정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과 문화이론의 접합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근 신유물론적 문화론의 가능성은 물질의 질서, 객체들의 우발적 상호작용, 신체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동시대 예술을 통해서 탐지된다. 또한 사회적인 것의 재회집(reassembling)을 뒷받침하는 윤리적 논리들 또한 규범적 차원에서 검토의 대상이 된다. 김성윤은 『문화/과학』이 시도했던 '역사유물론의 문화론적 전회'가 이론적으로 동요할 수밖에 없는 접합 기획이었지만 동시에 맑스주의적 정치학과 포스트구조주의적 정치학을 양립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런 점에서 역사유물론과 절연한 신유물론의 이론적 경향은 이러한 정치적 결단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관계론적 윤리를 또 다른 정치적 고려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유인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인권의 경계 확장과 생태주의적 설계 등 몇몇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외/탈소외의 윤리 및 초개인화의 전략 같은 문화정치적 전망이 사라지고 사회관리를 위한 통치적 합리성으로 전용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한다.

「객체의 미학: 즉물성의 극복과 새로운 연합을 향하여」/ 김상민
김상민은 신유물론의 객체지향 정치와 이를 둘러싼 논쟁들로부터 벗어나 예술과 객체의 문제가 미학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유물론이 해방시킨 객체와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감각들은 가장 먼저 미학과 예술론의 변화를 촉발시킨다. 신유물론의 객체중심주의는 가장 먼저 인간의 인식에 기반한 물자체라는 칸트적인 논제를 건드리면서, 도덕적 판단과 더불어 미적 판단의 준거인 무관심성과 심대한 긴장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김상민은 먼저 예술의 영역에서 객체라는 개념의 도입은 ‘오브제’라는 대상성의 고정관념에 창조적 균열을 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미학의 영역에서 객체는 인간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것과 관계 맺는 인간들의 존재 조건들뿐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삶의 재현 방식과 오브제 자체의 논리들을 드러내도록 해준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주체의 독단적 지위를 의심할 뿐, 주체의 폐기를 주장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김상민은 그레이엄 하먼의 논의를 주요 참조점으로 하여 ‘연극성’과 ‘즉물성’의 개념들을 설명하고, 나아가 주체-객체의 연합이라는 지향에 도달하고자 한다.

「객체지향 존재론: 밋밋한 존재론인가 대상지향 존재론인가」/ 하승우
하승우는 신유물론이 제시한 가장 핵심적인 논의인 객체지향 존재론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헤게모니 실천의 문제가 빠져 있음을 지적한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그 토대를 이루는 들뢰즈의 개념을 전유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설적 심급’의 문제들을 생략하며, 물러서 있음이라는 테제 하에 정치의 구성이라는 문제를 실종시키는 난점을 지니고 있다. 평평한 존재론이 아니라 밋밋한 존재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승우는 신유물론이 1) 로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이 제기한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의 불가분적 매개관계, 2) 맑스의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제시된 실천의 유물론이라는 두 차원에서 보강이 불가피하다 역설한다. 비판적 실재론에서는 현실을 소박한 존재론이 아닌 존재의 실재적, 현실적, 경험적 세 차원의 복잡한 심급 과정으로 사유하며, 포이어바흐 테제에서는 ‘대상적 활동’에 대한 맑스의 관점(대상/객체의 분리)이 실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동시대 분석]

「진짜 친환경을 위한 디자인」/ 최호랑

최호랑은 ‘위장환경주의’에 일조하는 최근 친환경 디자인을 문제 삼는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가 숨겨진 이른바 ‘페이퍼 보틀’, 묶음 포장에만 쓰일 수밖에 없는 ‘라벨 프리’ 페트병 등 무늬만 친환경 디자인이 이른바 오늘날 기업들의 ‘스타일링’과 ‘브랜딩’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기만적이라 본다. 그는 오늘 디자인이 ‘그린워싱’에 공모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경계 밖에서 디자인을 상상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속 게임적 요소 :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하여」/ 이만강
이만강은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의 마치 게임 수행과 같은 서사 구조를 비판적으로 파헤친다. 게임의 서사를 닮은 이 좀비 드라마에서 우리는 인간종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보단 마치 게임의 ‘레벨업’과 같은 초인간이 되려는 욕망의 ‘트랜스휴머니즘’ 정서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멸과 불사, 트랜스 신체로 나아가지만 괴물의 형상에 이르지 않고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통해 내면의 괴물성까지 통제하는 초인간의 극 주인공의 모습은, 다름 아닌 “트랜스휴먼의 낙관적 전망”만을 과장해 보여주는 대신 실제 “억압받는 인간 소수자의 목소리는 은폐”하고 있다고 본다.

