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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안온북스 / 김혼비 (지은이) / 2021.10.13
15,000원 ⟶ 13,500원(10% off)

안온북스소설,일반김혼비 (지은이)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책 제목 ‘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작가의 문장은 그래서 유난히 반짝인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프롤로그 5 1부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어 마트에서 비로소 15 여행에 정답이 있나요 21 거꾸로 인간들 31 축구와 집주인 41 가식에 관하여 53 나만을 믿을 수는 없어서 66 조상 혐오를 멈춰주세요 77 납량특집, 나의 귀신 연대기 88 그의 SNS를 보았다 98 책으로 인생이 바뀐다는 것 109 D가 웃으면 나도 좋아 117 2부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 문 앞에서 이제는 129 그런 우리들이 있었다고 137 비행기는 괜찮았어 144 어느 미니멀리스트의 시련 154 wkw/tk/1996@7'55"/hk.net 164 뿌팟뽕커리의 기쁨과 슬픔 171 어쩌면 이건 나의 소울푸드 182 이따 봐! 랜선에서 187 커피와 술, 코로나 시대의 운동 192 제철음식 챙겨 먹기 198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 204 에필로그 213 추천사 223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스트 김혼비의 신작 산문집 《다정소감》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책 제목 ‘다정소감’은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말이다. 동시에 김혼비가 다정들에서 얻은 작고 소중한 감정의 총합을 뜻하기도 한다. 모든 다정한 사람은 조금씩 유난하다. 작가의 문장은 그래서 유난히 반짝인다. 그렇게까지나 멀리 내다보고, 이토록이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실낱같은 마음으로 울었다가 매듭 같은 다정함으로 다시 웃는다. 격식을 갖춰 농담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러니까, 다정소감은 다정에 대한 소감이자 다정에 대한 감상이요, 다정을 다짐하는 일이기도 하다. 꽤 긴 시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기에 만들어진 우리 마음속 얼음들이 서서히 녹길 바라면서. 다정을 바라보다 시작은 자기 자신이다. 나는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가, 어떠한 글을 쓰고 싶은 것일까 하는 의문에 김혼비는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그때 동네 마트에서 김솔통을 발견한다. 김솔통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한번 김솔통을 쓰고 그와 같은 용도를 대체할 다른 물건을 떠올리기 불가능한 존재. 주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잘 보이지 않고, 잊히기 쉽고, 작고 희미하나 분명히 거기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존재. 다정은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다짐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김혼비는 당장 김솔통이 되기라도 한 듯 그동안 만나왔고, 스쳐 지나갔으며, 동경했고, 아껴왔던 사람들로부터 얻은 감정들을 글에 담는다. 난생처럼 패키지여행을 떠난 중년, 맞춤법은 곧잘 틀리지만 삶에는 소홀함이 없었던 사람들, 나이 들수록 더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축구팀 언니들, 별생각 없이 써왔던 말에 상처받았을지 모를 어릴 적 친구…… 이 모두는 작고 소중하다. 모두가 다정스러운 소감의 빛나는 주인공이다. 다정을 주고받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사정과 사연을 안고 삶을 견딘다. 삶을 견디며 다정을 실천하고, 우정을 나눈다. 김혼비는 때로는 섣부른 호의가 아닐까 머뭇대고 때로는 우리가 통과해왔을 어떤 시절과 감각의 존재에 대해 단호히 말한다. 머뭇댐과 단호함 사이에서 만들어진 다정의 패턴은 하나하나 고유하되 또한 서로 얼기설기 연관을 맺는다. 첫 직장에서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대의 손길을 보낸 동료들 덕분이다. 오우삼과 왕가위가 있어 한 시절을 단단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나를 챙기고 보살펴준 친구가 있기에 불현듯 다가든 삶의 어두운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었다. 사람이 아닌 데서 얻은 다정 또한 각별하다. 코로나 시대 운동을 가능하게 해준 자전거부터, 라이딩을 끝내고 마시는 아이스커피와 나만의 방식으로 제철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도와준 감자칩과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정 박사 김혼비의 연구 주제는 광활하고 그가 만든 다정 백과는 이토록 사려 깊다. 그래, 이거였다. 나는 갑자기 김솔통 같은 글을 쓰고 싶어졌다. 지구상의 중요도에 있어서 김도 못 되고, 김 위에 바르는 기름도 못 되고, 그 기름을 바르는 솔도 못 되는 4차적인(4차 산업혁명적인 게 아니라 그냥 4차적인) 존재이지만, 그래서 범국민적인 도구적 유용성 따위는 획득하지 못할 테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 그 잉여로우면서도 깔끔한 효용이 무척 반가울 존재. 보는 순간, ‘세상에 이런 물건이?’라는 새로운 인식과 (김솔처럼) 잊고 있던 다른 무언가에 대한 재인식을 동시에 하게 만드는 존재. 그리고 그 인식이라는 것들이 딱 김에 기름 바르는 것만큼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 김솔통. 드디어 찾았다. 내가 쓰고 싶은 글. 두괄식을 만들어줄 첫 문장. 정말이지 조상들에게 너무 무례한 것 같다. 자기들은 스스로를 상식적이고 이해심 있는 인간형으로 상정하면서, 애먼 조상들은 자손의 피곤한 일상이나 사정 따위 헤아릴 줄 모르고 그저 밥만 찾고 인사받기만 바라는 소시오패스로 만들어버리니 말이다. 어떤 삶을 살아오고 어떤 인품을 지녔는지와 상관없이 죽어서 조상이 되는 순간 애정 결핍에, 밥 집착증에, 속 좁고 개념 없는 악귀나 괴력난신 취급을 받아야 한다니. 이거 어디 억울하고 무서워서 마음 편히 죽을 수나 있겠나. 내가 조상이라면 밥을 못 얻어먹는 것보다, 그깟 밥 좀 안 차려준다고 후손의 삶을 망가뜨리고 저주를 내릴 평균 이하 인격체로 취급당하는 것이 더 화가 나 제사상을 엎어버리고 싶을 것 같은데 말이다.
