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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189호 - 2020.가을
창비 /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은이)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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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은이)
역대 가장 긴 장마로 홍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마저 다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연쇄적·복합적으로 벌어지는 전세계적 감염병 사태와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후적 조치나 단발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전환적 사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촛불혁명의 초심'(이남주 '책머리에')을 간직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뜨거워지는 지금, 「창작과비평」 2020년 가을호 또한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전환의 모색을 아우르며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책머리에 촛불혁명의 초심으로 / 이남주 특집_코로나19가 던진 과제들 황정아 /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 백영경 / 탈성장 전환의 요구와 돌봄이라는 화두 이하나 / 코로나19 이후의 학교생태계는 어디로 가야 하나 정은정 / 저밀도와 소멸위험, 농촌에 코로나 ‘이후’란 없다 대화 김현우 양재진 윤홍식 이일영 /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기본소득 시 김경윤 / 달마의 슬하 외 김상혁 / 마을 광장 외 김용택 / 서정시 외 박정대 / 시 외 신용목 / 국자 외 오성일 / 촛불 외 오은경 / 래핑(wrapping) 외 정철훈 / 교양의 시작 외 정화진 / 버지니아 외 한재범 / 신이 앉은 식탁 아래 외 허영선 / 빌레못굴 비가 외 유혜빈 / 미주의 노래 외 (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 소설 공선옥 / 저물녘 임현 /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최민경 / 내 첫번째 거위 김유나 / 이름 없는 마음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 논단 이정철 / 볼턴의 강대국 정치와 남북관계의 이행기 자율성 한기욱 / “숨을 쉴 수 없어”: 체제적 인종주의와 미국문학의 현장 남기정 / 신한반도체제의 한일관계를 위한 시민연대 박여선 / 비전을 가진 이들의 만남: 백낙청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와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읽고 남재희 / ‘우애민주주의’라는 용어는 어떨까 현장 리베카 솔닛 / 팬데믹과 마스크 쓰지 않는 남자들: 남성성의 극단적 이기심, 여성의 늘어나는 돌봄 부담 (이종임 옮김) 산문 정지창 / 존경하는 벗 김종철 형을 보내며 작가조명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김형수 / 미륵의 눈빛이 떨어진 자리 문학초점 안현미 오연경 전기화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문학평론 김영희 / 생명의 관측소와 새로운 노동시 촌평 조효제 / 박래군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서보혁 / 정세현·박인규 『판문점의 협상가』 김학재 / 세르히 플로히 『얄타』 고성만 / 권헌익 『전쟁과 가족』 백영서 /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엮음 『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읽다』 류준필 / 최원식 『이순신을 찾아서』 안현정 / 엘리자베스 키스 외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정홍수 / 루이스 세풀베다 『역사의 끝까지』 주윤정 / 롭 월러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 최형섭 / 남성현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제38회 신동엽문학상 발표 주민현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 김유담 소설집 『탬버린』 2020 창비신인문학상 발표 제35회 만해문학상 최종심 대상작 발표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역대 가장 긴 장마로 홍수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마저 다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연쇄적·복합적으로 벌어지는 전세계적 감염병 사태와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후적 조치나 단발적인 미봉책이 아니라 전환적 사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촛불혁명의 초심’(이남주 ‘책머리에’)을 간직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뜨거워지는 지금, 『창작과비평』 2020년 가을호 또한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전환의 모색을 아우르며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 [특집] 코로나19가 던진 과제들 ------------------------------------------------------------------- 이번호 특집은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과연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따져본다. 코로나19 사태는 민주주의와 사회적 전환에 있어 그동안 해법을 찾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각오와 접근을 요구하는바, ‘K-방역’의 성과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맹아를 도출하는 동시에 그 성과에 가려진 돌봄노동, 학교 및 농촌 현실에 귀 기울이는 필자들의 논의가 긴요하다. 먼저 문학평론가 황정아는 팬데믹하의 한국 상황을 민주주의 심화와 연결해 논의한다. K-방역에 대한 국내외 평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문제의 핵심은 통제와 자유의 대립, 혹은 동아시아적 체제 순응성과 서구적 개인의 권리의식 사이의 차이가 아니라 촛불혁명을 경유한 집단적 주체의 형성에 있다고 주장한다.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가의 개입을 수용함과 동시에 그 개입에 대한 “민주적이고 대중적인 통제” 능력을 발휘한 촛불시민의 역할을 평가하는 가운데 ‘커먼즈’(commons)와 ‘우애’ 개념을 중심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사회학자 백영경은 페미니스트 탈성장론을 통해 돌봄노동에 대한 재평가 없이는 코로나19 이후 근본적인 사회변화가 불가능함을 역설한다. 생태적 체제전환을 위해서는 돌봄민주주의의 실현이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나아가 돌봄이 주로 여성들이 떠맡겨지고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현 상황도 문제지만 돌봄의 의미가 특정 노동 영역으로 축소된 것 또한 위기로 진단하면서, 돌봄을 성장주의에 저항하는 가치로서 확장해 다양한 세력들과 연대할 필요성을 전한다. 교육 활동가 이하나는 학교가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의 장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음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우리 사회를 결정적으로 지탱하는 영역 중 한곳임에도 그만한 중요성이 부여되지 못했던 학교 생태계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확장, 특히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새기는 것이 관건임을 일깨운다. 농민과 농업 문제를 천착하는 정은정의 글은 학교급식과 친환경농업의 관계, 농촌의 심각한 인력부족과 이주노동자 수용 문제, ‘한국판 뉴딜’로 제시된 농·수·축산업의 디지털 기술화와 현실적 괴리 등 여러 이슈를 코로나 상황과 연관해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도 없었던 농민과 환경을 위한 농업정책이 코로나19 이후에 갑자기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완벽한 착각”이라는 지적은 포스트 코로나 담론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일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대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기본소득--------------------------------------------------------- 대화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논란 끝에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계기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한 기본소득을 주제로 삼았다. 경제학자 이일영의 사회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김현우,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양재진,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홍식이 참여했다. 재난지원금의 의의, 기본소득의 효과 및 기존 복지체제와의 관계, 자본주의 변화 속에서의 의미, 청년기본소득 등 여러 면모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한다. 기본소득의 주요 쟁점이 무엇이며 어떤 입장들이 충돌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해볼 좋은 계기이다. 논단 ------------------------------------------------------------------------------------------------- 이번호 논단은 다양한 주제로 풍성하다. 먼저 정치외교학자 이정철은 하노이회담 노딜부터 최근까지의 한반도 정세를 찬찬히 복기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어떤 지점에 서 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볼턴 회고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사실들을 활용해 지난 과정에서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 흥미롭다. ‘정상회담 바로 아래 수준의 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7·10 김여정 담화를 계기로, 강대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행기적 자율성을 추구하며 남북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필요성을 역설한다. 영문학자 한기욱은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드러난 ‘체제적 인종주의’의 의미를 미국문학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플로이드가 되풀이한 “숨을 쉴 수 없어”라는 말이 노예제 때부터 지금까지 흑인들 대다수에게 절절히 닿는 언어라는 것에 주목하여, ‘더글러스 자서전’과 『미국의 아들』에 대한 실감나는 논의를 통해 인종주의가 자본주의 체제와 맞물려 있는 지점들을 예리하게 짚는다. 현재의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항의운동을 새로운 양식의 인종주의에 대한 뜻깊은 대응으로 평가하되,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서는 큰 시야의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남기정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일관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해왔는지를 살핀다. 그 속에서 양자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일관계에서 ‘1965년 체제’를 극복하는 것, 구체적으로 한일 간에 이미 진행된 바 있는 역사인식 진전과 평화 확대의 역사를 계승·재개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영문학자 박여선은 최근 출간된 백낙청의 저서들을 통해 저자가 평생 펼쳐온 사유의 모험을 평한다. 로런스를 ‘개벽사상가’로 규정하는 것이 백낙청의 이론과 실천에서 어떤 의미인지, 이를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여러 각도로 짚는다. 한편 통찰력 있는 발언으로 꾸준히 사회참여를 이어온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의 기고문은 우리 민주주의가 가야 할 길을 ‘우애’ 개념으로 풀어가는바, 간결함 안에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현장 ------------------------------------------------------------------------------------------------- 현장란은 익숙한 주제 속에서도 늘 새롭고 날카로운 문제를 끌어올리는 리베카 솔닛의 글을 소개한다. ‘팬데믹과 마스크 쓰지 않는 남자들’이라는 제목하에 팬데믹 상황에서 가부장제가 어떻게 이를 더 악화시키고 또 차별적 희생을 강요했는지를 지적한다. 극대화된 남성성과 백인 중심주의의 화학작용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면서,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페미니즘은 물론이고 보편적 인권과 절대적 평등으로 응답해야 함이 특유의 예리한 문체로 이야기된다. 창작: 시ㆍ소설 ------------------------------------------------------------------------------------- 창작란에는 먼저 여러 세대와 다양한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12인 시인의 신작을 담았다. 각자의 개성이 오롯한 시편들이 새 계절의 도래를 알리는 듯하다. 소설은 공선옥 임현 최민경 김유나의 단편을 소개한다. 나날이 각박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실 앞에 무력한 듯 보이면서도 끝내 만만치 않은 생명력을 암시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담겼다. 코로나19 시대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들도 실려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조명ㆍ문학평론ㆍ문학초점 ------------------------------------------------------------------- 장구한 작업 끝에 역작 『철도원 삼대』를 내놓은 황석영 작가를 김형수가 작가조명을 통해 만났다. 황석영 소설세계에 대한 남다른 이해를 지닌 필자의 종횡무진한 해석이 경륜과 새로움의 감각을 겸비한 황석영의 발언과 어우러져 우리 문학사는 물론이고 현대사 속에서 해당 작품이 갖는 커다란 의의를 실감케 한다. 김영희의 문학평론은 백무산의 시를 중심에 두고 “‘자본의 시간에 포획된’ 현실”이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살피고, 또한 다른 미래를 말하려 애쓴 흔적이 작품에 어떤 ‘관측’과 ‘생명의 감수성’을 남겨놓았는지 추적한다. 더불어 몇몇 젊은 시인의 시들에서 새로운 노동시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문학초점에서는 평론가 오연경 전기화, 시인 안현미가 박선우 조우리 김성중의 소설과 고형렬 양안다 박혜빈의 시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계절에 주목할 신작이 각자의 시각에서 흥미롭게 논의된다. 산문ㆍ촌평 ----------------------------------------------------------------------------------------- 독문학자 정지창의 산문은 얼마 전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고(故) 김종철 선생을 추모하는 글이다. 고인과 교분이 두터웠던 필자가 고인의 삶을 차분하면서도 생생하게 소개하는데, 『녹색평론』 발행을 비롯한 여러 헌신적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고인의 일생과 글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알 수 있는 귀한 이야기다. 촌평은 창비가 세계와 만나는 또다른 창이다. 근현대사와 남북관계, 인권, 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서평 열편을 실었다. 문학상 발표 ---------------------------------------------------------------------------------------- 제38회 신동엽문학상의 심사경위와 심사평을 발표한다. 수상작은 주민현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 김유담 소설집 『탬버린』이다. 2020 창비신인문학상의 심사평과 수상자 유혜빈(시), 김유나(소설)의 수상소감도 실렸다. 아울러 제35회 만해문학상의 최종심 대상작 목록과 심사평도 이어진다. 만해문학상 수상작은 본지 겨울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반야 세트 (전10권)
문이당 / 송은일 지음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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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당소설,일반송은일 지음