「팬데믹의 시간, 자산시장의 시간」/ 권창규
권창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자산시장이 팽창하고 부채의 그림자가 커지는 현실을 분석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로운 투기광풍이 가상화폐 투기와 연동되어 돌아왔다는 점이다. 엄청난 투자세는 대규모 부채로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는 부채를 낳고 부채는 곧 투자 호황으로 이어지는 투자-부채의 짝패 구조가 역사적으로 반복된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영끌’에 몰두하는 젊은 세대의 합류다. 기존의 부동산 투기에 주식과 가상화폐가 더해지는데, 이는 데이터 경제로 투자시장이 넓어진 결과다. 가상화폐는 시공간을 더욱 자유롭게 이동하고자 하는 자본의 투기 경향을 보여주며,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제시하며 신자유주의적 이상을 전파한다. 이런 현실에서 투자의 시간통치는 부채의 통치, 즉 금융통치의 시간으로 전화하며,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현재를 착취당할 뿐 아니라 금융에 의해 미래 시간과 가능성까지 직접 강탈당하는 것이다.

「국경 없는 자본, 굴뚝 위의 노동, 개입하는 정치 : 최근 포스트 노동연극의 경향」/ 이동연
이동연은 최근의 연극에서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포스트노동이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예술 경향으로서 파악하고, <스웨트>, <자본 2>, <굴뚝을 기다리며〉라는 세 편의 연극에 대한 징후적 독해를 시도한다. 최근 포스트노동 연극들은 자본, 노동, 정치의 문제들을 무대화하며 기존과는 차별화된 극적 표현 양식들을 동원한다. 민중 미학과 변혁 이념을 중시했던 과거의 노동연극과 달리, 포스트노동 연극은 동시대 사회운동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모순들의 중층결정과 정치적 파급 효과를 ‘표현-형식의 다양성’ ‘장소-공간의 알레고리’ ‘노동-정치의 포섭과 저항’이라는 맥락에서 드러내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젠더, 세대, 사회적 재난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사회적 쟁점과 행동 효과들을 매우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 통신]

「코로나19 시국을 견뎌내는 행동 백신으로서의 여가활동」 / 김성일

코로나 통신에는 김성일의 글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 충격을 견디고 이를 슬기롭게 벗어날 방법론 중 하나로‘여가활동’을 꼽는다. 이를테면, 집 안에서는 방구석 극장 활용,‘소셜’앱 사용,‘홈트’를 통한 신체 관리, 온라인 쇼핑을, 집 밖에서는 1인 이동수단의 증가, 근린 권역 활동을 즐기는 ‘슬세권’ 유행, 잦은 국내여행 등 새로운 여가활동의 정착을 주목한다.‘위드-코로나’의 현실 속에서 그는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멈춤보다는 삶의 지속을 유지하면서 역경을 극복할 지혜로운 삶의 행동 전략과 유쾌한 ‘자기 오락화 역량’이라고 본다.

[텍스트의 재발견]

「맑스의 마음을 읽는『자본』해석의 성패」 / 정용택

고병권의‘북클럽『자본』시리즈’출간본 12권 분량 가운데 6권의 책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 정용택의 서평이다. 그는 저자 고병권이『자본』을 읽는 방법을 일종의‘마음의 『자본』 해석학’ 혹은 ‘마음의 정치경제학비판’이라 평가한다. 그 까닭은 저자가 당대 부르주아 경제학자와 달리 맑스가 과학과 머리를 쓰기 이전에“노동자계급의 입장”에서 그의 마음과 심장을 따라 자본의 잉여가치 문제를 파고들어 간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킨 데 있다. 더불어 서평자는 저자의 시리즈 책 전체 논의가『자본』1권에 집중되어 있는 연유로 인해, 향후『자본』 2, 3권 논의를 통해 동시대 자본의 가치 전도된 운동 양상을 좀 더 확장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인다.

