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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윤여송 시집
하움출판사 | 부모님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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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40여 년 연극을 하면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무대라는 마법의 공간에서 삶을 살아왔다. 꿈을 꾸듯 다른 사람을 대역하며 무대 위 등장인물의 삶을 살아왔던 나는 어느 순간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도 그저 등장인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무대 위의 삶에 익숙해진 존재의 부재가 주는 혼란과 압박은 실존하는 사람의 향기가 그립다고 했고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찾아 등장인물이 아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지나온 삶의 여정을 더듬어 기억의 단상들을 모아보았다.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는 한마디로 제 똥구멍으로 쏘아낸 거미줄을 명줄로 붙잡고 무던히도 대차게 세상을 살아오던 거미를 닮은 한 인간이, 질겹게 버팅겨 온 세상살이의 소요에 무심해지고자 마음의 고요를 희망하며 꾸역꾸역 토해 낸 삶의 편린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이라는 소풍 길을 걸어가면서 오감을 통해 체득한 삶의 경험치를 고유한 감성으로 표현한 삶의 기록이자, 문자로 그리는 심연의 노래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출판사 리뷰

세상에 수염이 난 여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자와 수염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집의 제목을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라고 정했다. 우리는 제목의 이유를 그의 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절대 만날 수 없는 두 조합이 세상에 자연스레 섞이기를 바라고 또한, 그러한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언제부터인지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서로를 적대시하고 혐오하는 사회에서 수염이 난 여자는 곧,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종의 과도기적인 표현이다. 즉, 수염 난 여자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를 의미하며, 생물학적 성별이라는 이분법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사람 그 자체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도이다.

사람 냄새를 그리워하는 저자는 사람 그 자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시를 집필했다. '나'라는 사람을 찾기 위한 여정, 세상만사를 자신의 고유한 감성으로 내재하여 표현한 단어들을 보며 모두 잃었던 감성 한 톨을 살리는 계기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여송
1960년 전남 함평 출생1980년 〈두렁바위〉로 연극 데뷔 후 연극 배우, 연출가, 극작가로 활동초창기 지역 언론 운동에 투신, 해남 신문 기자로 재직전남과학대학교 모델 연기과 겸임 교수 역임동인지 《녹색》 출간안정복 문학상, 두텁바우 문학상,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등 수상희곡 〈소풍〉, 〈유혼〉, 〈도사전〉 등 발표현 극단예린 소극장 대표

  목차

1부 - 12월의 우체국
11 길
12 데칼코마니
13 겨울 산은 잠을 자지 않는다
14 옹달샘 연가
15 방화범
16 의자
18 석류
19 목련연가
20 창문으로 바라 본 세상
21 12월의 우체국
22 퇴색한 기억
23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에
24 바다
26 편지
28 짝사랑
29 우수 (雨水)에 젖어
30 에스컬레이터
32 루비콘강에서
34 섬
36 쓸쓸하다 하지 않을 수 있음은
38 팔월의 능소화는
40 가을은

2부 - 지난여름 뜨거웠던 하루는
43 청산연가
44 갈매기
45 목어
46 꽃을 짓다
47 비행소년의꿈
48 안면인식장애
49 코스모스
50 소쩍꿍
51 동백꽃
52 소식
53 이슬
54 화도비가(花道悲歌)
55 끽다거
56 가을은 공평이다
58 술래잡기
60 소문 (1)
62 동네잔치
64 소란스럽다
66 황실이
68 지난여름 뜨거웠던 하루는
70 원칙적으로는
72 묘공예찬 (猫公禮讚)

3부 - 다시, 다시를 기억하다
75 사다리
76 배부른 송편
77 누애 (淚愛)
78 라면을 끓이며
80 홍매화 - 누이가 그린 꽃 -
82 국수 삶는 남자
85 호박다방 미쓰 양 (1)
86 호박다방 미쓰 양 (2)
88 호박다방 미쓰 양 (3)
90 보리 뚱뚱이
92 바람 불던 날
94 목련
96 깜밥
98 조공 (鳥共) 에게
100 부자별곡
102 달팽이의 꿈
104 흐린 기억 속에는 달팽이가 산다
106 다시, 다시를 기억하다
108 서로를 알까? 우리
110 유감스런 하루
112 빠꿈살이 사랑
114 똥

4부 - 삶, 오묘한 숫자의 행렬
117 관념의 시대를 산다는 것은
118 소용돌이
119 흐름은 멈춤으로 다시 흐르고
120 가문 여름의 기억
121 자정의 카페
122 삶, 오묘한 숫자의 행렬
123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의 속성
124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126 상상하다가
127 오월비애
128 마지막 잎새는 없다
130 별을 찾아서
132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까닭은
134 넋두리
136 어쩌다 본께
138 오월에는
140 동촌(憧村) 가는 길
142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144 꽃샘추위 40년
146 소문(2)
147 폼생폼사
152 추일한담(秋日閑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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