2007년 첫 출간된 <반야 1, 2>를 10년 만에 원고지 15,000여 매의 대하소설로 출간했다. 우리민족의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시간을 과거로 훌쩍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 중기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군상들의 숱한 음모와 배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 패륜적인 정치적 상황을, 송은일 특유의 독특한 서사를 전개해 나간다.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시절,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특정 시대의 이야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또한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세계이다. 소설 속 반야는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천한 무녀이지만,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반야 1~10설화와 신화적 상상력으로 구성한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송은일은 『불꽃섬』, 『도둑의 누이』, 『매구할매』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활달하고 단단한 문체 속에 녹여내 왔다. 그동안 출간된 소설을 통해 인간의 화해와 공존의 방식을 모색해 온 송은일은, 지난 2007년 첫 출간된 『반야1,2』를 10년 만에 원고지 15,000여 매의 대하소설로 출간했다. 한국 문단에서 이처럼 호흡이 긴 여성작가의 대하소설은 작고하신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와 작고하신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 이후 처음이다. 우리민족의 신화와 설화, 역사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시간을 과거로 훌쩍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 중기 권력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군상들의 숱한 음모와 배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반인륜적 패륜적인 정치적 상황을, 송은일 특유의 독특한 서사를 밀도 높게 전개해 나간다. 말맛 좋은 이야기꾼 송은일은 그의 재주를 한껏 드러내 흥미진진하면서도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역사 소설의 외양을 한 또 하나의 거대한 대하소설을 만들어 냈다. 세상의 비밀을 남 앞서 알아내는 자들의 운명은 가혹하다. 어디에선가 일어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그 모든 일들의 인과관계를 읽을 수 있는 자들. 그 이름은 무녀巫女다. 천기天氣를 읽는 무녀의 탁월한 능력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다. 뛰어난 신기神氣를 지니고 태어난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반야를 중심으로 엮어지는 인연들의 슴벅슴벅한 삶과, 주변 인물들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이상 세계 실현을 목표로 세상과 싸워 나가는 비밀조직인 사신계로 이어진다. 사신계가 그렇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사람살이의 핍진함에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람들의 곤고함이 사신계의 자양분이었다. 유사 이래 무당이 존재했고 존재해야 할 이유와 같다. 송은일은 이 소설을 통해 인간살이의 긍극적인 모습과 문학적 가치관 등을 재미있으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진중하면서도 구성지게 표현해 냈다. 반야가 꿈꾸는 세상은 더불어 함께 아름다이 사는 세상! 대하소설 『반야』는 조선중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역사 소설의 면모보다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살이의 궁극적인 면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신분의 차이가 엄혹했던 시절, 가장 천한 계층이었던 무녀 ‘반야’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특정 시대의 이야기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또한 철저하게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또 다른 세계이다. 소설 속 반야는 사람들의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천한 무녀이지만, 타고난 재주로 자신의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보듬고, 엄격한 현실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숨 값이 같은 새로운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대하소설 『반야』 속에는 주인공 ‘반야’ 외에 또 다른 주인공들이 존재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凡人은 有同等自由而以己志로 享生底權利)’라는 평등사상을 강령으로 이상 세계를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사신계’와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만단사萬旦嗣’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람들과, 현실 세상의 권력자들 등이다. 그 세 축의 세력 사이에 치명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오랜 세월 동떨어져 있던 사신계와 만단사 사이에 신출한 무녀 반야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조선 후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부친인 영조와 끊임없이 갈등하며 광인처럼 살아가는 사도세자와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불화를 지켜보며 극도의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세손 이산을 중심으로 한 축이 형성된다. 반야는 조선 21대 왕 영조가 즉위하던 해에 무녀 유을해에게서 태어났다. 영조의 큰아들 효장 세자의 병증이 심해 무녀들이 푸닥거리를 하러 입궐하기로 된 아침, 다섯 살 반야는 무녀인 어머니와 할머니 앞에서 세자가 죽으리라고 예시한다. “제석님도 못 보고 쫓겨날 건데 대궐 가면 뭐하우?” 유을해는 어린 딸의 난데없는 입방정에 낯빛이 핼쑥해질 정도로 놀랐다. 아이가 하품을 하고 나서 다시 종알댔다. “제석님이 대궐 말고 딴 데 가신댔어. 세자님은 칠성님이 데려가신대.” 반야의 능력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반야는 사신계 중심에 있는 ‘칠성부’ 무녀들이 빚어낸 특별한 존재였다. 일곱 살 때부터 점사를 보다 스무 살이 된 반야는 사신계로 들어가 그 세상의 한 중심인 ‘칠요’가 되어 왕실과 인연을 맺게 된다. 사신계四神界는 현실 세상에 살면서도 현실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며 먼 옛날부터 존재해 온 세상 속의 다른 세계다. 하늘 아래 모든 목숨의 값이 같은 세계요, 그와 같은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움직이는 세상이다. 사신계는 사람들의 고통이 모여 짠 그물이고 꿈으로 잣은 비단이다. 장구한 세월 따라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존재 양상이 변해 온 사신계는 신화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긴 연원을 지녔다. 사신계가 그처럼 오랜 세월 지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사람살이의 핍진함에 있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람들의 곤고함이 사신계의 자양분이다. 유사 이래 무당이 존재했고 존재해야 할 이유와 같다. 만단사萬旦嗣는 세상의 모든 아침을 잇는 사람들이다. 만단사의 연원은 사신계와 같다. 두 조직은 원래 하나였던 사령계四靈界로부터 비롯되었다. 사령계는 조선 건국 당시에 조직원의 팔 할을 잃고 와해 위기에 처했지만 살아남은 자들이 따로 뭉치면서 사신계와 만단사로 갈라졌다. 사신계는 현실의 이면 깊숙이 숨어들었고, 계원들을 보호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려 노력해 왔다. 반면에 만단사는 근본이념과는 달리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상의 중심이 되려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며 궁극으로는 왕이 되려고 현실 정치에 수시로 관여하면서 현재의 사령 이록에 이르렀다. 엄격한 신분 사회에서 억압당하며, 핍진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꿈같이 먼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현실 속에 실현해 나가고자 꿈꾸는 조직이 사신계이다. 작가는 사신계와 끊임없이 반목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단사와, 반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과, 그들의 삶에 대한 한과 설움, 꿈과 희망, 웃음과 울음을 보여 준다. 결국 소설 자체가 꿈과 현실이 어우러진, 눈물과 웃음이 한 장단을 타고 쏟아지는 해원解寃과 비원悲願의 굿판인 셈이다.
사랑하는 것은 모두 멀리 있다
마음의숲 / 장석남 (지은이)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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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숲소설,일반장석남 (지은이)
유년 시절부터 시와 자연에 조숙했던 시인 장석남. 등단 35년 차를 맞은 지금도 그는 세상의 구부러진 지점에 주목하고 노래하는 시인의 의무에 한결같이 복무하고 있다. 13년 만에 새 옷을 입은 그의 두 번째 산문집을 만나보자. 나이라는 돌덩이를 하나둘 쌓아오며 시인의 시선은 어떻게 무르익어 왔을까.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의 시선을 닮을까, 한겨울의 찬바람에도 꼿꼿하게 서는 대의 청정을 닮을까. 산책하듯 흘러가는 문장 속에서 자연을 닮아가는 자세를 발견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것들과 거리를 두며 적막을 예찬하는 시인은 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외로움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애인의 발자국을 따라 밟는 마음으로 찬찬히 응시해보자. 삶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가 어렴풋이 구분되는 순간이다.새 옷을 입으며 4 물 긷는 소리를 닮고 싶다 6 1부 탁 깨우는 한 구절 13 눈의 식량, 귀의 식량 15 돌과 사귀기 18 논어를 권함 24 물 긷는 소리 27 밤에 물소리를 듣고 초서가 아름다워졌다 30 취미는 적적해지는 것 35 햇빛의 일 42 내가 사랑하는 장소, 골짜기의 백합 46 나는 빨리 늙고 싶다 52 음악 속에 있는 고요에 닿기 위하여 56 나무라는 종교 59 간이역은 일상을 기다린다 63 보랏빛 구절초 앞에 앉아보는 일 70 2부 대를 심는 일 75 초승달 아래 우리들의 주소지 79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쓴 글 86 고향에만 있는, 낮은 한가위 달 90 소중한 나의 스승 95 유자나무 가지러 곧 영동에 가야 한다 102 모과 향기 속 110 겸손의 간단명료 114 인왕제색 하였으나 123 조그만 집 짓기 130 어느 비 오는 밤 현동 용슬재에서 있었던 일 140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148 비유, 카메라 157 어둠에 새긴다 167 3부 음의 물 위에 배를 띄우고 173 가을의 병을 낫게 하는 것 178 옛 한옥에서 아를의 여인을 듣다 185 겨울에 혼자서 들어야 하는 비창 190 외로움의 품격 195 찬 물소리 속 겨울 나그네 200 모든 음악의 땔감이자 저수지 206 사철나무와 상추 210 인간의 운명과 신에 대한 엄숙 214 풍죽의 브람스 218 집수리 음악 223 사랑하는 것은 모두 멀리 있다 227▶ 누가 시인보다 슬픔을 오래 들여다볼 수 있을까 같은 피사체를 촬영하는 여러 가지의 구도와 초점이 있고 이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이 천차만별 달라지듯이, 어떤 분야에서건 뭇사람과 다르게 해석하는 관점이 개인에게는 필요하다.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함이다. 흔히 접하지 못하는 색다른 시각은 개인의 중심을 지키며 사소한 사건을 바꿔놓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의 사회를 변화시키는 밈(Meme)이 되기도 한다.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는 다양한 사람이라기보다 다양한 관점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런 차원에서 시인의 산문집을 읽는다는 것은 자아를, 혹은 대상을 해석하는 최첨단의 시각을 접한다는 것 아닐까. 가장 새롭다는 의미보다 가장 날카롭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예리한 칼 같은 시선으로 단단하게 굳어 있는 대상의 내면을 해체하고 틈을 파헤치는 시인의 시도는, 감정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낯선 대상과 감정을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다. 돌 파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꽃도 파봤고 산도 내 나이에 맞게 봉우리를 만들어 파봤다. 새는 돌 속으로 날아갔고 물은 돌 밖으로 흘렀다. 달은 돌 뒤로 졌으며 눈보라는 세찼다. 돌의 까칠한 표면에 드러난 형상들은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모던한 것이었다……. 미켈란젤로가 ‘단지 바위 속의 무엇을 풀어주었을 뿐’이라 했던가? 그 안에 무엇이 있기라도 한 듯이 그렇게 하고 싶다. 아마도 종국엔 나를 닮은 무엇이 되려나? 그건 내 가슴을 새기는 심정이 되지 않을까. 어쩌면 꿈일지도. _ 중에서 슬픔, 고요 같은 낱말들은 그렇게 자연스레 시인과 어울린다. 그가 보여주는 슬픔과 고요는 어딘지 다른 구석이 있을 것만 같다. 산문 속에서 빛나는 이 남다른 시선은 감각의 새로운 경지를 제시한다. 쉬지 않고 수런거리는 듯한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고요와 인간의 감정에 국한되었던 슬픔은 시인이 응시하는 대상 곳곳에 스며든다. 물 긷는 소리부터 날아가는 새의 깃털까지, 서정에 닿아 있는 객관적 상관물을 기꺼이 삶에 품은 시인이 써 내려간 문장들은 소낙비처럼 느닷없이 쏟아지며 독자의 ‘왼쪽 가슴 아래께’를 적시고 만다. ▶ 상처받은 문장의 틈에서 피어나는 향기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문학의 사용가치를 주창하며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했지만, 오늘날 그가 강조한 문학적 요소는 대개 축소되거나, 남아 있다고 할 만한 일부의 목소리들은 산문으로 옮겨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대중들에게 있어 문학, 특히 시는 지적 계몽과 유희라는 두 기능 사이에서 설 곳을 잃은 ‘무용한 것’에 불과하다. 수 세기간 이어져 온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그 어느 때보다 자조적으로 들리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굳건해 보였던 문학의 가치는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그러나 여전히 문학의 쓸모를 믿는 존재가 있다. 설령 그 쓸모가 없더라도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놓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시인이다. ‘내 글품은 구투를 벗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게 녹은 더디 앉을 것’이라고 믿는 시인은 자신은 물론, 보편적인 사람들의 삶과 닮은 문학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한다. 여전히 문학은 삶의 지혜를 담은 보물창고였다. 시인은 단지 지금까지 지켜온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변치 않는 가치를 알아보는 것뿐이다. 역시 글이라는 것은 맨땅에서 파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요즘에 와서 더더욱 절감한다. 묻은 게 없으면 나오는 게 없다는 것은 만고진리지만 그 토양마저도 굳고 거칠면 도 통 좋은 씨앗도 배겨나질 못한다. 아무리 깊이 파서 땅을 뒤집어놓아도 비 한 번 오고 나면 굳어져서 호미조차 들어가질 않는다. 돌덩이처럼 굳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나마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것은 옛 책들일 수밖에 없다. _ 중에서 옛 책에 담긴 문학적 향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전 묶었던 원고에 새 옷을 입히는 시인의 의도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리라. 문학은 상처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가. 세상의 천태만상과 우여곡절을 보고 겪으며 다져진, 무수한 상흔이 비치는 시인의 문장을 곱씹는 일도 하나의 공부일 것이다. 모과라는 열매는 아주 매혹적이다. 저 빛깔을 보라. 저 빛깔이야말로 늦은 가을 저녁을 닮은 빛이 아닐 수 없다. 한쪽에 상처가 나 있다. 상처는 짙은 자주색이다. 길가에 뒹굴던 것을 주워왔던 것이다. 상처 때문에 버림받은 놈일 게 뻔하다. 그런데 온 방을 물들이는 이 향기는 상처에서부터 쏟아져 나온 것이리라. 상처가 향기를 짙게 만들어낸다. _ 중에서 ▶ 음악 속의 적막, 적막 속의 인생 스스로 음악 마니아의 지경은 아니지만 ‘어지간히 음악을 좋아한다’고 여기는 시인은 음악을 듣는 가운데 적막을 붙들어 맨다. 맞닿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쌍곡선, 음악과 적막이 시인의 세계 안에서는 교차점을 지닌다. 오랜 적막이 곧 음악이 되고, 흐르는 선율에서 적막을 발견하는 그의 사유는 유쾌하면서 동시에 침착하다. 인간은 그래도 그러한 자연의 순환을 여러 번 경험할 수 있어서 삶과 죽음의 원리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신이 준 기회다. 우리는 늦은 가을 저녁나절이면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 이 저러하거늘…….’ 하고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걷다가 다시 오래 침묵한다. 침묵이 바로 깊은 생각의 대지이고 지혜의 대지이다. 음악도 침묵을 대지로 삼지 아니한가. _ 중에서 시인은 자신의 일부를 이루는 음악 속에 들어앉아 고요를 오래도록 추상한다. ‘몇 겹의 자연 속에’ 파고들었을 그 역사 깊은 적막의 본질을 알아본다. 멀리 있지만, 다행히도 감각할 수 있다. 마침내 독자는 우연히 접한 음악이 귀에 맞는 기쁨을, 한 편의 연주 같은 산문 속에서 발견한다. 그 발견은 적막을 닮았다. 어쩌면 인생일지도. 여름 저녁 마당에 자리를 편다. 새우젓에 호박국을 끓여놓고 잠시 밥상에 없는 식구들을 생각할 때 조용히 젖어드는 저녁별을 보게 될 것이다. 여름 한철 무성한 자연의 질서 속에도 이미 이별이 있고 울음이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속도도 있다. 인간은 그것을 너무 일찌감치 깨닫는 짐승이라 서글픈 거다. 그래서 한 숟가락의 밥을 떠먹고 한 번 겸손해지고, 한 숟가락의 국을 떠먹고 또 한 번 겸손해지는 거다._<눈의 식량, 귀의 식량> 중에서 내가 사랑하는 장소가 한 군데 있다. 사랑하는 장소라고 하면 유명한 장소일 수는 없다. 남들도 다 아는, 가령 어느 다정스럽게 생긴 조그마한 공원 광장 같은 데를 좋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데를 사랑하는 장소라고 말하기에는 좀 저어되는 바 없지 않다. 사랑이란 것은 어느 만큼 비밀스러운 무엇 없이는 싱거운 물건인 듯하다. 나만이 아껴서 간직한 무엇이 있어야 비로소 사랑할 수 있을 듯싶다._<내가 사랑하는 장소, 골짜기의 백합> 중에서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포이에마 /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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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에마소설,일반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최종훈 옮김
