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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도레미엔터테인먼트 / 패멀라 더글러스 (지은이), 이은주 (옮긴이) / 2020.08.25
25,000

도레미엔터테인먼트소설,일반패멀라 더글러스 (지은이), 이은주 (옮긴이)
패멀라 더글러스는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을 포함한 인기 드라마의 작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상을 수상한 동시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영화 예술 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작가들을 양성한 인물이다.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는 그의 대표 저서인 <Writing The TV Drama Series>의 4판으로, 이 책의 여러 판들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며 수많은 드라마 작가 및 기획자.제작자 들을 위한 안내서 구실을 해왔다. 더글러스는 이번 4판에서 넷플릭스의 출현으로 인해 산업 전반과 세부 구조에 생긴 변화들을 꼼꼼하게 짚어나가는 한편, 전례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작가 및 지망생들에게 훨씬 폭넓은 기회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스템에 진입하는 방법에서부터 SNS, 유튜브, 펀딩을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더글러스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변화의 급류 위에 나타나는 선명한 길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들어가면서 7 서문-오늘날 텔레비전은 무엇인가? 16 쇼러너 존 웰스와의 대화 26 1. TV 드라마 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31 2. 드라마는 어떻게 TV에 오르고 시즌제가 되는가 83 3. TV 드라마 대본은 어떻게 빚어지는가 171 4. 나만의 에피소드 쓰기 215 5. 스태프로 일하며 성공의 발판 만들기 277 6. 드라마 업계에 진입하는 방법 317 7. 현직 작가들의 조언 355 8. 세계 텔레비전 탐방 401 9. 미래는 지금이다 549 책을 펴내며 567“변화에 뒤처지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작가 지망생부터 드라마 기획자와 제작자까지 모두를 위한, 가슴 뛰는 드라마 제작을 위한 안내서 이미 당도한 미래, 스트리밍 혁명 이 격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것인가 2020년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억 9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후발 주자인 디즈니 플러스는 런칭 9개월 만인 8월 유료 구독자 수가 60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외에도 아마존, 애플, HBO, 워너미디어 등 레거시 미디어에서 첨단 테크 회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 컨텐츠?미디어 산업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단순한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니다. 이미 당도한 미래,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혁명인 것이다. 이는 산업의 구조나 역학이 바뀌고 있음을 뜻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글로 풀어내는 작가의 작업 방식에서부터 콘텐츠를 축조하는 제작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변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한해서는 미국의 후발 주자일 수밖에 없는 한국 드라마 업계로서는 다소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이 변화를 아우르며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 번역 출간되어 가이드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패멀라 더글러스의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이다. 패멀라 더글러스는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을 포함한 인기 드라마의 작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상을 수상한 동시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영화 예술 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작가들을 양성한 인물이다.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는 그의 대표 저서인 『Writing The TV Drama Series』의 4판으로, 이 책의 여러 판들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며 수많은 드라마 작가 및 기획자.제작자 들을 위한 안내서 구실을 해왔다. 더글러스는 이번 4판에서 넷플릭스의 출현으로 인해 산업 전반과 세부 구조에 생긴 변화들을 꼼꼼하게 짚어나가는 한편, 전례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작가 및 지망생들에게 훨씬 폭넓은 기회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스템에 진입하는 방법에서부터 SNS, 유튜브, 펀딩을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더글러스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변화의 급류 위에 나타나는 선명한 길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 어떤 변화 속에서도 드라마의 본질은 매력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진솔한 글쓰기로 귀결된다 “솔직하고 과감하게 써라. 그게 단지 바람직한 예술가의 자세이기 때문만이 아니고, 그 덕분에 작품이 별안간 현실성을 띠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득 채운 드라마들에 압도되어 더 새로운, 더 자극적인, 더 눈길을 끄는 이야기를 쓰려고 머리를 짜내는 작가들이라면, 더글러스의 말에 큰 위안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패멀라 더글러스는 넷플릭스를 위해 글을 써내는 현대의 작가들 역시 본질적으로는 수백 년 전 셰익스피어나 찰스 디킨스가 하던 일과 다르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경험하는 희로애락과 성장의 서사를 진솔하게 엮어내는 일 말이다. SF에서 휴먼 드라마까지 작가로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한 더글러스는, 이질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조차도 기본적으로 인물 개개인의 욕구와 그들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며 ‘인간으로 사는 것의 의미’ 그 자체를 탐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 드라마의 ‘명문가’로 알려진 HBO의 프로그램 편성 부문 사장 마이클 롬바르도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인용한다. “HBO는 훌륭한 글쓰기에서 출발합니다. 거기엔 어떤 속임수도 없어요. 글쓰기에서 출발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많은 소음으로 가득한 세계에서……우리에게 그것(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철학)은 여전히 글쓰기로 귀결됩니다.” 더글러스의 이러한 메시지는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 같은, 주류 드라마의 변방 세계에 있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전달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몰두하며 쓰고, 그 진정성과 열정을 타인에게 전할 방법을 찾고, 작중 인물들의 진짜 소망과 목표에 집중하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를 이해한 작가 및 지망생 들을 위해 아주 구체적으로 다음 스텝을 제시한다.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다양한 단계의 대본을 쓰는 법, 명작 드라마 대본을 분석하는 법, 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피칭하는 법, 스태프 사다리를 한 단계 한 단계 오르며 시스템의 중추에 접근하는 법까지. 더글러스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한 차트 등 본서에 수록된 자료를 보면 왜 이 책이 판을 거듭하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작가를 성장시키며 시리즈의 장기 지속을 가능케 하는 협업 시스템의 힘 패멀라 더글러스는 작가 개인의 가능성에서 더 나아가, 미국 드라마 산업의 시스템이 가진 힘을 강조한다. 세계 도처에 탁월한 스토리텔러들이 있음에도 유독 미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글러스는 그 가장 강력한 비결은 “쇼러너를 중심에 둔 협업 시스템”이라고 단언한다. 미국 드라마 산업에서 쇼러너는 작가이자 프로듀서이며, 관리자이자 교사이기도 하다. 쇼러너를 중심으로 다수의 작가가 서로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하며 집단 집필을 하고, 이것이 입체적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작가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며 상호작용한다. 특히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씩 이어지기도 하는 시즌제 드라마에서는 작품의 핵심이 되는 철학 위에서 캐릭터들로 하여금 여정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탄탄한 협업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모든 나라가 미국의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모방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말미에는 패멀라 더글러스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드라마 산업을 탐방한 기록이 담겨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각 나라의 고유한 구조와 문화에 어떤 가능성과 한계가 있는지를 짚어낸다. 중요한 것은 선진 시스템을 그대로 끌어와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배운 것을 각자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고 발전시키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는 한 가지 정답을 단선적으로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수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이고 그 안에서 스스로 길을 찾도록 안내하며 독려하는 책이다. 드라마 산업에 진입하기를 꿈꾸는 사람이건, 그 안에서 현실과 씨름하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사람이건, 이 책의 지침들에 집중한다면 저마다 원하는 방향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근원에서 실질적인 지식 습득을 통해 수용자 스스로 영감을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도레미 인사이트’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는 도레미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예술 총서 ‘도레미 인사이트’의 두 번째 권이다. ‘도레미 인사이트’는 예술 지망생들과 현업 종사자들로 하여금 해당 분야의 근원으로 내려가 가장 본질적 원칙을 고찰하도록 돕고,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해 스스로 영감을 포착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취지에 기반하여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에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주석을 다수 추가하였다. 도레미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시대의 글쓰기』 이후로도 계속해서 예술적 영감과 현실적 지침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들을 출간할 예정이다. ‘도레미 인사이트’가 예술계에 신선한 자양분과 동력이 되고, 현업 종사자들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는 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텔레비전은 곧 콘텐츠입니다. 카메라의 앞과 뒤 양편에서 대단히 재능 있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에피소드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예요. 이야기가 55인치 평면 스크린 TV를 통해 전달되건,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 또는 태블릿 PC상에서 전달되건,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체험하고 그 이야기와 상호 작용하며 그 이야기에 관해 말하고 있어요. 바로 그것이 텔레비전의 에피소드 스토리텔링인 겁니다.” 저는 사실 지금이 작가에게는 더 신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내 글을 작품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졌으니까요. 무언가를 쓰고는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를 사서 직접 영상화할 수도 있어요, 공중파 TV에서는 다룰 수 없는 콘텐츠를 가지고 케이블에서 작업할 기회도 있지요.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큰 작품을 자비로 제작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타인들과 나누고 싶은 인간적 경험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있습니다. 바로 그걸 공유하면 돼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회가 많은 시대입니다. “모방적으로 혹은 반응적으로 프로를 편성하는 순간,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이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는지를 망각하게 됩니다. HBO 브랜드는 분명하고 구별되는 목소리들을 대변합니다. 우리의 역할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또한 그것을 신뢰하고-크리에이터들이 최상의 작업을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 HBO는 훌륭한 글쓰기에서 출발합니다. 거기엔 어떤 속임수도 없어요. 글쓰기에서 출발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초창기부터 우리의 슬로건이 되어 왔어요.”
하용조 목사 평전
두란노 / 김성영 (지은이) / 2021.07.21
35,000원 ⟶ 31,500원(10% off)

두란노소설,일반김성영 (지은이)
하용조 목사 추모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 책은 그가 생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고 사명을 다하고자 몸부림친 사도행전적 이야기를 복음, 성령, 교회, 목회, 예배, 설교, 전도·선교, 교육, 긍휼사역, 문화, 고난, 생애와 사상 등 12장에 걸쳐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육신의 질병을 안고 씨름했던 목회자요, 성령으로 불꽃처럼 타올랐던 선교사로서의 그의 삶은 사도 바울과 같이 땅 끝까지 이르러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말씀으로 제자를 삼고,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며, 변화와 도전 앞에 굴복하지 않는 믿음으로 두란노서원과 CGNTV를 통해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오늘날까지 복음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발간사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 목사) 기념사 주선애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 교수)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목사) 서장(序章) 지상에서 천상으로 제1부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 제1장 순전한 복음_하용조 목사와 복음 제2장 능력의 성령_하용조 목사와 성령 제3장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_하용조 목사와 교회 제2부 “나는 설교를 하면 살아난다” 제4장 사도행전적 교회의 목회_하용조 목사와 목회 제5장 예배에 목숨을 걸다_하용조 목사와 예배 제6장 설교를 하면 나는 살아난다_하용조 목사와 설교 제3부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 제7장 “나는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_하용조 목사와 전도?선교 제8장 온누리교회의 양육_하용조 목사와 기독교 교육 제9장 온누리교회의 사회 선교_하용조 목사와 긍휼 사역 제4부 촛불처럼 다 태워서 드리다 제10장 문화 사역과 문서 운동_하용조 목사와 기독교 문화 제11장 육체의 가시를 안고 사역하다_하용조 목사의 고난의 영성 제12장 하용조 목사의 생애와 목회 사상 에필로그 그리운 목사님 부록 하용조 목사 연보(Chronological Record) 하용조 목사 저서 목록(List of Works) 온누리교회 연혁(History of Onnuri Church) 두란노서원 연혁(History of Tyrannus) 화보로 보는 발자취(Pictorial Record) 하용조 목사 추모 10주기! 육신의 질고를 이겨 내고 마침내 말씀으로 승리한 하용조 목사의 삶과 목회, 설교와 선교 사역을 말하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로 그 교회’를 위해 불꽃처럼 한 평생을 살다 간 당신이 그립습니다.” 하용조 목사 추모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 책은 그가 생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고 사명을 다하고자 몸부림친 사도행전적 이야기를 복음, 성령, 교회, 목회, 예배, 설교, 전도·선교, 교육, 긍휼사역, 문화, 고난, 생애와 사상 등 12장에 걸쳐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육신의 질병을 안고 씨름했던 목회자요, 성령으로 불꽃처럼 타올랐던 선교사로서의 그의 삶은 사도 바울과 같이 땅 끝까지 이르러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말씀으로 제자를 삼고,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며, 변화와 도전 앞에 굴복하지 않는 믿음으로 두란노서원과 CGNTV를 통해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오늘날까지 복음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바람처럼 불처럼 쓰임 받은 그의 생애를 돌아보며, 오늘날 우리가 품어야 할 믿음의 불씨는 무엇이며, 어떤 비전의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을 위해 전 성결대학교 총장이었으며, 문학가로 많은 업적을 쌓아온 김성영 교수의 글은 그리스도의 심장을 갖고 다음 세대를 향해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는 평신도들부터 목회자들에 이르기까지 목마른 심령을 채우는 얼음냉수가 되어 우리 영혼의 갈증을 시원케 할 것이다. * 하용조 목사 하용조 목사는 1946년 9월 20일, 일제 치하 3.1독립운동 당시 수많은 순교자가 나온 평안남도 강서에서 6남매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아버지 하대희 장로와 어머니 김선일 권사의 손을 잡고 목포에 내려가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와 예수님의 종이 된 ‘대한민국이 고향인 목회자’이다. 대학 시절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그는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국 최초로 연예인교회를 개척하는 한편 두란노서원을 설립하여 처치와 파라처치 운동에 힘썼다. 본격적인 목회와 선교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영국에서 3년간 훈련을 받고 귀국하여 1985년 온누리교회를 개척하여 27년간의 사역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했다. 미국 바이올라대학교와 트리니티신학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와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하용조 목사는 청년기부터 ‘걸어 다니는 종합 병원’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수많은 육신의 질고 속에서도 쉬지 않고 오직 복음을 외친 고난의 종이었다. 간암으로 일곱 번의 대수술을 받으면서도 “나는 죽을 때까지 복음을 증언할 것이다”라고 외치며 “설교를 하면 나는 살아난다”는 고백과 함께 주님이 부르시는 순간까지 강단을 지킨 우리 시대의 명설교자요 순교적 목회자였다. 특히 오직 말씀을 말씀으로 푸는 강해 설교와 ‘묵상 훈련’(Q.T.)으로 성도들의 삶을 말씀에 일치시키는 성령 목회에 힘썼으며, ‘경배와찬양’ 도입으로 살아 있는 예배의 시대를 개척한 한국 교회의 조용한 개혁자였다. 한편 그는 보이지 않은 손길로 소외된 이웃을 섬긴 긍휼사역자였으며, 일본 복음화를 위한 러브소나타 집회를 비롯해 국내외 열방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며 사도행전 29장(Acts29)을 써 내려간 21세기의 사도적 선교사였다. 아울러 두란노 사역을 통해 문서 선교에 힘쓰는 한편 기독교 문화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분투한‘문화 변혁자’였다.* 서장(序章) 에서예수님을 따라 변화산1에 오른 한 전도자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좇아 깊이 묵상하던 중에 주님을 만난 그는, 그날 변화 받은 몸으로2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저잣거리에서 변화산으로, 변화산에서 천상으로 옮겨갔습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하용조 목사가 지상에서 마지막 전한 설교를 통해 그가 소천 직전에 “예수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주님을 찾으며, 모든 육신의 질고를 벗고 그분의 품에 안긴 순전한 복음 전도자의 아기처럼 평화로운 모습을 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부르는 인생은 복됩니다. 그것이 인생 최후의 승리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불러야 할 이름이 있다면, 오직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전도자가 그렇게 주님을 부르며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10년이 되었습니다. 생전에 하용조 목사는 간결하고 쉬운 설교를 한 것으로 정평이 났었다. 그는 좋은 설교의 몇 가지 특징을 제시하면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설교는 알아듣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설교의 간결성을 강조한 말인데, 순전한 복음을 이성과 논리로 복잡하게 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알아듣기 쉽게 설교하라. 설교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으면 좋다. 대학생 수준만 돼도 어렵다”라고 했다. - 제1장 하용조 목사와 복음 하용조 목사는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 사도행전의 주역으로 복음을 위해 부름 받은 사도 바울의 회심이 극적이었듯이, 이 시대에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부름 받은 하용조 목사의 회심 또한 극적이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나 뵈었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다”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 제1장 하용조 목사와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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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 정철환 (지은이)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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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소설,일반정철환 (지은이)