『약속과 예측 :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를 분석한「정동을 통해 경험을 말하기」/ 정고은
동아대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엮은『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에 대한 정고의 서평이다. 정고은은 젠더, 장애, 여성 노동, 돌봄, 문학연구 등 겉보기에 서로 다른 듯 보이나 긴밀히 연계된 12편의 글을 다룬다. 그는 어떻게 저자들이 정동 분석의 개별 렌즈를 통해 분석 대상을 새롭게 낯설게 하거나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이면을 드러내거나 소외된 시선을 구체화하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그로부터 그는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의도했던 상호‘연결성’의 공통 감각을 드러내는 책 작업의 핵심에, “누구의 경험을 말할 것인가”가 그 무엇보다 중심 질문임을 강조한다.

[이론의 재구성]

「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 심광현

마지막으로, 이론의 재구성에는 심광현의 글「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을 실었다. 그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정동적 전환’과 ‘비인간적 전환’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지만, 많은 실천적 한계를 드러냈음을 비판한다.‘자본’이라는 노드가 빠진 채 인간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두 전환은, 역설적이게도 인공지능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국면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유물론이 제시하는 ‘객체들의 민주주의’는 비인간과 인간, 물질과 생명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평등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 각 종과 개체 간에 가진 적대관계라는 양태들을 물러서게끔 만드는 문제도 야기한다. 이러한 한계가 자아내는 지형을 비판하면서, 심광현은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개념을 스피노자와 뇌과학, 그리고 벤야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지각의 생태학-마음의 생태학을 매개로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의 회로를 역사지리적 시공간과 연결된 인지생태학적 네트워크로 재정의하기를 시도한다. 정동-비인간 전회를 넘어서기 위해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디지털 시네마나 인공지능 같은 자본주의 기술결정론적 시도(인간의 자연과 비인간의 자연의 생태계 전체를 객체화/사물화하여 결국 상품화하려는)를 넘어서 인간의 자연과 비인간의 자연의 생태계 전반의 공진화를 모색하는 대안적 네트워크 구성의 재발명일 것으로 본다.

[이미지]

107호에서 소개하는 이미지는 ‘신유물론’ 특집의 핵심 키워드인 물질과 객체에 주목하여, 파국의 위기와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담았다. 이소요의 작업은 자생력을 가진 식물이 인공물과 공생하며 성장하는 생동을, 염지혜의 작업은 세포, 인간, 동물의 연결망과 공생의 네트워크에 깃든 생명력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그룹 언포뮬러의 작업은 생태계 및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비평적 대화를 촉구하는 작업을 긴장감있게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다.

이소요, <서울에서 풀려나다>, 2021
염지혜, <심바이오플롯: 함께 사는 터>, 2020
염지혜, <검은 태양 X: 캐스퍼,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 2021
언포뮬러, <Now or Never>, 2021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일
《문화/과학》 편집위원.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시민교육’을 강의하며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방도를 연구하고 있다. 훌륭한 지인들이랑 어울리는 사이에 솟구친 작디작은 용감함과 자유를 향한 갈망은 철들지 않는 삶을 살게 하고, 공부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했다. 부당한 현실을 부식시키는 사회악(푸른 곰팡이)이 되자던 학부 시절의 당찬 결의는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퇴색되고 있지만, 좋은 선생님들과 선배, 동료 연구자들하고 어울리며 그 꿈을 이어가려 한다. 노는 것(문화)을 공부하는 행운을 잡은 데 늘 감사하며, 99퍼센트의 사람들 곁에서 그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 한다. 『대중의 계보학』은 그런 고민이 투영된 결과물로서, 평범한 사람(대중)들이 만들어가는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쓸데없는 생각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언제나 경청하며 그 의미와 가치를 진단하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 『대중의 계보학』(이매진, 2014), 『문화전쟁의 시대』(신앙계, 2010), 『대중의 형성과 문화적 실천의 고원들』(로크미디어, 2007), 『다문화사회의 이해(개정판)』(공저, 태영출판사, 2017), 『문화다양성협약과 한국영화』(공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9), 『문화사회를 위하여』(공저, 문화과학사, 1999), 『스포츠,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저, 삼인, 1998) 등의 저작이 있다.