외딴집 (상)
북스피어 / 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 12000
12,000원 ⟶ 10,800원(10% off)

북스피어소설,일반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미야베 미유키는『외딴집』이라는 작품을 통해 정보 조작, 은폐를 통한 지배와 조종에 대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외딴집』의 마루미 번 사람들은 정보 조작과 은폐가 유발하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평화롭던 마을은 큰 소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이루어지는 정보 조작과 은폐는 『외딴집』에 등장하는 마루미 번 위정자들의 방식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훨씬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의 정보 은폐는 ‘정보의 과잉’이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거대 권력이나 이익에 좌우되어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의 기사 게시가 결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정보의 우선순위’를 통제하는 것만으로 교묘하게 정보를 제한하기도 한다. 인터넷과 각종 매체의 발달은 우리가 좀 더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뜬소문이나 거짓에도 더 쉽게 노출되고, 예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속도로 악의적인 소문이나 거짓을 광범위하게 유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수많은 거짓 정보들이 하나의 진실을 가리고, 그 거짓 정보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할 수 없다. 어느 쪽이 더 무서운가. 이와 함께 『외딴집』은 ‘번의 존속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번 안에 살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당한 희생을 강요하는 조직 사회의 비정함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외딴집』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에도 시대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사백여 년 전,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무심해 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바다토끼 파도 밑 귀신 오다 어둠은 흐른다 고독한 죽음 마른 폭포의 그림자 아득한 목소리 죽음의 그림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미스터리 걸작 장편!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사회가 낳은 문제와 함께,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쓰는 작가로 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본에서 지금까지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리스트를 살펴보면 현대 미스터리 작품의 수만큼, 시대 미스터리 작품의 비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그녀의 시대 소설 작품을 먼저 접하고 팬이 된 독자들이나, 미야베 미유키라면 역시 시대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굳건한 고정 독자층이 존재한다. ‘시대물은 어려워서 읽기 싫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도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라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독자들도 많으며, 현대물에 못지않은 판매고 또한 이를 입증한다. 북스피어는 현대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한 ‘미야베 월드’에 이어,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미야베 월드 제2막’의 첫 작품으로『외딴집』을 소개한다. 정보 조작, 은폐를 통한 지배와 조종이 부르는 결과 “에도 시대의 번 단위의 세계는 매우 작아서, 어느 정도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민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살짝 보이는 것에도 매우 무서워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로 도중에 좌절하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도망칠 곳은 점점 사라져 간다. 현대 소설에서 이러한 것들을 쓰기는 매우 힘듭니다. 지금이라면 인터넷을 무기로 하면 단 한 사람의 시민이 사회 문제를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요. 진실은 감춰져 있고, 호소할 수단조차 없던 시대를 살아 온 서민들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겠지요.“ (「마이니치 신문」2005년 7월 14일자 도쿄석간 인터뷰 中)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린 ‘외부인’의 깊은 고독과 소외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소설은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에도 후카가와를 무대로 한 작품이 많지만, 『외딴집』은 에도에서 멀리 떨어진 시코쿠의 작은 마을, 마루미 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그런 탓에 상권에서는 마루미 번의 풍경이나 지배구조 등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이 더딘 느낌을 준다. 