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날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와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은 보편화된 연구방식이다. 120여 년 전, 프랑스의 거장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일찍이 (경험)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주장하며 그 일단의 방법론을 선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지금 시대에도 깊은 통찰을 던져주고 있다. 흔히 뒤르켐은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3대 학자로 꼽히는데, 그가 두 사람과 비교할 때 사회학자로서의 정체성이 가장 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은 에밀 뒤르켐의 4대 주저 가운데 하나로, 바로 그의 사상이 집약된 개념인 ‘사회적 사실’(fait social)을 정의하고 논의한 책이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여기라”(79쪽). 뒤르켐은 이 선언적 명제로 대담하고 선명하고 논쟁적인 사회학 방법론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주저에도 이를 적용해 연구 틀로 삼았다. 즉, 분업이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사회분업론』이고, 자살이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자살론』이며, 종교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이다. 그만큼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은 뒤르켐 사상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매우 중요한 이론적 저작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프랑스어 원전을 옮긴 번역본이 없었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최근 다시 번역하여 출간한 역자가 또 한 번 뒤르켐의 녹록지 않은 문체와 긴 호흡의 문장과 씨름하며 원전을 충실히 번역해냈다(역자는 교육 현장에 오래 몸담아 온 경험에서, 교육학자로서의 뒤르켐에게도 주목하여 그의 숨은 명저인 『도덕교육』을 번역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여겨라”
대담하고 선명하고 논쟁적인 뒤르켐의 사회학 방법론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하며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다오늘날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와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은 보편화된 연구방식이다. 120여 년 전, 프랑스의 거장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경험)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주장하며 그 일단의 방법론을 선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지금 시대에도 깊은 통찰을 던져주고 있다. 흔히 뒤르켐은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3대 학자로 꼽히는데, 그가 두 사람과 비교할 때 사회학자로서의 정체성이 가장 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사회학만의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며 이른바 ‘사회적 사실의 관찰’에 이르렀다. 그것은 철학적 관념론을 벗어나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규칙은 존재의 근원과 관련된 어떤 사변이나 형이상학적 개념을 전제하지 않는다. 이 원칙은 사회학자가 과학영역에서 아직 미개척 분야를 탐구할 때 물리학자나 화학자, 생리학자와 동일한 마음가짐의 상태에 있기를 요구한다. 사회학자가 사회적 세계로 들어갈 때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38쪽).
뒤르켐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저작, 프랑스어 원전 처음으로 번역 출간!『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은 에밀 뒤르켐의 4대 주저 가운데 하나로, 바로 그의 사상이 집약된 개념인 ‘사회적 사실’(fait social)을 정의하고 논의한 책이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여기라”(79쪽). 뒤르켐은 이 선언적 명제로 대담하고 선명하고 논쟁적인 사회학 방법론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주저에도 이를 적용해 연구 틀로 삼았다. 즉, 분업이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사회분업론』이고, 자살이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자살론』이며, 종교라는 사회적 사실을 연구한 것이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이다. 그만큼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은 뒤르켐 사상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매우 중요한 이론적 저작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프랑스어 원전을 옮긴 번역본이 없었다.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최근 다시 번역하여 출간한 역자가 또 한 번 뒤르켐의 녹록지 않은 문체와 긴 호흡의 문장과 씨름하며 원전을 충실히 번역해냈다(역자는 교육 현장에 오래 몸담아 온 경험에서, 교육학자 로서의 뒤르켐에게도 주목하여 그의 숨은 명저인 『도덕교육』을 번역하고 있다).
사회적 사실은 무엇인가‘사회적 사실’은 인간의 사회생활과 행동을 통해 만들어내고 발생시킨 모든 산물이다. 우리말 ‘사실’이나 영어의 ‘fact’가 주는 고정되고 정태적인 느낌과 달리, 프랑스어의 ‘fait’는 faire 동사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동적이고 넓다(즉, 제작하다, 만들다, 창조하다, 발생시키다, 재배하다, 낳다, 행동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뒤르켐은 독자적인 학문으로서의 사회학을 세우기 위해 바로 이 사회적 사실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그 방법론을 모색했다. 사회적 사실은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개인에게 강제력(영향력, 구속력)을 행사하고, 사회 구성원들 모두에게 공통으로 부과되며, 개인과 독립해서 존재한다. 법규범, 전통과 관습, 그리고 가족, 종교, 화폐, 교육 등 무수한 제도가 그렇다. “집단에 의해 확립된 모든 믿음체계와 행동양식을 우리는 제도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학은 이렇게 정의될 수 있다. 사회학은 제도들에 관한 학문과 제도의 생성, 그리고 기능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이다”(52쪽).