지은이 : 김상민
《문화/과학》 편집위원. (사)문화사회연구소 소장. 문화연구(조지메이슨대학교) 박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연구학회 학술지 ≪문화연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2016), 『서드라이프』(공저, 2020), 『전환기의 한국사회: 성장과 정체성의 정치를 넘어』(공저, 2019), 『데이터 시대의 언론학연구』(2017, 공저), 『불순한 테크놀로지』(2014, 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하이테크네』(2004, 공역) 등이 있다.

지은이 : 권창규
포항공과대학교 인문사회학부 대우교수. 소비, 화폐, 자본을 연구 키워드로 한국 근·현대 문화와 문학을 살피고 있다. 『인조인간 프로젝트』(2020), 『상품의 시대』(2014)를 썼으며, 함께 쓴 책으로 『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여가생활』(2019),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2015), 『죽음아 날 살려라』(2008), 『韓国文学ノート』(2008), 『텍스트로 철학하기 2 성장』(2007), 『텍스트로 철학하기 1 고독』(2006) 등이 있다.글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인문학적 여정은 여전히 나의 화두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괜찮은 인간이 되고자 하는 여정 중에서 내가 택한 일이 글쓰기다. 요즘은 화폐와 자본을 공부하며 좌충우돌하고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괜찮은 글을 쓰고, 괜찮은 인간 되기도 놓치지 않고, 이곳 사회와 지구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려고 한다. 지치지 않고 오만하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고 살고 해나갈 것들이 많다. 모든 영혼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지은이 : 최진석
《뉴 래디컬 리뷰》(구 진보평론) 편집인, 《문화/과학》 편집위원. 러시아인문대학교에서 문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5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수유너머 104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가능성의 인문학 : 휴머니즘 이후의 문화와 정치』(2020), 『감응의 정치학 : 코뮨주의와 혁명』(2019),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 미하일 바흐친과 생성의 사유』(2018) 등이 있으며, 역서로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2013), 『해체와 파괴』(2009), 『러시아 문화사 강의』(공역, 2011) 등이 있다.

지은이 :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문화/과학≫ 편집인 및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플랫폼창동61’ 총괄 예술 감독이자 ‘예술세상 마을프로젝트’ 예술 감독을 겸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새문화정책준비단’ 단장을 맡고 있다. 문화이론을 연구하고 문화운동 현장에서 대안적인 문화 기획을 하며 공연 제작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대표 저서로서는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2017), 『게임 이펙트 : 행복한 뇌를 만드는 게임의 문화심리학』(2014), 『문화자본의 시대 : 한국 문화자본의 형성 원리』(2010), 『대안문화의 형성』(2010), 『문화부족의 사회 : 히피에서 폐인까지』 (2005),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2002) 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 박준영
〈수유너머 104〉 연구원. 현대철학 연구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철학을 공부했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철학을 연구했다. 주로 들뢰즈와 리쾨르의 철학을 종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현대철학과 불교철학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유물론’에 관심을 두고 번역과 연구를 하고 있다.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프로이트에 관한 시론』을 공역하였고, 「들뢰즈에게서 ‘철학’과 ‘철학자’」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등의 논문을 썼다. 공저로 『욕망,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 『K-OS』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성윤
《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사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중이다. 생물학적 성장에 비해 사회적 성장 속도가 더디다. 그래서인지 ‘문화의 시대’라 일컬어졌던 옛날 옛적과 작별하지 못하고 대중문화 비평집을 내놓고 있다. ‘덕후감’이란 제목을 달긴 했지만 흔한 오타쿠 비평이나 문화주의적 비평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 학문적 고독감(?)을 느끼는 중이다.원래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대중문화에 관심이 더 많았다. 대중문화의 의미가 텍스트에만 있지 않고 독자, 관객, 시청자들의 해석 행위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연히 관심이 텍스트에서 콘텍스트로, 그리고 사람으로 옮겨갔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전공을 사회학으로 바꿔 중앙대 사회학과에서 ‘사회적인 것’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덕후감』(2016), 『18세상』(2014), 『한국문화현실의 지형들』(공저, 2019) 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 하승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교수, 《문화/과학》 편집위원.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Locating Contemporary South Korean Cinema: Between the Universal and the Particular”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영화를 포함한 동시대 시각문화를 조명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영화, 세계와 마주치다』(공저, 2018), 『라캉과 한국 영화』(공저, 2008) 등이 있고, 「포스트-정치시대, 한국영화의 재난과 공포에 관한 상상력」, 「비교영화연구의 방법과 과제」, 「영화연구에서 알튀세르 이론의 복원 가능성 검토」, 「한국영화와 근대성의 번역」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지은이 : 신현우
《문화/과학》 편집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영상문화 연구와 기술문화연구를 공부했고, 디지털 테크놀로지, 문화, 예술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컴퓨터기술 환경에서 행해지는 놀이문화와 노동을 분석한 「플레이노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게임의 이론』(공저, 2019), 『사물에 수작부리기』(공저, 2018), 『81년생 마리오』(공저, 2017) 등이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노동과 리터러시, 인공지능, 플랫폼, 게이밍 등 정보기술 생태계에서의 문화연구와 정치경제학비판이다.