IT 기술은 이제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미래도 새롭게 바꿀 IT 기술과 IT 산업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T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0여 년 넘게 IT 업계에서 일하며 ‘해볼 건 다 해본 IT쟁이’라고 자칭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실태와 개발자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IT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IT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변화에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범위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광범위하고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IT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세상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우리가 IT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어렵다고 외면할 게 아니라 자신과 관련 있는 내용부터 살펴보자. 그러면 어디에서든 조금은 아는 척할 수 있을 정도의 IT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지은이의 말_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 세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장. 우리 사회에 부는 바람 빅데이터와 구글 그리고 SNS 암호화폐 열풍과 닷컴 버블 승차공유는 혁신인가, 생존권 침해인가? 한글 워드와 오픈도큐먼트 IT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몰락 매뉴얼 없는 사회, IT는 예외인가? 다시 IT 분야에 봄이 오는가? 응답하라 1988 그 많은 여성 프로그래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장. 기업 조직에 부는 바람 기업의 정보시스템과 기업 경쟁력 물 샐 틈 없는 보안은 가능한가? 이베이 계정을 탈퇴하면서 IT 리더의 두 가지 유형 일기예보와 경영 예측 제3의(3rd) 플랫폼과 그룹웨어 CDO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CIO 인터넷 비즈니스 역사 속 뒷이야기 기업 내 소통 부족이 시스템의 문제인가? IT 종사자, 회사 잘리면 뭐 하지? 한국 기업에 대한 혁신 유감 윈도우10, 이젠 바꿀 때가 된 것인가? 3장. IT 산업에 부는 바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소고 소프트웨어 벤처, 왜 한국에서는 힘을 못 쓸까?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도입 과연 패키지 소프트웨어 산업이 정답일까? 삼성이 구글의 1/100? B2B IT의 몰락, 새로운 기회는 어떻게 올 것인가? 종의 다양성과 경쟁력 FANG의 차별화와 비즈니스 모델 4장. 미래에 부는 바람 미래 사회의 핵심 요소와 모바일 서비스 ‘21세기 자본’과 IT 〈인터스텔라〉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디지털 시대에 대한 유감 무엇이 진짜일까? 현실세계와 가상현실 우리 미래는 〈터미네이터〉인가, 〈바이센테니얼맨〉인가? 급격한 변화로 인한 멸종 또는 진화 구글 번역 서비스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어떤 기술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하는가? 비디오게임의 새로운 시장, 중장년층을 공략하라 부품인가 소모품인가, 배터리의 딜레마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통해 본 기업의 미래 클라우드 IT 혁신이 다가오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10대 트렌드 참고문헌 찾아보기IT 기술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다! IT 기술을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IT 기술은 이제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미래도 새롭게 바꿀 IT 기술과 IT 산업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T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더구나 30여 년 넘게 IT 업계에서 일하며 ‘해볼 건 다 해본 IT쟁이’라고 자칭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IT 산업의 실태와 개발자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IT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IT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변화에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범위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광범위하고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IT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세상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우리가 IT 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어렵다고 외면할 게 아니라 자신과 관련 있는 내용부터 살펴보자. 그러면 어디에서든 조금은 아는 척할 수 있을 정도의 IT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렵다고 외면하지 말고 흥미로운 내용부터 시작하자! 재미있게 읽고 아는 척할 수 있는 IT 상식 2016년, 서울에서 역사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승부가 벌어진 것이다. 결과는 이세돌의 패배로 끝났고,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바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어 사회적 관심을 받았다. 2018년에는 승차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집회가 열렸으며, 2019년에는 유튜브로 큰돈을 벌어들인 6살 아이에 대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진 요즘, 자신과 상관없고 어렵다는 이유로 IT에 대한 관심을 꺼버려서는 안 된다. 이 책과 함께 흥미로운 IT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IT 기술을 살펴본다. 1장 ‘우리 사회에 부는 바람’에서는 빅데이터, SNS, 공유경제 서비스 등 IT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본다. 2장 ‘기업 조직에 부는 바람’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IT 기술에 따라 기업들이 보안·정보 시스템이나 리더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3장 ‘IT 산업에 부는 바람’은 IT 산업과 소프트웨어 벤처 및 개발자에 대한 내용으로, 관련 직종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만하다. 4장 ‘미래에 부는 바람’에서는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적인 IT 기술은 무엇인지, 그로 인해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를 내다본다. 자신의 흥미에 따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IT 기술이 바꿀 미래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IT와 자동화의 발전으로 직장을 잃거나 사업 분야가 없어진 경우도 여럿이다. 그런 경우를 살펴보면, 분명 생존권을 위협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마다 그렇게 많았던 비디오 대여점, 사진관 등의 쇠락은 대표적인 사례다. 자율주행차가 곧 현실이 될 상황에 승차공유사업을 막는다고 택시업계의 미래가 보장되겠는가? 더 정확히 말하면 택시기사의 미래가 보장되겠는가? 아마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되는 순간 가장 먼저 택시회사가 택시기사를 줄이려 할 것이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버스마다 요금을 받고 출발 신호를 보내는 안내양이 있었다. 그런데 자동 요금 수납기를 도입하면서 안내양은 점차 해고되었다. 그때 생존권 침해라며 극렬한 시위가 있었던가? F1경기를 본 적이 있는가? F1경기에 참가하는 머신(경주차)들은 유수의 자동차회사에서 만든 최고의 것들이며 때론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머신도 경기에 여러 대 나온다. 따라서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머신의 성능보다는 머신을 조종하는 드라이버, 피트에 있는 정비팀과 기술자, 그리고 지원 조직이 아닐까 한다. 정보시스템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도입하고 구축?오픈하는 것은 시작일 뿐, 역량 있는 사용자와 시스템 운영 조직, 뛰어난 기술지원, 경영진의 높은 관심 등이 어우러져 지속적으로 개선되어갈 때 기업의 성과에 기여하는 정보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기업에서 소셜 중심의 협업 솔루션을 선보이는 추세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과 같은 형식을 중심으로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리고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용 소셜 기반의 협업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슬랙(SLACK)이 있다. 2018년에 4억 달러의 투자유치도 받아 70억 달러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그룹에서부터 나사(NASA)의 연구조직까지 다양한 규모의 팀이 협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이 슬랙의 주장이다. 유사한 서비스로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얌머가 있다. 하지만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지 못한다. 과연 슬랙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나사의 회전
민음사 / 헨리 제임스 글, 최경도 옮김 / 200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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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헨리 제임스 글, 최경도 옮김
영국의 한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던 젊은 여성이 유령을 목격한다. 혼자 걷던 산책길의 오래된 탑 위에, 세차게 펄럭이던 촛불이 꺼진 어둠 속 계단 꼭대기에, 아무도 없는 주방의 창밖에, 한적한 오후 호수 건너편에, 누군가 나타난다. 가정교사는 그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돌보는 순진무구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아이들을 유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사의 회전』은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유령소설이자 최초의 심리소설로 꼽힌다. 작품 전체는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복선으로 덮여 있다. 불길함을 암시하는 듯한 복선들은 가정교사의 1인칭 시점으로만 이루어진 서술 기법과 결합해 작품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의 플롯에서 벗어난 이 책은 유령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어디에도 명확한 결론, 완전한 추론이 존재하지 않는 모호한 소설이다. 화자의 시점을 통해 독자는 유령을 보지만 스스로의 눈을 믿을 수 없기에―화자를 믿을 수 없기에―그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섬뜩한 긴장감에 몸이 꼿꼿해진다. 이 책의 제목 ‘나사의 회전’은 그 긴장의 최극점을 상징한다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헨리 제임스의 최초의 심리 소설이자 손꼽히는 유령 소설 영국의 한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던 젊은 여성이 유령을 목격한다. 혼자 걷던 산책길의 오래된 탑 위에, 세차게 펄럭이던 촛불이 꺼진 어둠 속 계단 꼭대기에, 아무도 없는 주방의 창밖에, 한적한 오후 호수 건너편에, 누군가 나타난다. 가정교사는 그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돌보는 순진무구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아이들을 유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사의 회전』은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유령소설이자 최초의 심리소설로 꼽힌다. 헨리 제임스는 모두 22편의 소설과 113편의 단편, 그리고 수많은 비평, 여행기, 희곡, 자서전, 전기 등을 남겼지만, 명성은 그리 높지 못했다. 작품의 결말이 애매모호하고, 문체는 길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대전 후, 헨리 제임스 문학의 복잡성과 깊이를 이해하고 재평가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헨리 제임스는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의 두 세계로부터 가장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유령 소설이나 심리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영화와 오페라로도 만들어진 바가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도 있는 심리 묘사,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천재적인 서술 기법 인간의 복합적 심리, 숨겨진 진실의 탐색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동생이기도 한 헨리 제임스는 작품 속의 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각 인물의 의식 심층을 깊숙이 파고든다. 이러한 작법은 사실적인 서술에다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고 인간 행동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심리학적 혹은 병리학적으로 해부하여 분석해 나가는 심리주의 문학의 모태를 이루었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수법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D. H. 로렌스 등의 영국 작가들과 이디스 워튼, 윌라 캐더 등의 미국 작가들이 제임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이러한 서술 기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작품이 최초의 심리 소설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헨리 제임스가 이 작품에서 1인칭 화자로 설정한 인물은 바로 가정교사다. 가정교사의 시선으로 유령이 목격되고, 그녀의 관점으로 모든 것이 해석되며, 또한 유령이 아이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독자는, 유령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심을 가질 틈도 없이 가정교사의 확신에 휩쓸리고 만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독자는 유령의 존재가 그녀의 점점 날카로워지는 심리가 낳은 부산물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의심일 뿐, 무엇이 진실인지는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밝혀지지 않은 채 남는다. 독자는 작가에 의해 내면을 지배당한다. 가정교사가 본 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 유령이 있느냐 혹은 가정교사가 미쳤느냐 등등, 이 작품은 문학평론가뿐 아니라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실체에 대해 구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정교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헨리 제임스는 이 여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심지어 액자 구조의 이야기에서 바깥의 화자인 더글러스조차 이름이 주어졌는데 말이다. 이는 가정교사의 실체를 분명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따라서 이 소설은 유령 소설이라기보다는 심리 소설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만약 가정교사가 다른 고용인들이 보지 못하는 유령을 본 것이 사실이고 진심으로 아이들이 악의 수렁에 빠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희생했다면 이 작품은 확실히 유령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은 이상 유령은 성적 억압을 받고 있던 여성의 히스테리컬한 환상에 다름 아닐 수 있다는 또 다른 해석 역시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설명이 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심리 소설로서의 특징을 더욱 크게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어떤 성격으로 규정하든, 이 책을 읽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와 숨겨진 진실을 탐색하는 과정이 된다.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
조앤조북스 / 구작가 (지은이)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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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조북스소설,일반구작가 (지은이)
구작가의 반려묘 코코는 10년의 시간 동안 그녀와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노화와 함께 온 코코의 병, 그렇게 코코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코코를 애도하는 슬픔의 시간을 한참이나 보낸 뒤 구작가는 담담히 코코와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슬퍼하고만 있기에는 코코와 함께 사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았다. 그래서 그 기억을 그대로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작은 고양이 코코는 구작가와 함께 살면서 그녀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영리한 코코는 그 뒤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구작가를 부를 땐 늘 앞발로 그녀를 살살 쳐서 부르곤 했다. 또한 구작가가 늦게까지 그림 작업을 하는 날에는 늘 곁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코코의 다정하고 세심한 배려, 장난스러운 모습의 그림이 이 책에는 가득 담겨 있다.프롤로그 1부 우리, 만나다 고양이 키워주실 분 찾습니다 14 잘 부탁해 20 예민한 고양이 23 톡톡 26 코코가 아파요 33 아프지 마 36 내가 낫게 해줄게 42 코코의 선물 46 쥐가 사라졌어요 50 잔인한 사냥꾼 54 기분이 좋아지는 온도 58 세렝게티의 작은 맹수! 64 코코의 하루 66 세상에서 제일 도도한 고양이 72 가장 빛나는 순간 78 예쁜 여자 82 2부 우리, 함께 너의 위로 88 함께 92 그르릉, 그르릉 94 언제나 내 곁에 96 잠시 100 기다리고 있어 102 신나! 105 어때? 106 독특한 취향 112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 114 행복한 상상 116 입꼬리의 마법 120 엄마는 잘 있겠지? 122 나를 바라보는 너 124 까다로운 안목 128 특별한 텐트 130 정확한 시계 132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136 코코와 손님 138 이상한 꿈 144 병원은 NO! 150 어서! 152 내가 아픈데 웃어?! 155 병원 일기 156 함께 느끼고 싶어요 159 짧은 이별 166 3부 이제, 안녕 코코가 인정한 남자 172 이별의 시작 174 신혼집 176 이상하게도··· 178 우리의 눈치 싸움 180 아무 일도··· 182 붕대 1 186 딱 하나의 참치 188 빛나는 눈빛 190 혹시··· 그런 거니? 194 괜찮아 197 마지막 인사 201 눈에 담다 203 안녕, 코코 208 특별한 고양이 212 네가 떠난 뒤 214 푸른 하늘 221 어떤 부탁 223 1년 뒤 226 에필로그 231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낸 이들이게 보내는 구작가의 담백하지만 따뜻한 위로의 그림에세이 떠나고 텅 빈 자리는 참 크고, 헤어짐은 아픕니다. 누구나 들어본 그 말,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반대로 이별이 있으면, 또 만남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구작가는 누군가를 만나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소중하며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전합니다. 생각보다 사랑하고 사랑해서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용기내서 손을 내밀어주었으면 합니다. 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들에게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운명처럼 만난 코코, 나의 반려묘를 소개합니다 작은 고양이의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구작가는 첫눈에 그 고양이에게 반하고 말았다. 운명처럼 그렇게 아주 작은 고양이를 입양했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코코, 눈이 참 초롱초롱한 고양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반려묘를 운명처럼, 필연처럼 만났다. 그리고 10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두 사람은 늘 함께했다. 구작가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때, 새로 이사간 작업실을 꾸밀 때, 또 그녀가 결혼할 사람을 소개할 때도 모든 순간을 함께한 구작가의 반려묘 코코. 헤어짐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채 코코와 구작가는 서로 사랑하며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 반려묘 코코와 구작가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그림으로 추억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하나하나 그림으로 기록해야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된 것이 이번 책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이다. 구작가의 반려묘 코코는 10년의 시간 동안 그녀와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노화와 함께 온 코코의 병, 그렇게 코코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코코를 애도하는 슬픔의 시간을 한참이나 보낸 뒤 구작가는 담담히 코코와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슬퍼하고만 있기에는 코코와 함께 사랑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았다. 그래서 그 기억을 그대로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구작가와 코코의 ‘추억 기록집’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하고 좋았던 날들, 코코가 나이가 들어 아프기 시작하며 검사를 받으며 보낸 날들, 그리고 코코를 떠나보내던 비 오던 그날까지···. 귀여우면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코코와의 추억들이 그녀만의 독특하고 어여쁜 그림으로 되살아났다. 작은 고양이 코코는 구작가와 함께 살면서 그녀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영리한 코코는 그 뒤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구작가를 부를 땐 늘 앞발로 그녀를 살살 쳐서 부르곤 했다. 또한 구작가가 늦게까지 그림 작업을 하는 날에는 늘 곁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마치 그녀의 작업을 응원하는 듯이 말이다. 코코의 다정하고 세심한 배려, 장난스러운 모습의 그림이 이 책에는 가득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구작가가 코코의 마음을 상상해보는 재미있는 그림들도 가득하다.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코코가 심심하지는 않을지, 봄을 좋아하는 구작가가 외출 뒤 코코를 위해 봄꽃을 한아름 가져와 봄의 향기를 선물하는 장면, 운명처럼 만난 남자친구를 소개한 뒤 코코의 반응, 홀로 여행을 떠난 구작가가 코코에게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등 말을 할 수 없는 코코의 마음을 위트 있게 상상해보는 그림은 소소한 웃음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제는 구작의 곁에 없는 코코지만 코코와 함께한 날들은 아직도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렇게 코코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구작가는 이번 그림을 그려나갔다.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가 있다면 손을 내밀어주기를! 이 책은 고양이 별로 떠난 ‘코코’에게 보내는 구작가의 편지이기도 하다. 마지막 에필로그의 편지에는 코코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그리고 다시 만날 그날까지 코코도 구작가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한다. 다시 만나서 서로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말이다. 우리의 반려묘, 우리의 소중한 고양이는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짧은 시간을 살고 우리 곁을 떠날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을 무척 두려워한다. 하지만 구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헤어짐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랑해서 함께 보낸 시간들은 그녀의 삶을 무척이나 충만하게 해주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사랑하면서 보낸 그 시간들, 슬픔보다는 행복했던 시간들이 더 많았으니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가 있다면 꼭 손을 내밀어주라고 말이다. 코코와의 추억과 구작가의 행복한 당부가 담긴 이 책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코코와의 추억 여행에 함께 동참해보시기를! 코코의 눈은 참 예뻐요.코코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푸른 바다가 보이고,더 멀리 나아가 우주까지 보여요.<가장 빛나는 순간> 중에서 ‘슬퍼하고 있구나.’슬픔을 알아챈 코코는조용히 저의 눈물이 멈출 때까지가만히 엎드려 있어요.그런 코코의 마음이 체온으로, 몸으로, 마음으로따뜻하게 스며들어요.<너의 위로> 중에서
불교와 양자역학
불광출판사 / 빅 맨스필드 (지은이), 이중표 (옮긴이)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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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소설,일반빅 맨스필드 (지은이), 이중표 (옮긴이)