기독교의 새로운 고전,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7년 후 이야기. 전작이 영적 생활에 관해 무지하거나,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이 가질 복음의 기초적인 의문을 다루었다면, 이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에서는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긴 의문들을 다룬다. 경쾌한 터치의 스토리텔링 기법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예수의 가르침과 교회가 만들어낸 율법 사이에서 생긴 괴리, 각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친밀해지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 영접하고도 변하지 않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과감한 질문과 세심한 답변이 오간다.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은 마음에 품었을 현실적인 갈등과 해결책으로 영적 성숙을 도모한다. 이번 책은 현실세계에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예수는 늘 함께 계시며, 대신 보내신 성령을 통하여 돕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한다. 또한 닉 뿐만 아니라, 포르노 중독자, 간호사, 매티, 앤 등 다양한 등장인물에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는 일방적이거나 정해져 있지 않으며, 지극히 사적이고, 지극히 친밀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추천의 말 1장. 7년 전 이야기 2장. 도로 위에서 예수를 만나다 3장. 예수와 친해지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4장. 예수 믿지만 죄는 짓습니다 5장. 당신은 천사인가요? 6장. 대신 보내신 이 7장. 규칙을 싫어하는 하나님 8장. 어떻게 하면 하나님 사랑을 받나요? 9장. 예수 믿어도 사는 건 어렵군요 10장. 예수에게 바람맞다 11장. 아내가 더 잘 믿습니다 12장. 예수와 함께한 모든 생활 옮긴이의 말 회복을 구하는 이들을 위한 그룹 토론 가이드 “너, 그러고도 크리스천이니?” 자책과 실망으로 바닥난 인생에게 다시 한 번 건네는 달콤한 복음! 2005년에 출간되었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기독교 출판계에 여러모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책이다. 예수와 실제로 만나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스토리텔링 기법의 구성,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예수를 그린 파격적인 표지 일러스트,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종교에 대한 도발적 질문과 대답 등 생소하거나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내용이었으나, 출간 당시 이 책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복음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특장점으로 2006-2007년 104주 동안 종교분야 베스트셀러 TOP 10을 유지할 만큼 독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지금도 넌크리스천과 초신자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는 무신론자였으나 예수와의 저녁식사 초대장을 받고, 그분과 대화를 나누며, 차츰 신앙을 가졌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의 주인공 닉 코민스키가 7년 만에 돌아왔다. 그가 지나온 ‘7년’은, 예수를 만나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라는 부푼 꿈을 시들게 하고, 다시 세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마음 빼앗기며, 관계가 회복되기는커녕 해묵은 상처가 도지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주인공 닉은 예수님과의 관계는 단번에 변했지만, 삶이 달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인 크리스천의 모습을 대변한다. 쉽게 실수하고, 같은 죄를 반복하는 크리스천들은 “것 봐, 내 그럴 줄 알았어. 그러고도 크리스천이라는 말이 나오니?”라는 말에 굴복하고 만다. “예수 믿는데 왜 죄를 지을까” “예수 믿는데 왜 인생이 안 풀릴까”“예수 믿는데 왜 변하지 않을까”등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풀지 못한 의문을, 혹은 알면서도 매일 되새기지 않으면 흔들리고 마는 진리를, 7년 만에 만난 예수에게 묻고 또 대답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망각했던 복음의 본질을, 초신자를 넘어 신앙생활이 피곤해진 베테랑 신자들에게까지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예수와 함께한 완벽한 하루》,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 등 예수를 만나는 시리즈는 2년 간격으로 출간되었지만, 저녁식사의 주인공 닉이 등장하는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닉이 예수와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와 예수와의 첫사랑을 그리워했던 독자들에게, 신앙생활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는 크리스천에게,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신앙인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복음 식탁을 차려줄 것이다. ♠ 더 깊고, 더 현실적이며, 더 풍성해진 대화 예수와의 저녁식사 후 크리스천이 된 닉은, 언제든 다시 예수님의 실재적인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나는 동안 예수는 닉의 눈앞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닉은 여러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매달려보지만 영적 공허함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거기다 해묵은 상처였던 아버지와의 다툼으로 한밤중에 고속도로를 내달리게 된다. 그러던 중 연료가 바닥나 멈춘 트럭 앞에서 마침내 예수를 만나 밤새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7년 전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영적 생활에 관해 무지하거나,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이 가질 복음의 기초적인 의문을 다루었다면,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는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생긴 의문을 다룬다. 예수의 가르침과 교회가 만들어낸 율법 사이에서 생긴 괴리, 각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친밀해지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 영접하고도 변하지 않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과감한 질문과 세심한 답변이 오간다.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은 마음에 품었을 현실적인 갈등과 해결책으로 영적 성숙을 도모한다. 또한 전작이 예수님과 닉, 일대일 관계에만 머물렀다면,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는 확산된 등장인물이 각각의 문제를 들고 나와 예수에게 상담을 받는다. 그래서 좀 더 깊이 있고, 다양하고, 풍성해진
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모모북스 / 황솔아 (지은이)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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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북스소설,일반황솔아 (지은이)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인생길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세상이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너무 커 늘 혼자이고 싶지만, 사실은 절실하게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시기. 그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를 뜨거운 생의 의지로 극복해 낸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은 독자의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프롤로그 1장 Be my self 4 1 무례함에 상처받은 나에게 14 2 나만의 속도로 나아간다 21 3 프로일잘러의 이미지 관리 29 4 “너 다단계 하니?” 37 5 “난, 괜찮아.” 사실은 괜찮지 않아 44 6 컷트!! 당신을 끊어냅니다 50 7 ‘손절’의 의미 58 8 내 취미는 ‘독서’입니다만 65 9 ‘E’ 같아 보이지만 ‘I’입니다 70 2장 사랑이 아파 혼자이고 싶은 날들 1. 2월의 아쉬움, 3월의 설렘과 두려움 사이 78 2. 내 우정은 휴면상태 84 3. 사랑의 조건 90 4. 뜨거운 안녕(환승이별 VS 잠수이별) 96 5. 가족이라는 이름의 상처 106 6. 나를 위한 탈출, 결혼 117 3장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1. ‘갑’보다 강한 ‘을’ 124 2. ‘외강내유’보다 ‘외유내강’ 133 3. 안 해도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게 만드는 가스라이팅 140 4. 내가 가스라이팅을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 148 5.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156 6. 가면을 내려놓는 시간 163 7. 문어발식 에너지 분산이 필요한 때 170 8. 착한 게 아니라 멘탈이 약한 것이다 175 4장 여행이 내게 주는 선물 1. 광활한 대지 미국에서 얻은 성취감, 그리고 행복 184 2. ‘자존심’ 말고 ‘자존감’ 키우기 192 3. 나는 어디든 갈 수 있어 196 4. 여행 파트너를 대하는 방법 201 5. 계획 없는 계획, 여행의 즐거움 207 5장 휘둘리지 말고 휘두르지 말고 1. 애쓰지 말고, 노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지 말고 214 2. 휘둘리지 말고, 휘두르지 말고 220 3.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성장한다 225 4. 그래, 나 꼰대 맞아! 232 5. 나는 나와 화해했다 239 6. 나의 꿈은 작가입니다 244 에필로그 38살, 오늘을 나답게 살아갑니다 252“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은, 세상의 위로가 아닌 ‘나의 의지’다.” 타인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인생이라는 여행의 즐거움 우리는 늘 자신의 인생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꿈꾸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자주 마음을 다치고 외로운 날들이 계속된다. 누군가는 “돌이켜 보면 다 추억이야. 시간이 약이야. 다들 그렇게 살아.”라고 말하지만 그 위로는 진심으로 전해지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의지, 그리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행동들이다. 『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인생길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세상이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너무 커 늘 혼자이고 싶지만, 사실은 절실하게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시기. 그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를 뜨거운 생의 의지로 극복해 낸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은 독자의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의 동서남북만 나타내는 나침반 정도의 꿈이어도 괜찮다. 조금은 돌아갈지언정 그 나침반을 통해 다시 제대로 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되찾고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미래를 성취하기를 기대해 본다. 나는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인싸가 아니다. 누구보다 혼자 지내는 것이 좋은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나의 말과 행동으로 오해를 받는 게 싫을 뿐이다. 혹시라도 오해할 만한 빌미를 주어 의도하지 않았던 험담을 듣고 싶지 않다. 그 험담에 상처받는 연쇄 반응이 두려워 애초에 그런 빌미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주변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몇 안 되는 사람들과 부담 없는 깔끔한 관계로 인연을 쭉 이어오고 있다. 마흔이 다 되어서야 철이 든 나는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 무조건 만나야 하는 관계만이 진정한 우정은 아니다. 내가 묻지 않아도 먼저 친구들이 안부를 물어와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의 척도는 그렇게 정해지지 않는다. 가볍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관계는 아닌, 무겁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그냥 그 정도의 거리. 그런 적당한 거리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준다. 나는 나와 친구들이 그저 별일 없이 어제와 같이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천재 배우의 아우라 Aura 1
지식과감성# / 글술술 (지은이) / 2020.09.15
14,400

지식과감성#소설,일반글술술 (지은이)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문피아 공모전) '우수상'을 거머쥔 판타지 장편소설. 노력하고 또 노력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배우 신유명은 연귀(演鬼:연기의 귀신)에게 존재감을 부여받으면서 천재적인 연기 재능과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성공도 인기도 아닌, 오직 좋은 연기! 그의 연기는 세상을 어떻게 놀라게 할 것인가.1. 존재감이 없는 배우 2. 연귀(演鬼)와의 계약 3. 대본 나왔어요 4.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5. 고작 리딩인데도 6. 능숙한 연기와 대단한 연기 7.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8. 진짜 연기 처음 해? 9. 첫 연습, 첫 과제 10. 1,321 배역의 힘 11. 연기를 잘하는 배우의 아우라 12. 연기 좋아하죠? 13. 너 계 탔다 14. 세상을 보는 시야의 크기 15. 1%에서 시작해 16. 신스틸러 17. 무표정의 표정 18. 올려다보는 협경, 내려다보는 광경 19. 다 외웠어요 20. 궁극의 연기21. 저런 게 아마추어라면 22. 인정하게 해드리죠 23. 현실에는 독백도 방백도 없다 24. 모노드라마 전 막 연기 25. 김영도의 감정 극대화 26. 배우가 되겠습니다 27. 왔군요 28. 배수의 진 29. 재오디션 30. 나는 반댄데? 31. 와신상담 32. 저는 가능합니다 33. 맞추면 되잖앙 34. 블랙홀 35. 둘 중에, 내 배우가 있다 36. 자비영화 37. 리스크와 조건 38. 아슬아슬한 여자 39. 내적 대사 40. 영화의 끝, 이야기의 끝 41. 첫 파트너 42. 크랭크인 43. 팬텀의 시선 44. 존재감이 과해요 45. 캐모마일 46. 타고난 재능과 노력하는 재능 47. 영화가 아니었어 48. 찾는 작품 49. 청문회 50. 꼭 보고 싶은데요? 51. 백 없고 경력 짧은 배우의 최선 52. 뉴스 못 보셨죠? 53. 연락 기다렸어요 54. 조커 55. 노래하듯이 56. 내기 57. 껍질과 알맹이“배우는 연기하는 순간마다 극 중 인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연예계물이 아니라 배우물. 이 소설에서는 ‘연기’ 그 자체를 다루고 싶었다. 그래서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기존 작품이 아닌 창작 대본을 등장시키고, 그 대본을 연기해내기 위한 과정과 실제의 연기를 자세하게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주인공과 주변 캐릭터들이 ‘연기’라는 정점을 향해, 쓰러지고 다치면서도 끝까지 도전하는 절실한 삶의 순간들을 그려내는 글이었으면 한다.“연기에 인생을 걸었지만 보답받지 못했던 자, 이제 다시 생이 시작된다.”희미한 존재감에도 연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15년간 단역을 반복해온 무명배우 신유명. 어느 날 그의 앞에 연귀(演鬼: 연기의 귀신)라는 존재가 나타나 계약을 제의한다. 연귀와의 계약으로 15년 전으로 회귀하고 존재감을 얻자, 그는 빛을 내기 시작한다. 사실 그는 존재감 때문에 묻혀 있었지만, 엄청난 연기 천재였던 것.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작품마다, 배역마다 최선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신유명은 점점 라이징스타로 성장해 간다. 그런데 은인이라 생각했던 연귀에게는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유명은 그의 의도가 점차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는데….“봐요. 껍질만 보자면 나는 ‘너’한테 반말해도 되는 사람인데 존댓말 쓰고 있잖아요?”그건 그가 하나에게 했던 갑질에 대한 복수.육미영의 대본은 특이하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여주를 남주가 구원하지 않는다. 여주와 남주는 애초에 갑을관계며, 이후 라이벌 관계가 되고, 최종적으로는 사랑에 빠진다.한없이 작고 초라하지만 알맹이만은 튼실했던 여주. 그런 그녀가 성장해서 남주와 비등하게 겨루고 사랑하기까지 그녀의 조력자이자 스승으로 수평을 맞추어주는 ‘치트키’.A+B=C에서 A=C가 되기까지의 B.그것이 육 작가가 그려내고 유명이 구현하려고 하는 캐릭터, 보형이다.- 1권 본문 중에서