지은이 : 임소연
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거버넌스연구소 연구 교수로 있다.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 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 기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페미니스트 과학 기술학, 인간 향상 기술과 몸, 성형 수술, 이공계 여성 연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과학 기술의 시대 사이보그로 살아가기』(2014), “The Anxious Production of Beauty: Unruly Bodies, Surgical Anxiety, and Invisible Care”(2016), 『포스트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공저, 2017), 「과학 기술과 여성 연구하기 : 신유물론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 안-사이에서 “몸과 함께”」(2019), 『21세기 사상의 최전선』(공저, 2020) 등의 저술이 있다.

지은이 : 최호랑
《문화/과학》 편집위원. 디자인 역사문화 연구자이며, 홍익대학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 겸임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디자인역사문화전공 박사과정에서 한국의 시각문화 제반 현상에 대한 비판적 관심을 기반으로 공부하고 있다.

지은이 : 이만강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지은이 : 심광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과 미래교육준비단장 및 UAT연구소 소장 역임. 『문화/과학』편집인, 한국문화연구학회 회장, 영화인회의/문화연대/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스크린쿼터문화연대/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 역임. 저서로는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2020), 『맑스와 마음의 정치학』(2014), 『유비쿼터스 시대의 지식생산과 문화정치』(2009), 『흥한민국』(2005), 『프랙탈』(2005) 등 다수가 있음. 영화 관련 주요 논문으로 「지각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2021), 「영화적 미메시스와 이데올로기」(2017), 「인지과학과 이미지의 문화정치」(2013), 「제3세대 인지과학과 시네마: 자본주의 매트릭스 vs 대안적 매트릭스」(2011), 「유비쿼터스 시대의 예술과 인지과학의 공진화를 위한 시론」(2010), 「‘한국/영화’의 미학적 특정성에 대한 단상: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중심으로」(2003), 「영화연구의 탈근대 문화정치적 과제와 전망」(2001) 등이 있음. 영화 제작/기획 관련해서 《갑자기 불꽃처럼》 연출부(이장호 감독, 현진영화사, 1978-1979),《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기획/자문(이재용 감독, 영화사 봄, 2001), 《상처입은 용》 기획개발리서치 총괄(CJ엔터테인먼트, 2005) 경력이 있음.