초월적 신념의 세계를 다루는 종교. 논리적 사고로 실험을 거듭하여 세상의 현상을 증명하는 과학. 이처럼 종교와 과학은 밑바탕을 이루는 사유 방식만 보아도 대립,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종교와 과학에서 놀라운 공통점을 끌어냈다. 그것은 현대과학의 최첨단이라고 불리는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불교 중관사상의 공(空)이 말하는 세계관의 일치점이다. 이 둘은 독자적인 자기동일성이나 자성(自性)을 지닌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 모든 것은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놀라운 공통점을 과학적 근거와 세밀한 불교 교리로 녹여내어 하나로 융합시킨다. 이를 통해 과학과 종교의 지식이 지혜로 변화하고, 그 지혜는 자비와 사랑으로 귀결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달라이 라마 성하의 서문 감사의 말 역자의 말 1 불교와 과학은 무엇인가 2 양자역학과 자비 3 중관사상의 공에 대한 개설 4 평화의 물리학 5 불교에 도전하는 양자역학 6 상대성이론과 시간의 화살 7 사랑과 지식의 합일을 지향하며 색인물리학 역사상 최고의 이론인 양자역학과 불교 핵심인 공(空) 사상은 ‘무아(無我)’로 일치한다! 양자역학과 불교가 만나 과학과 종교가 어떻게 삶의 지혜로 바뀌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분석한 책! 초월적 신념의 세계를 다루는 종교. 논리적 사고로 실험을 거듭하여 세상의 현상을 증명하는 과학. 이처럼 종교와 과학은 밑바탕을 이루는 사유 방식만 보아도 대립,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종교와 과학에서 놀라운 공통점을 끌어냈다. 그것은 현대과학의 최첨단이라고 불리는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불교 중관사상의 공(空)이 말하는 세계관의 일치점이다. 이 둘은 독자적인 자기동일성이나 자성(自性)을 지닌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 모든 것은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놀라운 공통점을 과학적 근거와 세밀한 불교 교리로 녹여내어 하나로 융합시킨다. 이를 통해 과학과 종교의 지식이 지혜로 변화하고, 그 지혜는 자비와 사랑으로 귀결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양자역학은 정밀도, 수학적 정확성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물리학 역사상 최고의 이론이다. 놀랍게도 불교의 공 이론은 이러한 양자역학의 대체적인 윤곽뿐만 아니라, 세세한 항목에서도 너무나 흡사하다.” -빅 맨스필드 현대물리학의 정점 양자역학과 불교의 만남, 부합하지만 전혀 다른 진실의 접근법 양자역학은 우리의 실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반도체,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들이 양자역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발되거나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고도의 전문 분야이고 어려워 일반인들은 인식조차 못 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는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양자역학은 분자, 원자, 전자 소립자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연구하는 과학 분야이다. 물질을 쪼개고 쪼개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상태까지 들여다보려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입자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하지만 아무리 최신 장비로 물질을 관찰하고 실험해도,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궁극의 실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양자역학 연구를 통해 물질을 이루는 원자 단위의 세계에서는 입자들이 자기 본성 없이 지속하며, 그 지속성 속에서 어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이 작은 미시 세계는 상호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물질은 촘촘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이 사실은 만져지고, 보이는 수많은 것들과 ‘나’를 이루고 있는 육체도 이처럼 자기 본성이 없고, 단지 지속성만 있으며, 상호 의존하는 실체 없는 원자로 형성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어떠한 것도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앞으로의 연구로 새로운 사실이 증명되기 전까지 양자역학이 말하는 이 세계관은 공고하다. 불교에서는 2,600여 년 전 시작부터 이미 모든 객관적인 현상과 주관적인 현상의 본성을 독립적이거나 본래적인 존재가 없다고 여겼다. 이를 “자성(自性)이 없다”라고 표현하며, 짧게 ‘공(空)’이라고 불렀다. 공이라는 말조차 허상이지만 어쩔 수 없이 자성 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방편으로 ‘공’을 말할 정도로 불교는 본성, 궁극의 실체와 같은 것들을 부정했다. ‘나’도 실체가 아닌데 ‘내 것’이 있을 리 없다. 실체 없는 내가 무언가에 집착할 때 번뇌가 생기고, 번뇌는 끊임없이 고통을 선사한다. 불교는 이 번뇌의 고리를 끊는 종교다. 따라서 불교 교리를 공부하고 수행을 실천할 때, 가장 먼저 이 ‘공’의 프로세스를 받아들여야 한다. 붓다가 과학자일 리도 없고, 당시에 첨단 실험 장비가 있었을 리도 없다. 붓다는 고도의 정신 수행만으로 이 세상의 실체 없음을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이는 21세기의 첨단 과학 분야인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세계관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양자역학과 불교의 결론, 독립적인 존재란 결코 없다 독립적인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보자. 그것이 무엇이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은 변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독립적이기 때문에 외부의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다른 무엇이 영향을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실재(實在)의 토대’라고 믿고 있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생각은 모순이다. 독립적 존재란 결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공(空)이 부정하는 것도 이 ‘실재의 토대’이다. 실재의 토대라고 잘못 여겨지는 독립적 존재를 분명히 식별할 수 있어야만 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공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오해되기 쉽다. 불교는 사물과 사람을 무조건 실체 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부정하지 않는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은 우리가 바깥세상을 인식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외부 세계가 실체 없는 것들로 이루어졌음을 꿰뚫어 보았다면, 이제는 내부의 마음속 생각들의 실체 없음을 관(觀)한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양자역학의 세계관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독립적이지 않고, 독립적일 수 없는 존재들을 이해했다면, 상호 의존 관계를 이해하기는 더 쉽다. 어떻게 실체 없는 것들은 계속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바로 상호 의존이다. 이를 불교에서는 연기(緣起)라고 말한다.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 의존하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존재하는 것은 무상(無常)하면서 공하다. 어떻게 과학 지식은 지혜가 되고 지혜는 자비로 변화하는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인류의 문제도 비례하면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과학기술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과학 지식은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본주의 논리로 인해 인도적 과학의 활용에는 관심이 쏠리지 않고 있다. 거대한 불평등이 존재하도록 허용하고, 오염물질의 끊임없는 배출을 묵인하고 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를 보아도 불행한 일이다. 도대체 지식이란 무엇인가. 이토록 정밀한 과학 세계를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그 과학을 활용하여 탐욕만 채울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 세상이 상호 연결되었다는 사실에 눈뜨고, 모든 생명에 연민을 가져야만 한다. 모든 생명 있는 것과 환경을 위해 과학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암울하다. 우리 내면에 도사리는 욕망과 탐욕, 모든 부정적인 감정에는 실체가 없다. 그런 어두운 마음이 공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무엇으로도 실체 없는 탐욕을 만족하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비로소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것들에 의지하고 있는 우리를 보자. 어느 하나가 사라지면, 연이어서 우리도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마음속에서 자연히 자비의 마음이 피어오르게 된다. 이러한 마음은 과학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불교의 공이 말하는 ‘무자성(無自性)’의 이해는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신적, 심리적 변화의 토대가 된다. 따라서 과학 지식은 곧 자비가 될 수 있다.나는 현대물리학의 자연관이 어떤 방식으로 중관사상과 정확하게 그리고 세세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사람과 우리의 환경에 대하여 보다 깊은 관심을 갖는 자비로운 행위로 귀결되는지를 보여 주고자 한다. 지혜(지식)는 결국 자비(사랑)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우주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믿음은 거의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은 단지 빅뱅 처음 3분 동안 벌어진 우연한 사건들의 다소 우스운 결과이며, 따라서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든 태초부터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과 불교를 상보적(相補的)인 연구로 생각한다. 우리가 양자역학의 파동(波動)과 소립자(素粒子) 사이에서 보는 상보성(相補性)이나 도교(道敎)의 음(陰)과 양(陽) 사이에서 보는 상보성은 과학과 불교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랜도
솔출판사 /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박희진 (옮긴이)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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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출판사소설,일반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박희진 (옮긴이)
버지니아 울프 전집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그녀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올랜도는 0세기 현대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스트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으로, 버지니아 울프가 작가로서 전하려고 고심했던 ‘리얼리티의 진수’를 탐색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주제와, ‘이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학 양식은 어떤 것인가’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 영국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자그마치 3세기에 걸친 시간적 배경을 가진 일종의 판타지적 전기 소설이다. 주인공인 귀족이자 시인인 올랜도는 16세기 영국에서 26세의 미소년으로 등장해, 17세기 말경인 30세에 남자에서 여자로 성性이 바뀌는 놀라운 사건을 겪는다. 그녀는 그 후 300여 년간 계속 여성으로 살아가며, 1928년에 36세의 올랜도의 삶을 기록하며 이야기는 끝난다.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해설: 리얼리티의 탐색_박희진 연보“버지니아 울프의 방대한 문학세계를 완성하다” 2019년 봄, 특별한 디자인으로 더욱 새로워진 버지니아 울프 전집 한정판 출간!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울프의 대표작인 『등대로』, 『파도』, 『올랜도』를 1차 출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울프의 유작을 2019년 하반기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솔출판사에서 1990년 초반 기획 후 출간되기 시작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29년 만에 완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디자인과 더욱 가벼워진 판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울프의 대표작인 『등대로』, 『파도』, 『올랜도』를 1차 출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울프의 유작을 2019년 하반기까지 완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9종으로 출간되었던 울프의 소설 시리즈는 이번 신판에서 『밤과 낮』과 『세월』이 추가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던 『밤과 낮』은 19세기의 전형적인 소설과 달리 전통에 순응하지 않는 도전적 가능성을 열어두어 울프 저작의 초기 면모를 주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국의 한 상류층 가족의 3대에 걸친 일상사가 마치 스냅사진처럼 펼쳐지는 소설 『세월』은 울프만의 시적인 서술방식과 개성이 가장 성숙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후기작이기에 그 출간 의의가 크다. 지금 다시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울프는 어둠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 - 제임스 킹(『버지니아 울프』전기 작가) “울프의 작품은 여성 의식의 본질과 예술적 감각의 작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전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버지니아 울프는 십 대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깊은 고뇌, 신경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글쓰기와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의 열렬한 본능에 충실했던 작가이다. 아울러 울프가 창조해낸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시적인 산문, 리듬과 이미지, 꿈결 같은 단어가 구현하는 놀라운 소설 속에는 현실의 리듬을 포착하려고 노력한 한 여성작가의 초상이 담겨 있다. 또한 울프는 20세기 당대의 여성이 직면한 한계에 대하여 사회적 제약과 상대적 빈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이 끊임없이 읽고 쓰고 말해야 함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투표권과 돈 중에서, 고백하건대, 돈이 무한히도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연 오백 파운드의 돈이면 한 사람을 햇볕 속에 살아 있도록 유지시켜준다, 라고 하는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중개인과 변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십시오. 여성이라는 것이 보호받는 직업이기를 그만두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현관문을 열며 나는 생각하였지요.”(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중에서)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라 알려진 울프는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작가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일기와 산문이 말해주듯 그녀는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작가였다. “바야흐로 ‘버지니아 울프’라는 깊은 숲을 조망할 때”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같은 것들은 그녀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잠깐씩 들른 간이역에 불과하다. 그동안 그녀는 모더니즘의 기수라는 훤칠한 한 그루의 나무로, 또는 페미니즘의 대모代母라는 또 한 그루의 잘생긴 나무로 우리의 관심을 지나치게 차지하여 우리가 크고도 울창한 숲과 같은 이 작가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바야흐로 이 깊은 숲을 조망할 때가 온 것으로 믿는다.”(울프전집 간행위원회, 「발간사」 중에서) 울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모더니스트 명성에 가려져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창조적이고 현실적일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이타주의를 지향한 그녀의 문학세계는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고전이라 할 만하다. 이것이 한 세기 전을 살아갔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울프의 작품을 다시 읽게 만드는 저력이다. 올랜도(버지니아 울프 전집 3) “실험적이고 대담한 형식! 울프 문학의 경계를 확장한 고전” 20세기 현대문학의 대표적 모더니스트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으로, 버지니아 울프가 작가로서 전하려고 고심했던 ‘리얼리티의 진수’를 탐색한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주제와, ‘이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학 양식은 어떤 것인가’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 영국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자그마치 3세기에 걸친 시간적 배경을 가진 일종의 판타지적 전기 소설이다. 주인공인 귀족이자 시인인 올랜도는 16세기(1588년) 영국에서 26세의 미소년으로 등장해, 17세기 말경인 30세에 남자에서 여자로 성性이 바뀌는 놀라운 사건을 겪는다. 그녀는 그 후 300여 년간 계속 여성으로 살아가며, 1928년에 36세의 올랜도의 삶을 기록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17세기 말경은 역사적으로는 여성이 영국 문학에 참여하기 시작한 때로, 울프는 작품 내의 모든 디테일을 사실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니도록 치밀하게 엮어냈다. 이 작품은 1993년 여성감독 샐리 포터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며 국내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만약에 그것이 잠이라면 어떤 성격의 잠인가, 라고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잠은 치료를 위한 하나의 방편일까-더없이 화가 나게 하는 기억들, 인생을 망쳐버릴 것 같은 일들을 검은 날개로 문지르고, 가장 추하고 천한 것들마저 까칠한 부분을 문지르고 금박을 입혀, 광택과 광채가 나게 하는 최면상태인가? 인생이 산산조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죽음의 손가락이 삶의 소용돌이 위에 놓여야 한다는 것인가? 우리가 매일 소량씩 죽음을 복용하지 않으면 삶을 이어나갈 수 없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의 가장 비밀스러운 통로로 뚫고 들어와,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바꿔버리는 이 이상한 힘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야기가 잠시 중단된 이 틈을 이용해서 몇 가지 해둘 말이 있다. 올랜도는 여자가 되었다-이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밖의 모든 점에서는 올랜도가 남자였던 이전과 꼭 같았다. 성의 변화가 비록 그들의 미래를 바꿔놓기는 했으나, 그들의 정체성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들의 얼굴은 초상화를 보면 알겠지만 똑같다. 그의 기억은-그러나 앞으로는 관례대로 ‘그의’ 대신 ‘그녀의 ’라고, 그리고 ‘그’ 대신 ‘그녀’라고 해야겠지만-당시 그녀의 기억은 과거의 생애 중에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을 되돌아보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었다. 마치 깨끗한 기억의 웅덩이 속으로 몇 방울의 검은 물방울이 떨어진 듯, 약간 흐려졌을 수는 있다. 어떤 것들은 좀 희미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변화는 올랜도 그녀 자신도 전혀 놀라지 않을 정도로 고통 없이, 그리고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 같았다. 이와 같은 변화가 자연에 위배된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은 위와 같은 점을 참작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힘들여 증명하려고 했다. (1) 올랜도는 처음부터 여자였다. (2) 지금 이 순간도 올랜도는 남자다. 이 문제의 결정은 생물학자와 심리학자들에게 맡기기로 하자. 그러니 우리로서는 그저 올랜도가 30세까지는 남자였다가 여자가 되었고, 그 뒤로는 쭉 여자였다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오월의봄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지은이)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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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봄소설,일반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지은이)
2000년대 국제결혼이 급증한 이후, 현재 한국 사회의 결혼이주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이른바 ‘다문화사회’가 됐지만 실제 한국 사회는 인종, 성별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 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지독한 가부장적 관습과 남성 중심주의적 가족 구조 내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통제되고 억압받는다. 또한 가난한 나라에서 온 피부색이 다른 ‘이주민’은 열등하다는 시각에서 차별받고 배제당한다. 이주여성들은 성 차별과 인종차별이라는 이중 차별로 고통받는 소수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이제껏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그들에겐 소통할 언어도, 창구도 온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입을 통해 발화한 이야기를 담고자 출간되었다.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증언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아무도 몰랐’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 다문화사회의 실태와 모순을 알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쉼터, 새 삶을 기획하는 공간 | 허오영숙 1부 | 이주여성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 1. 통제 외국인은 통장도 못 만드는 줄 알았다 | 기록 이지연 해설 그것은 결혼이 아니다 | 김지혜 2. 경제적 착취 한국에 와서 더 고생할 줄은 몰랐어요 | 기록 위라겸 해설 모순의 집합 | 강혜숙, 허오영숙 3. 물리적 폭력 맞으려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 기록 한가은(레티마이투) 해설 한국의 가정폭력 실태와 과제 | 송란희 4. 양육권 내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 | 기록 한가은(레티마이투) 해설 이주여성의 양육권 문제 | 이정선 5. 자립 야무진 여자 | 기록 허오영숙 해설 이주여성의 자립 의지 | 강성의 6. 체류권 도대체 품행 미단정이라는 게 무언가요? | 기록 김혜정 해설 체류권은 이주여성의 권리 | 최진영, 허오영숙 7. 성폭력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 기록 허오영숙 해설 용기 있는 한 여성의 분투가 남긴 것 | 이미경 2부 | 현장에서 뛰는 이주여성들 1. 이주여성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 홍매화 2. 이주여성,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 한가은(레티마이투) 3부 |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 1. 속상하다고 굶으면 안 돼요. 얼른 식사하세요 | 고명숙 2. 생존자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 황정미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 폭력 피해 여성들의 생존 분투기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한국 사회는 변한다” 이주여성들이 직접 쓴 폭력 피해와 인종차별의 이야기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이제는 알아야 할 이야기 2000년대 국제결혼이 급증한 이후, 현재 한국 사회의 결혼이주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이른바 ‘다문화사회’가 됐지만 실제 한국 사회는 인종, 성별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보기 어렵다. 이주여성들은 한국의 지독한 가부장적 관습과 남성 중심주의적 가족 구조 내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통제되고 억압받는다. 또한 가난한 나라에서 온 피부색이 다른 ‘이주민’은 열등하다는 시각에서 차별받고 배제당한다. 이주여성들은 성 차별과 인종차별이라는 이중 차별로 고통받는 소수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이제껏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그들에겐 소통할 언어도, 창구도 온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입을 통해 발화한 이야기를 담고자 출간되었다.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증언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아무도 몰랐’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 다문화사회의 실태와 모순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장은 쉼터에 온 이주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체류권, 양육권, 통제 등 일곱 가지 키워드로 알아본다. 더불어 각 이야기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의 해설을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장에는 이주여성을 돕는 당사자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생생한 활동 현장을 엿볼 수 있으며 선주민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당사자 활동가의 필요성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3장에서는 이주여성쉼터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위해 쉼터의 기능과 역할을 정리해준 글을 실어 쉼터를 소개한다. 또한 쉼터 이주여성의 사례와 해설 원고를 바탕으로 결혼이주와 폭력, 쉼터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글은 우리로 하여금 이주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과 소수자들을 포용하고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주여성들도 만날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 이주민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적 소수자 2017년 8월, 한 베트남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2012년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그는 결혼생활 6개월 만에 시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 (성폭력) 여성은 깊은 고민 끝에 시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지난한 재판 과정이 이어졌고 시아버지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 여성은 항소심 과정에서 또 다른 재판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모국에서 13살에 아동 약탈혼(빳버)을 당한 경험이 있는데 남편이 이를 알고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순식간에 성폭력 피해자에서 사기결혼의 가해자가 된 그는 끔찍한 과거를 다시 떠올려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에게 사생활을 공개당해야 했다. 