월 1,000 버는 꼬마빌딩 잘 사서 잘 짓는 법
원앤원북스 / 김인만, 이은홍 (지은이) / 2018.04.20
15,000원 ⟶ 13,500원(10% off)

원앤원북스소설,일반김인만, 이은홍 (지은이)
꼬마빌딩의 건축과정과 각 단계별 주의사항을 꼼꼼히 담은 투자 지침서. 건축현장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설명해 건축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다. 전문적인 건축책은 아니지만 꼬마빌딩 건축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건축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지은이의 말 _ 누구나 꼬마빌딩 전문가가 될 수 있다! 1장. 꼬마빌딩 토지 매입하기 꼬마빌딩 짓기,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왜 꼬마빌딩을 지어야 할까? 건축비용은 얼마나 들까? 포괄 건축계획 수립하기 건축하기 좋은 토지를 찾는 방법 상세 건축계획 수립 및 사업성 판단하기 토지를 계약할 때는 꼼꼼히 따져보자 2장. 꼬마빌딩 건축 준비하기 믿을 만한 시공사에 건축을 맡기자 도급 계약서에는 특약사항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시하자 건축설계를 맡길 설계사무소 계약하기 설계의 첫걸음, 건축도면 검토하기 문화재보호구역이라면 문화재 심의는 필수다 건축 전 단계의 필수 코스, 건축허가 받기 기존 건축물 철거를 위한 건축멸실신고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하기 위한 착공신고 3장. 꼬마빌딩 건축하기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 건축물 철거하기 경계복원측량과 지적현황측량 임시로 설치했다가 해체되는 가설공사 토지의 기반을 다지는 지정공사 철근 콘크리트 공사 1. 거푸집과 기초 철근 설치 철근 콘크리트 공사 2. 기초 콘크리트 타설과 먹줄치기 철근 콘크리트 공사 3. 1층 기둥과 천장 철근 콘크리트 공사 4. 2층 기둥과 천장 철근 콘크리트 공사 5. 3층 벽과 천장 철근 콘크리트 공사 6. 방수공사 철근 콘크리트 공사 7. 철근 콘크리트 공사 완료 보온·단열과 소음 방지를 위한 단열재 시공 꼬마빌딩의 얼굴, 외벽 시공 배관, 전기선 등을 설치하는 설비공사 문틀과 창틀 시공, 창호공사 단열을 위한 필수 코스, 석고보드 시공 조적공사와 미장공사 바닥을 평평하게, 바닥 미장공사 보기 좋고 깔끔하게, 타일공사 천장, 몰딩 등 목재를 사용하는 목공사 페인트로 깨끗하게, 도장공사 내부의 치장을 마무리하는 수장공사 사소한 것도 꼼꼼하게, 기타 마무리공사 완공 후 마지막 단계,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 4장. 꼬마빌딩 건축 필수지식 기초 개념 : 연면적, 건폐율, 용적률 용도지역별로 토지 이용제한이 다르다 건축선에 따라 건축면적이 달라진다 일정 거리를 띄어 건축하는 대지의 공지 일조권 보호를 위한 일조권 사선제한 건축법에서 규정하는 도로 위반건축물과 이행강제금 주차장의 설치, 정비, 관리를 규정하는 「주차장법」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하수도법」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소방법」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건축 시 발생하는 건축허용오차 부록. 꼬마빌딩 건축 TIP 용어를 알아두면 꼬마빌딩 건축이 보인다 꼬마빌딩 건축과정 한눈에 보기 문서 열람 및 발급 가능한 기관『나도 꼬마빌딩을 갖고 싶다』 실전편 당신의 노후를 위해 꼬마빌딩에 투자하라! 이 책은 꼬마빌딩의 건축과정과 각 단계별 주의사항을 꼼꼼히 담은 투자 지침서다. 건축현장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설명해 건축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다. 물론 이 책이 전문적인 건축책은 아니다. 하지만 꼬마빌딩 건축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건축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 건축은 시공사에서 하지만 건축주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건축업자에게만 맡기면 부실공사나 공사비 부풀리기가 있어도 알기 어렵다. 또 뭔가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뿐더러 인터넷 검색으로도 한계가 있다. 이렇듯 꼬마빌딩을 짓고 싶지만 자신이 없고 용기가 부족해 망설이는 미래의 꼬마빌딩 건축주를 위해 이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나도 꼬마빌딩을 갖고 싶다』 저자인 부동산 전문가 김인만·이은홍 대표가 전하는 꼬마빌딩 투자 이야기! 책 속의 주인공인 나건축 씨가 꼬마빌딩을 건축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꼬마빌딩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꼬마빌딩 주인을 꿈꾸던 나건축 씨, 드디어 꼬마빌딩 건축주가 되다! 꼬마빌딩 주인이 되었다는 김 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꼬마빌딩의 주인이 되기로 결심한 나건축 씨. 꼬마빌딩을 갖고 싶다는 꿈을 안고 자기 자본에 맞는 꼬마빌딩을 찾아 나섰다. 신축 꼬마빌딩을 사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오래된 빌딩을 사자니 가격은 맞지만 관리하기 힘들 것 같아 고민이 많아진다. 토지를 사서 건축을 하면 신축 꼬마빌딩보다 가격 면에서 유리하고 오래된 빌딩보다는 관리하기가 유리할 텐데, 토지는 어떻게 구입하고 건축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과연 그는 이 어려운 과정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꼬마빌딩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건축 씨가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을 준비해 공사를 완료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어렵게만 느껴졌던 꼬마빌딩 건축과정이 한눈에 보이게 된다. 부자들은 어떻게 돈 되는 꼬마빌딩을 지을까? 따박따박 월세 받는 꼬마빌딩 건축의 모든 것! 신축 꼬마빌딩은 관리 편의성이 좋고 공실률이 낮으며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건축비와 건축주 마진이 반영되어 있어 가격이 높다. 반대로 구축 꼬마빌딩은 건물가격이 낮게 평가되기 때문에 꼬마빌딩 가격이 다소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물 노후화에 따른 하자 수리와 공실 문제가 있다. 신축 꼬마빌딩의 장점인 관리 편의성과 구축 꼬마빌딩의 장점인 가격,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꼬마빌딩을 짓는 것이다. 꼬마빌딩을 짓는 과정은 사업성 판단, 건축계획, 토지 매입 등 토지 매입단계와 시공사 선정 및 도급 계약, 설계사무소 계약 및 설계, 건축허가, 멸실신고, 착공신고 등 건축 준비단계, 그리고 철거, 측량, 기초공사, 골조공사, 외벽공사, 설비공사, 창호공사, 미장공사, 목공사, 수장공사와 사용승인까지의 건축단계로 구분된다. 건축과정은 이렇게 복잡하고 신경 쓸 것이 많지만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매매부터 시공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끝내보자. 올해 50세인 나건축 씨는 강남에 거주하며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대학생 자녀를 둔 평범한 직장인이다. 위 표에 정리한 것을 참고해 항목에 따른 허용오차를 꼼꼼히 확인하고 위반건축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자.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중앙books(중앙북스) / 신애련 (지은이) / 2020.10.15
16,000원 ⟶ 14,400원(10% off)

중앙books(중앙북스)소설,일반신애련 (지은이)
요가복이 불편하다고 모두가 불평할 때, ‘그럼 내가 만들어 보지, 뭐’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 모두가 패션도, 경영도 모르는 요가강사가 요가복 사업을 어떻게 잘하겠냐고 말했다. 매년 연평균 3배 매출 성장을 거듭해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애슬레저 시장의 리딩 브랜드 안다르의 창업 스토리이자 신애련 대표의 이야기이다. 자본, 인맥, 학력 등 뭐 하나라도 갖춰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싸’들의 세상에서 신애련 대표는 오히려 '아싸'의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면서 성공할 수 있음을 세상에 증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묻는다. ‘어린 나이에 창업해서 어떻게 성공했어요?’ ‘급격하게 브랜드를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그녀에게 풍부한 자금이, 노련한 경험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걸어온 길 속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는 90년대생, CEO, 워킹맘인 신애련의 삶을 180도 바꾼 용기와 도전의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프롤로그 | 90년대생, 워킹맘, CEO 그리고 신애련 1장 · 아웃사이더의 디테일 ‘불편함’에 반기를 든 초보 요가강사 매출 721억을 달성한 레깅스의 기적 답은 디테일에 있다 트리플 A형이 만들어낸 거의 완벽한 제품 아주 작은 배려까지 고객은 알고 있다 ▶초보의 브랜드 네이밍 2장 · 이번 생에 창업은 처음이라 아무것도 없지만, 두 발은 있다 전화 5천 통이 만든 변화 착용감이 곧 디자인이다· 0.2퍼센트 디테일을 따지는 ‘프로불편러’ 컬러 맛집, 안다르 컴플레인에 답이 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세상에 없던 원단을 만들다· 3장 · 달리다 보니 어느새 날고 있더라 끈기로 버티고 오기로 이겨내며 어린 여자가 진짜 대표일 리 없다? ‘듣보잡’ 브랜드, 제품력으로 백화점에 입점하다 99가지를 충족해도 하나가 아니면 아닌 것 가성비가 넘치는 좋은 옷 아웃사이더가 만든 '인싸'의 길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것 4장 옷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다 나이나 체형에 관계없이 나답게, 당당하게 애슬레저 문화를 이끄는 컬처 브랜드 일상복으로 입는 운동복 입기 전에 경험하세요 ‘바디 포지티브’로 해외를 사로잡다 ▶당당하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 바디 포지티브 5장 ‘인싸’들의 리더가 된 ‘아싸’ 논리와 직관의 밸런스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 아웃사이더만의 네트워킹 안다르만의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장의 가속도를 즐기며 ▶내가 경험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경험 6장 삶의 모든 가능성을 확장하는 법 누구에게나 올챙이 시절이 있다 일과 가정의 밸런스 부부가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엄마들에게 필요한 옷 Stretch Your Life!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에필로그 | 난 안다르다, 우리는 안 다르다평범한 요가강사에서 국내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 CEO가 된 90년대생 신애련의 삶을 바꾼 도전 이야기 요가복이 불편하다고 모두가 불평할 때, ‘그럼 내가 만들어 보지, 뭐’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 모두가 패션도, 경영도 모르는 요가강사가 요가복 사업을 어떻게 잘하겠냐고 말했다. 매년 연평균 3배 매출 성장을 거듭해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애슬레저 시장의 리딩 브랜드 안다르의 창업 스토리이자 신애련 대표의 이야기이다. 자본, 인맥, 학력 등 뭐 하나라도 갖춰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싸’들의 세상에서 신애련 대표는 오히려 '아싸'의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면서 성공할 수 있음을 세상에 증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묻는다. ‘어린 나이에 창업해서 어떻게 성공했어요?’ ‘급격하게 브랜드를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그녀에게 풍부한 자금이, 노련한 경험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녀가 걸어온 길 속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는 90년대생, CEO, 워킹맘인 신애련의 삶을 180도 바꾼 용기와 도전의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90년대생, CEO, 워킹맘. 그녀, 신애련이 궁금하다! 급성장하는 애슬레저 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콘은 2019년 매출 721억 원을 기록한 안다르 신애련 대표다. 요가강사였던 그녀는 처음 2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전 재산이었던 2000만 원으로 원단을 산 후 봉제 공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요가복을 만들었다. 패션도, 경영도 전혀 몰랐지만 오히려 아마추어의 단점을 고정관념이 없다는 강점으로 바꿔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안다르 브랜드는 고속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저자 신애련은 도서《안다르, 디테일을 입다》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20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 책의 1장 ‘아웃사이더의 디테일’에서는 처음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를 창업한 계기와 안다르의 성공 비결을 이야기한다. 2장 ‘이번 생에 창업은 처음이라’에서는 창업 초기 바쁘게 뛰어다니던 시절과 영업 비결을, 3장 ‘달리다 보니 어느새 날고 있더라’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한 이야기를, 4장 ‘옷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다’에서는 내가 편한 옷을 넘어 ‘모두가 편한 옷’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5장 ‘인싸들의 리더가 된 아싸’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고군분투하면서도 자신만의 리더십을 찾는 이야기와 6장 ‘삶의 모든 가능성을 확장하는 법’에서는 기업인 신애련이 아닌 자연인 신애련으로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우리는 안 다르다 경험도, 자본도, 인맥도 없는 빈손의 아웃사이더로 시작했기에 누구도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브랜드가 급격하게 커지면서는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었다. 그럼에도 저자 신애련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오기와 끈기로 달려들었고, 마침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본능적으로 아웃사이더의 단점을 강점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5,000통의 전화로 없던 판로를 확보하고, Y존이 두드러지는 기존의 봉제선을 없앤 시그니처 제품을 만들고, 밤새 불량품을 손수 고쳐 일정을 끝내 맞추는 등 열정과 끈기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처럼 단점을 장점으로 뒤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세상의 기준에 무작정 맞추지 말고 스스로 원하는 대로 도전해 보자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격려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고 화려한 모습의 이면에서 콤플렉스에 시달릴 때도 있었다. 또한 스스로 천재도, 전문가도 아니었기에 그만큼 더 성장하고 배우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야만 했다. 그럼에도 몸에 맞지 않는 옷에 스스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었을 때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 시간을 《안다르, 디테일을 입다》에 담았다. 누구나 일상 속에 마주치는 불편함이 있고,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럼에도 차가운 현실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시작도 못하고 꺾이기 일쑤다. 그렇기에 도전을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용기 있게 한 걸음 나아간 도전이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새로 장만한 요가복을 갖춰 입고 누가 들어도 떨리는 목소리로 첫 수업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니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떨리던 수업도 횟수를 거듭하면서 나아졌고, 나도 점점 초짜 강사 티를 벗어가고 있었다. 때론 수업에 들어왔다가 내가 초짜 강사라는 걸 눈치채고 매트를 도로 돌돌 말아 나가는 사람도 있었지만.그런데 어떻게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게 하나 있었으니, 그건 요가복을 입고 벗는 일이었다. 