지은이 : 이소요
생물과 생태를 시각정보와 예술로 환원해 온 문화적 관습에 관심을 가지는 미술작가이며, 생물학-자연사-예술에서 공유하는 방법론과 가치관을 탐구한다. 서울에서 1인출판사 ‘생물과 문화’를 운영하면서 생물을 다루는 예술작품을 책의 형식으로 펴낸다. 미국 렌슬리어 공과대학 예술학과에서 시각예술과 생명과학 학제 간 연구로 학위를 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호주국립미술관, 필라델피아 의사협회 산하 뮈터 의학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지은이 : 정용택
《뉴 래디컬 리뷰》 편집위원.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연구원. 한신대 신학과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을 공부하며 박사과정을 지냈다. 민중신학 연구자로서 사회적 고통에 관심을 갖고 급진적 신학담론과 비판적 사회이론 간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큰글자책]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공저, 2020), 『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공저, 2018), 『사회적 영성―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공저, 2014)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지은이 : 정고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지은이 : 염지혜
염지혜는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현재의 단독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기보다 그 이면에 작동하는 힘을 찾고자 한다. 즉,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표면만 바라보기보다는, 그것이 발생하게 된 보이지 않는 힘을 상상한다. 보이지 않는 힘을 상상하기 위해 과학, 역사, 철학, 종교, 구전, 믿음 등과 같이 지식을 생산하는 다양한 형태들을 상상과 연구의 도구로 삼으며, 더불어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체감하는 감각을 중시한다. 과거와 현재, 오늘과 미래, 경험과 기억, 이미지와 꿈, 전설과 서사 등이 서로 혼합되고 그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연결고리의 탐색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대안적 관점과 새로운 말하기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공생, 공진화, 환경 재난 등에 대한 관심으로 근작을 엮어 <[~]>(송은아트스페이스, 2021)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했으며, 이외에도 <모든 관점 볼텍스>(대구미술관, 2018), <모든 망명에는 보이지 않는 행운이 있다>(아트선재센터, 2015) 등 총 5회의 개인전을 했다. 대표적인 단체전으로는 <재난과 치유>(국립현대미술관, 2021), <연대의 홀씨>(광주아시아문화전당, 2020), <침묵의 미래>(백남준아트센터, 2020),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북서울시립미술관, 2019),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국립현대미술관, 2018), <깜박일수록 선명한>(두산갤러리, 뉴욕, 2018)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2015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작가로 선정됐고, 2016년에 송은미술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파리국제예술공동체에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했다.

지은이 : Unformula(언포뮬러)
언포뮬러는 서울과 홍콩에 있는 디자인 콜렉티브이다. 아트 디렉터 문승용, 스튜디오 힉의 서희선 디자이너와 정지훈 UI/UX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107호를 내며 / 최진석·신현우·이광석

특집 / 신유물론
유물론 이후의 유물론 : 사건의 발생학, 혹은 미-래의 유물론 / 최진석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 박준영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을 위한 신유물론의 ‘역사적’ 읽기 / 신현우
신유물론과 페미니즘, 그리고 과학기술학: 접점과 접점의 접점에서 / 임소연
신유물론적 문화론은 가능한가, 그리고 적절한가? :
역사유물론과 문화정치의 관점에서 / 김성윤
객체의 미학: 즉물성의 극복과 새로운 연합을 향하여 / 김상민
객체지향 존재론: 밋밋한 존재론인가 대상지향 존재론인가 / 하승우

동시대 분석
진짜 친환경을 위한 디자인 / 최호랑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 속 게임적 요소 :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하여 / 이만강
팬데믹의 시간, 자산시장의 시간 / 권창규
국경없는 자본, 굴뚝 위의 노동, 개입하는 정치 :
최근 포스트 노동연극의 경향 / 이동연

코로나 통신
코로나19 시국을 견뎌내는 행동 백신으로서의 여가활동 / 김성일

텍스트의 재발견
맑스의 마음을 읽는 『자본』 해석의 성패 / 정용택
—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시리즈’
정동을 통해 경험을 말하기 / 정고은
—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약속과 예측 :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이론의 재구성
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 / 심광현

이미지
서울에 풀려나다, 2021 / 이소요
심바이오플롯: 함께 사는 터, 2020 / 염지혜
검은 태양 X: 캐스퍼,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 2021 / 염지혜
Now or Never, 2021 / 언포뮬러
107호 : 《신유물론》(책임편집: 최진석·신현우·이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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