결국 그는 패소 판정을 받아 강제로 한국을 떠났다. 이 여성의 재판 과정은 한국 사회의 일천한 인권 지표를 보여주었다. 이 베트남 여성의 사례를 비롯해 총 일곱 명 여성들의 이야기에는 각각 통제, 경제적 착취, 물리적 폭력, 양육권, 자립, 체류권, 성폭력을 키워드로 이주여성이 한국에 와서 겪는 피해의 경험이 담겨 있다.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여성은 남편과 시어머니에 의해 자유를 박탈당하고 바깥 세계로부터 고립되었다. 그는 한국어를 배울 수 없었고,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차단당했으며, “외국인은 통장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남편의 말을 그대로 믿어 돈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통제) 또 다른 이주여성은 돈을 벌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부양하고도 일하고 받은 돈을 시누이에게 뺏기는 등 경제적으로 착취당했다. (경제적 착취) 물리적 폭력을 당해도 친정 가족이 옆에 없는 이주여성들은 갈 곳이 없다. 시어머니는 남편 편만 들고 신고를 받고 온 경찰도 화해를 권한다. (물리적 폭력) 자녀가 있는 이주여성이 이혼을 하게 될 경우에는 양육권 문제도 풀어나가기 쉽지 않다. 경제적으로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적절한 법적 조력도 받기 어려운 이주여성은 많은 경우 양육권을 빼앗긴다. (양육권) ‘생존자’가 되기 위한 노력,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스스로를 챙기고 새 삶을 시작하려는 이주여성의 노력은 감동적이다. 한 이주여성은 결혼하고 입국하자마자 가족으로부터 여권을 빼앗겼다. 그리고 늘 남편에게 체류 연장을 빌미로 협박당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체류 연장이나 귀화 신청은 남편이 신원을 보증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여성은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아 ‘귀화 불허 처분 취소 소송’을 청구한 것은 물론 이혼 후 ‘면접교섭권 소송’도 진행했다. 그는 “더 이상 무기력하게 내쫓기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면서 아이와 같이 살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체류권) 중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온 조선족 이주여성은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딸이 존경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한국어 교육은 물론 여러 가지 교육과정을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그는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면서 “중국에서 왔다고 기대치가 정해진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며 자립 의지를 다진다. (자립) 물론 이들의 자립이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부설 쉼터는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시민단체임과 동시에 친정 같은 곳이다. 쉼터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활동가와 전문가로부터 정서적·법적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한 직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곳이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자녀도 같이 돌보며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친정 가족이 되어준다. 이주여성쉼터는 명절이 되면 더욱더 붐빈다. 명절에 찾아갈 친정이 없는 쉼터 입소 이주여성들은 물론, 자립을 한 이주여성들까지 자녀와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한국 사회는 변한다 그리고 이들 뒤에는 활동가들이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선주민 활동가는 물론 당사자 활동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당사자 활동가의 역할을 중요시하며 양성·활용하고 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나라에서 온 활동가와 쉼터 입소 이주여성 사이에는 공감대가 빨리 형성된다. 피해 여성들이 겪는 이주 생활의 어려움을 당사자 활동가들 역시 겪었기 때문에 선주민 입장에서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도 도와줄 수 있다. 사실 당사자 활동가들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일한다.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활동하려면 한국어에 능숙해야 한다. ‘이혼을 부추기는 곳’에서 일한다는 비난과 이주여성임을 알아차리고 함부로 대하는 이들의 반말과 욕지거리도 감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주여성이 활동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선주민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이주여성 인권활동에 더 많은 이주여성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은 이주여성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동질감이 활동의 이점이 될 뿐만 아니라 이주여성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그 효과가 강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당사자 활동가들은 이제 이주여성만 돕는 것을 넘어서 활동하고 있다. 인종차별 철폐의 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촛불문화제 등에서 이주여성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의 활동은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소수자의 인권 향상을 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민자’와 함께 살아갈 우리들의 자세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시행되고 ‘다문화’라는 말이 수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갈 길은 멀다. 노력해야 할 이들은 이주여성의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이다. 이주여성들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으로, 이들을 사회로 통합하려하기보다 ‘국경 관리’와 ‘통제’의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시각은 이주여성이 소수자이자 약자로 살 수밖에 없는 근본적 원인이다. 이런 ‘배제’와 ‘차별’을 바탕으로 한 각종 법·제도들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한국 사람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고 해서 한국에 정주할 권리를 바로 주지 않는다. 이주여성은 ‘결혼이민’ 비자를 받아 2~3년 주기로 비자를 연장해야 한다. 비자를 연장할 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심사하는 것은 한국인 배우자와의 결혼 관계가 어떠한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 배우자가 이주여성을 상대로 체류 자격 심판관처럼 굴며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귀화 또한 쉽지 않다. 한국인 배우자와 법률상 혼인신고를 하고 2년 이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3,000만 원 이상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 이 요건이 충족되면 또다시 면접 심사를 실시하고 품행 단정 여부도 판단한다. 무엇보다 이주여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과 선입관이 이주여성을 힘들게 한다. ‘피부색이 까만’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가난한 나라에서 온 열등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도처에 존재한다. 동정 어린 시선과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하라는 암묵적 느낌도 이주여성에게 상처가 된다. 동네 이웃들이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이주여성의 경우 이웃들이 소개해주는 밭일을 겨우 일당 3만 원을 받고 했다. 딱하다고 일거리를 주면서 싼값에 이주여성을 부리려 했던 그들도 사실은 방관자이자 착취자였던 셈이다. 이제 우리는 ‘이민자’, 이주여성들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온정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주여성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정책적·사회적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이주민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적 소수자로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해 가시화된 이주여성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며 함께 사회를 바꿔나갔으면 한다.시어머니는 “밭에서 같이 일하려고 데려왔다”며 한국어 배우러 다닐 시간에 농사일이나 하라고 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돈 주고 너를 데려왔는데, 공부는 무슨. 밭에서 일하라고 데려왔지”라며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나를 무시했다. 사실 고립은 결혼이민이라는 상황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결혼이민자는 모든 것이 낯선 나라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속에 소외되며,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세상에 홀로 놓이기 쉽기 때문이다. 시누이는 남편이 조금이라도 내게 돈을 주면 얼마를 받았느냐고 꼬치꼬치 캐묻고는 몇 만 원씩 빌려갔다. 말로는 빌려간다고 했지만 갚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양파밭에 나가 이틀 동안 일하고 10만 원을 받았는데, 이 돈도 시누이가 가로채갔다.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들녘 / 최태성 (지은이)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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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소설,일반최태성 (지은이)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근현대사를 만난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세 시기로 구분한다. 1876년 개항부터 1910년까지의 개항기, 국권 피탈 이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 강점기, 광복부터 지금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현대인데, 각 시기마다 주어진 특별한 과제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에게 그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한 꿈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령 개항기의 과제는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갑신정변이나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그들이 왜 그렇게 목숨까지 내놓으며 신분제 폐지를 외친 것인지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이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 속에서 몸 바쳐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무수한 지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이 흘린 피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룩하는 데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대사로 오면 가난과 독재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과제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윗세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시대별 과제를 되새기면서 우리는 그때 그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전근대사 공부가 과거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기록의 행간을 읽는 작업이었다면, 근현대사는 역사를 추동한 주인공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의 꿈을 읽는 작업이다. 그들의 꿈이 만든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바로 근현대사이며, 오늘의 역사는 이전 세대가 그들의 세상과 처절하게 맞서 싸운 끝에 얻어낸 내일이다.<1부 개항기_그때 우리에겐 꿈이 있었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마라 근현대사, 어떻게 구분할까? | 시대별 과제 | 꿈이 만든 역사, 대한민국 흥선대원군의 등장과 개혁 정책 풍전등화 조선 | 흥선대원군의 등장 | 세도정치를 청산하고 왕권을 강화하다 | 삼정을 개혁하라 흥선대원군의 대외 정책 동아시아의 문이 열리다 | 1866년에 그들이 한 짓 | 천인공노할 짓을 하는 자들과 어찌 손을 잡으리 권력은 움직이고 세상은 변한다 통상 개화파의 성장 | 강화도조약으로 문이 열리다 | 개화파의 등용 | 나라를 뒤흔든 한 권 의 책 | 위정척사파의 흐름 외교에 공짜는 없다 구식 군인의 반란이 일어나다 | 이것은 쌀인가 사료인가? | 잘못된 SOS와 그 결과들 130년 전 신세대의 꿈 급진개화파들의 쿠데타 갑신정변 | 그때 우리에겐 꿈이 있었다 | 3일 천하 이름 없이 피었다가 지다 19세기 사람들의 과제 | 동학의 확산과 1차 동학농민봉기 | 꽃잎이 떨어져도 뿌리는 죽지 않는다 근대화의 기틀을 세우다 군국기무처, 제1차 갑오개혁을 주관하다 | 일본이 주도한 제2차 갑오개혁 | 시모노세키 조약에서 을미사변까지 | 을미개혁 휘둘리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고종의 선택 | 아관파천 그 이후 | 대한제국의 탄생 백정이 일장연설을 하던 날 독립협회의 탄생 | 독립협회의 활동 | 만민공동회는 기층 민중과 함께한 집회다 | 반만 년 역사 이래 처음 백정이 연설하던 날 어두운 굴속으로 일본의 국운이 상승하다 | 무늬만 파트너인 나라 | 내 나라인 듯 내 나라 아닌 듯 | 실력 을 키우자, 애국계몽운동 | 애국계몽운동의 하이라이트 신민회 ‘지금’ 일어나 싸우자 우리는 의병이다 | 수많은 개인들의 항거, 의열투쟁 아픈 역사, 무너지는 경제 조선 경제를 강타한 강화도조약 | 최혜국 대우의 함정 | 조약에서 장정으로 | 적반하장 “노터치!” 나라 살림을 일으켜라 176 이권을 수호하라 | 국채보상운동 소유물에서 인간으로 신분제 해체 과정 | 신분이란 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먹고사는 모습의 변화 | 해외 이주민의 삶 아가씨와 건달불 개화의 바람이 불다 | 동도서기 개혁기의 문화 | 광무개혁기의 문화 | 애국계몽운동기의 문화 <2부 일제 강점기_절망에서 저항으로> 머릿속을 지우고 영혼을 없애라 세계사의 우울한 흐름 | 총과 칼로 다스리다 | 숨통을 트여줄게 | 머릿속을 박박 지워라 수탈의 시간 1910년대의 식민 경제 정책 | 1920년대의 수탈 정책 | 1930년대 농촌진흥운동과 국가총 동원령 식민지에 피어난 노블레스 오블리주 1910년대의 국내 저항운동 | 1910년대의 국외 민족운동 우리는 오늘 떨쳐 일어난다 3?1운동으로 독립의 불을 당기다 | 3.1운동 이후의 변화들 역사 앞에 서서 투쟁을 선포하다 1920년대 벌어진 다양한 대중운동 | 무엇이 그들을 죽음마저 불사하게 만들었을까? | 1920년대의 실력양성운동 | 사회주의 세력, 쟁의투쟁을 주도하다 | 민족 유일당운동이 전개되다 그들은 이렇게 전설이 되었다 대한독립군과 봉오동 전투 | 항일무장투쟁의 백미 청산리 전투 | 참변이 계속되다 |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 빛을 되찾기 위하여 항일무장투쟁을 이어가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파구를 마련하다 | 광복을 준비하다 맵고 시린 계절을 지나 역사를 통해 민족정신을 드높이다 |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다 | 저항 문학이 발달하다 | 식민지 현실을 담은 영화가 등장하다 <3부 광복 이후_ 역사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 빛을 되찾다 마침내 그날이 왔지만 | 1945년 전후 시대를 이끈 인물들 | 국제회담에서 확인된 한국의 독립 | 광복과 함께 찾아온 분단 | 맥아더 포고문의 영향 안개에 가려진 광복 후 공간 모스크바 3상회의가 던져준 문제 | 갈수록 첨예해지는 좌우대립 |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와 이승만의 정읍발언 | 실패로 끝난 좌우합작운동 꿈도 서러워라 절름발이 총선의 결과 | 3천만 동포에게 읍고함 | 전쟁의 서곡 명분 있는 전쟁은 없다 실패로 끝난 친일파 처단 | 농지개혁, 적으나마 소득을 거두다 | 심상치 않은 북한의 상황 |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 아주 특별한 계산법 발췌 개헌 | 사사오입 개헌 | 진보당 사건의 내막 제 마음은 이미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3.15 부정선거와 이기붕 | 우리들의 4?19 | 제2공화국이 탄생하다 |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 | 박정희와 5.16군사정변 독재의 시작 영화 <국제시장>은 실화다 | 박정희 정부, 한일수교를 조인하다 | 베트남 파병 | 위기에 빠진 박정희 정부 | 6차 개헌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반공에서 평화통일로 프레임이 바뀌다 | 3권 분립을 무너뜨린 독재자 | 타는 목마름으로 | 조작과 기만의 시대 | 전복의 서막 호헌 철폐, 독재 타도 1980년 ‘서울의 봄’은 뜨거웠다 | 오월, 꽃잎은 피고 지고 | 체육관 대통령의 재탄생 | 제5 공화국 | 호헌철폐, 독재타도 | 6?29선언 그 이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 광복 직후의 경제 상황 | 이승만 정부의 경제 정책 |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제5공화국 이후의 경제 함께 가는 길 통일을 위한 노력 | 화해와 통일을 향해 한국사 대중화 붐을 일으킨 최태성의 감동적인 근현대사 강의를 만나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꿈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근현대편: 꿈을 찾는 한국사』에서는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근현대사를 만난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세 시기로 구분한다. 1876년 개항부터 1910년까지의 개항기, 국권 피탈 이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 강점기, 광복부터 지금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현대인데, 각 시기마다 주어진 특별한 과제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에게 그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한 꿈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령 개항기의 과제는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갑신정변이나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그들이 왜 그렇게 목숨까지 내놓으며 신분제 폐지를 외친 것인지 생각해보자.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이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 속에서 몸 바쳐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무수한 지사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들이 흘린 피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룩하는 데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현대사로 오면 가난과 독재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과제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 윗세대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시대별 과제를 되새기면서 우리는 그때 그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전근대사 공부가 과거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기록의 행간을 읽는 작업이었다면, 근현대사는 역사를 추동한 주인공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의 꿈을 읽는 작업이다. 그들의 꿈이 만든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바로 근현대사이며, 오늘의 역사는 이전 세대가 그들의 세상과 처절하게 맞서 싸운 끝에 얻어낸 내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배들의 꿈이 낳은 결과물을 역사의 선물로 받았듯이 다음 세대에게 보다 나은 시대를 물려줄 의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저자 최태성은 근 20여 년 동안 교사로 봉직하다가 2017년, ‘전 국민을 위한 역사 교사’로서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후 <별★별한국사 연구소>를 설립하여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국사 무료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가슴에 각인하고, 역사 앞에 바로 서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진정성 넘치는 역사 멘토다. 그는 또한 한국사 공부가 ‘나’를 알아가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는지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바로 역사임을 믿는 까닭이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역사와 함께하며, 한국사 대중화 붐과 더불어 여러 채널에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지금, 우리는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역사 앞에 선다. 공부를 위해, 순수한 학구열을 채우고자, 좋은 성적을 받고자…. 이렇듯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우리가 역사와 마주하는 순간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다. 바로 “나의 오늘은 역사 속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까?” 하는 점이다. 이야기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외세에 의해 나라의 문을 열게 된 개항기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를 다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마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 지금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인 역사이기에 더 뜨겁고 더 감동적인 근현대사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사 대중화의 선봉에 선 저자의 교양서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근현대편 : 꿈을 찾는 한국사』가 역사 앞에 바로 서기를 바라는 모든 독자에게,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반듯하고 정의로운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관통한 꿈은 무엇이었을까? 개항기에는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 과제였고, 일제 강점기는 식민지로부터의 해방, 광복 이후의 현대는 독재와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이 과제였다. 개항기에는 평균 20세 남짓한 신세대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며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이들이 주장한 개혁안에는 ‘문벌을 폐지하여 인민평등권을 제정하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신분제 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그 뒤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은 어땠을까? 손에는 겨우 죽창 하나밖에 들려 있지 않았지만 그들 역시 외세의 간섭 없이, 다 같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자식들만큼은 식민지가 될 위기와 신분제의 굴레에서 벗어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면서! 일제 강점기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 역시 일제가 어떠한 폭압적이고 기만적인 식민지배 정책을 펼치더라도 물러섬 없이 저항을 이어나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에겐 일제의 노예가 아닌 조국의 자유민으로 살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같은 저항의 역사가 있었기에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비굴한 역사로만 자리 잡지 않는 것이다.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마음 현대로 오면 6·25전쟁이라는 또 한 번의 큰 비극을 만난다. 하지만 우리는 남은 것이라곤 돌멩이밖에 없던 이 땅에 기적을 꽃피운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남의 나라에서 혹은 청계천 좁디좁은 공장 다락방에서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며 더는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노라 꿈을 꾸었다. 그 꿈의 힘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현재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게 해주었다. 또한 우리는 전후 남북분단이라는 최악의 상황 아래 끝없이 고군분투했다.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분절된 사회에 평화와 평등을 가져오기 위해 우리는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을 거치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서 피와 땀을 흘렸다. 역사의 선배와 그 후배들에게, 즉 우리 모두에게는 “국가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자명한 사실을 지키고 싶은 꿈, “다음 세대에게는 내가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직접 뽑을 수 있는 권리를 물려주고 싶디”는 꿈, “차별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는 계속된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가 나의 삶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자문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다는 자세로 나의 오늘을 부끄럽지 않게 써내려가야 할 것이다. 