미야베 미유키가 마루미 번의 ‘외부인’이므로, 작가 스스로 낯선 장소인 마루미 번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설고 조심스러운 ‘외부인’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이 작품에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외딴집』의 주인공들인 ‘가가 님’과 ‘호’는 모두 에도에서부터 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루미 번에 흘러 들어온 ‘외부인’이기 때문이다. 호는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나 ‘바보의\' 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불행한 소녀이다. 태어난 집에서도 쫓겨나 머나먼 마루미 번에 도착하지만,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부정함의 근원이며, 악령이 산다고 하는 ‘마른 폭포 저택’에서 고용살이를 하는 처지가 된다. 가가 님은 막부가 유폐를 명한 죄인으로 쇼군의 총애를 받아 막부의 중직을 맡았으나 귀신에 씌어 아내와 자식, 부하를 살해한 악귀라고 여겨지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가가 님이라는 ‘외부인’이 등장하면서 번에서 일어나는 불길한 사고와 유행병 등의 원인은 모두 그의 탓이 되고,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이 생긴다. 이러한 자들이 일으키는 사건이 늘어날수록 가가 님을 향한 마루미 번 사람들의 막연한 불안과 증오는 점점 커져만 간다. 이 작품에서 ‘외부인’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마루미 번 사람인가/아닌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루미 번에서 태어나고 자란 17세의 총명한 소녀 우사는 어부 마을을 떠나 해자 바깥 마을에 들어와 마루미 번의 치안을 담당하는 하급관리인 히키테 견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부 마을에 가면 어부 마을을 떠난 사람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히키테 막사에 돌아오면 ‘어부 마을 출신이라 넌 이 마을 사정을 모른다’는 무시와, ‘여자 주제에 히키테는 어림없다’는 비아냥에 시달린다. ‘해자 바깥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이 아닌 우사는 의욕적으로 일했고, 재능도 있었지만 결국 히키테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외딴집』에 등장하는 ‘외부인’들은 서로의 고독을 알아보고 위로한다. 우사와 호가 서로 자매의 정을 나누는 부분이나, 마른 폭포 저택에서 호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가 님을 찾아뵈어 안부를 묻고, ‘오늘 있었던 특별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습자와 주산을 공부하는 부분은 어두운 음모와 마을 사람들의 불안이 교차하는 소설 속에서 가장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미야베 미유키는 ‘외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부인’의 편협함으로 인한 ‘외부인’의 소외감과 고독, 그리고 구원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가가 님’의 실존 모델 - ‘요괴’로 불린 남자 도리이 요조 저자가 직접 후기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마루미 번의 모델은 사누키 마루가메 번이고, 유배된 죄인인 ‘가가 님’의 모델은 막부 말기의 신하 도리이 요조(鳥居耀?)이다. 도리이 요조는 양학을 경시하고 쇄국정책을 지지했으며, 에도 시대 초기의 봉건적인 농업사회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던 덴포 개혁(天保改革)의 주요 인물이었다. 덴포 개혁 중 재정상의 곤란과 민중의 궁핍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실시한 도리이의 시정 단속은 매우 엄격했으며 사상과 문화에 대한 통제로 이어졌다. 게다가 함정수사를 주요 수단으로 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로부터 ‘요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덴포 개혁 말기, 개혁을 주도한 미즈노 다다쿠니를 배신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도리이는 이후 미즈노가 복귀하면서 직무태만, 부정을 이유로 해임되어 유죄를 받고, 메이지 유신 때 사면을 받을 때까지 20년 이상을 마루가메 번에 유배된다. 마루가메에서 도리이는 유배지에서의 무료함도 달랠 겸, 젊은 시절부터 터득했던 한방에 대한 소양을 살려 유폐 저택에서 약초를 재배하면서 자신의 건강유지 뿐만 아니라 영민들도 치료하기 시작한다. 유학자 집안 출신으로 학식도 풍부했던 도리이에게 마루가메의 번사들은 가르침을 청하기 위해 방문했고, 그들로부터 존경 받게 되었다. 이렇게 연금되어있던 시절의 도리이 요조는 ‘요괴’라는 소리를 들으며 미움 받던 관리 시절과는 반대로 마루가메 번의 사람들로부터는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에서는 시대소설,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서 악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도리이 요조를 소재로 하면서도 기존의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 가가 님은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악귀’ 취급을 받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등장인물 누구보다도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외딴집』의 등장인물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정령왕 엘퀴네스 12
드림북스 / 이환 지음 / 2017.07.26
15,000원 ⟶ 13,500원(10% off)