내 딴에는 큰맘 먹고 산,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의 요가복이 왜 그렇게 불편한지, 하루 10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불편함을 넘어 조금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종종 몸에 옷 입은 자국이 생길 정도였으니까. _본문 '불편함에 반기를 든 초보 요가강사' 중에서 2015년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창업한 안다르는 2016년 백화점에 입점하면서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입하게 되었고, 2015년 8억 9,000만 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에는 68억이 되었다.그 후 안다르는 더욱 급격히 성장했다. 2017년에 이르러서는 전년의 세 배에 달하는 약 181억 원, 2018년에는 33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개인에서 법인으로 사업체 전환이 이뤄지기도 했다. 2018년 11월, 나의 개인사업체였던 안다르는 ‘주식회사 안다르’가 되었다. 법인 전환을 진행한 그해 말 국내 벤처캐피털을 통해 1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받으면서 더 크게 발돋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2019년에는 매출액 721억 원을 달성했다. 집에서 전화기 한 대 놓고 시작한 것이, 어느새 410평짜리 사무실에 1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 1년 사이에 매출도 2배, 직원도 2배가 늘어난 것이다 _본문 ‘매출 721억을 달성한 레깅스의 기적’ 중에서 ‘원래 그렇다’는 말은 내가 이 일을 시작한 후 만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서 참 많이 듣는 말이다. 원래 안 되는 거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 하지만 아무리 업계의 관행이라도 내가 납득할 수 없다면 ‘원래’라는 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패션이나 디자인에 문외한이었기에 더욱 기존의 문법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생산, 디자인 전문가인 직원이 “이 원단은 원래 이래요”라고 말하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그래요? 그럼 안 그런 원단으로 바꿔보죠.”뚜렷한 이유 없이 ‘원래 다들 그렇게 하니까’라며 남들 하는 대로만 한다면 그 수준에 머물 뿐 발전은 없는 게 아닌가. 남들이 하니까, 혹은 구색을 맞추려고 별 고민 없이 제품을 내놓는다면 어디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까. 기껏해야 다른 브랜드만큼 팔거나, 후발주자이니 그마저도 못 파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달라야 한다. 그런데 그 다름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소비자의 니즈에서 찾아야 한다. _본문 ‘컬러 맛집, 안다르’ 중에서
진격의 거인 9
학산문화사(만화) /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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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일본에서 서점,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의 입소문으로 인기몰이를 한 2011년 최고의 화제작. 1~9권 합계 90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만화 마니아들 위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 애니메이션이 화제가 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2011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1위 선정작. 거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 100여 년 전 갑작스레 나타난 거인의 먹이가 되어버린 인류는 높이 5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벽을 쌓고 벽 바깥으로 나가는 자유와 맞바꿔 침략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허울뿐인 평화는 벽을 넘어 버리는 초대형 거인의 등장으로 깨져 버리고 지옥 같은 상황에 빠지고 만다. 한편 아직 보지 못한 벽 바깥 세상에 대해 동경하던 앨런과 막강한 전투력의 보유자 미카사, 마음 약한 아르민은 병사가 되어 마을을 지켜 나가는데...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일본 '2011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1위 선정!! 만화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진 화제의 작품 발매!! 수십 미터 크기의 거인과 인류의 대립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만화가 발행된다.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 앞에서 인간의 공포와 절망이 극한에 치닫는 상황과 더불어 거인에게 맞서는 인류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은 신인 작가답지 않은 꼼꼼한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매 권마다 설정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다소 거칠지만 강렬하고 생도감 넘치는 필력을 통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서점에서부터 트위터, 블로그 등의 입소문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품. 3권 합계 136만 부를 돌파하였다. 국내에서도 만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널리 알아진 작품으로 2011년 최대의 화제작으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작품!
인천
21세기북스 / 이희환 (지은이)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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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소설,일반이희환 (지은이)
한국의 땅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도슨트’, 그 두 번째 도시는 인천이다. 대한민국 도슨트는 각 지역을 살며 경험한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쉽고 즐겁게 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 지역 『인천』의 소개는 시민운동가이자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재물포구락부의 이희환 관장이 맡았다. 근대화라는 격랑의 물결을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인천에 대한 인문학적 안내서.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의미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시작하며 ‘인천 도슨트’ 이희환 인천의 짧은 역사 근대를 향한 거대한 실험실 인천 01 월미도 - 한국 근현대사의 영욕과 함께한 섬 02 문학산 - 인천 역사 발상지의 기구한 운명 03 소래포구 - 협궤열차도 추억도 멈춰버린 포구 04 대불호텔 - 한국 최초의 서구식 호텔 05 인천항 - 백범 김구 선생이 노역했던 항구 06 연안부두 - 러일전쟁의 서막, 제물포해전의 기억 07 송도유원지 - 일제 말부터 각광받던 피서지 08 부평 문화의 거리와 지하상가 - 상인들의 지혜가 만든 핫플레이스 09 차이나타운 - 국민 음식 짜장면이 탄생한 곳 10 화도진 - 최초 조약 체결지로 오해된 쇄국정책의 보루 11 구월동 - 돌고 도는 핫플레이스의 역사 12 북성포구 - 배 위에서 열리는 어시장 13 동일방직공장 - 인천 여성노동운동의 산실 14 시립율목도서관 - 일본인 별장이 학생들의 도서관으로 15 인현동 - 청춘의 만남의 장소, 동인천역과 삼치골목 16 내리교회 - 감리교회 선교활동의 거점 17 성공회성당 - 인술과 교육을 펼친 병원과 성당 18 신포시장 개항기 시장에서 쫄면의 발상지로 19 경인면옥 - 서울까지 배달했다는 인천냉면 20 계양산 - 의적 임꺽정을 키운 깊은 산 21 부평캠프마켓 1 - 기억해야 할 일제 수탈의 현장 22 부평캠프마켓 2 - 반환을 앞둔 미군부대의 유산 23 인천가톨릭회관 - 80년대 인천 민주화운동의 근거지 24 인하대학교 - ‘인천’과 ‘하와이’의 인연 25 한국이민사박물관 - 한국 이민 역사의 파노라마 26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 똥고개라 불리던 달동네 서민들의 삶 27 웃터골운동장 - 한일전 야구가 펼쳐진 청년운동의 요람 28 주안염전 - ‘인천짠물’들이 소금을 만들던 곳 29 맘모스체육관 - 사라진 ‘동양 최대’의 꿈 30 답동성당 - 탄압을 딛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31 싸리재 - 카페로 부활하는 역사의 거리 32 자유공원 - 최초 서구식 공원의 세 가지 이름 33 인천그라운동장 - 고교 야구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추억 34 소월미도 - 사라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35 배다리역사문화마을 - 도깨비도 홀린 헌책방마을 36 애관극장 - 100년 넘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인문 지도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연표 참고 자료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그 두 번째 도시 인천 그곳에 살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 땅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즐거운 탐구의 출발!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비로소 한국은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인천은 이 새롭고 두려운 역사가 펼쳐지는 생생한 현장이자 거대한 실험실이었다.” 한국의 땅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도슨트’ 그 두 번째 도시 인천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의 두 번째는 인천이다. 대한민국 도슨트는 각 지역을 살며 경험한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쉽고 즐겁게 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 지역 『인천』의 소개는 시민운동가이자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재물포구락부의 이희환 관장이 맡았다. 근대화라는 격랑의 물결을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인천에 대한 인문학적 안내서.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의미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다시, 한국의 땅과 한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나 역동적으로 태동 중인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기억을 안겨준 특별한 도시 인천에 대한 가장 인문학적인 안내서 인천은 모든 세대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도시다. 70대 이상이라면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을, 50대라면 인천의 열악한 공업지대와 협궤열차의 추억을, 30대 이하라면 핫한 도시 송도나 월미도의 디스코팡팡을 떠올릴 것이다. 20대나 10대는 엄마 아빠와 나들이 갔던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인천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추억과 기억을 안겨준 도시다.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에도 속하지 않는, 오직 ‘인천’이라는 도시만의 특수한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은 오직 인천만이 가진 특수한 역사와 의미에 대한 탐구서다. 인천의 안내를 맡은 도슨트 이희환은 ‘제물포구락부’의 관장이다. 이름도 낯선 제물포구락부는 1901년 개항지 인천에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비공식 사교클럽이었다. 당시 이곳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독특한 역사와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 하겠다. 이 책은 인천에서 성장하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인천을 위한 시민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이희환이 소개하는 인천에 대한 책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인천의 역사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에서는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월미도, 소래포구,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같은 장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요즘 핫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이나 구월동, 인현동, 싸리재 같은 곳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천의 곳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깊이 있게 인천을 이해하고, 더 넓게는 한국의 근대사와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적 독자들에게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바다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항구와 미군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짜장면은 어떻게 인천에서 탄생한 것일까? 기독교, 천주교, 성공회교 같은 서양 종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월미도와 송도는 언제부터 유원지로 개발된 것일까?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는 어떠할까? 같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답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처음으로 문을 연 용기와 모험의 도시 인천의 명과 암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다 인천에는 유독 ‘최초’가 많다. 최초의 서구식 호텔,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공립도서관, 최초의 철도, 최초의 기독교 포교지, 최초의 서양음악 전래지,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 축구와 야구 등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최초의 천일염전, 최초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의 도시까지. 이는 개항지 인천이 근대화의 큰 파도를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까닭이다. 1883년의 개항을 말하지 않고 인천에 대해 논할 수 없다. 개항은 인천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물결이 인천을 흔들고 지나갔다. 근대 이후 역사의 최전선에서 그 모든 변화를 고스란히 겪은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지금 도시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인천의 곳곳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고,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이다. 인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오직 대한민국 도슨트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인천, 혹은 내가 여행할 도시 인천과 깊이 만나고 싶다면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을 펼쳐보자.근대 이후 거대한 역사의 실험과 모험이 펼쳐졌던 인천의 장소들, 그 장소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인문학적 질문들. 이 책은 이를 전달하기 위해 썼다.- 중에서 과거 인천은 드나듦이 복잡한 해안선을 매립해 땅으로 만드는 간척사업을 활발하게 벌였다. 인천의 해안선 중 90% 이상이 인공적인 해안이라고 하니, 매립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지금도 인천은 항로를 오가는 배들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바다 밑에 퇴적되는 흙을 퍼올리는 준설공사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준설토를 해안에 쌓아놓다 보니, 인천의 땅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땅도 늘어나고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 도시 인천은 최근 갯벌의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갯벌 보전에도 엄청난 힘을 쏟고 있다. - 중에서 우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크게 분개하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의 시발인 러일전쟁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러일전쟁 승전의 역사를 매우 큰 역사적 자부심으로 기록하고 계승해왔다. 특히 러일전쟁의 첫 전투였던 제물포해전을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한다. 그에 비해 우리는 러일전쟁의 첫 전투가 바로 이곳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는 것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에서
L. 벌코프의 자유주의 강연
고백과문답 / 루이스 벌코프 (지은이), 박동근 (옮긴이) / 2020.10.08
16,000

고백과문답소설,일반루이스 벌코프 (지은이), 박동근 (옮긴이)