꿈이 만든 역사, 대한민국 앞선 사람들의 꿈이 만든 역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바로 근현대사다. 저자는 한국사를 대하는 두 개의 키워드로 ‘소통’과 ‘꿈’을 제시한다. 전근대사의 키워드는 ‘소통’으로 그 전제는 만남과 나눔이다. 역사의 장면마다 혹은 행간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다 보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드러난 모습이나 사용하는 용어, 생활하는 방식 등은 다르지만 ‘한반도라는 동일한 지리적 조건 내에서 살아가는 삶’이라는 맥락은 같기 때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꿈’은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다. 앞서 보았듯 어떤 시대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역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한 사람이 꾸면 꿈에 그칠 뿐이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기적을 역사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저자가 한국사 공부의 핵심이 “사람을 만나 소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갑신정변의 주역은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재필 같은 사람들입니다. 당시 서재필의 나이가 열아홉 살이었는데요. 지금으로 치면 고 3이거나 대학 신입생 정도입니다. 그 나이에 갑신정변 쿠데타에 참가해서 국방부장관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박영효와 홍영식은 20대, 그리고 김옥균은 이보다 좀 많은 30대였어요. 다들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은 무슨 꿈을 꾸었을까요?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재필. 이들은 잘나가는 집안의 자제들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어요. 그런데도 그들은 꿈을 꿉니다. 기존 질서와는 완전히 다른 꿈인데요. 14개조 개혁안에 그들이 꿈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정치면에서 이들은 조선 정부의 자주성을 천명합니다. 지금 조선의 정치는 위안스카이, 묄렌도르프, 마젠창과 같은 청의 고문들이 좌지우지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급진개화파는 청의 종주권을 부인해요. 1392년 이래로 조선 왕조에 계속 내려왔던 중화질서, 그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에서 벗어나자고 외친 겁니다. (…) 사회면에서는 신분제 폐지를 주장합니다. 갑신정변 14개조 개혁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왜 신분제 폐지가 중요할까요? 바로 그 주장을 내세운 사람들의 신분 때문입니다.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재필. 이들은 모두 떵떵거리는 집안의 자제들입니다. 양반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거예요. 사실 양반이라는 신분 때문에 누리고 있는 특권을 버린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왜 민씨 정권이 강화도조약을 체결하고 나서 개화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우왕좌왕한지 아세요?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혁 없는 개화는 실패입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개화는 하나마나예요. 그저 치장일 뿐입니다. 그런데 갑신정변을 일으킨 급진개화파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았어요. 신분제 폐지를 들고 나온 겁니다._ 중에서 동학농민운동은 지방관의 부패에서부터 출발합니다. 1894년의 전라도 고부민란은 조병갑의 학정에서 비롯되는데요. 대표적인 학정이 만석보라는 저수지를 둘러싸고 벌어져요. 보洑는 저수지입니다. ‘봇물이 터진다’고 할 때의 그 보예요. 보를 세워 강물을 가둔 다음 그 물을 쓰는 농민들로부터 세금을 받는데 이것을 보세洑稅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병갑은 기존의 보가 있는데도 그 옆에 또 하나의 보를 만들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금을 더 걷겠다는 거죠. 그런데 보는 누가 만드나요? 농민입니다. 세금은 누가 냅니까? 역시 농민입니다. 농민 들은 부글부글 끓습니다. 필요 없는 보를 만들기 위해 노역을 시키고, 게다가 세금까지 더 뜯어가니 미칠 노릇입니다. 참고 참았던 분노가 마침내 터집니다. 전봉준이 사발통문沙鉢通文을 돌려 사람들을 모아서는 관아를 공격합니다. 조병갑은 줄행랑을 치고요. (…) “일어서면 백산, 앉으면 죽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백산봉기에서 나온 말인데요.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봅시다. 야트막한 산에 농민들이 모였어요. 이들의 무기는 단순합니다. 죽창이에요. 대나무를 꺾어 그 끝을 잘라 뾰족하게 만든 창입니다. 이 대나무를 들고 백산에 모입니다. 그들이 앉으면 대나무만 보이겠죠? 멀리서 보면 ‘죽산竹山’입니다. 그들이 일어서면, 당시 사람들은 하얀 옷을 입었으니까 ‘백산白山’이 되고요. 이들이 진군하는 겁니다. 정부군에 맞서 싸우면서 황토현 전투와 황룡촌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요. 이처럼 농민군은 오합지졸 관군을 족족 무찌르면서 전주성을 점령합니다. 전주성이 점령됐다는 것은 전라도 전체가 농민군의 손에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전라도는 조선 전체가 목줄을 대고 있는 식량의 최다 생산지입니다. 그런 곡창지대가 농민군의 손에 떨어진 거예요. 당황한 정부는 대책을 세웁니다. 이번에도 일관성 있게 청에게 SOS를 칩니다._ 중에서 이때 유럽에서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독일이 급성장함에 따라 독일을 주축으로 한 삼국동맹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영국 중심의 삼국협상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었죠. 이 같은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萬國平和會議를 여는데, 우리나라에서 실추된 영향력을 회복시키고자 러시아가 고종에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이에 고종은 이준, 이위종, 이상설 등 3인을 헤이그 특사로 파견해요. 하지만 이를 알아챈 일본이 회의장 입장을 원천 봉쇄하고, 결국 특사들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이준이 그곳에서 죽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헤이그 특사를 빌미로 일본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킨 다음 그의 아들 순종을 허수아비 황제로 앉힙니다. 그러고 나서 일본은 또 하나의 조약을 맺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일 신협약, 다른 말로 정미7조약입니다(1907). 한?일신협약에서는 일본인이 차관으로 임명됩니다. 그리고 군대가 해산되지요. 물론 정미7조약의 7개 항에는 군대를 해산한다는 말이 없어요. 군대에 대한 내용은 조약에 딸린 부수조항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산된 군대는 의병에 합류하지요. 1909년에는 기유각서己酉覺書를 체결하여 사법권을 박탈합니다. 더 황당한 일을 저지르는 집단이 있습니다. 1909년에 ‘한일합방’을 청원한 단체가 있어요. 그들이 뭐라고 했는지 한번 보세요. 우리 대일본 천황 폐하께옵서 지극하신 인덕과 하늘과 같은 넓으심으로 보위를 무한에 세워 일한합방을 창설하시고, 우리 군신을 만세에 어여삐 여기시와, 황실과 신민이 종시일천, 길이 신성 무궁한 은혜를 입도록 하여주심을 황송히 머리 숙여 감히 소원하나이다. 이 글을 쓴 자들은 놀랍게도 한국인들입니다. 1904년에 만들어진 일진회라는 단체 소속이죠. 을사조약 때도 환영하더니, 기유각서가 체결되는 이 시점에서는 결정적으로 ‘한일합방’ 청원을 넣은 거예요.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할 때 “한?일병합은 한국인들이 원해서 했다”는 내용을 넣었는데, 거기서 말하는 한국인들이 바로 일진회 인간들입니다. 을사오적 버금가는 집단이에요. 그러면, 일진회 인간들은 일제 강점기에 계속 잘 먹고 잘살았을까요?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병합되자마자 일본은 일진회도 해산시켜버립니다. 이른바 토사구팽이죠._ 중에서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위즈덤하우스 / 한상복 글 /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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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한상복 글
밀리언셀러 『배려』 한상복의 새 책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외로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려 들지만, 결국에는 더욱 외로워질 뿐이라는 것이다. 책은 오히려 깊숙한 외로움 속에서 ‘더 좋은 외로움(솔리튜드)’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통해 외로움을 절망의 시간이 아닌, 희망의 기회이자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 제각각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스타일이지만, 차츰 인물과 스토리가 얽히고설키면서 흥미를 키워간다. 등장인물들은 서로 연관된 4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울고 웃고 싸우면서 스스로와 상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자기계발서에 소설과 비소설 형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하이브리드적 구성이다. 책은 등장인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숙성시켜나가는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들에 치여서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의 변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어진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주말마다 집 밖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홈리스 가족, 설 자리를 잃어버린 중년 가장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들려준다. 꽉 짜인 플롯을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와 공감 가는 메시지의 하이브리드적 구성을 통해 ‘외로움’을 입체적이며 실체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깊은 통찰과 힘 있는 흡인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으로 ‘당시 사회의 아웃사이더’였다는 점을 꼽는다. 그들 모두, 지금은 성인으로 존경을 받지만, 그 당시에는 평생 외로움 속을 거닐었던 ‘위대한 왕따’였다는 것이다. “위대한 창조자들이 위대한 성취를 위해 치르는 대가는 ‘혹독한 외로움’이며, 외로움 속에서 얻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고 남다른 이해가 그들의 위대한 성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위대한 창조는 곧, ‘외로움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프롤로그 | 인생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중 하나 친구의 장례식 1부 외로움을 발견하기 01. 왜 나만 악역을 맡아야 할까 02. 마음을 잃다 03. 신데렐라도 죽을 만큼 외로웠을 것이다 04. 인터넷 스타의 사생활 05. 봉우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06. B급 만세! 07. 남자의 사막 08. 하루짜리 가출에서 배운 것 09. 희망을 잃어버린 세대 10. 플러스형 인간과 마이너스형 인간 11. 넘어지려는 쪽으로 균형잡기 12. 4분의 1의 법칙 2부 외로움과 마주하기 13. 고무줄 자와 강철 자 14. 걷는다, 솔리튜드 15. 사랑이 불안하다면 16. 홈리스 가족 17. 외로움의 시스템 18. 고상함을 맡아주세요 19. 나를 키워낸 고독 20. 타인에 대한 환상 21. 마음을 지키는 안전거리 22. 누구에게나 월든 호수가 있다 23. 치유를 위한 안전거리 24. 소울 로드Soul Road : 론리니스에서 솔리튜드로 가는 3단계 3부 외로움 속에서 균형잡기 25. 솔리튜드 훈련 26. 고독의 공유 27.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28. 솔리튜드의 여왕 29. 내가 누군 줄 알아? 30. 누군가를 외롭게 했던 죄 31. Let it be 32. 1등이라는 멋진 뿔과 행복이라는 날카로운 이빨 33. 결혼하면, 우리 집 가훈은 34. ‘추운 숲’으로 35. 내 존재의 의미 36. 클리나멘의 순간, 버려졌다는 느낌 4부 외로움을 뛰어넘기 37. 혼자서도 감동을 끌어내는 능력 38. 잘난 남자들의 숙명 39. 먼저 갈게 40.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41. 그냥 가게 하라 42. 유언의 수수께끼 43. 여기서는 싸가지 44. 그런 사람, 단 한 명이라도 만났다면 45. 위대한 왕따 46. 가르치다가 배운 것 47. 행복과목개설청원위원회 48. 남자들이 모르는 모계유전 에필로그 | 알아주는 힘『배려』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한상복의 새 책 외로움은 절망과 고립,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기회이다!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죽음, 두 번째는 세금, 마지막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전화를 끊은 뒤, 혹은 대화가 전연 통하지 않을 때, 믿었던 이로부터 거절을 당했을 때, 심지어는 사람들 속에서 즐겁게 어울리다가도 문득. 그런 외로움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되어버렸다. 극한의 경쟁과 스트레스, 질식 수준의 성공 압박, 치솟는 이혼율, 우울과 불안...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지난 10년 사이 2.3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42.2명꼴, 34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외로움을 확대 재생산하는 외로움의 공화국이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2006년, 『배려』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한상복의 새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해 제각각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스타일이지만, 차츰 인물과 스토리가 얽히고설키면서 흥미를 키워간다. 등장인물들은 서로 연관된 4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울고 웃고 싸우면서 스스로와 상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자기계발서에 소설과 비소설 형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하이브리드적 구성이다. 책은 등장인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숙성시켜나가는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들에 치여서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의 변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어진다. 한상복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관찰하다가 외로움이라는 ‘비공식적 동기(motive)’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명분이나 성공, 체면, 사랑 같은 공식적인 동기들에 가려져 있지만, 때로는 그보다 더욱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기가 바로 외로움이며, 대부분의 외로움이란 ‘출구가 막혀버린 열정’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한상복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어떻게 만나, 친구가 되고, 마침내는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결국에는 외로움과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혼자 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두 종류의 외로움, 론리니스(loneliness)와 솔리튜드(solitude). 하버드 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분류했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니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 솔리튜드라는 것.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외로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려 들지만, 결국에는 더욱 외로워질 뿐이라는 것이다. 책은 오히려 깊숙한 외로움 속에서 ‘더 좋은 외로움(솔리튜드)’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통해 외로움을 절망의 시간이 아닌, 희망의 기회이자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론리니스와 솔리튜드의 차이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때론 유쾌하고 때론 비장하게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뒷모습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주말마다 집 밖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홈리스 가족, 설 자리를 잃어버린 중년 가장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들려준다. 꽉 짜인 플롯을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와 공감 가는 메시지의 하이브리드적 구성을 통해 ‘외로움’을 입체적이며 실체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깊은 통찰과 힘 있는 흡인력을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외로움 속에서 발돋움한 사람들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으로 ‘당시 사회의 아웃사이더(Outsider)’였다는 점을 꼽는다. 그들 모두, 지금은 성인으로 존경을 받지만, 그 당시에는 평생 외로움 속을 거닐었던 ‘위대한 왕따’였다는 것이다. 책은 역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사람들 가운데는 외로움과 결핍을 창조로 연결시킨 외톨이가 유난히 많다고 분석했다. 스피노자부터 갈릴레오, 뉴턴, 베토벤, 프로이트, 피카소, 아인슈타인, 그리고 현대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외로움 앞에 우뚝 섰고, 외로움이라는 에너지를 이용해 스프링처럼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이 책의 주장. 한상복은 “위대한 창조자들이 위대한 성취를 위? 치르는 대가는 ‘혹독한 외로움’이며, 외로움 속에서 얻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고 남다른 이해가 그들의 위대한 성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위대한 창조는 곧, ‘외로움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위대한 영혼은 ‘알아주는 단 한 사람’으로부터 첫걸음을 내딛는다. 론리니스에서 솔리튜드로 가는 48가지 희망 변주곡 한 심리학자가 ‘어린 시절의 불행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에 착수했다. 학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2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생 이력을 분석했다. 예상대로 대부분이 학습장애와 사회 부적응을 드러냈으며, 갈등과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중 72명은 잘 자라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학자는 심층 면담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들 72명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된 것이다. 그 공통점이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인생에 걸쳐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었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절망의 끝에 매달렸을 때, 마음을 ‘알아주고’ 손을 내밀어주었던 사람의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미 튼튼한 동아줄을 잡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알아주는 마음’은 고래 힘줄처럼 튼튼해서, 어떤 절망이나 위기에 몰린 사람이라도 그 마음을 확인할 수만 있다면 포기의 유혹으로부터 온 힘을 다해 벗어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은 ‘알아주는 마음’의 도움으로 홀로 서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당신 차례라고 넌지시 강요한다. 당신 또한 누군가의 ‘알아주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모든 위대한 영혼이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자동차 셀프 정비
도시락밴드 / 콘도 아키후미 (지은이) / 2019.06.10
15,000

도시락밴드취미,실용콘도 아키후미 (지은이)
부품비용과 수리과정을 투명하게 정리한 책이다. 투명한 수리비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내용도 수리비를 가늠하기 쉽게 구성했다. 국내 실정에 맞게 정리된 [자동차셀프정비_소모품구매요령]을 pdf로 따로 제작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는 책에 담지 못한 소모품을 구매하는 요령과 내 차를 정비소에 맡길 때 필요한 요령을 꼼꼼하게 담았다.Part 1 자동차의 구조와 일상점검 - 자동차의 구조 엔진 서스펜션/트랜스미션/스티어링 브레이크/머플러/전기장치 COLUMN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조 COLUMN 전기 자동차의 구조 - 일상점검을 해보자! 보닛 여는 방법 엔진룸의 점검 차체·외관의 점검 운전석 주변의 점검 자동차의 주행 점검 - 소모품 교환① 엔진룸 편 - 소모품 교환② 차체 편 - 준비해야 할 공구 COLUMN 계기판/경고등 Part 2 엔진 및 구동계통의 정비 엔진 오일 교환 오일 필터 교환 트랜스미션 오일 교환 ATF 교환 디퍼렌셜 오일 교환 COLUMN 엔진 오일 에어 클리너 교환 점화 플러그 교환 스로틀바디 청소 냉각수 교환 파워스티어링 플루이드 보충/교환 점화케이블 교환 구동벨트 교환 워셔액 보충 브레이크 패드 교환 디스크 로터 교환 브레이크 플루이드 교환 드럼 브레이크의 점검 페달과 레버의 조정 타이어 공기 주입 방법 타이어 교환 펑크 수리 타이어의 로테이션 COLUMN 타이어 Part 3 전기장치의 정비 헤드라이트 전구의 교체 방향 지시등 및 차폭등의 교체 리어램프 전구의 교체 배터리 액의 보충 배터리 교체 와이퍼의 교체 와이퍼 고무의 교체 실내등의 교체 에어컨 필터의 교체 스피커의 교체 COLUMN 배터리.전구 Part 4 외관의 관리 세차의 기본① 준비 세차의 기본② 샴푸 세차의 기본③ 세척 세차의 기본④ 닦기 왁싱의 기본① 바르기 왁싱의 기본② 닦아내기 COLUMN 왁스 왁싱의 기본③ 마무리 타이어 주변부의 세차 세차 흠집 제거 및 물때 제거 유리 세차 유리 유막 제거 유리 발수코팅 방법 플라스틱 부품의 복원① 검정 부분 플라스틱 부품의 복원② 투명한 부분 고무류의 보호 잔 흠집 복원 굵은 흠집 복원 움푹 파인 흠집 복원 휠 흠집의 복원 COLUMN 전문 바디 코팅이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문제 해결법 Q&A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자!부품비용과 수리과정을 투명하게 정리한 책! 카센터에 가면 항상 궁금한 질문! 자동차를 수리하긴 하는데 도대체 그 비용이 합리적인 것인지 의문이 든다. 자동차가 고장나면 수리를 맡기고 정비소에서 청구서를 내밀면 제대로 된 지식이 없는 우리는 그냥 비용을 지불할 뿐이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누군가 속 시원히 얘길 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덤터기를 씌우지는 않나 의심을 하게 되고 불안하게도 된다. 자동차 수리비는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제대로 알고 차근차근 청구서를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답답함을 해결해주고자 기획된 책이다! 검색해도 정보는 많던데... 그렇다. 검색해도 정보는 많이 나온다. 하지만 부품 구매 요령과 어떤 부품을 골라야 할지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경우는 별로 없다. 각 정비마다 난이도를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경우도 없다. 내 차에 맞는 부품을 비교해서 검색할 방법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검색할 때 알아야 할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특히 정비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친절하고 세세하게 가르쳐주는 경우도 별로 없다. 수리비용의 답답함을 해결한 책! 투명한 수리비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내용도 수리비를 가늠하기 쉽게 구성했다. 흔히 수리비 청구 내역서를 보면 2가지로 표시된 걸 알 수 있다. 하나는 부품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공임비. 부품비용은 어느 정도 일정한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어떤 소모품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공임비도 비용과 질적인 부분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공임비는 공임나라 사이트를 통해서 살펴보거나 각 제조사별로 공개된 공임비를 참고하면 되지만, 이것도 서비스 질이 천차만별! 이와 같은 난감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게 정리된 [자동차셀프정비_소모품구매요령]을 pdf로 따로 제작해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여기에는 책에 담지 못한 소모품을 구매하는 요령과 내 차를 정비소에 맡길 때 필요한 요령을 꼼꼼하게 담았다. 23개 항목을 추려 동영상 제작! 물론 수리비를 가장 많이 아끼는 방법은 자동차 정비를 스스로 하는 경우다. 따라서 정비 과정을 사진을 통해 상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구성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비 작업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는 점! 정교한 작업을 요구하는 정비는 동영상으로 보면 이해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사진이나 설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동영상으로 확실히 설명했다.