드림북스소설,일반이환 지음
<숲의 종족 클로네>, <은빛마계왕>의 작가 이환의 대표작 <정령왕 엘퀴네스> 완전 개정판. 어설픈 정령왕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양장본으로 다시 만난다. 컬러 일러스트, 네 칸 만화, 캐릭터 프로필 & QnA와 함께 매권마다 미공개 외전이 수록되어 있다. 강지훈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고등학생이었다. 우연히 당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명계에서 자신이 '인간으로 잘못 태어난 물의 정령왕 엘퀴네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크아돈의 자연을 다스리는 물의 정령왕으로 정령계에서 다시 태어나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저절로 깨달아야 정상인데……. "물의 정령을 만들라니? 어떻게 하는 건데?" 인간으로 살았던 기억 때문에 정령왕의 자각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정령왕들에게 배워가며 정령왕으로서 자각해가는 지훈은 '엘'이라는 애칭을 지닌 물의 정령왕 엘퀴네스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동료인 불의 정령왕 이프리트를 위해 신계에 방문한 엘퀴네스는…제1화제2화제3화제4화제5화제6화외전: 비상(悲傷)캐릭터 프로필 페르데스캐릭터 복불복 Q n A네 칸 만화|출판사 리뷰| 『숲의 종족 클로네』, 『은빛마계왕』의 작가, 이환 대표작 『정령왕 엘퀴네스』 완전 개정판! 어설픈 정령왕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양장본으로 다시 만난다! 컬러 일러스트 · 네 칸 만화 · 캐릭터 프로필 & QnA 매권 미공개 외전 수록! “내 이름은 강지훈, 올해로 17살인 대한민국 국적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강지훈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고등학생이었다. 우연히 당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명계에서 자신이 ‘인간으로 잘못 태어난 물의 정령왕 엘퀴네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크아돈의 자연을 다스리는 물의 정령왕으로 정령계에서 다시 태어나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연의 흐름을 읽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저절로 깨달아야 정상인데……. “물의 정령을 만들라니? 어떻게 하는 건데?” 인간으로 살았던 기억 때문에 정령왕의 자각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정령왕들에게 배워가며 정령왕으로서 자각해가는 지훈은 ‘엘’이라는 애칭을 지닌 물의 정령왕 엘퀴네스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동료인 불의 정령왕 이프리트를 위해 신계에 방문한 엘퀴네스는……. 전대 물의 정령왕이었던 형벌의 신 엘뤼엔과 만난다! “다시 만나게 되면 선물을 주겠다고 했지.” “나, 난 그런 거 필요 없……!” “필요의 여부는 내가 결정한다. 네가 아니라.” 엘뤼엔이 손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는 반사적으로 방어 자세를 취했다. 또 신력이 날아올까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이어진 건 격렬한 통증이 아닌,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 손길이었다. 그와 함께 믿을 수 없는 한마디가 귓가에 들려왔다. “너, 내 아들 해라.”
현명한 엄마의 대답 77가지 : 아이의 천재성을 깨우는
아울북 / 張雪松 글, 김락준 옮김 / 2007.01.05
10,000원 ⟶ 9,000원(10% off)

아울북육아법張雪松 글, 김락준 옮김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평범한 부모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즉각 반응하기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질문이 엉뚱해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곤란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설령 답을 안다 해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아이들의 질문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 아이의 질문을 무심결에 흘려버리는 부모, 아는 대로 대충 설명해주는 부모들에게 대답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에서 특히 부모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 77가지를 선별하고, 각각의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게 되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방법, 답을 모를 때 대답하는 방법, 생각하는 힘을 더 키워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이제껏 귀찮기만 했던 아이의 질문이 반가워지고 답을 알든 모르든 현명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1장 답을 알아도 답하기 난감한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질문1 저렇게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배 나온 아줌마 둘러싸고 뭐하는 거예요? 질문2 왜 아빠가 아니라 엄마 배 속에서 나왔어요? 질문3 엄마는 왜 동생을 낳지 않아요? 질문4 왜 태어날 때 순간이 하나도 기억 안 나요? 질문5 아빠는 수염이 나는데 왜 전 안 나요? 질문6 왜 전 남자(여자)예요? 질문7 왜 전 치마를 입으면 안 돼요? 질문8 친구네 집에는 자동차가 있는데 왜 우리 집에는 없어요? … 2장 제대로 답해줘야 바른 아이로 크는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방법 질문24 왜 저 사람들을 눈 병신, 절름발이라고 부르면 안 돼요? 