개인들의 결합 속에 사회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뒤르켐 당시까지 사회학자들이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은 목적론적이고 심리학적 설명이었다. 사회학의 선배 격인 콩트는 진보라는 목적이 사회현상을 이끌어왔다고 했고, 스펜서는 사회의 형성이 개인의 본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간다고 했다. 이러한 방식의 설명은 진보 또는 인간 본성의 실현과 같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 명제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적 현상의 본질적인 특성은 외부에서 개인의식에 압력을 행사하는 그 힘(즉 사회적 사실)이다. 사회학적 현상은 개인들의 의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사회학은 심리학의 파생 명제가 아니다. 인간 개개인이 배제되어도 사회는 남는다. 그러므로 사회 자체의 본질 안에서 사회생활에 대한 설명을 찾아야 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가 인간 개개인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는 부분들의 총합과 다르다. 전체의 속성은 전체를 이루는 부분들의 속성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이 결합이다. 개인이 결합되어 사회를 이룬다. 개인들의 결합 속에 사회의 고유한 특성이 들어 있다.
사회현상을 사물처럼 다루고 관찰하다연금술이 화학이 되고 점성술이 천문학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사회학 역시 관념과 개념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사실을 관찰해야 한다. 뒤르켐은 관찰하려면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다뤄야 한다고 했고, 이 점에서 많은 오해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이 물질적인 의미의 사물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사회학이 과학으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사회현상을 사물처럼, 즉 자연적인 현상처럼 여기고 관찰해야 한다. 법의 개념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법전을 연구하며, 일상생활이 무엇인가를 말하기보다는 인간행위의 통계치를 연구하고, 유행에 대한 모호한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상을 분석하는 것과 같이 사회현상을 사물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철저히 버려야 하고, 사물들을 정확히 정의해야 하며(정의는 마음에서 나오는 관념이 아니라 사물에 내재된 속성들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관찰하는 인간의 감각이 늘 주관성에 빠질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사회적 사실이 형성되는 데 구성원 개개인이 관여하는 것을 사회학이 인정하고, 사회학적 현상 속에 비물질적인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그것을 심리학적 현상으로 환원하지 않는다. 그러한 현상들을 집합의식, 집합감정, 집합표상 등과 같은 사회적 사실을 통해 이해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학은 철학, 자연과학, 심리학과 다른 학문이며 사회학의 방법은 그들 학문의 방법과는 다른 절대적으로 사회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사회에 대한 과학이 존재한다면 그 학문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편견들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물들을 보게 하려는 것이다.
사실상 사회현상이 물질적인 사물은 아니더라도 연구를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사물이라는 사실을 예감한 날 비로소 이 학문이 태어날 수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밀 뒤르켐
마르크스, 베버와 함께 근대 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오귀스트 콩트에서 싹튼 사회학을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한 인물이다.1858년 알자스 로렌 지방의 작은 도시 에피날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부, 증조부 모두 랍비였으나 그는 집안 전통을 따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걸었다. 종교에 대한 평생의 관심도 신학적이라기보다 학문적이었다. 187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앙리 베르그송, 장 조레스와 함께 공부하고 철학자 에밀 부트루, 역사학자 퓌스텔 드 쿨랑주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졸업 후 철학 교사로 지내다가 독일로 건너가 사회학을 공부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한다. 1887년 보르도 대학에 임용되어 1896년 정교수가 되었다. 당시 그의 지적인 영향을 받은 조카 마르셀 모스도 이곳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02년 소르본 대학으로 옮겨 1917년 사망할 때까지 사회학과 교육학 교수로 있었고, 1913년 프랑스 사회학회 초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사회학이라는 학제를 강화하고 그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1890년대 주요 저서들을 왕성하게 집필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아노미의 극복과 사회통합 문제를 다룬 『사회분업론』(1893, 박사학위 논문),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을 선언하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의 규칙들』(1895), 사회현상으로서의 자살을 통계와 자료를 통해 선구적으로 분석한 『자살론』(1897)을 차례로 펴냈다. 1898년 『사회학 연보』(L’Annee Sociologique)를 창간, 당대 지성들이 참여하면서 이른바 뒤르켐 학파를 형성했다. 1912년 ‘사회적 사실’로서의 종교를 분석한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를 펴냈다. 1916년 전쟁에 나간 아들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이듬해 뇌졸중으로 삶을 마감했다. 사회 문제는 ‘구조적’이라고 말할 때 뒤르켐은 여전히 호명된다. 근대국가가 수립되던 프랑스 제3공화국의 혼란기를 살며 연대와 통합, 개인과 공동체 문제에 천착하며 자신의 사상을 펼쳤던 뒤르켐은 오늘 우리 사회에도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해제 사회학의 주춧돌을 놓다
제1판 서문
제2판 서문
서론
제1장 사회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제2장 사회적 사실의 관찰에 관한 규칙들
제3장 정상과 병리의 구분에 관한 규칙들
제4장 사회적 유형 조직에 관한 규칙들
제5장 사회적 사실의 설명에 관한 규칙들
제6장 사회학적 증거 처리에 관한 규칙들
결론
영문판(2013) 서문
옮긴이 후기
에밀 뒤르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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