유치원에서 해주지 않는 부모놀이 101가지
나무수 / 장현웅 글, 사진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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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육아법장현웅 글, 사진
초등학교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101가지. 4세부터 7세의 아이에게는 부모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중요하다. 바쁜 맞벌이 생활에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민하던 저자는 아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아이와 함께하면 좋을 구체적인 놀이를 계획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주말에 걸쳐 온 가족이 특별한 도구 없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놀이와 집과 야외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뛰어놀며 체험하는 놀이를 경험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으로, 아이가 첫 도장과 통장을 만들며 자아존중감 터득하기, 흙으로 나만의 전용 그릇을 만들며 정서지능을 키우고 도미노를 세우며 끈기 배우기, 콩을 심고 키우며 관찰하기와 수확하는 즐거움 느끼기 등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놀이 101가지를 담았다. 또한 다양한 실내 놀이와 실외 놀이 101가지를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Prologue : 아이와 함께 성정하는 엄마, 아빠의 참 쉬운 놀이 안내서 001 콩 심어서 키우기 002 수족관 구경하기 003 재래시장 탐방하기 004 피자 만들기 005 고양이 카페 놀러 가기 006 첫 도장과 통장 만들기 007 가족 음악회 열기 008 팝업북 만들기 009 찜질방 가기 010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하기 011 특별한 밤 산책하기 012 나만의 그림 간직하기 013 야구 경기 관람하기 014 꽃다발 만들기 015 마라톤 도전하기 016 인형극 놀이하기 017 다양한 서점 탐방하기 018 작은 산 오르기 019 음악 공연 즐기기 020 스케이트 타기 021 낚시하기 022 인형 만들기 023 공항 구경하기 024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 025 재활용품으로 변신 놀이하기 026 승마 체험하기 027 벼룩시장 구경 가기 028 천문대에서 별 보기 029 민속놀이 체험하기 030 키 재기 031 봉숭아 물들이기 032 한옥에서 지내보기 033 전시 관람하기 034 부모 옷으로 아이 옷 만들기 035 유람선 타기 036 놀이터 순례하기 037 수목원 가기 038 수영장 가기 039 목장 체험하기 040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041 탈 만들기 042 가족 운동회 열기 043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 먹기 044 대청소하기 045 도서관 가기 046 캠핑하기 047 회전목마 타기 048 겨울 바다 보기 049 혼자 친척 집에 머무르기 050 지하철로 여행하기 051 케이크 만들기 052 뮤지컬 관람하기 053 도미노 놀이하기 054 참 쉬운 기부 시작하기 055 박물관에서 역사 체험하기 056 크리스마스 공연하기 057 꽃시장 가기 058 현미경으로 사물 관찰하기 059 손도장, 발도장 찍기 060 이태원 가기 061 동네 탐방하기 062 DJ 놀이하기 063 수제 비누 만들기 064 즉흥적으로 소풍 가기 065 갯벌 체험하기 066 농촌 일손 돕기 067 주말 낮잠 자기 068 음반 매장 가기 069 동물원 가기 070 폴라로이드 사진 남기기 071 그릇 만들기 072 홈 파티 하기 073 한복 입고 고궁 가기 074 배낭여행 떠나기 075 발레 배우기 076 색종이 놀이하기 077 노래 녹음하기 078 온종일 장난감 놀이하기 079 깜짝 만남 갖기 080 자선단체에 기증하기 081 퍼레이드 구경하기 082 편지 부치기 083 제주도 여행 가기 084 깍두기 담그기 085 혜화동 문화유산 찾기 086 한복 입고 세배 연습하기 087 방송국 견학하기 088 국기 게양하기 089 시골에서 하룻밤 지내기 090 동생 돌보기 091 폐광 산책하기 092 엄마와 아빠의 일터 방문하기 093 단풍놀이 가기 094 눈밭에서 놀기 095 꽃놀이 가기 096 전망대 오르기 097 두발자전거 타기 098 가족 신문 만들기 099 연날리기 100 서로의 발 씻겨 주기 101 셀프 가족 사진 찍기 Plus : 부모 놀이 101 플러스 정보 Index :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고르기초등학교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101가지 아빠도 쉽게 참여하는 아이 성장을 위한 부모 놀이 대백과 아이가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한다고 똑똑한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4세부터 7세의 아이에게는 부모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신 나게 뛰어노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바쁜 맞벌이 생활에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민하던 저자 장현웅은 아이와 좀 더 많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아이와 함께하면 좋을 구체적인 놀이를 계획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주말에 걸쳐 온 가족이 특별한 도구 없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놀이와 집과 야외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뛰어놀며 체험하는 놀이를 경험했다. 그 결과 이 책에 아이가 첫 도장과 통장을 만들며 자아존중감 터득하기, 흙으로 나만의 전용 그릇을 만들며 정서지능을 키우고 도미노를 세우며 끈기 배우기, 콩을 심고 키우며 관찰하기와 수확하는 즐거움 느끼기 등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 가족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놀이 101가지를 담았다. 또한 다양한 실내 놀이와 실외 놀이 101가지를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와 잘 놀아 주는 방법을 알고 싶은 아빠들을 위한 참 쉬운 놀이 안내서이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서지능을 높이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참교육 실현서다. 엄마, 아빠는 유치원 밖 선생님 초등학교 가기 전, 4세부터 7세의 아이에게는 좀 더 넓은 세상에서의 다양한 교육과 체험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유치원이 끝난 후, 혹은 주말 동안 엄마, 아빠 역할은 물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자는 아이와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갔고, 온 가족이 몇 년에 걸쳐 그 놀이를 실제로 체험했다. 주말 동안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동네를 산책하고 소풍을 가며 따뜻한 부모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신문지로 탈을 만들고 종이접기를 하면서 선생님의 역할도 했다. 또 집에서 아이와 함께 온종일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눈싸움을 하며 아이의 친한 친구가 되기도 했다. 이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무엇보다 가족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졌다. 엄마, 아빠와 아이가 직접 경험한 수많은 놀이 중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될 만한 놀이 101가지를 선별한 이 책은 어느 한 가정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놀이를 제시하고 있다. 참 쉬운 101가지 부모 놀이 안내서 이 책은 101가지의 부모 놀이를 제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책에 나온 101가지 놀이를 부모와 아이가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와 대안까지 마련해 준다. 아이의 첫 도장과 통장을 만드는 놀이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계좌를 만들 때 빠뜨리기 쉬운 준비물을 챙겨 주고, 방송국 견학하기에서는 견학 홀이 마련된 방송국을 안내한다. 또 꽃다발 만들기에서는 플라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지하철 타고 여행하기에서는 지하철로 갈만한 박물관과 소풍 장소를 알려 준다. 각 정보에는 핵심 설명과 함께 해당 주소와 교통편, 연락처, 가격, 홈페이지까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 꼭 맞는 맞춤 놀이 플랜을 세울 수 있다. 101가지 놀이 외에도 아쉽게 본문에 수록되지 못한 알찬 놀이, 여행, 체험, 정보들은 부록으로 실려 있다. 똑똑한 아이로 자라는 놀이의 교육 효과 우리 아이가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한다고 해서 똑똑한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밖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 또한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된다. 《유치원에서 해주지 않는 부모 놀이 101가지》에는 우리가 단순히 놀이로만 생각했던 것 이상의 교육이 담겨 있다. 아이는 첫 도장과 통장을 만들며 자아존중감을 터득하고, 흙으로 나만의 전용 그릇을 만들며 정서지능을 키운다. 도미노를 세우며 끈기를 배우고, 콩을 심고 키우며 관찰하기와 수확하는 즐거움 느낀다. 이외에도 집에서 피자를 만들며 창의성 키우기, 마라톤에 도전하며 신체 발달시키기, 자선단체에 안 쓰는 물건을 기증하며 봉사심 갖기 등 아이의 두뇌와 학습 발달에 도움이 되고 정서 안정과 함께 인지력, 사회성, 도덕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101가지 놀이를 담았다. 부모와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고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참교육이다.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한중일 편
다산초당 / 효기심 (지은이)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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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소설,일반효기심 (지은이)
세계사를 다룰 때 우리에게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역사는 단연 동아시아의 역사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과거의 경험 때문에 한일 간 역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동북공정 작업을 벌이면서 한중 간 역사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대부터 중국은 조공책봉관계를 통해 한반도에 권력을 행사했고,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권력욕 때문에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또한 조선은 명나라와 청나라 틈에 끼어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을 겪었고, 일본 천황과 군부가 권력을 잡은 근대에는 우리나라의 국권이 피탈되는 아픔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왜 한반도를 침략했고 한반도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파헤치며 권력자의 기록 뒤에 감춰져 있던 한중일 역사의 진실을 드러낸다.들어가는 글 제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뭐야? : 중화사상의 시작 제2장 고구려도 조공을 바쳤다 : 고대 한반도와 중국대륙 제3장 중국 역사 절반은 이민족이었다 : 분열과 통일의 연속 제4장 왕이 되고 싶으면 머리를 조아려라 :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 제5장 고래 싸움에 조선 등 터진다 : 명청교체기 제6장 중국대륙의 새로운 주인 : 청나라의 부흥과 몰락 제7장 중화민족의 탄생 : 국가를 위해 창조된 민족 제8장 일본 천황의 탄생 : 쓸모 있는 허수아비 제9장 전국시대와 임진왜란 : 동아시아를 흔들어놓은 계기 제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 : 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마치는 글 참고문헌▶ 유튜브보다 재미있고 교과서보다 깊이 있게 ◀ “치욕의 역사를 또다시 되풀이하지 말라!” 누적 2억 8000만 뷰 화제의 콘텐츠! 170만 명이 선택한 진짜 역사 이야기 세계사를 다룰 때 우리에게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역사는 단연 동아시아의 역사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과거의 경험 때문에 한일 간 역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동북공정 작업을 벌이면서 한중 간 역사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대부터 중국은 조공책봉관계를 통해 한반도에 권력을 행사했고,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권력욕 때문에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또한 조선은 명나라와 청나라 틈에 끼어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을 겪었고, 일본 천황과 군부가 권력을 잡은 근대에는 우리나라의 국권이 피탈되는 아픔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왜 한반도를 침략했고 한반도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파헤치며 권력자의 기록 뒤에 감춰져 있던 한중일 역사의 진실을 드러낸다. 광개토대왕이 책봉을 받고 조공을 바친 이유 고대 중국은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이라고 일컬으며 동서남북의 오랑캐들을 각각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고 칭했다. 한나라는 이 오랑캐들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조공책봉 전략을 썼다. 고대 동아시아의 조공책봉관계는 단순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약소국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강대국에 머리를 숙여야만 했고, 머리를 숙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조공책봉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실례로 한나라조차 흉노에게 조공을 바친 적이 있다. 한반도의 국가들도 다양한 이유로 중국과 조공책봉관계를 맺었다.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대왕은 실리를 위해 후연에게 책봉을 받았다. 당시 고구려는 후연과 백제를 위아래로 상대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연이 북위 때문에 당장 쳐들어올 것 같지는 않으니 후연과 책봉관계를 맺어두고 백제와의 전쟁에 집중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 광개토대왕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한강 이남까지 진출해 백제의 항복을 받아낸다. 또한 남연에게 조공을 바쳤는데 사람 10명, 말 한 필, 곰가죽 같은 예물과 사신을 보냈다. 이 대목에서 광개토대왕이 상당히 국제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분석되는데 적은 조공을 보내면서 남연을 통해 중국대륙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점 때문이었다. 조선의 사대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한반도 역사를 이야기할 때 명나라와 조선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국가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원나라와 고려를 대체하며 역사에 등장했다. 또한 두 국가 모두 유교를 통치의 기반으로 삼았다. 그런데 조선에는 차츰 명나라에 대한 사대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조선이 명나라의 속국인지 아닌지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조선의 정치와 외교 활동에는 사대주의가 깊이 배어 있었다. 처음부터 조선과 명나라가 사대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조선 건국 초기에는 명나라 주원장의 압박과 간섭으로 인해 요동정벌 이야기가 나오며 전쟁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에서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면서 요동정벌을 추진했던 정도전은 살해되고 요동정벌 이야기는 종적을 감추게 된다. 당시 명나라에서는 영락제가 즉위하는데, 영락제와 태종 이방원은 둘 다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다. 영락제는 조카 건문제를 내쫓고 황제가 되었고 이방원은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동생 이방석을 죽이면서 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락제가 즉위하자 이방원은 황제 즉위를 축하하는 사신을 보낸다. 조선 덕분에 황제 즉위에 힘이 실린 영락제는 조선 사신이 돌아갈 때 엄청난 양의 하사품을 챙겨서 돌려낸다. 한편 태종 이방원도 명나라 황제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정당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영락제와 태종은 조공책봉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서로 권력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이런 양국 관계 속에서 조선은 명나라를 점점 진심으로 섬겨야 할 국가로 바라보게 된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임진왜란이었다. 명나라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역전되고 일본을 물리치면서 말로만 듣던 ‘중화의 질서’가 바로잡히는 현실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동아시아를 뒤흔든 전쟁, 임진왜란 임진왜란은 한중일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중 하나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지 살피기 위해 파견된 조선 통신사들은 귀국 후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 서인이었던 황윤길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 같다고 보고한 반면, 동인이었던 김성일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나뉘게 된 게 ‘당파성’ 때문이라는 설이 많이 퍼져 있다. 그러나 조선 통신사에 같이 따라갔던 허성도 동인이었지만, 서인이었던 황윤길처럼 일본이 쳐들어올 것 같다고 보고했다. 또 당시 동인의 힘이 강했기 때문에 김성일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고 조선이 전쟁 대비를 하지 않아 일본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설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조선은 을묘왜변(1555년)이 터졌을 때부터 일본이 조만간 다시 쳐들어올 것을 우려해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무명에 가까웠던 이순신이 초고속으로 승진해 전라도 바다를 지키게 된 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불과 1년 2개월 전의 일이었다. 『선조실록』 24년 11월 기록에 따르면, 조선 조정이 통신사의 보고를 받은 후 왜란을 대비하기 위해 영남 지역의 성을 보수하고 병사들을 선발했더니 백성들의 원성이 심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에서 승자는 없었다. 조선, 일본, 명나라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는 임진왜란 이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조선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국토도 황폐해져서 한동안 국력을 회복하지 못한다. 또 명나라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는 의식을 공유하며 외교적으로 보다 명나라에 의존하게 된다. 명나라는 안 그래도 약해져가던 국력이 임진왜란 이후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많은 민란으로 고생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얼마 안 가 이자성과 여진족(청나라)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21세기판 ‘천자’를 경계하라 동아시아의 권력자들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할 만한 그럴듯한 명분을 끊임없이 제공해왔다.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천자, 즉 ‘하늘신의 아들’의 통치를 받는 위대한 민족으로 여겼고,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으며, 옆 나라 조선 사람들마저 그렇게 믿도록 만들었다. 지금이라고 해서 다를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조차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살아가는 듯하다. 정치 영역의 경우 극단적인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거의 종교와 같이 추앙하며 그가 당선만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일이 해결될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권력자들은 하나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명분만 앞세울 뿐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권력을 가진 자들도 21세기 유권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새로운 ‘천자’를 앞세우고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그런데 주나라의 왕은 자신을 ‘하늘신의 아들’, 즉 ‘천자天子’라고 주장했습니다. 주나라의 왕이 천자 드립을 치기 시작한 건 주나라 이전에 존재했던 상나라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주나라는 상나라의 제후국이었지만, 중국대륙의 주인이 되고자 쿠데타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상나라의 왕은 자신을 ‘하늘신의 아들=천자’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주나라 왕 입장에서는 상나라를 치는 순간 신의 아들에게 덤비는 꼴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주나라 왕은 자기도 하늘신의 아들이라는 소리를 한 겁니다. … 여기서 나오는 천자, 즉 하늘신의 자손은 진짜로 하늘신과 혈연으로 연결된 존재로서, 하늘신의 명령을 받아 지상세계의 인간들을 다스리는 신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다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 하늘신 곁으로 가서 지상에 있는 자기 아들과 하늘신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죠. 그래서 중국에서 하늘과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게 중요한 겁니다. 혹시나 하늘신께서 화가 나셔서 달래드려야 하는 경우, 하늘신과 직통으로 연결된 천자가 제사를 지내야만 한다고 만백성을 상대로 가스라이팅했죠.-제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뭐야? : 중화사상의 시작> 중에서 중국의 몇몇 역사학자들은 중국인들이 고대시대부터 우수했고, 우월했으며, 자신들에게 주변국들이 조공까지 바쳤으니 조공국의 영토가 마치 중국의 영토였던 것처럼 주장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2017년 중국 시진핑 주석은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까지 하여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죠.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일부 한국인들은 모욕감을 느끼면서 ‘한국은 항상 독립국이었으며, 조공은 우리에게 오히려 이득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선택해서 행한 것’이라는 식의 주장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듯 한국도 과거 한반도 역사를 과장하고 비틀어버린 겁니다. 효기심은 과거 역사를 두고 너무 자존심 싸움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한반도 국가들은 실제로 중국대륙에 조공하고 책봉을 받았으며, 이게 자존심을 굽히는 행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힘의 논리로 굴러가는 국제정치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죠. 부정할 필요도, 그렇다고 긍정할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한반도가 누군가에게 또 고개 숙이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제2장 <고구려도 조공을 바쳤다 : 고대 한반도와 중국대륙> 중에서
죄의 궤적 1
은행나무 / 오쿠다 히데오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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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소설,일반오쿠다 히데오 (지은이), 송태욱 (옮긴이)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등 굵직한 베스트셀러를 발표하며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타이틀을 얻은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7년 만에 발표되는 장편소설로,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과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집념 어린 수사를 그린다.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일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20년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치밀한 사전조사와 3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이야기는 더없이 강렬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가 정교하게 짜놓은 범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죄의 근원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죄의 궤적 - 5최고의 이야기꾼 오쿠다 히데오, 7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인간의 마음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정점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2위 | 아마존 일본, 기노쿠니야 서점 베스트셀러 202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선정 | 202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선정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등 굵직한 베스트셀러를 발표하며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타이틀을 얻은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신작 장편소설 《죄의 궤적》으로 돌아왔다. 나오키상 수상작 《공중그네》의 닥터 이라부 시리즈로 유쾌한 풍자를, 서점대상 《남쪽으로 튀어!》,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 《양들의 테러리스트》로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그린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사회파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죄의 궤적》은 7년 만에 발표되는 장편소설로,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과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집념 어린 수사를 그린다.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일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20년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치밀한 사전조사와 3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이야기는 더없이 강렬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작가가 정교하게 짜놓은 범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죄의 근원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전국을 뒤흔든 전대미문의 유괴사건, 그 시작과 끝을 쫓는 압도적 미스터리 「“스즈키 씨입니까?” “어제 전화한 사람이오. 아들을 데리고 있다고 말한─” “경찰한테는 말하지 않았지?” “50만 엔 준비됐소?”」 20초쯤으로 편집된 테이프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듯한 섬뜩함이 느껴졌다. _2권 90쪽 10월의 어느 오후, 도쿄 아사쿠사에서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여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다음 날 범인은 전화로 50만 엔의 몸값을 요구한다. 