질문25 왜 아빠는 아빠보다 높은 아저씨한테 선물 보내요? 질문26 왜 어른들 말씀에 끼어들면 안 되는데요? 질문27 왜 할아버지 머리를 쓰다듬으면 안 돼요? 질문28 사라한테 뽀뽀해줘도 돼요? 질문29 왜 전 엄마 성씨를 안 따르고 아빠 성씨를 따랐어요? 질문30 엄마 부를 때 그냥 이름 불러도 돼요? 질문31 왜 전 막내 이모가 없어요? 질문32 왜 제일 큰 사과는 할머니 드려야 되는데요? … 3장 엄마도 공부해야 하는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방법 질문63 이렇게 추운데 금붕어가 물속에 있어요. 춥지 않을까요? 질문64 세상에는 정말로 귀신이 있어요? 질문65 지구의 첫 번째 사람은 어떻게 태어났어요? 질문66 지구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질문67 외계인이 정말로 있어요? 질문68 세탁기는 어떻게 옷을 깨끗하게 빨 수 있어요? 질문69 싹이 난 감자는 먹으면 안 돼요? …
실전 왁싱 창업 백서
위아더컴퍼니 / 장희진, 임혜정 (지은이) / 2018.10.31
32,000

위아더컴퍼니취미,실용장희진, 임혜정 (지은이)
최근 핫 트렌드로 떠오른 왁싱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 또는 관련 제품 등을 통해 알아보는 왁싱의 역사, 창업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피부 이론, 실전에 앞서 눈으로 먼저 배울 수 있는 왁싱 타입별 스텝바이스텝, 창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준비 요소 및 고객/직원 관리 매뉴얼 등을 수록했다.Ⅰ. 왁싱 역사 및 피부학 1. 왁싱의 역사 (1) 고대 이집트 (2)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 (3) 이슬람 시대 (4)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5) 브라질리언 왁싱의 유래 2. 피부 및 모발 (1) 표피 (2) 진피 3. 피부의 감각점 4. 모발의 구조 및 성장 (1) 모발의 구조 (2) 모발의 성장 (3) 털과다증과 다모증 5. 피부장애와 질환 (1) 모낭염(종기) (2) 홍색음선 (3) 간찰진 (4) 여드름 피부 (5) 무좀(족부백선) (6) 체부백선 (7) 건선 (8) 아토피 Ⅱ. 왁싱 이론 및 실전 1. 왁싱 (1) 왁싱이란 (2) 왁싱 타입별 장단점 (3) 왁싱 시술 시 필요 도구 (4)시술 방법 2. 왁싱 후 부작용 및 주위사항 (1) 인그로운 헤어 (2) 가려움증 (3) 통증 (4) 피부 탈락 (5) 화상 (6) 모낭염 / 홍조 / 알러지 / 호르몬 반응 (7) 피부 착색 (8) 각질 가각화 3. 왁싱 후 진정관리 (1) 왁싱 후 진정관리 프로그램 Ⅲ. 왁싱 창업 1. 왁싱살롱 창업 비전 (1) 상권 분석 (2) 마케팅 2. 왁싱살롱 프로그램 (1) 고객 상담 (2) 왁싱살롱 시술 매뉴얼 (3) 고객 사후 관리 상담 (4) 고객 Q&A (5) 왁싱 시술자 Q&A 부록 왁싱 시술 전후 사례 이 책은... 최근 핫 트렌드로 떠오른 왁싱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 이 책은 최근 핫 트렌드로 떠오른 왁싱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 작품 또는 관련 제품 등을 통해 알아보는 왁싱의 역사, 창업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피부 이론, 실전에 앞서 눈으로 먼저 배울 수 있는 왁싱 타입별 스텝바이스텝, 창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준비 요소 및 고객/직원 관리 매뉴얼 등 책 한 권에 왁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록했다.
체육복을 읽는 아침
정미소 / 이원재 (지은이) / 2023.03.15
16,500원 ⟶ 14,850원(10% off)

정미소소설,일반이원재 (지은이)
아침마다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공립 고등학교의 한 젊은 교사가 있다. 그는 호떡을 구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어묵꼬치를 국물과 함께 따뜻하게 내밀기도 한다. 모두에게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한다. 학생부장인 그는 아이들이 입은 옷을 살핀다. 누군가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에 따르면, 교복을 입고 등교한다는 건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일이다. 그는 말한다. “제대로 보살핌받을 수 없어 구겨진 교복을 입고 올 수밖에 없는 학생들은 체육복을 입죠. 그 마음을 읽어주는 게 학생부장인 저의 일이고요” 이 책은 이원재 교사가 읽어낸 학생들의 마음을 담았다. 그는 네 학교의 학생부에 있는 동안 많은 학생들과 만났다. 각종 범죄에 연루된, 배달 일을 하다 세상을 등진, 영어는커녕 한글도 제대로 잘 못 쓰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희망도 갖지 않은, 그런 아이들을. 그들과 만나온 시간들은 한 사람이 가진 교사로서의 정체성뿐 아니라 좋은 어른의 모습이라는 것을 뒤흔들게 된다. 이 책은 한 젊은 교사가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이들로부터 돌려받으며 조금씩 성장해 온 이야기이면서, 우리가 희망을 찾을 곳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씨앗임을 그래서 누구 하나 빠짐없이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해 온 기록이다.책을 만들며 5 글을 열며 8 1부 새로운 선생이 태어나는 시간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 19 내 남편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년은 죽여버릴 거야! 28 건강한 빗자루는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38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고기를 부른다 43 경계에 있는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49 오빠도 술이 웬수다 56 어두운 바다에 홀로 오징어 배를 띄워놓은 것 같던 그 시간은(1) 64 어두운 바다에 홀로 오징어 배를 띄워놓은 것 같던 그 시간은(2) 74 손이 졸라 고우시네요 90 마지막 종례의 전달 사항 99 담배가 준 상 112 2부 아이들을 내려두고, 다시 탈출, 그리고 125 학생부장을 하라고요? 134 아마도, 우리 사이는 비즈니스 140 된다고 말하게 146 그대 이름은 장미 155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162 흰자위가 슬픔을 불러오는 걸까 173 그저. 