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은 없다
골든타임 / 이형기, 권인호, 박승민, 배훈천, 서민, 신평, 원정현, 유영찬, 윤영호, 윤주흥, 이덕희, 이재태, 임무영, 장부승, 정기석, 홍예솔 (지은이)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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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소설,일반이형기, 권인호, 박승민, 배훈천, 서민, 신평, 원정현, 유영찬, 윤영호, 윤주흥, 이덕희, 이재태, 임무영, 장부승, 정기석, 홍예솔 (지은이)
정부는 여러 방역 허점을 관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왜 책임을 묻지 않는가? 왜 K-방역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가? 의학적 근거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정하거나,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전 응급의료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시행하는 등 땜질식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전, 확진자 5,000명 정도는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3,000명 발생 시점부터 의료 체계는 이미 포화상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생각보다 현장은 훨씬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코로나19 현장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 그 답이 있다.서문
1부: 코로나 팬데믹, 험난한 역경 극복의 현장
코로나19가 앗아간 지난 2년의 기록 / 원정현, 홍예솔, 이형기
온몸으로 물리쳤던 2020년 봄 대구 코로나19가 준 교훈 / 이재태
K-방역의 직격탄에 쓰러진 소상공인 / 배훈천
학교에서 K-방역은 성공했을까? / 유영찬
2부: K-방역, 빛과 그림자
K-방역의 의학적 근거는 얼마나 튼실했나?: 코로나로 무너진 대한민국 응급의료 / 권인호
코로나 백신 확보, 못 한 것인가, 안 한 것인가? / 이형기
K-방역에 명멸한 전문가들 / 서민
K-방역에서 질병관리청의 역할과 한계 / 정기석
백신 확보의 실패는 기본권인 국민생명권을 침해한 헌법위반이다 / 신평
방역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 임무영
3부: 코로나 팬데믹, 각 나라의 대응은 어떻게 달랐는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한국과 미국의 방역 대책 비교 / 윤주흥
K-방역 vs J-방역, 누가 잘했나?: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대응 비교 / 장부승
한국은 성공했고, 영국은 실패했나?: 한국과 영국의 코로나 대응 비교 / 윤영호
스웨덴은 재평가돼야 한다 / 이덕희
K-진단의 명과 암 / 박승민
4부: 공저자 대담
K-방역은 과연 존재했나? ‘K-방역’의 실체는 과연 존재하는가?
코로나 징비록 : K-방역의 영욕을 파헤친다!
고등학생부터 대학교수까지, 자영업자부터 코로나 전문가까지,
작가, 변호사, 재외국민까지, K-방역에 불만 있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
집에 물이 샌다고 가정해보자. 수리하기 위해 누구를 불러야 하겠는가? 우리는 배관공을 부르지, 전기기술자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해결책은 감염병과 백신 개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권할 때, ‘백신’ 대신 ‘국산 치료제’에 무게를 실었던 정부는 ‘백신’ 도입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박능후 전 장관은 2020년 11월 화이자나 모더나의 예방 유효율이 90% 이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이 되었음에도 “조급하게 굴지 않는다”라고 태연하게 말해, 백신 확보의 중요한 시기에 판단을 잘못 내림으로써 많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다.
이뿐인가. 기모란 교수는 예방의학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차단의 기본 원칙인 외부유입을 막는 것에 반대하며, “외부유입 차단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말을 했다. 심지어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화이자라는 회사의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가 없다”는 말에 맞장구를 치며, 백신 도입을 지연시켰다. 백신만 좀 빨리 들어왔더라도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목숨을 내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영업자 학살의 주범은 어쩌면 K-방역인지도 모른다. 비전문가나 양심을 저버린 전문가들이 코로나 방역처럼 중차대한 국가 업무의 수장을 맡을 때 어느 정도까지 나라가 망가질 수 있는지 잘 드러나는 사례이다.
그런데 정부는 여러 방역 허점을 관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왜 책임을 묻지 않는가? 왜 K-방역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가? 의학적 근거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정하거나,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전 응급의료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시행하는 등 땜질식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기 전, 확진자 5,000명 정도는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3,000명 발생 시점부터 의료 체계는 이미 포화상태다.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생각보다 현장은 훨씬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코로나19 현장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그 현장으로 가다.
발생부터 현재(2021년 11월)까지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대한 일지 형식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맞서 험난한 역경을 극복한 현장과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의료 체계 붕괴에 직면했던 2020년 봄 대구 코로나19 현장, K-방역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눈물겨운 참상과 자영업자 지원대책의 실효성을 보여주고, 교육부의 자화자찬과는 상반된 교육현장의 실상을 고등학생의 눈으로 따라가 본다.