경찰은 범인의 목소리를 최초로 공개하고 역탐지를 하는 등 전례 없는 수사를 펼치지만, 빗발치는 시민들의 신고와 장난 전화에 오히려 발목을 잡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값은 범인에게 탈취당하고, 아이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다. 전 국민이 사건을 주목하는 가운데, 경시청 형사 오치아이 마사오는 끈질긴 수사를 통해 점차 범인의 실체에 도달한다. 이야기는 홋카이도 출신의 빈집 털이범 우노 간지, 경시청 형사 오치아이 마사오, 여관을 운영하는 마치이 미키코의 시선에서 그려진다. 전혀 교집합이 없던 세 사람은 ‘전 시계상 살인사건’으로 처음 접점이 생긴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도쿄로 상경한 우노는 우연히 빈집 털이를 한 집의 주인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경찰에 쫓기게 된다. 어머니의 여관 운영을 돕는 착실한 성격의 미키코는 남동생 아키오가 우노와 친한 것을 계기로 사건에 관련되기 시작한다. 오치아이는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로 우노를 쫓으며, 이후 발생한 유괴사건이 살인사건과도 연결되면서 유괴사건 수사본부로 옮겨진다. 각 가정에 전화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절, 유괴는 새롭게 생겨난 범죄였다. 소설은 1963년 일본에서 실제로 발생한 ‘요시노부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범죄의 시작과 끝을 그리며 죄의 근원을 탐구한다. 소설에서 묘사된 범인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범죄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내면은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쉽게 감정이입하지 않는다. 다만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상황을 제시할 뿐, 판단은 읽는 이의 몫으로 돌리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치밀한 리얼리티, 숨이 멎는 긴박감 선악의 경계에 선 인간에 대한 근본적 물음 전작 《양들의 테러리스트》에서 관계자 인터뷰는 물론 당시 경찰 조직도, 수사 방법, 날씨까지 철저히 조사했던 작가는 《죄의 궤적》에서도 탁월한 리얼리티 능력을 발휘한다. 한 시대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현장감 덕분에 ‘기차의 시각표, 공중전화, 도시락, 주먹밥, 닳은 구두, 싸구려 여관’으로 대표되는 형사들의 땀나는 노력이 텍스트를 넘어 영상처럼 또렷이 전달될 정도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과의 꼬리잡기와 긴박한 추격 장면은 수사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낸다. 경찰과 검찰, 운동가와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개성파 인물들 역시 소설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재일한국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미키코의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건너온 재일교포 1세로, 이들이 겪는 차별이 곳곳에 나타난다. 생활고로 야쿠자가 된 아버지는 유치장에서 약을 제때 얻지 못해 죽음을 맞이했고, 미키코는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진다. 남은 세 가족의 생활은 여관 운영으로 원활히 지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이들을 사각지대에 가두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점을 작가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소설이 결말로 치달을수록, 범죄를 저지른 범인과 그런 범인을 만든 사회구조에 대한 가치판단에 봉착한다. 물론 범죄자에 대한 처벌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가치관과 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환경 역시 쉽게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죄와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를 기준으로 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맞닥뜨리게 된다. ‘결코 이야기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신념처럼, 《죄의 궤적》은 선악의 경계에 선 인간을 통해 죄의 시작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를 남긴다.이와무라가 주변을 둘러보며 재빨리 오토바이가 있는 곳까지 달려갔다. 시트를 열고 들여다보고는 바로 뒤를 돌아보며 입을 반쯤 벌리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로 차로 돌아온다. “당했습니다. 돈이 사라졌습니다.” 이와무라가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오치아이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 무슨 실수란 말인가. 미키코는 우노 간지의 얼굴을 떠올렸다. 확실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인상이고, 아주 간단히 인파 속에 뒤섞일 만한 인상이기는 했다.도쿄에서 빨리 도망치면 좋을 텐데. 그렇게 생각했지만 미키코와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오치아이는 목격 증언이 점에서 선이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이것이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어떤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수상한 사람은 실재하는 것이다.
헌법 필사 (스프링)
더휴먼 / 대한민국 (지은이)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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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휴먼소설,일반대한민국 (지은이)
독자들이 헌법을 쉽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고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된 책이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했으므로, 필사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속뜻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혹은 이미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모든 이가 헌법을 읽고 따라 써 봄으로써 소중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 헌법에 담겨 있는 내용은 국민을 위해 마련된 선물이기 때문이다. 헌법을 따라 써 보며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권 의식을 높이고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표로 삼으면 어떨까?책을 내면서 제 1 부 전문 제1장 총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3장 국회 제4장 정부 제5장 법원 제6장 헌법재판소 제7장 선거관리 제8장 지방자치 제9장 경제 제10장 헌법개정 부칙주권과 권력을 가진 국민으로 살기 위해 헌법을 읽고 써 보세요. ‘헌법을 왜 써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쉽지 않지만, 우리 사회 한편에서는 헌법 읽기 운동을 펼치는 등 헌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 시민이 헌법을 읽고 필사해 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헌법에 우리가 모르는 대단한 것이 숨어 있어서일까? 아니면 헌법을 따라 써 봄으로써 실질적인 힘을 가지기 때문일까? 근대국가는 주권 혁명에 따라 제각기 헌법을 마련했다. 헌법은 한 국가의 실체이자 상징이다. 통치 기구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수많은 법률이 필요하다. 우리는 헌법이라는 이름 아래 촘촘하게 짜여 있는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으며 존엄과 가치를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헌법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현실이 이상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저마다의 경험으로 알게 된다. 헌법과 현실은 다를 수밖에 없다. 헌법이 현실보다 고귀한 가치를 지녀서라기보다, 결국 그것도 우리가 사는 국가 공동체라는 세계를 이해하는 유효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헌법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한다면 이를 개정해야만 한다. 개헌이 헌법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을 찬찬히 정독하고 따라 써 보는 행위는 큰 의미가 있다. 헌법을 따라 써 보며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자! 이 책은 독자들이 헌법을 쉽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고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했으므로, 필사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속뜻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혹은 이미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모든 이가 헌법을 읽고 따라 써 봄으로써 소중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 헌법에 담겨 있는 내용은 국민을 위해 마련된 선물이기 때문이다. 헌법을 따라 써 보며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권 의식을 높이고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표로 삼으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주인공은 바로 국민입니다!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김영사 / 존 리 (지은이)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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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소설,일반존 리 (지은이)
‘주식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멘토’ ‘존봉준’ ‘금융 명의’… 전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금융개혁가 존 리. 그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투자와 금융의 역사는 새롭게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돌연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며 9년간 이끌었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났다. 그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유튜브)과 ‘존리의 부자학교’(캠프)를 운영하며 금융교육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해왔다. 그리고 신작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김영사 刊)을 출간했다. 한국에서 1막을 마치는 심정과 2막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구상을 최로로 공개한다.프롤로그 1장 한국에서의 9년,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다 주식투자 전도사로 보낸 9년을 돌아보다 최초의 길을 선택하고 실천한 스커더 코리아펀드 시대를 열다 직원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 메리츠와의 만남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은 철학에서 나온다 고객과 직접 만나다 국민의 90퍼센트가 나의 고객이다 2장 숨이 막히는 편견과 경직성 한국의 성장을 막는 것들 경직성과의 싸움은 교육에서부터 식탁에서 시작되는 자녀의 금융교육 숫자에 대한 집착 개인의 역량을 숫자로 평가할 수 있는가 주 52시간제 노동시간 제한은 아이들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고객으로 대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출산율과 시험의 관계 사교육비를 금융자산으로 No Pain No Gain 3장 금융산업이 대한민국을 살린다 금융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이다 K금융, 한국이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된다면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이 절실하다 외국 자본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 노동시간보다 중요한 것 부동산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한국 금융의 선진화는 자산운용이 주도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경영진은 임기가 없어야 한다 노후를 위한 투자, 연금에 대한 인식을 바꿔라 4장 새로운 10년의 시작,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은 이제 시간이 없다 한국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자산운용사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 여성 금융인이 미래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대한민국 금융강국을 꿈꾸며 에필로그“새로운 10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투자의 철학과 원칙, 부의 본질과 미래, 그리고 우리가 깨뜨려야 할 편견에 대한 뼈아픈 제언 ‘주식투자 전도사’ ‘동학개미 멘토’ ‘존봉준’ ‘금융 명의’… 존 리를 수식하는 단어는 너무도 많다.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성공시킨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메리츠자산운용을 업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작은 거인, 전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을 위해 온오프라인 방송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금융개혁가, 그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투자와 금융의 역사는 새롭게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2022년) 6월, 그는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며 9년간 이끌었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났다.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유튜브)과 ‘존리의 부자학교’(캠프)를 운영하며 금융교육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해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1막을 마치는 심정과 2막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구상을 최초로 담은 신작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김영사 刊)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CEO로 활동해온 지난 9년의 시간과 경험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언한다. “한국은 이제 시간이 없다.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온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전 세계 선진 금융시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깨달은 가치투자 철학과 투자원칙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한국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넘어서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절실함을 뼈아프게 꼬집는다. 그리고 향후 100년 이상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K 금융의 미래를 위한 방법과 실천을 담았다. “미래에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아시아의 경제 중심, 금융의 핵이 되어야 한다.” 바로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방법은 금융강국이 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존 리가 써내려간 도전과 파격의 금융개척사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알아보지 못한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던 그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의 CEO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 후 10여 년 만에 대한민국 자산운용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뒤바꾸는 데 성공한다. 이 책에서 존 리는 토종 한인이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에서 국내 자산운용사의 CEO가 되어 한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행한 그간의 노력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개인의 경제독립을 위해 투자철학을 전파하고 금융교육에 매진했던 그의 9년은 매순간 고정관념과 편견을 마주하고 넘어서야 했다. 그는 상명하복의 권위적인 문화, 서열 중시의 수직적인 문화, 항상 남과 비교하는 문화, 질문하지 않는 문화에 숨이 막혔다고 한다. 이러한 경직성과 편견들이 대한민국의 질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기업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고, CEO로 있던 회사의 체질부터 개선해 나갔다. 근무시간의 자율화, 수평적 조직문화, 상여급 체계의 변화 등 과감한 시도를 했다.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깨뜨려야 할 편견에 관한 쓴소리 “한국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 당장 금융과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존 리는 한국이 전 세계가 인정할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교육제도와 금융에 대한 인식에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고 말한다. 이 두 가지 문제를 개선해야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교육제도’가 바뀌면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저출산’과 ‘노인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시험점수와 좋은 대학 입학을 위해 경쟁하다 보니 사교육 시장은 거대해지고, 수입보다 교육에 더 큰 지출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녀를 낳는 것이 부담이 되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이며, 자녀의 교육에 거액을 쏟다 보니 노후 준비가 안 되어 빈곤 문제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숫자에 대한 집착은 어려서부터 1등, 2등 등수로 줄 세우기에 익숙해서인지 한국은 모든 것을 숫자로 평가한다. 개인이 지닌 여러 역량을 무시하고 능력이나 성과를 숫자로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심사를 한다. 숫자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지 못하여 퇴보할 수밖에 없다. 한국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한 제언에서 금융인재 육성 방안까지 금융의 역사를 재창조한 존 리가 구상하는 새로운 금융의 물결! “여성을 포함한 많은 젊은 인재들이 투자업종 즉 자산운용업의 창업에 나서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인 중에는 여전히 금융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돈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존 리가 생각하는 금융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금융업을 여전히 제조업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금융(주식투자)으로 번 돈을 ‘불로소득’이라고 마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치부한다는 점이다. 그는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나라치고 국가경쟁력이 약한 나라가 없다고 말한다.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한 유대민족은 금융업이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통해 전 세계 자산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16세기 네덜란드가 강대국이 되었던 것도 금융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미국이 여전히 경제대국인 이유 역시 금융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이다. 존 리는 우리나라도 금융업이 한 단계 도약한다면, 더 강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금융업의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금융인재의 육성과 규제완화를 꼽았다. 앞으로 새로운 국가의 부가 금융을 통해 창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금융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젊은이들이 자산운용사를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설립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여성들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담대하고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창업에 뛰어든다면 한국의 자본시장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한민국 금융강국을 꿈꾸며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소유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 행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무한경쟁의 암울한 현실에서 가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라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경제적 독립과 더불어 부자의 삶을 실현하는 행복을 선사하고 싶은 꿈을 꾼다고 말한다. 개인과 가정의 경제독립이 이루어진다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미치는 선한 부자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 주식강연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주부들의 금융교육도 보다 전문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금융강국이라는 청사진이 실현되기를 소망한다.한국은 고정관념, 편견과의 전쟁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저출산, 초고령사회, 지방 소멸 등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막연한 이론적인 성장이나 발전을 기다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과감한 생각의 파괴, 그를 통한 운동과 실천이 당장 필요하다. 한국에 왔을 때 언론은 나의 행보를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던지 내게 ‘돈키호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괴짜’ 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경직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나의 행보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그동안 한국 사회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먼저 회사에서 제공하는 승용차와 기사를 마다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어떤 기자는 나를 미행까지 해가며 정말로 대중교통을 사용하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애송이들 잘 들어요
자화상 / 김경아 (지은이)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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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소설,일반김경아 (지은이)
여느 날처럼 아이 픽업하러 가다 신호 대기하던 중 문득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던 시절이 생각나 ‘학부모 애송이’들에게 조언하듯 풀어낸 넋두리(?)한 쇼츠 영상은 그야말로 조회수가 폭발을 했다. 이 책의 제목은 그 영상의 제목에서 따왔다. 그 쇼츠 영상의 주인공이 바로 ‘개그맨 김경아’이다. 이 책은 작가의 첫 에세이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유쾌발랄하게 풀어내었다. 누구나 공감할 보통의 이야기이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울림이 콕콕 담겨 있다. 쿡쿡거리며 웃다가 ‘맞아맞아’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느새 공감도 100% 완충이 되어 눈시울을 붉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프롤로그 CHAPTER 1 게으른 사람 중에 가장 빠른 나는 김경아 그래도 게으른 사람 중에 가장 빨라요 공부 잘하는 책벌레 1층 딸내미 끈기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도전은 주저하지 않아요 또각또각 노이로제 이 또한 지나가리 동요하지 말지어다 비서 아닙니다 한국사능력 있다, 이거야 하루아침에 인스타 스타 당신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말 요즘 엄마는 육아하기 편하겠다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공감 CHAPTER 2 엄마 김경아는 오늘도 아이 덕분에 웃는다 엄마가 되어보니 비로소 알게 된 것 꽃은 어디에 피어 있든 언제나 오늘을 충실히 살았기에 최연소 수포자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혼란한 마음 1 최연소 수포자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혼란한 마음 2 돈 나올 구멍, 돈 나갈 구멍 스님 만난 날, 나를 돌아보다 콩콩팥팥 어버이날과 카네이션 왜 나를 죄인으로 만들어요 캄캄한 새벽을 밝힌 찌그둥한 달 녀석이 제일 이쁠 때 CHAPTER 3 새로운 자아를 깨우친 ‘김경아줌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줌마의 시선으로 본 러브 액츄얼리 9호선 지옥철에서 만난 분홍 배지 히어로 끈질기고 소심한 복수에는 최강자 새 브라자를 차고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마음이 있더라 여배우의 수분크림 응답하라 김포 분홍색 좌석 앞에서 에필로그하하하 웃다가 펑펑 울다가 끝내는 속이 뻥! 오늘도 무사히 육퇴한 엄마들에게, 치얼스! 방송극작과를 전공하고 방송작가 경력도 있는 작가는 방송가에서는 이미 글솜씨 있기로 소문나 있었다. 2016년부터 개그맨 정경미, 조승희와 함께 <투맘쇼>를 공연해오면서 엄마들과 ‘공감대’를 쌓아왔다. 단순히 똑같은 엄마이기 때문에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리라. 아마도 ‘진심’이 가미되어서가 아닐까. 하여 편집부는 공감 어린 글을 써주십사 연락을 드렸고 원고를 기다리던 중 기쁜 소식을 들었다. 어느 영상 하나가 조회수가 폭발해 하루아침에 인스타 스타가 되었다는 것. 여느 날처럼 아이 픽업하러 가다 신호 대기하던 중 문득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던 시절이 생각나 ‘학부모 애송이’들에게 조언하듯 풀어낸 넋두리(?) 한 쇼츠 영상이라고. 엄마라면 아이가 몇 살이든 불법 사찰 의심이 들 만큼 현실 그 자체라 할 말(?)이 많아진다. 실제로 “CCTV를 달았나?” “나를 보는 줄.” 등 공감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유쾌발랄함에 담긴 작가의 진심이 전해진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제목은 ‘그 쇼츠’의 제목과 같다. ‘#개그맨#아이둘엄마#김포댁#며느리#아내’ 태그가 달릴 법한 소소한 일상이 담긴 짤막하고 유쾌발랄한 글이 실려 있다. 쿡쿡 웃다가 문득 뭉클해져 코끝이 시큰하다가 나도 모르게 또르르 눈물 흘리게 될 것이다. 내 마음을 알아줄 누군가가 고플 때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인스타 프로필에 내 설명글은 이렇다.‘게으른 사람 중에 제일 부지런한 사람’나무늘보 사이에선 내가 제일 우사인 볼트다. 요즘은 남편이랑 휴대폰만 들고 나와도 내가 커피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다 산다. 삼성페이 깔았냐고? 휴대폰 케이스에 카드를 끼웠다. 그럼 됐지, 뭐. 기회의 시대, 마음먹은 대로 행하는 시대, 아울러 더 이상 섭외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저물어가는 나이. 모든 방향이 개인 방송 쪽으로 모아지고 있음을 느끼지만 끈기라고는 얌전히 머리끈 푸는 정도도 없는 내가 내 방송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을까 회의감 또한 상당하다. 앞으로 또 어느 쪽으로 일을 저질렀다가 접을지는 모르지만 뭐, 그게 사는 재미이니까.