잘. ‘살아’ 있기를 186 뱃사공이 널 떠난 이유 203 3부 선생이라는 이름의 친구 세잎 클로버 행복이 세 장 217 안전 교육은 드웨인 존슨과 함께 222 4.12 급식대란 230 사랑한다고 말하면 빵 한 조각을 주지 238 B컬과 S컬의 각도 차이를 구하시오 250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260 당신에게 돋아 있는 가시는 273 마음 하나 젖지 않을 법한 우산 283 책 한 권을 마치며 291아침 등굣길에 음악을 틀고, 호떡을 굽고, 어묵을 삶고, 코코아를 나누는 ‘이상한’ 학생부장이 전하는 뜨끈한 위로 첫 발령지, 특성화 고등학교 처음 발령받은 곳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8시간이 걸리는 특성화 고등학교였다. 흔히 대학 입시, 특히 ‘인서울’ 진입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고등학생이라고 여겨지는 보통의 인식을 깨부수는 경계의 학생들이 다니는 곳. 국어라는 지식을 어떻게든 가르쳐보려 하지만 인생의 쓴맛을 벌써 다 알아버린 것만 같은 아이들에게 교사의 말은 잔소리일 뿐이다. 하지만 진심은 결국 닿는 법. 지각을 줄이고 금연을 지키자는 규칙을 매일 외치고, 성인이 되어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도록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보자는 담임 교사의 고군분투는 학생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한 학생의 죽음 또한 한 교사를 변화시킨다. 장지로 향하는 그의 마지막 등교에 ‘천국에서도 행복하라’며 오열하는 마음은 그때 그가 지닌 첫마음을 오래도록 잊지 않게 만들어 준다. 살아 있어야 그다음도 있는 것이다. 삶의 지속, 그것을 위해 선생이 학생에게 해줄 말은 무엇일까. 살아있기만 하면 괜찮아. 조금 힘들어도 괜찮아. 지금 남들이 너보고 뭐라고 하든 괜찮아. 그래, 너니까 괜찮아. 이 문장들의 앞 성분을 다 빼고, ‘괜찮아’만 남겨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마지막 종례의 전달사항) 두 번째 발령지도, 특성화 고등학교. 30살 젊은 교사는 두 번째 학교에서 학생부장이 된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학생들과 직접 부딪히고 깨지는 자리인 만큼 여러 학생을 만난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도벽이 생긴 아이나 갑작스러운 임신과 중절 수술로 불안한 정신 상태를 감당할 수 없었던 아이. 환경이나 상황만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무기력이나 분노, 냉담함과 같은 감정의 덩어리들 앞에 설 때도 있다. 과한 업무량과 개인의 무거운 책임감에 도망치고 싶다는 본능적 욕망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이 맡은 일에 꾸준히 성실하다. 힘들고 바쁘면 조금 외면할 만도 한데, 교사와 학생의 만남이 한 인간과 다른 인간이 맺는 유의미한 관계라는 자신의 신념에 끝까지 떳떳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교사가 수십, 수백 명의 학생 가운데 그 한 명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일은 단순한 명사 하나를 기억해내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유일한 ‘자기’라는 존재를 세계가 인식하고 있다는 무척 효과적인 증명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 있어서도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는 일은 내 마음의 한켠에 그의 방을 내어준다는 뜻이고, 그 입주자를 위해서 수업에서도, 만남에서도, 대화에서도 집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일인 것이다.(그대 이름은 장미) 비단잉어 코이는 어항에서 살면 10cm도 안 되는 크기로 살지만, 연못이나 강에서는 사람 크기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영향 주는 것은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믿을 만한 어른이 자신을 뭐라고 불러 주느냐에 따라, 그 이름에 맞게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 가슴속에 어떤 이상을 품느냐에 따라 성장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나는 아직 믿는다. 우스꽝스러운 명칭일지라도, 내가 그가 그리되리라는 믿음과 함께라면, 그것이 그의 가슴속에 자그마한 희망의 씨앗으로 심길 것을 함께 믿는다.(된다고 말하게) 처음에는 누구나 잘 하고 싶고, 그 일에 열정과 열성을 쏟는다. 또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일에 익숙해지고, 그런 만큼의 나태함과 느슨함에 몸과 마음을 맡기기 쉽다. 그 역시 마찬가지일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일에 있어서는 마음을 거두지 않는다. 그의 변함없는 모습은 그가 뱃사공의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닐까. 어디에서든 언제든 그저 잘, 살고, 있기를 바란다. 끝까지 함께 걸어주지 못한 이 선생님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무슨 말을 더 붙일 수가 없구나.(그저. 잘. ‘살아’ 있기를) 그래. 교사는 뱃사공이다. 이것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아이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함께 갔다. 그리고 그곳에 내려다 주었다.