루이스 벌코프의 일련의 강연들을 취합하여 출판한 <자유주의의 양상들>이라는 책을 박동근 목사가 번역하고, 고백과문답 출판사의 대표 장대선 목사가 편집하였다. 자유주의 신학과 그 양상들, 곧 맥락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서문 _06 Part 1. 사회 복음 _13 Part 2. 칼빈주의 VS 현대주의 _47 Part 3. 종교적 세계의 혼란 속에서의 굳건함 _81 Part 4. 환멸에 빠진 세계 가운데서의 칼빈주의 교육의 가치 _119 Part 5. 현대 자유주의 신학의 잃어버린 고리 _149 Part 6. 표류하는 자유주의 _185이 책은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 1873-1957)의 일련의 강연들을 취합하여 출판한『자유주의의 양상들』(Aspects of Liberalism, 1951)이라는 책을 박동근 목사가 번역하고, 고백과문답 출판사의 대표 장대선 목사가 편집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루이스 벌코프 박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그는 1873년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1882년에 가족들과 함께 웨스트 미시건West Michigan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1893년에는 C·R·Cthe Christian Reformed Church 교단의 신학교(지금의 칼빈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그 곳에서 헨드리쿠스 부커Hendericus Beuker, 1834-1900의 지도 가운데 공부하면서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의 저술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칠년 뒤인 1900년에 벌코프는 칼빈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간 주 앨런데일Allendale에 있는 C·R·C 교단 최초의 목사가 되었다. 또한 그는 1902년부터 1904년까지 프린스턴 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 다니면서 워필드B.B. Warfield, 1851-1921와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1862-1949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벌코프의 친구였던 헨리 미터H. Henry Meeter, 1886-1963의 설명에 따르면 “벌코프는 자신이 종교 개혁 신학에 대한 통찰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도 게할더스 보스에게서 더 많은 빚을 졌다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Reformed Theology in America, 156) 그러므로 벌코프의 신학은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 그리고 게할더스 보스와 같은 화란 출신의 개혁주의자들의 신학체계가 근간이었음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속의 자유주의 양상은 이미 현대주의라는 색깔 가운데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루이스 벌콥 박사의 이 책은, 시대적으로 역행하려는 듯이 너무도 뒤늦게 소개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이미 경계심을 풀어버린 자유주의 신학과 그 양상들, 곧 맥락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벌코프 박사의 강연을 통해서 이 시대의 사역자들은 다시 한 번 그 경계심을 북돋우며, 본래 내어야 하는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엔테오스
기쁜소식 / 박비오 (지은이) /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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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소설,일반박비오 (지은이)
저자 박비오 신부는 소극적으로 드리는 묵주기도가 아닌, 스스로가 하느님 안에 머무름을 선택하는 능동적인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묵주기도 지향을 소개하고 있다.추천글_3 들어가며_11 제1장 기도 지향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_15 제2장 구체적인 기도 지향_23 1. 환희의 신비_25 하느님과 관계 맺는 사람이 키워야 할 자질 1단 겸손의 덕_26 2단 애주애인의 덕_27 3단 청빈의 덕_29 4단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으로 봉헌함_29 5단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아 얻음_30 2. 빛의 신비_32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아 얻기 위한 지침 1단 세례성사 때 맺은 서약에 충실함_33 2단 평범함 속에 숨겨진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하고 기뻐함_34 3단 하느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함_35 4단 예수님의 천주성을 믿음과 거룩함에 초대받은 자신의 가치를 깨달음_36 5단 살아있는 또 하나의 맛있는 빵이 됨_37 3. 고통의 신비_40 살아있는 맛있는 빵이 되기 위한 길 1단 순명의 덕_41 2단 인내의 덕_42 3단 경멸받음을 좋아하는 덕_44 4단 용기의 덕_45 5단 죽는 순간까지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함_46 4. 영광의 신비_49 지금-여기에서부터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이 청하는 것 1단 굳센 믿음_50 2단 굳센 희망_52 3단 몰아적인 희망과 공동선을 위한 분별력, 그리스도의 평화와 용서_54 4단 성모 공경과 성모의 덕을 본받음_58 5단 선에 항구함_61 제3장 기도 지향들의 역동성_65 1. 신비마다 연결되는 기도 지향들_67 2. 각 신비의 핵심 지향_70 · 기쁨_70 · 예수님의 천주성을 믿음_71 · 고통과 죽음에 의미 부여_72 · 하느님의 영광_72 3. 단 하나의 지향_74 나가며_79 묵주기도와 기도 지향_81 기도 지향과 관련된 묵상 자료 및 미주_89 참고문헌_149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즐겨 바치는 묵주기도의 각 단에 따라서 알맞은 지향들을 넣어, 묵주기도를 통해 풍요로운 영성 생활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엔테오스는 그리스어로 ‘하느님 안에’ in God라는 뜻이고, ‘열정’enthusiasm이라는 영어 단어의 어근이다.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무름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나는 어떤 처지에 있든 상관없이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었고 힘을 낼 수도 있었다. - 들어가며 묵주기도는 단순하면서도 매우 힘 있는 기도이다. 집중해서 기도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리곤 한다. 중요한 것은 각 단마다 담고 있는 ‘기도 지향’이다. 그 지향들을 따라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의 가르침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제1장 기도지향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 그러므로 묵주기도를 비치던 중 특정 지향이 마음에 와닿으면, 주저하지 말고 그냥 그곳에 빠져들면 된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혹은 하느님 사업의 필요에 따라 빠져드는 곳이 매번 달라질 것이다. 어떤 때는 환희의 신비 1단에서, 어떤 때는 빛의 신비 2단에서, 어떤 때는 고통의 신비 3단에서! 그렇게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따라가고 나중에 그것들을 취합하면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고유한 영성이 될 것이다. - 제3장 기도 지향들의 역동성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워크룸프레스(Workroom) / 배수아 (지은이)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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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룸프레스(Workroom)소설,일반배수아 (지은이)
워크룸 한국 문학 '입장들'의 네 번째 책. 낭송극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배수아의 중편소설이다. 3부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한 명의 인물로, 여러 시간대가 하나의 시간으로 향한다. 잃어버린 시간. 소설은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가 머무는 여관방에서 시작된다. 오후 네 시. 탁자에는 1월 23일 자 신문이, 96세로 죽은 어느 영화감독의 부고 기사가 놓여 있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 무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온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결혼식 배가 곧 출발하니 바다로 와야 한다고 알려온다. 이들은 무녀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이름은 아마도 우루,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 중이고, 여자와 남자는 먼 길을 떠난 결혼식 하객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바다로 간다. 그리고 남자가 사라진다.I II III워크룸 한국 문학 ‘입장들’의 네 번째 책, 배수아의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는 낭송극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중편소설이다. 3부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여러 인물들이 한 명의 인물로, 여러 시간대가 하나의 시간으로 향한다. 목소리의 춤 “지금 나는 낯설고 놀라운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 거의 신비에 가까운 일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쓸 수밖에 없는 그 일들에 대해서 생각한다. 유일한 일, 눈부신 일, 압도하는 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느낌으로 비범한 일, 매혹하는 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있거나 혹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때가 되면, 불현듯 기나긴 망각을 깨고 터져 나오게 될 일, 의미 있는 일, 혹은 아무런 의미를 찾아낼 수 없는 채로, 모든 의미를 몰아내 버리는 일, 의미와 모순되는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일, 오직 예감으로 이루어진 일. 그 일이 지금의 나 자신과 어떤 맥락을 형성하는지 절대 알 수는 없겠지만, 나 자신의 존재가 그 일이 있기 위한 어떤 맥락이었음을, 지금 현재 분명히 직관하는 일. 그 일은 잃어버린 시간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갖는 것은 삶의 가장 놀라우며 신비한 사건에 속한다.” (본문 83쪽) 잃어버린 시간. 소설은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가 머무는 여관방에서 시작된다. 오후 네 시. 탁자에는 1월 23일 자 신문이, 96세로 죽은 어느 영화감독의 부고 기사가 놓여 있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 무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온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결혼식 배가 곧 출발하니 바다로 와야 한다고 알려온다. 이들은 무녀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이름은 아마도 우루,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 중이고, 여자와 남자는 먼 길을 떠난 결혼식 하객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바다로 간다. 그리고 남자가 사라진다. 다시 여자. 여자는 방에서 즉흥적으로 걷다가, 춤을 추다가, 글을 쓰다가, 라디오를 켠다. 동물원에서 한 남자가 코요테 우리에서 죽은 채 발견됐는데 남자와 코요테의 이름이 같았다는 뉴스와 표류하는 몽상가들의 배 이야기. 그러다 오후 네 시가 되자, 라디오 전파가 교란되다 비명과도 같은 한 구절이 들려온다. “어머니가 죽었다 내 기원의 징후가 사라졌다!” 여자는 몸을 일으켜 요리를 하고 이미 와 있는 손님과 음식을 나눈 다음, 자신이 쓴 글을 읽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걸려 온 전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대해, 소녀들 네 명의 즉흥 연극에 대해. 그리고 즉흥 연극을 둘러싼 이야기와 우루라고 알려진 여자의 이야기가 섞여 들기 시작한다. 작가가 낭송하기 위해 써내려간 이 소설에는 도처에 목소리들이 산재해 있다. 산재한 목소리들은 우회적으로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중첩되며 하나가 되어 간다.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춤과 같이 순간순간 드러나고 사라짐을 반복하는 과정. ‘목소리-소설’로 읽혔던 글은 이제 ‘춤-소설’로 읽히기 시작한다. 인물들은 물론 실제로 목소리를 주고받고 구체적인 몸짓을 취하기도 한다. 목소리에서 목소리로, 몸짓에서 몸짓으로, 목소리에서 몸짓으로, 몸짓에서 목소리로. 현실은 연극이 되고, 연극은 현실이 되어 간다. 그렇게 소설은 다층적으로 뒤섞이면서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해 스스로 되묻게 만든다. “존재는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의미일까.”(본문 45쪽) 하나의 시간 우리는 시간을 살고 있지만, 우리의 시간은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말하며 시작되는 소설 속에서 흐트러진 말들은 하나의 시간을 향해 간다. 그러면서 단 하루의 기억이 일생을 사로잡는 모습을, 맞닿아 있는 하루와 일생의 관계를 조금씩 드러낸다. “내가 가진 일생의 기억은, 자신을 유일하고도 온전한 전체로 주장하는 단 하루의 기억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하루의 기억이, 살을 찢듯이 강렬하게 망각 속에서 분출했다. 마치 내가 일생 동안 그 하루를 살아왔던 것처럼. 내 일생이 오직 그날 하루로만 이루어진 것처럼. 태어난 이후 매일매일, 오직 그 하루를 반복해서 조금씩 다르게 살아왔던 것처럼.” (본문 59쪽) 소설 속 여자는 “오래전에 있었던 놀라운 일들, 젊은 날의 자신을 모종의 충격에 빠뜨렸던 일들에 대해서 점점 더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며 자신이 쓴 글을 읽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주저하면서, 그러나 곧 읽기에 몰두하여. (본문 82쪽) 작가의 모습이 반영된 듯한 여자의 모습은 역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이제 비로소 인지하게 되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 간다.마치 이 세계와 우리들 자신이 정확히 오후 네 시에 창조된 것 같았다. 이전의 우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런 기억 없는 의식, 그리고 텅 빈 오후 네 시라는 형식, 그것이 있을 뿐. (…)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자신을 기억해 내려는 행위는 무용하며 오직 희미하게 남아 있는 감각을 따라가는 것만이 최선임을, 우리는 곧 알아차렸다. "갑자기, 나는 내가 누군지 몰라요. 나와 내 일행, 우리는 서로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 대한 기억이 모두 없어요. 그냥 막연하고 희미한 느낌이 있을 뿐, 그런데 그 느낌도 우리들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아요. 알아요, 무척 이상하게 들린다는 것을.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오늘 오후 네 시에 일어났어요. 마치 그 시간에, 우리 둘이 함께 이 상태로 세상에 태어난 것 같아요. 우리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여기로 오려고 했을까요?" 그런데 나, 내가 어째서 폐허를 유발하느냐고? 일곱 살 때, 나는 집을 부수었다. 속옷을 태웠고, 책가방을 태웠고, 가족을 태웠고, 잠든 머리를 깊이 숙이고 걸어갔다. 나는 누구도 살게 하지 않는 집이 되고 싶었다. 내 집의 화덕은 차갑고 거울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으며, 정원에 있는 그 무엇도 꽃피우거나 열매 맺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입술은 닫히고 모든 눈꺼풀은 덮인다. 나는 창 없는 집이다. 나는 돌 던져진 집, 불태워진 집이다. 경외심을 일으키는 추문의 집이다. 나는 페스트가 발발한 집이다. 주방 화덕에서 건져 낸 불붙은 장작으로 모든 벽과 문을 그슬리는 정화 의식을 행한 집이다. 나는 최후까지 유예된 서류이며 영영 읽히지 않은 원고다. 영원히 되풀이해서 새로이 쓰여야만 하는 한 권의 책이다. 나는 홀로 집에서 나와 홀로 집으로 들어가고, 그 누구도 식사에 초대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혁명가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것도 전복하지 않는 전복의 음모를, 목적지 없는 내 여행을 숨긴다. 내 음모와 여행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혹은 영원히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게 될 산등성이의 굽이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미친 말을 타고 질주할 것이기 때문이다. 피투성이 편지가 잘못 배달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불 꺼진 집 안으로 스며든 달빛 속에서 두 팔을 늘어뜨리고 홀로 앉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매장되지 않은 죽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우루이기 때문이다. 우루는 잠든 머리를 완전히 숙인 자세로, 어린 시절에 부러진 목뼈를 흔들며 간다.
