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무기 공격을 폭로한 니덤보고서와 2015년 오산 미군기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이 페덱스로 배달된 사실을 주요 모티브로 한 소설. 소설 속 이야기는 주로 미군의 민간인 학살사건 생존자의 증언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념과 계급의 대립을 통해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조국의 비애, 주한미군 주둔 77년의 공과와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2022년은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온 지 77년 되는 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들의 77년 공과를 묻는 일은 참으로 적절하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주피터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세균무기 공격을 폭로한 니덤보고서와 2015년 오산 미군기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이 페덱스로 배달된 사실을 주요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소설 속 이야기는 주로 미군의 민간인 학살사건 생존자의 증언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주피터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념과 계급의 대립을 통해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조국의 비애, 주한미군 주둔 77년의 공과와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조명한다.
사탕은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전투식량이었다. 칼로리를 극심하게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유발하는 전쟁터에서 꼭 필요한 음식이었다.
사탕의 형체는 사라졌지만 단맛과 향은 혀끝과 코끝에서 계속 감돌며 민호를 희롱했다. 민호는 헛기침을 하며 목에 걸린 수건을 잡아 빼 땀을 닦았다. 수건 가운데에는 ‘사랑과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정인건설’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의 입가에서 피식 비웃음이 새어 나왔다. 죽음 앞에선 모두 매일반인데 선과 악, 천국과 지옥, 자유주의와 공산주의를 이분하지 못해 안달 난 수구 꼴통 목사의 설교를 듣는 듯했다.
- 1장 사탕 중에서
인생은 장애물 달리기다. 삶이 끝날 때까지 생존의지를 꺾는 장애물이 줄기차게 나타나 앞을 가로막는다.
영화는 삼 일 만에 시댁에서 나왔다. 귀물스럽고 호화로운 것으로 치장된 집안이 모두 위장과 억지, 가식처럼 보였다.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미래의 부부생활도 뻔했다. 잠자리를 피하려고 할수록 새 남편은 더욱더 성에 집착하고, 듣도 보도 못한 변태 성욕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을 괴롭힐 게 뻔했다. 영화의 아버지는 집안 대 집안의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두 사람을 이혼시켰다. 이혼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허망하게 끝난 삼일천하였다.
- 2장 장애물 중에서
한국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데올로기 대척점에서 서로 다르게 과거를 기억하며 삼팔선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 제24군단 7사단이 일본경찰의 호의를 받으며 인천에 상륙했다. 조선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해방군 만세, 미군 만세를 외쳤다. 일본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넘지 말라고 조선인들을 총으로 위협했다. 민호 할아버지는 일본 경찰에게 항의했다. 패전국이 된 일본 경찰의 기고만장한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때 함성소리를 뚫고 총성이 들렸다. 일본 경찰이 조선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민호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총탄을 맞아 즉사했고, 14명의 조선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 3장 기억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동권
대기업에 다니면 떼돈을 버는 줄 알고 ㈜SK에 입사했다. 몇 년 다니다 보니 돈보다는 삶의 궁극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언론사 기자를 자청했다. <민중의소리> 기자, <월간 말> 기자, 도서출판 <알다> 편집장을 중임했으며, 지금도 <민중의소리>에서 열심히 글을 쓰며 책을 펴내고 있다. 저서로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밥줄이야기」, 1991년 5월 투쟁의 꽃 「강경대 평전」, 크로키 여행에세이집 「개망나니의 사색」 등이 있다.
목차
소설을 내며
1장 사탕
2장 장애물
3장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