(뱃사공이 널 떠난 이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지역 명문이라는 인문계 여고 학생부장으로 세 번째 발령지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안 해도 아무 문제 없을 법한 일을 부러 찾아 만드는 학생부장으로. 서로 끌어안으면서 ‘사랑해’라고 외치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빵을 나눠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빵만 먹으면 목 막히니까 코코아도 한 잔씩 타서 따뜻하게 먹으라고 손에 함께 들려주기로 했다. 사랑한다는 말, 빵 그리고 따뜻한 음료. 이런 것들을 모두 집어넣어 우리가 만날 공간의 이름을 ‘사랑해 모닝카페’라고 지었다.(사랑한다고 말하면 빵 한 조각을 주지) 아침 등굣길에 음악을 틀고, 호떡을 굽고, 어묵을 삶고, 코코아를 타는 그를 학생들은 ‘이상한’ 선생님이라고 기억한다. 이상한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는 건 기본이고 작은 부탁 하나를 거절하는 일이 없다. 등교 시간이면 어김없이 정문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고 수업 시간엔 직접 수기로 만든 프린트를 내민다. 고등학생은 배가 든든해야 한다며 학교에 카페를 차려 음식을 나눠주기도 하고, 어느 겨울날 등굣길엔 어묵 꼬치를 잔뜩 가져와 따뜻한 국물과 함께 내민다. 졸업하고 나서야, 그가 남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자 송현주) 신기하게도 인간은 타인이 나에게 호감 혹은 비호감이 있는지 쉽게 알아챈다. “어떻게 알았어?”라는 질문의 대답은 보통 “그냥 느낌이 그래.”가 많을 것이다. 예민할수록 더 잘 알아채는 것이 상대방의 감정이다. 인간의 일생 중 가장 예민한 한 때는 사춘기가 아닐까. 우리가 중, 고등학생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은 민감하게 관계에 반응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안다. 이 선생이 이상하다는 것을.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도. 그들 안에 섞여 들어가 함께 숨 쉬는 교사가 어색할 수밖엔 없다. 이 낯선 학생부장은 학교가 ‘어두운 바다’일 수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 깊이도 막막함도 알고 있기에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함께 하는 존재가 있음을, 학생들의 가장 가까이에 서서 단단하게 사랑을 외친다. 학교가 너희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 너희들은 충분히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랐다.(사랑한다고 말하면 빵 한 조각을 주지)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부모로 함께 울고 웃는 그의 이야기는 교사가 학생에게 전하는 응원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학생은 아니지만, 때때로 나도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싶을 때마다 나도 그 위로를 받은 뜨끈한 마음이 된다.“그러니까 여러분이 결혼했는데 그 남편에게 형이 있으면 뭐라고 한다고요?” “아주버님이요.” “좋습니다. 그럼 아주버님의 부인, 그러니까 여러분의 손윗 동서는 여러분의 남편을 뭐라고 부르게 될까요?” “서방님!” “맞아요!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에겐 도련님, 결혼했으면 서방님이라고 부르지요.” 제일 앞줄에 앉은 두 명 정돈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제일 뒤에 앉아 열심히 화장하던 한 아이가 마스카라와 손거울을 탁 소리가 나게 책상에 내려놓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 남편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년은 죽여버릴 거야!” 아아, 그러니까 얘야, 우리나라는 일부일처제 국가니까 그분은 네 남편을 자기 남편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옛날부터 정해진, 아니 미안하다. 어차피 못 알아듣겠지 싶어 적당한 말을 고르던 중 옆에 있던 그의 친구가 맞장구를 친다. “그래! 같이 죽이자!” (‘내 남편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년은 죽여버릴 거야’ 중에서) “여ㅤㄱㅣㅆ습니다, 선생님.” 긴장됐다. 반장에게 건네받은 밀대 걸레 자루는 영화에서처럼 나무가 아니었다. 형광등 불빛을 받아 반사되는 알루미늄 자루의 차가움이 손 안 가득 느껴졌다. 그래도 속이 비어 있으니 한방에 모가지를 잘 노려서 밟으면 한 방에 멋지게 부서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단의 순간, 왼쪽 발에 힘을 단단히 주고 오른쪽 발 날로 더 정확할 수 없는 힘점을 노려 찼다. 하지만 자루는 깔끔하게 부러지는 대신 알파벳 L자에 가까운 형태로 힘없이 구부러지고 말았다. 갈등했다. 여기서 그만둘 것인가, 아니면 기어코 자루를 뽑아낼 것인가. 구부러졌지만 걸레를 밟고 양손으로 자루를 당기면 뽑힐 듯했다. 그러나 최대한 표정을 관리하면서 자루를 당겼다. 서너 번 용을 써도 뽑히지 않았다. 이제는 이 밀대 걸레의 구조가 궁금해서 들어 올려 가까이서 보다가, 전날 교직원 회의의 환경부장 선생님의 그 말씀이 떠올라 힘없이 자루를 던져 버렸다. “우리 아이들이 하도 밀대 걸레로 싸움을 하다 보니 많이 파손됩니다. 그래서 제가 일일이 자루랑 걸레를 나사로 고정해뒀어요. 하하하” 눈 감고 있으라고 했는데 실눈을 뜨고 그 모양을 보던 아이들은 웃음을 참느라 야단이었다. (‘건강한 빗자루는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중에서) 장례식장에서 입관을 마치고 장지로 가는 길 중간에 학교가 있었다.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졸업을 못 하고 죽으면 한이 맺히니 매장이나 화장을 하기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한 번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 주는 게 지역의 풍습이라고 했다. 