아파 봐야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미문사 / 김정곤 (지은이)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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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문사소설,일반김정곤 (지은이)
주옥같은 인생 경험을 넘치지 않는 고요한 여백의 힘같이 써내려간 김정곤의 수필집. 굶주림에 고통스러운 나머지 성경책을 고구마와 바꿔 먹고 16번의 대수술과 하반신 마비 등 삶의 고통으로 자살까지 시도한 저자는 수없이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마침내 대학교수, 의사, 시인이 되었다.프롤로그 … 004 추천사 1 … 008 추천사 2 … 022 추천사 3 … 026 1부 성경책과 고구마 01 유년의 뜰 … 034 02 호떡 장수 아저씨 … 039 03 성경책과 고구마 … 044 04 한밤에 쓰는 일기 … 049 05 입원실에서 쓰는 일기 … 053 06 성적표 … 059 07 형님의 편지 … 063 08 김유정역을 다녀와서 … 067 09 두 번째 신혼여행 … 071 10 입원실에서 가는 소풍 … 077 11 아버지 전상서 … 081 12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 086 13 나의 등단 이야기 … 091 14 다시 찾아온 병마 … 097 15 휠체어의 꿈 … 100 16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106 17 의사 파업 … 115 18 살다 보면 … 123 2부 바보 의사 01 바보 의사 … 130 02 밥이 나와요? 떡이 나와요? … 137 03 멍청이의 에피소드 … 143 04 평생 주치의 … 147 05 즐거운 병문안 … 152 06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 … 157 07 마음의 내비게이션 … 163 08 죽음에 대한 명상 … 168 09 비 내리는 어느 날 밤에 … 174 10 시집이라는 다리 … 179 11 자살에 관하여 … 181 12 실버시대 … 184 13 머리에서 가슴까지 … 188 14 관음증에 관하여 … 193 15 점심시간의 단상 … 196 16 코로나19 … 198 3부 노당키 01 의형제 … 206 02 급브레이크 … 211 03 열흘 만의 재회 … 217 04 출근길 단상 … 222 05 시(詩)를 쓴다는 것 … 225 06 부부의 날 … 229 07 노당키 … 234 08 번호가 없는 번호표 … 239 09 보이지 않는 주머니 … 243 10 시(詩)란 무엇인가 … 246 11 이 세상에서 가장 실없는 장난 … 253 12 큰 별이 졌다 … 257 13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262 14 영축산에 흐르는 생명의 강 … 266 15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 … 275 16 오만과 편견 … 281 에필로그 … 290누구에게나 자신의 지난날 궤적에 대한 묵상은 있습니다. 저도 고희를 맞아 산고 끝에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자화상 같은 작은 수필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의 상흔을 건드리는 것처럼 많이 아팠습니다. 내 육신뿐 아니라 내 영혼까지도 드러내는 것 같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이 글을 세상에 내어놓으면서 저어하기도 했습니다만 용기를 냈습니다. 이 책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오롯이 제 경험이자 역사이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내일을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의 부끄러움은 기꺼이 감수하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비록 졸작이기는 하지만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이 곶감 같기를 기대하면서 감히 고희 기념으로 자그마한 창문 하나를 열어 봅니다. 70년 남짓 살면서 무려 16번이나 수술을 받아 온몸이 누더기를 꿰매 놓은 듯합니다. 하여 공중목욕탕도 못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치열한 삶을 살았다는 자긍심으로 감히 출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련한 추억들을 소환하여 쓴 글이 많아, 젊은이들에게는 쓸데없는 노인의 하품소리 정도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이야기도 더러는 있을 것입니다. 저의 볼품없는 자서전적 이야기,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에서 경험한 것과 느낀 점, 시사적 단상 등으로 엮었습니다. 감히 바랍니다. 젊은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저의 배고픔, 그리움, 사랑, 후회, 설움이 실의에 빠진 청년들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돛대가 되기를. 굶주림에 고통스러운 나머지 성경책을 고구마와 바꿔 먹고 16번의 대수술과 하반신 마비 등 삶의 고통으로 자살까지 시도한 저자가 수없이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마침내 대학교수, 의사,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배고픔, 후회, 설움. 그리움, 사랑 이야기가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돛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주옥같은 인생 경험을 넘치지 않는 고요한 여백의 힘같이 써내려간 수필집 《아파봐야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는 텍스트 같은 인생의 소중한 줄기라고 평하고 싶다. 책을 보다 보면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어느 땐 소년같이 또 어느 땐 살아 있는 호랑이의 포효처럼 시대를 거침없이 질책할 땐 청년의 힘이 글 속에서 살아 나왔다. 의사도 사람이고 생활인인지라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의 투쟁에 앞장서 소위 수배자의 생활도 해본 겪지 않아도 좋을 일도 경험한 작가이기에 그의 전공 영역인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독보적 활동과 경험이 곳곳에 묻어나오고 있다. 그는 동주(윤동주)를 사랑하고 그 정신을 이어 나가는 일에도 기꺼이 앞장서 일하고 문학의 편식이 아닌 다양성을 실천해 나가면서 사는 시대의 보물 같은 작가이다. 천천히 두고두고 읽어야지 하는 생각에 책을 펼치면 접어 쉬게 하지 않는 마력이 그 속에 있다. 살아 있는 생활이 그리고 익어 벙그러지는 농밀한 연륜이 실드를 치고 가을비처럼 파고드는 수필집이다.앞집에 사는 아이가 성경책이 필요한데 성경책을 주면 고구마를 한 개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는 종교가 없었던 나이지만 성경책이 어떤 책인지도 알고 병실에서 틈틈이 보던 것이었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고민고민 끝에 결국 입원 중에 간호사 누나가 선물로 준 그 성경책을 고구마와 바꿔 먹었다. 굶주림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 것인가를 그때 처음 알았다. 동생이 성경책과 바꿔 온 그 고구마가 얼마나 달고 맛있었는지 표현하기조차 어렵다.
루저 아들
현실문화 / 아비탈 로넬 (지은이), 염인수 (옮긴이) /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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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문화소설,일반아비탈 로넬 (지은이), 염인수 (옮긴이)
미국의 대표적인 해체주의 철학자 아비탈 로넬은 『루저 아들』을 통해 유령과 같은 권위의 형상을 본격적으로 해부한다. 자크 데리다의 제자이자 동료로 알려진 로넬은 데리다의 저작을 영어로 번역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독창적인 사유 세계를 펼쳐 온 사상가다. 현존하는 가장 전위적인 철학자 중 한 명인 그는 철학이 전통적으로 경시했던 어리석음과 중독 같은 변방의 관념을 탐색하며 현대 사회의 문화적 무의식을 파헤쳐 왔다. 로넬은 이 책에서 권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넘어 권위와 싸우는 형상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중점을 둔다. 그는 9?11 테러와 그 뒤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중심인물이 모두 ‘루저 아들’이었다는 데 주목한다.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 건물로 돌진한 모하메드 아타는 아버지에게 업신여김을 받은 ‘못난 아들’이었고, 그 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역시 ‘천치’ 소리 들으며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루저였다. 이들은 서로 정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버지의 억압을 세계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같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모든 루저가 권위에 대항하다 파괴적인 결말로 치닫지는 않는다. 아버지에 억눌려 왜소해질 대로 왜소해졌음에도 그 권위를 결코 반복하지 않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 루저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란츠 카프카다. 로넬은 카프카 읽기를 통해 권위의 장악에서 벗어나는 ‘훌륭한 루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프카는 권위와 싸우다 또 다른 권위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패배와 포기를 통해 권위 자체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카프카를 통해 훌륭한 루저를 탐색하는 『루저 아들』을 보며 우리 시대의 권위에 대한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머리말 ― 고약한 대상과 씨름하며 서론 ― 여러 겹의 어린시절 그리고 정치의 패배 1장 ― 권위란 무엇이었나? 2장 ― 권위 일가 3장 ― 근원애호증, 공황, 권위 4장 ― 훌륭한 루저 5장 ― 의지들 간의 투쟁 6장 ― 누그러들지 않는 어린시절의 소름 끼침에 관하여 7장 ― Was war Aufkl?rung / 계몽이란 무엇이었나? 옮긴이 후기 ― 훌륭한 루저들의 거처 찾아보기 권위의 장악에서 벗어나는 훌륭한 루저에 관한 정치적 탐색 죽어 없어진 것 같다가도 다시 살아나 우리를 붙드는 권위 어떻게 하면 권위를 욕망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리석음, 중독 같은 변방의 관념들에 주목해 온 철학자 아비탈 로넬 권위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정치론을 펼치다 1. ‘작은 권위’가 활보하는 시대를 사유하는 전위적 철학자 아비탈 로넬 우리는 지금 곳곳에서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화와 IMF 구제금융을 겪으며 가부장적 권위가 무너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권위를 내세운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상징적 아버지들에 대항해 탈권위를 내세웠던 민주화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가부장적 권위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재벌 일가의 갑질처럼 언론에 크게 알려진 사례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는 일상에서도 권위는 은밀하지만 분명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상징적 아버지들의 ‘큰 권위’가 약해진 자리에 ‘작은 권위’들이 활개치고 있는 셈이다. ‘강압적인 권위’에 ‘권위주의’라는 꼬리표를 붙여 구분하더라도, 무엇이 좋은 권위이고 나쁜 권위인지를 가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부모로, 자식으로,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늘 억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권위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해야 할까. 권위에 대항한 싸움이 또 다른 권위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해체주의 철학자 아비탈 로넬은 『루저 아들』을 통해 유령과 같은 권위의 형상을 본격적으로 해부한다. 자크 데리다의 제자이자 동료로 알려진 로넬은 데리다의 저작을 영어로 번역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독창적인 사유 세계를 펼쳐 온 사상가다. 현존하는 가장 전위적인 철학자 중 한 명인 그는 철학이 전통적으로 경시했던 어리석음과 중독 같은 변방의 관념을 탐색하며 현대 사회의 문화적 무의식을 파헤쳐 왔다. 로넬은 이 책 ??루저 아들??에 이르러 명시적으로 정치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 로넬은 독서가이자 전위적 철학자라는 설명에 걸맞게 면밀한 읽기와 관습을 부수는 글쓰기를 선보인다. 문학을 통해 철학과 정치를 서로에게 귀속시키는 로넬은 “탐지망을 완전히 벗어나며, 유령같이 사라지되 환영처럼 자국을 남기는” 권위라는 문제를 붙든다. 로넬은 이 책에서 권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넘어 권위와 싸우는 형상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중점을 둔다. 그는 9?11 테러와 그 뒤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중심인물이 모두 ‘루저 아들’이었다는 데 주목한다. 여객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 건물로 돌진한 모하메드 아타는 아버지에게 업신여김을 받은 ‘못난 아들’이었고, 그 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역시 ‘천치’ 소리 들으며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루저였다. 이들은 서로 정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버지의 억압을 세계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같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모든 루저가 권위에 대항하다 파괴적인 결말로 치닫지는 않는다. 아버지에 억눌려 왜소해질 대로 왜소해졌음에도 그 권위를 결코 반복하지 않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 루저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란츠 카프카다. 로넬은 카프카 읽기를 통해 권위의 장악에서 벗어나는 ‘훌륭한 루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프카는 권위와 싸우다 또 다른 권위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패배와 포기를 통해 권위 자체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카프카를 통해 훌륭한 루저를 탐색하는 『루저 아들』을 보며 우리 시대의 권위에 대한 시야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2. 어째서 권위는 사라지지 않으며 좋은 권위를 찾으려는 시도 또한 부질없는가 권위는 오랫동안 철학과 정치 영역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관념이다. 계몽과 혁명의 시대는 외적인 권위를 약화시켰고 20세기 중엽에 이르러선 전통과 종교 모두 상당할 정도로 훼손되었다. 한나 아렌트와 알렉상드르 코제브는 권위의 서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심했던 대표적인 철학자다. 로넬은 『루저 아들』의 전반부에서 아렌트와 코제브의 저작을 세심하게 읽어 나가며 이들의 논의에 담긴 맹점을 발견한다. 두 사람 모두 “권위의 종말을 현대사를 조건 짓는 정황으로 간주하고, 권위의 종말 이후에 어떻게 권위를 세울 것인지를 고심”했다. 특히 아렌트는 권위의 종말을 아쉬워하면서 좋은 권위를 되살리려 시도했다. 이를 위해 권위를 폭력과 분리하려 했지만 권위가 힘의 불균형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데까지 이른다. 반면 코제브는 권위의 유형을 아버지, 주인, 장, 재판관,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하고 그중 재판관의 권위가 공정한 정치체제의 기초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즉, 사법부의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독립을 요구한 것이다. 그와 더불어 코제브는 국가(정치)와 가족을 분리하고, 특히 아버지의 권위를 제한하길 원했다. 그에 따르면 “가족과 국가 사이의 혼란스러운 융합과 불가피한 오염은 끔찍한 역사적 결과를 담는다”. 하지만 가족 안에서 행사되는 부성의 권위는 결코 완전히 소멸하지 않는다. 로넬은 장프랑수아 리오타르의 ‘장악’ 개념을 통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움켜쥔 아버지의 권위가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장악되었던 경험은 끈질기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국을 남기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미성년’으로 남게 만든다. 또한 아버지의 권위는 재산과 선입견의 상속을 통해 사회의 보수주의를 유지하는 젖줄 역할을 맡는다. 그런 점에서 로넬은 사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가족 관계, 즉 아버지-자식 관계에서 권위 문제의 뿌리를 찾는다. 모하메드 아타와 조지 W. 