현산어보를 찾아서 1 : 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
청어람미디어 / 이태원 글 / 2002.12.05
23,000

청어람미디어소설,일반이태원 글
이제껏 『자산어보玆山魚譜』로 알려진 손암 정약전의 『현산어보』는 우리 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1814년(순조 15) 간행된 것으로 전해진 이 저작은 안타깝게도 원본은 실전된 채 필사본만 전해오고 있다.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때 전라도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하던 중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지로 조사, 채집하여 기록한 것이다. 수산동식물 2백여 종에 대한 명칭, 분포, 형태, 습성 및 이용 등에 관한 사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실학자의 한 사람으로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천주학자로 유명한 정약전의 이 책은 1977년 정문기 선생과 1998년 정석조 선생이 번역을 한 후 이제껏 새로운 관점에서 번역된 적이 없다. 정약용의 저작들이 거듭 벅역되어 출판되는 현실에 비하면 상당히 홀대받은 편이다. 현직 고등학교 생물교사인 저자는 이렇듯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진 『현산어보』와 정약전의 실학정신을 찾아 7년여 동안 흑산도를 다녔다. 흑산도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희미한 전설이 되어버린 정약전의 옛 이야기를 되살리고, 마치 정약전이 된 듯 직접 바다 생물들을 살피면서 『현산어보』가 담고 있는 내용의 자취를 찾아왔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내면서 조선 후기의 실학정신을 살리려고 무던히 애썼으며, 그 흔적은 책의 곳곳에 묻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현산어보』라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이자 『현산어보』의 내용을 실증하는 오늘날의 어보이며, 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의 정신과 만나는 귀중한 경험임과 동시에 당대의 실학정신을 확인하는 귀한 저작이라 하겠다. 살아숨쉬는 듯 생생한 400여 컷의 세밀화와 800여 컷의 자료 사진이 함께 들어 있는 이 책은 깔끔한 편집이 돋보인다. 또한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저자의 정성이 느껴진다.왜 현산어보인가 책을 펴내며 1. 흑산도 가는 길 2. 일주도로를 타고 사리 마을로 3. 낚싯대를 드리우고 1 4. 복성재에서 5. 해변을 거닐며 1 6. 박도순 씨와의 저녁식가 7. 흑산도의 물고기들 1 8. 목간의 옛 주인 부록 ; 정약전에 대하여 / 정약전의 가계도 / 현산어보에 대하여 찾아보기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을 21세기에 새로 쓴 新 玆山魚譜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의 『현산어보』를 2002년에 부활시킨 저작이다. 조선을 지배하던 이학(理學)적 전통에 반해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실학(實學)의 거대한 줄기를 이룬 다산 정약용의 형, 손암 정약전은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로 고독한 유배의 길을 떠난다. 해배소식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훌륭한 실학자의 모습을 보이며 한국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인 『현산어보』를 집필한다. 그의 서문에는 바로 당시 실학자들의 정신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정확히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나는 魚譜를 만들어보려는 생각으로 섬사람들을 널리 만나보았다. … 그러던 어느 날 장덕순 창대라는 사람을 만났다. 창대는 늘 집안에 틀어박혀 손님을 거절하면서까지 고서를 탐독했다. … 성격이 조용하고 정밀하여 풀, 나무, 물고기, 새 등 눈과 귀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여 그 성질을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만했다. 나는 마침내 이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묵으면서 어족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 『玆山魚譜』라고 이름 붙였다. 어족 외에도 바다물새와 해조류까지 두루 다루어 후세 사람들이 연구하고 고증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 『玆山魚譜』 서문 중에서 이처럼 그 책의 서문에는 정약전의 실사구시 정신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200년의 세월을 건너 뛴 지금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의 저자 이태원은 집필을 하는 동안 정약전의 실사구시 정신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나는 정약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책을 만들어내게 되었는지, 당시 우리 학문의 풍토는 어떠했는지, 200여 종이 훨씬 넘는 이 많은 생물들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 알지 못하던 생물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은 마치 미결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관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 여행 도중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 당시 사리 마을의 이장이었던 박도순 씨는 흑산도의 생물과 언어, 민속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 박판균 씨는 주낙업을 하며 직접 잡아본 다양한 물고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박정국 씨 집에서 함께 만나 조복기 씨와 조달연 씨의 증언은 크기와 사람 키의 두세 배에 이르며, 길고 뾰족한 부리를 달고 있는 신비의 물고기 화절육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하를 했다….\" --- 『현산어보를 찾아서』 \'책을 펴내며\' 중에서 200년 전 정약전이 그랬듯이 필사본 『현산어보』의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그 내용의 진위를 현대 생물학의 성과에 비추어 이해하려고 한 것은 실사구시의 정신의 발현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정약전이 서문에서, \"이 책은 치병(治病), 이용(利用), 이재(利財)를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시인들도 이를 잘 활용한다면 비유를 써서 자기의 뜻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미치지 못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맺고 있는 것과 같이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에도 단순히 연근해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정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사투리, 요리법, 잡는 법, 속담에서부터 정약전의 행벅, 동생 약용과의 교류내용, 당시 실학자들의 세계관과 자연과학 등 상당히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400여 컷의 세밀화와 800여 컷의 자료 사진은 읽는 이들의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에 충분하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마음산책 / 이기호 지음 / 2017.05.05
12,500원 ⟶ 11,250원(10% off)

마음산책소설,일반이기호 지음
"2000년대 문학이 선사하는 여러 유쾌함들 중에서도 가장 '개념 있는' 유쾌함 중의 하나"나 "이기호의 소설에서는 많이 웃은 만큼 결국 더 아파지기 때문에 희극조차 이미 비극의 한 부분이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에서도 알 수 있듯 '희비극적'이라 할 그만의 독보적 세계를 축조했던 작가 이기호. 작가의 전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개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현재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폼 나는 사람들, 세련된 사람들이 아닌 좌충우돌 전전긍긍 하는 평범한 사람들,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맞닥뜨린 어떤 순간을 작가는 비애와 익살로 호명하며 남녀노소 속 깊은 공감을 산 터다. 그런 그가 가족을 소재로 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아이들의 성장담이기도 한 소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를 펴냈다. 특유의 눈물과 웃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정서는 '가족'이라는 옷을 입고 전에 없이 사랑스럽고 애틋해졌으며 그만큼 더 깊어졌다. 이 책은 한 월간지에 2011년부터 3년 넘게 '유쾌한 기호씨네'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본디 30년을 연재 시한으로 삼고 시작한 것이었지만 2014년 4월 이후 작가의 사정으로 중단했다. 재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지금 더 특별한 가족의 자전적 기록으로 온전히 남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 같다"는 작가의 고백이 묵직하게 와닿는다.작가의 말 가족은 자란다 가족은 자란다 내부지향 남편 그의 어깨 여덟 살 차이 홀로 남겨진 밤 우리 처음 만난 날 장모님의 미역국 케이크 한 상자 일요일엔 취사 금지 아들과 함께 걷는 길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염소와 학교 염소와 학교 부끄러움을 배웁니다 가족사진 사는 곳, 살아야 할 곳 여자 친구 내 지친 몸 뉠 곳은 어디뇨 사랑에 빠졌나 보다 바다가 갈라지든 땅이 솟아오르든 아내의 귀환 늙고 늙어 병들면 쿨한 이별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소머리 국밥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첼로가 뭐라고 낭만적 사실에 입각한 인간주의 여름이 되면 그녀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잔소리 대마왕 그림을 그립시다 네버엔딩 스토리 고구마 뿌리가 내릴 즈음 헤어지긴 싫단 말이에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 뽑기의 매력 목욕은 즐거워 장수풍뎅이를 책임져 눈앞을 가리는 것 진짜 하고 싶은 일 모두의 일기장 우동이 좋아요 어머니와 굴비 허풍과 엄살의 길 슈퍼 파워 나가신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 에필로그웃음과 눈물의 귀재, 진짜 이야기꾼이 들려준다 이기호의 특별한 가족 소설 “2000년대 문학이 선사하는 여러 유쾌함들 중에서도 가장 ‘개념 있는’ 유쾌함 중의 하나”나 “이기호의 소설에서는 많이 웃은 만큼 결국 더 아파지기 때문에 희극조차 이미 비극의 한 부분이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에서도 알 수 있듯 ‘희비극적’이라 할 그만의 독보적 세계를 축조했던 작가 이기호. 박완서의 『세 가지 소원』, 정이현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에 이은 마음산책 짧은 소설 시리즈 세 번째 책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통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이기호라는 하나의 ‘장르’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개인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 현재를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폼 나는 사람들, 세련된 사람들이 아닌 좌충우돌 전전긍긍 하는 평범한 사람들,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맞닥뜨린 어떤 순간을 작가는 비애와 익살로 호명하며 남녀노소 속 깊은 공감을 산 터다. 그런 그가 가족을 소재로 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아이들의 성장담이기도 한 소설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를 펴냈다. 특유의 눈물과 웃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정서는 ‘가족’이라는 옷을 입고 전에 없이 사랑스럽고 애틋해졌으며 그만큼 더 깊어졌다. 이 책은 한 월간지에 2011년부터 3년 넘게 ‘유쾌한 기호씨네’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엮은 것이다. 본디 30년을 연재 시한으로 삼고 시작한 것이었지만 2014년 4월 이후 작가의 사정으로 중단했다. 재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지금 더 특별한 가족의 자전적 기록으로 온전히 남았다.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 같다”는 작가의 고백이 묵직하게 와닿는다. 이 책에 ‘가족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여기에 쓴 이야기보다 쓰지 못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소설은 때론 삭제되고 지워진 문장들을 종이 밖으로 밀어내며 완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 때문에 한 편의 소설이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가족 이야기는 그런 소설과 많이 닮아 있다. 나에게는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만 같다. ―「작가의 말」에서 갈팡질팡 아빠와 터프한 엄마 그리고 우다다다 세 아이 바람 잘 날 없는 한 지붕 식구 이야기 발탄강아지처럼 온 집 안을 뛰어다니기 바쁜 두 아들이 있는 집에 어느 날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갈팡질팡과 조삼모사를 들락거리는 아빠와 신중과 둔중 사이의 현명하고 터프한 엄마, 사랑에 너무 금방 빠지는 ‘문맹’ 첫째 아이와 엄마의 배꼽을 사랑하며 그림 그리기에 밤낮없이 몰입하는 둘째 아이, 아빠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얼쑤!”라고 장단을 맞추는 셋째 아이. 세 아이들과 함께 비로소 자라나는 온 식구의 유쾌한 성장 일기가 진진하게 펼쳐진다.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나는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그래도 입학 전에 한글은 떼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 봐도 뻔하다는 듯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던 보름 전 첫째 아이와 함께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불쑥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아빠, 내가 오늘 책에서 읽었는데, 세 살 버릇이 언제까지 가는 줄 알아?” 나는 속으로 ‘제법이네, 이제 학교 가도 문제없겠네’라고 생각했다. “글쎄? 언제까지일까?” 나는 아이 쪽으로 모로 누우면서 궁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아이가 예의 또 그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말이지…… 여름까지 간다!” 나는 잠깐 아랫입술을 깨문 채 두 눈을 감았다. 그러면서 또 바로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여름까지 가자, 여름까지 놀면 그만큼 키도 클 거야. 나는 말없이 첫째 아이를 꽉 끌어안아주었다. ―「여름이 되면」에서 셋째 아이의 탄생을 알리며 시작한 가족 소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족의 크고 작은 일상사, 친척을 비롯한 이웃과 나눈 정, 다툼과 안타까움과 불만의 시간, 소소한 꿈까지도 담아낸다. 가족과 가족을 둘러싼 시간들을 통해 배워나가는 인생의 묘미는 큰 감흥을 준다. 가족의 지문처럼 아로새겨진 알콩달콩하고 세세한 순간들을 함께하다 보면 행복과 희망이 있다면 이런 무늬이지 않을까 고개 끄덕이게 된다. 그렇게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속 ‘나’는 한 공간 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평범한 한 가족의 풍경을 애틋하게 그려낸다. 그날 밤 늦게 서재에서 나와 안방으로 들어가보니 아내와 세 아이들이 침대 바로 아래 좁은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나란히 누워 잠들어 있었다. 침대에서 자면 아이들이 따라 올라올까 봐, 그러다가 행여 아래로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아내는 항상 방바닥에서 잠을 잤다. 다닥다닥 붙어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자니 무언가 뭉클한 것이 가슴 한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침대 위로 오르지 못하고 그들 틈에 살짝 모로 누웠다. 쌕쌕거리는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아내의 콧김이 내 뺨에 와닿았다. 아이들의 살 내음과 아내의 살 내음도 와닿았다. 누운 자리는 좁았고,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었다」에서 기쁨은 더 기뻐지고 슬픔은 더 슬퍼지는 것 가족은 함께 자란다 작가는 44편의 이야기 속에서 웃고 우는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결국 모든 가족의 보편성을 수긍하게 만든다. 「가족사진」에는 셋째 아이의 돌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가족이 사진관에 모여 사진을 찍고 난 뒤 아버지의 영정사진까지 미리 찍게 되는 날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젊을 적 자신들을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의 얼굴을 비로소 카메라 밖에서 들여다보는 현재의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자리에 서툴지만 그럼에도 ‘허풍과 엄살’을 무기 삼아 하나하나 공부해나가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쩌면 아버지의 얼굴 구석구석에 가족 모두가 들어 있어 아버지의 독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가족사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가족사진」에서 가족의 어느 한때가 지나가고 있음을 예감하며, 아들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인 ‘내’가 켜켜의 시간을 추억하는 장면은 찡하기까지 하다.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은 그리하여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가족은 함께 자란다. ‘이기호적인’ 웃음과 눈물로 포착한 동시대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이 가족의 인생 풍경들은 슬픔과 어지러움이 혼재하는 지금 이곳의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의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벚꽃이 지고 초록이 무성해지면, 다시 아이들은 그만큼 자라나 있겠지. 아이들의 땀 내음과 하얗게 자라나는 손톱과 낮잠 후의 칭얼거림과 작은 신발들. 그 시간들은 모두 어떻게 기억될까? 기억하면 그 일상들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일까?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아내와 나는 지금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들의 부모에게, 그리고 슬픔에 빠져 있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포스가 함께하길.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그것뿐이다. ―「에필로그」에서 이 책에 ‘가족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여기에 쓴 이야기보다 쓰지 못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소설은 때론 삭제되고 지워진 문장들을 종이 밖으로 밀어내며 완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 때문에 한 편의 소설이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세상 모든 가족 이야기는 그런 소설과 많이 닮아 있다.나에게는 가족이라는 이름 자체가 꼭 소설의 다른 말인 것만 같다.―「작가의 말」에서 그냥 한번 웃고 마는 것. 아내의 장기주택저축을 지켜주는 것, 계속 방귀대장 뿡뿡이의 연인이 되어주는 것. -「내부 지향 남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