정부 발간 백서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을 K-방역의 그림자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것은 패착이었다. 이로 인해, 대구시는 한동안 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대구 사람들은 혐오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의 일상이 파탄 났고, 그들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이후 K-방역은 있었는가? 초기 어떤 방역 정책을 벌였는가? ‘백신’ 대신 ‘국산 치료제’에 무게를 실었던 정부는 셀트리온 회장의 “코로나 퇴치를 위해서는 먼저 치료제가 필요하고, 백신이 뒤따라와야 한다”는 얼토당토한 말을 믿고, 백신 확보에 뒷짐을 지고 있었다. 국내산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이후 박능후 전 장관, 기모란 교수의 말만 믿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생활고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죽음에 몰아넣었다. 과연 정부는 전문가의 말을 듣기는 하는 걸까?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사람들만 기용하고 그들의 말만 믿는 것인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오히려 감염 위험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응급의료체계는 붕괴되었다. 재택 치료를 어떻게 할지 세부 내용이 준비되지 않았고, 위드 코로나 시행 시 응급의료체계에 미칠 부담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 정책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방역 확진자 수를 관리하는 체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그 또한 하지 못했다.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확진자 수 예측치 또한 벗어났다. 확진자 5,000명 정도는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고 계산했으나 3,000명 발생 시점부터 의료 체계는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다. ‘위드 코로나’는 실패로 끝났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정부가 ‘국뽕’에 취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민낯을 드러낸 여러 방역 허점에 대해 겸손해지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더 큰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다. 미래에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동일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지금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해 기록으로 남겨야 다음 팬데믹이 올 때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패스, 방역과 자유권의 균형지점을 찾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실패로 끝나고, 2021년 12월 6일부터 다시 방역지침이 강화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방역패스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는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는 학습권과 백신 접종을 선택할 자유를 침해하고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에 해당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법령이란 본질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국가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한 어느 정도 자유권의 양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권리의 본질적 부분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권 침해는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법령으로는 행정기관이 권한 남용의 욕구를 막기 어렵다. 현행 법규에서는 그러한 제안이 전혀 없다. 따라서 이러한 최소한의 견제 규정이라도 보완되어야만 국민의 자유를 보호할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다. 팬데믹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다. 이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자유와 존엄성을 선택지로 놓아두는 것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K-방역, 해외 사례와 비교하다.
데이터는 사실을 말해준다. 각국의 코로나 방역 대응을 데이터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나라가 코로나 팬데믹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응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다. 어떤 눈으로, 무엇을 보고,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제대로 이해해야 앞으로 우리의 눈을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미국은 중국이 우한을 전면 봉쇄하기 3일 전에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2주 격리했다.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중국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여행객들의 입국도 제한할 것을 고려했다. 그러나 한국은 어떤가? 마치 중국의 문제와 우리는 별개라는 식의 침묵으로 이어갔고, 급기야 자칭 방역 전문가라며 ‘국경 봉쇄는 의미가 없다’고 인터뷰를 해댔다. 또한 한국 정부는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놓쳤다. 각 병원에 자료들은 내부 의료진이 아니면 알 수 없었고, 2020년 후반 공개된 자료 또한 원천 데이터를 열람조차 할 수 없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폐쇄적인 운용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렇듯 미국과 미국의 감염병 대응에 차이점은 극명했다.
일본의 경우 일일 사망자나 확진자 규모의 변동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다. 이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일본의 고령화 인구과 인구밀집도가 높은 것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를 두고 일본이 사망자 수를 은폐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데이터상으로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강제하지 않은 나라이다. 물론 사망자 수도 많았지만 영국 의회에서 채택한 보고서는 영국의 방역 조치와 실패, 성공에 대해 적나라하게 다루었다. 권위 있는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추적, 백신의 개발과 승인, 치료제 개발과 승인 과정에서 공헌을 세웠다는 점도 자랑하지만, 영국 정부가 범했던 수많은 실수를 덮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솔직한 면이 한국도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된다.
스웨덴의 경우, 한국과 방역 정책도 달랐지만 다른 상황들도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스웨덴을 다른 국가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구분하여 접근했던 스웨덴의 방역 정책이 가졌던 방향성은 옳았다. 스웨덴의 방역 조치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언론 뉴스만 본 사람들이다.
한국이 위기가 생길 때, 시스템적 한계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단편적인 비교를 통해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의 고찰이 필요한 때이다.국가는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취업자’와 ‘자영업에서 탈출하고 싶은 소상공인’을 받아낼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시장의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 많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자영업의 위기가 계속되리라 전망한다. 이대로 가면 자영업계는 국가와 국민의 짐으로 전락하고 만다. 소상공인 자영업이 국가경제의 허리가 되고, 중산층 양산의 저수지가 되기 위해서는 자생력 강화와 구조조정이라는 혁신의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
코로나 시국은 끔찍했다. 수많은 불편과 불안을 겪는 게 끔찍했고, 무너져내린 학교 방역을 지켜보며 공포에 떠는 일도 끔찍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국가에 대한 신뢰가 수없이 무너진 게 코로나가 주는 고통보다도 훨씬 끔찍했다. 필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교육현장에서 마치 자연재해에 거꾸러진 농부가 된 기분을 느꼈다.
한국의 보건 의료를 바로 세우려면 보건복지부에서 복지부를 내보내고 보건부로 독립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