부시가 예증하듯 아버지의 권위에 내리눌린 ‘루저 아들’은 스스로를 파괴하려는 경향에 사로잡히고 세계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는다. 로넬이 루저 아들이라는 형상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그는 이들과는 반대편에 서 있던 프란츠 카프카에게서 아버지의 권위를 중화할 탁월한 루저 아들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3. 아버지의 권위에 맞서 포기를 완수한 훌륭한 루저 아들, 프란츠 카프카 아렌트와 코제브는 권위의 상실을 안타까워했고, 좋은 권위와 나쁜 권위를 구분한 뒤 좋은 권위를 되살리려 했다. 하지만 로넬이 보기엔 권위는 결코 소멸하지 않으며, 나쁜 권위와 좋은 권위를 구분하는 것 역시 부질없는 시도다. 그래서 이 책은 권위에 맞서 싸울 가능성을, 권위의 바깥이자 안에 서 있는 ‘훌륭한 루저’라는 형상을 탐색하고자 한다. 그는 독서가다운 감각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책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재발견한다.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는 카프카가 아버지를 향해 썼지만 부치지는 않았던 편지를 사후에 출간한 것이다. 여기서 카프카는 아버지가 자신을 양육하는 동시에 억압한 어린 시절을 상세하게 회고한다. 그런데 카프카의 독특성은 자식들에게 폭군과도 같았던 아버지와의 동일시에도,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도 빠져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에 등장하는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카프카는 아버지에게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선물한 일을 언급한다. 로넬에 따르면 프랭클린 역시 일종의 아버지, 즉 영국에 억눌린 루저 아들이었다. 그런데 카프카와 달리 프랭클린은 미국 혁명에 가담함으로써 일종의 부친 살해를 감행했다. 이렇게 보면 프랭클린은 아버지의 권위에서 벗어난 성공한 루저일 것이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영국과 싸우면서 아들 윌리엄과 의절하는 파국을 맞았고, 이로써 아버지 되기에 실패했다. 가부장의 권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할 법한 순간에 그 또한 한 명의 (실패한) 가부장이 된 셈이다. 아버지에게 실패한 가부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 카프카는 편지를 부치지 않음으로써 ‘포기’를 완수한다. “요컨대 카프카는 실패 없이 루저 아들이 되는 기술에 통달했다. 그는 결코 졸업하지 않기에, 비대한 아버지에게 외통수를 선사할 때의 통쾌한 승리감을 취하지 않는다. 실상 카프카는 그의 역경과 전형적으로 씨름하고, 또한 그의 일기는 가망성 없는 탈주들을 일일이 지워 나간다. 다른 이들은 겁을 집어먹거나 옆으로, 심지어 바깥으로 벗어나려 하는 패배를 그는 부인의 양식으로 줄곧 신선하게 유지한다.” 이렇게 카프카는 아버지의 권위를 비난하면서도 그 권위를 상속하라는 유혹에 계속 저항한다. 권위의 회로에서 탈주하고자 욕망한 이들은 곧잘 나쁜 루저의 길로 접어들곤 했다. 반면 카프카는 권위의 안팎에 끈질기게 머무르며 지는 법을 헤아리는 루저, 그렇기 때문에 드물게 훌륭한 루저다. “카프카는 우리에게 어떻게 질 것인지, 어떻게 헤아릴지를 가르친다. 잃는 일이 당연한 것임을 어떻게 하면 셈해 둘지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숨은 보상이나 살아나갈 초월적인 구멍, 혹은 마지막 순간의 반전을 기대하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 4. 권위에서 당장 벗어날 수 없을지라도 아직 남아 있는 정치의 약한 희망, 사춘기 로넬은 카프카를 권위를 해독할 ‘훌륭한 루저’로 제시하는 데서 더 나아가, 권위의 장악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품은 시기로 ‘사춘기’를 정치화한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권위를 중화시킨 훌륭한 루저의 모범이었다. 하지만 카프카가 드문 사례라면 우리 평범한 이들이 권위의 손아귀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날 기회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로넬은 장프랑수아 리오타르가 어린 시절에 관해 논의하면서 언급한 ‘사춘기의 들뜬상태’라는 개념으로 그 기회를 포착하려 한다. 여기서는 어린 여자아이 ‘엠마’가 모범적인 형상이 된다. 프로이트의 사례 연구에 등장하는 엠마는 어린 시절에 어느 가게 점원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이 기억은 억압되었지만 10대 시기에 다시 상점을 방문했을 때 이 사건의 의미를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엠마는 상점 불안증을 겪는다. 로넬은 엠마의 사례를 아브라함의 사례와 대조한다. 아버지 종교의 창시자인 아브라함은 신의 부름을 들었고,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부름에 한없이 충실하고자 했다. 부름에 아무런 의구심도 느끼지 못한 그는 “위대한 가부장”인 동시에 “우스꽝스러운 피조물”이었다. 반면 엠마는 10대 때 찾았던 상점 점원의 ‘부름’에 따끔거리는 기분을 느낀다. 어린 시절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느낌, “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바로 사춘기의 들뜬상태라고 로넬은 말한다. 사춘기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다시 질문하고, 새로이 해석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시기다. 그런 점에서 사춘기는 어린 시절을 장악하고 있던 권위에 생채기를 낼 기회가 된다. “리오타르는 자기로 추정된 것이 쪼개지는 순간을 가리켜 사춘기를 통과하는 이행이라고 말한다.” 로넬은 권위 문제를 해소할 정치적 결론을 곧바로 제시하지 않는다. 또한 동일시와 자기애라는 메커니즘이 인간 심리를 구조화하는 한, 권위를 소유하거나 그 지배하에 있기를 원하는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독서가이자 철학자인 로넬은 우리를 움켜쥔 권위의 손아귀에서 잠시나마 풀려날 방안을 모색한다. 옮긴이가 밝히고 있듯이 “사춘기의 들뜬상태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묻고 따지게 만드는 저 정동적 실천이 오늘날의 정치적인 것에 핵이 될 수는 있다”. 그리고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기존 권위에 대항하는 모습들을 보며 우리는 많은 사람이 실제로 그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사춘기를 통과하는 이행에 “언제나 정치의 약한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우리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가득 찬 문제들, 권위, 부정의, 테러의 문제들로부터 배우기를 계속함으로써 후퇴와 재조정을 감행한다. 이와 같은 주제들은 철학적인 것에 대한 어떤 봉쇄 정책이건 깨뜨려 열며, 비판이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도록, 인식의 대안적 유형들을 찾아보도록 우리를 초청한다. - 머리말 이 책에서 나는 어린시절의 연패와 어린시절이 품고 있는 절멸의 성질에 관해 자세하게 심사한다. 많은 고찰이 내게 동기를 부여했는데, 그중 몇몇은 이어질 페이지들에서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연구에 동기를 부여한 한 가지 요인은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으레 스스로를 유아 취급하면서, 화창함과 놀이공원의 멋들어짐을 치장하고, ‘프로라이프’라는 뒤틀린 이데올로기 및 그와 관련된 죽음 거부 조직 활동을 통해 가학적 충동의 안팎을 곧잘 뒤집어 놓는다. 당신은 그 충동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이 나라에서는 우리가 어린시절에 대해 읽어 내기를 요구하고, 또한 좋은 녀석들, 퀴어들, 트랜스들, 외톨이들 속에조차 어린시절이 흘려 놓은 ‘가족 가치’라는 일련의 전의체계에 대해 읽어 내기를 요구한다. - 서론. 여러 겹의 어린시절 그리고 정치의 패배 내가 시작하려는 질문 무더기는, 여기서는 간단히 하겠지만, 니체식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다. 아주 어린시절을 사로잡은 권위의 지배권(혹은 어린시절이 권위에 매달린 방식)은, 그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든 형편없이 내쫓겼든 간에, 구조를 형성했든 쇠약하게 만들었든 혹은 둘 다이든 간에, 무엇이 되었을까? 탈정치적 세계처럼 보이는 곳 가운데서, 다시 말해 우리가 정치적인 것의 본질적 유한성과 직면한 곳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 권위를 차지하고 있을까? 우리에게는 권위가 필요한가, 아니면 권위는 질문을 던지는 의도적 무정부 상태를 통해 제거될 수 있나? 권위 행사가 폭군정을 모면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은 과연 사실일까? 혹은 반대로 권위의 특유한 활동력이 폭군정의 구속력을 마련하는가?- 1장. 권위란 무엇이었나?
간양록, 조선 선비 왜국 포로가 되다
보리 / 강항 지음, 김찬순 옮김 / 2006.10.12
18,000원 ⟶ 16,200원(10% off)

보리소설,일반강항 지음, 김찬순 옮김
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델피노 / 이지아 (지은이) / 2020.10.15
14,500원 ⟶ 13,050원(10% off)

델피노소설,일반이지아 (지은이)
혼자서 소심한 사람은 없다. 소심은 결국 ‘관계’의 문제다. 누구나 사람 앞에서 자꾸 작아진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일수록 더욱 소심해진다. 대부분 사람은 하나같이 자기를 ‘소심하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소심하다’는 성격만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두가 소심한 사람들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분야의 차이만 있을 뿐, 남 눈치 안 보고 내 의견, 내 목소리 다 내면서 사는 사람은 없다. 완벽하게 소심한 사람은 없다. 누군가에게는 큰 목소리 낼 때도 있고, 또 어딘가에서는 잔뜩 웅크린 채로 살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한 사람을 두고도 누군가는 ‘소심하다’고 말하고, 다른 이는 ‘자신감 있다’라고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바꾸고 싶었던 내 소심함을 이제는 인정해주자. 조금 용기를 낸 날은 칭찬해주고, 이렇게까지 소심하나 싶어서 내가 못나 보일 때는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도 꽤 살만한 세상이다. 저자도 소심과 덜 소심 사이에서 오늘은 조금 더 용기 내 보고, 내일은 또 더욱 쭈그러들기를 반복한다. 이 책은 조금 소심한 사람, 조금 더 소심한 사람, 예전에는 소심했지만, 지금은 조금 덜 소심한 사람. 어쨌든지 소심한, 세상의 모든 당신을 위한 힐링과 공감의 메시지다.프롤로그 알고 보면 모두가 소심하다 -4 1. 나보다 더 소심한 사람 나와 보라고 그래 그녀에게 말을 놓지 못한 이유 -14 5만9천 원짜리 필통이 가르쳐 준 것 -18 그해 여름 이탈리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22 영어와 소심의 상관관계 -26 인사를 잘 못 하는 사람 -30 돌고 돌아도 결국 소심 -34 당신의 ‘가장’은 무엇인가요? -38 삼계탕집 서빙하는 아줌마 -41 나는 마흔두 살에 자전거를 배웠다 -45 2. 남들은 원래 남들에게 관심이 없다 유명해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52 프로소심러가 스마트폰을 만났을 때 -56 다음아 다음아 내 글을 메인에서 내려놓아라 -59 수영을 배웠는데 익사한다고? -63 트림이 뭐 어때서 -66 넌 세상의 주인공이야. 단 너의 세상에서만 -70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 없다 -74 끊어진 관계를 되돌아보는 일 -78 3.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법이다 시어머니의 눈물 -84 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88 남편에게만 못된 여자 -91 너만 참으면 다 편해라는 말 대신에 -95 딱 한 번만 시댁에 안 가고 싶다 -99 엄마를 닮지 않아 다행이다 -102 남들이 보면 좀 어때 -106 잘한다고 말해줄걸 -110 4. 그저 남들이 날 좋아해주길 바란 것뿐이야 대답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116 언제나 먼저 지갑을 여는 이유 -120 지나친 배려는 배려가 아니다 -123 이효리가 부러운 이유는 방귀 때문이었다 -127 성격 좋다는 말의 함정 -130 네 입만 입이니? 내 입도 입이다 -134 베프가 되고 싶었던 욕심 -137 5. 그래! 나의 무기는 소심함이다! 소심한 방송작가가 업계에서 살아남는 비결 -142 소심한 엄마가 좋은 이유 -146 취향은 없지만 투시력이 있습니다 -150 소심한 당신, 글을 써라! -154 명품백 앞에서 소심해지지 않습니다 -158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162 당연한 게 정말 당연한 일일까? -165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이유 -169 6. 소심이 아니라 배려거든?! 나를 대하듯 남을 대한다 -174 소심한 여자가 브런치와 사랑에 빠졌을 때 -178 소심 안테나가 작동을 시작합니다 -182 스타벅스에서 만날까요? -186 조금 비겁하니 인생은 즐겁지 않았다 -190 그래서 술을 마십니다 -194 따듯한 말 한마디의 힘 -198 소심한데 외향적입니다 -201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합니다 -204 소심과 질투의 상관관계 - 208 7. 알고 보면 모두가 소심하다 남의 떡은 언제나 더 커 보인다 -214 소심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217 소심하게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221 소심함은 성격이 아니다 -224 알고 보면 다 똑같은 사람들 -227 누가 누가 더 소심한가 -230 솔직하면 좋을까? 나쁠까? -233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을까? - 236 사람을 단정 짓는 일 -241 에필로그 또다시 상처받을지라도 사랑하리 -246 나는 뒤끝 있는 사람이다 -249“나는 소심한 사람인가, 소심한 사람이 아닌가?” 뭔들 어떠한가. 이대로도 충분히 잘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사람 소심한 거 맞아?’ 혹은 ‘정말 너무 소심해서 안됐다’라고 생각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누구나 정말 진심으로 나도 나를 모르겠는 상황과 자주 맞닥뜨린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이게 바로 나다. 어느 부분에서는 한없이 소심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남들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의 또라이 기질을 가진 사람. 그게 내 모습 중의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나를 소심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어쨌든 모두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 어딘가 비어 있는 공간을 가졌고, 다행히 그 공간은 서로가 다르다. 그 빈 사람들이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 서로가 맞닿으면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 법. 그래서 우리는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하다. 그게 나고, 그게 당신이다. 소심하게 세상을 살면 세심한 사람이 된다. 그 사람도 소심한 나처럼 상처받을까 조심하다 보면 배려 깊은 사람이 된다. 누구나 고유의 소심함을 지녔고 그 소심함은 저마다 다른 장점으로 빛나고 있다. 이 책은 소심함도 나의 여러 모습 중 하나일 뿐이며, 이대로도 충분히 잘살고 있다고 일깨워준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불쌍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는 소심한 에피소드가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길 소심하게 바라본다. 세상의 모든 소심쟁이들에게 이너피스! 불공평하다. 그녀는 생얼마저 예뻤다. 게다가 착했다. 예쁜 여자가 착하기까지 하면 어쩌란 말인가. 나보다 한 살이 어린 그녀는 계속 “언니, 말 놓으세요”라고 말했다. 나로 말할 거 같으면 처음 만난 사이여도 “나이도 더 많으신데 말 놓으세요” 하는 순간 “그럴까?” 하면서 말을 놓는 스타일이다. 이상하게 존댓말을 쓰는 것이 불편하다. 역시나 그녀의 제안에 “그럼 그럴게” 했지만, 이상하다. 자꾸 존댓말이 나온다. 내 평생 이런 일은 없었는데, 자꾸 존댓말이 나오는 내가 너무 웃겼다. 나는 그녀의 예쁜 외모에 쫄았던 것이다. - 「그녀에게 말을 놓지 못한 이유」 중에서 가끔은 상상을 해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대체 무엇으로 유명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책도 쓰고 TV나 라디오 같은 방송에도 출연한다. 그런 짜릿한 기분 좋은 일이 이어지는데, 문득 턱! 걸리는 것이 있으니 과거의 인연들이다. 정말 갑자기 과거의 내가 떠오르면서 함께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이 유명해진 나를 보고 ‘쟤 저 정도 아니야. 저거 순 가식이야’라고 말하면 어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 「유명해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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