화창하게 맑은 날 오전, 관을 실은 운구 차량과 버스가 학교 운동장에 들어왔고 효석이의 동생이 형의 영정 사진을 들고 버스에서 내려 3층 교실로 올라왔다. 그해 효석이의 담임은 자동차과의 박 부장 선생님이셨지만, 1, 2학년 내리 담임을 맡았던 내게 마지막 인사말을 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이미 교실에서 효석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실 뒷문으로 효석이는 천천히 들어와 제 자리에 앉았다. 검은 옷을 입은 어른들이 최선을 다해 교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을 다독이는 가운데 나는 마지막 종례를 시작했다. “그동안 고마웠다. 덕분에 행복했다. 마지막 종례의 전달사항. 천국에 가서도 행복할 것.”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머릿속에 그렸던 말들은 음성이 되어 밖으로 채 다 나오지 못하고 울음 속에 묻히고 말았다. 검은 옷과 교복들이 남긴 긴 울음이 꼬리를 끌고 교문 밖으로 사라진 뒤 나는 학교에서 5분만 걸으면 닿는 바다로 향했다. 백사장까지 나가면 불어오는 바람에 버티고 서있지 못하고 쓰러질 것만 같아서 바다에 수직으로 잇닿은 골목의 끝에 서 있는 전봇대에 기대섰다. 그리곤 아마 내가 세상에 처음 나왔던 날 이후로 가장 많은 울음을 쏟아냈을 것이다. (‘마지막 종례의 전달사항’ 중에서)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워터베어프레스 / 조슈아 로빈슨, 조너선 클레그 (지은이), 황금진 (옮긴이) / 2021.07.26
22,000

워터베어프레스소설,일반조슈아 로빈슨, 조너선 클레그 (지은이), 황금진 (옮긴이)
불과 30년 전만 해도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경기장 시설, 폭력적인 관중, 악화되는 수익성 등으로 몰락하던 영국 축구 리그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거듭났을까? 『월스트리트 저널』의 스포츠 기자이자 에디터인 저자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빅6 구단과 다른 여러 리그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들을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생생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손흥민으로 유명한 토트넘, 박지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을 이끈 주요 구단들은 각자 나름의 고민과 개혁 끝에 지금의 성공적인 구단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리처드 스쿠다모어라는 걸출한 사무국장의 노력에 힘입어 그 구단들의 매력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었다. 저자들은 유명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트레이드보다는 오늘날의 프리미어리그를 있게 한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축구 팬들은 EPL과 소속 구단이 어떻게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경영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다양한 경영 전략이 서로 경쟁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 속에서 여러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탈퇴 1. 변혁의 서막 2. 개혁의 세 기수 3. 끓어오르는 불만 4. 제국으로의 첫 걸음 2부 높이, 더 높이 5.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도래 6. 상업주의로의 전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 삼일천하: 블랙번 로버스 8. 분수를 잊은 뱁새: 브래드퍼드 시티 9. 왕국의 세계화 3부 진격과 질주 10. 러시아에서 온 새로운 영주: 첼시 11. 근대화의 바람: 아스날 12. 이방인 왕의 시대 13. 번지는 불길 14. 되찾은 영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15. 왕자를 만난 신데렐라: 맨체스터 시티 4부 주식회사 프리미어리그 16. 보물 쟁탈전 17. 혼란과 기회: 토트넘 홋스퍼 18. 배금주의의 승리 19. 신기술 도입: 리버풀 20. 품위의 몰락: 애스턴 빌라 21. 전통의 역습 5부 새로운 대영제국 22. 제국의 확장 23. 대범한 해외 원정: 맨체스터 시티 24. 화려한 전성기 25. 변방의 반란: 레스터 시티 26. 분열의 조짐 27. 철학왕의 진격: 맨체스터 시티 28. 뜻밖의 위기 29. 흔들리는 제국 에필로그 감사의 말영화 [머니볼] 주인공 빌리 빈 강력 추천 망해 가는 축구 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프리미어리그 성공의 모든 것 유엔 가입국보다 많은 212개국에서 방영. 전 세계 47억 명 시청. 시장 가치 28조 이상. 불과 30년 전만 해도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경기장 시설, 폭력적인 관중, 악화되는 수익성 등으로 몰락하던 영국 축구 리그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로 거듭났을까? 이 책은 작은 왕국이 전 세계적인 제국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서사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스포츠 기자이자 에디터인 저자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빅6 구단과 다른 여러 리그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들을 한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은 생생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손흥민으로 유명한 토트넘, 박지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을 이끈 주요 구단들은 각자 나름의 고민과 개혁 끝에 지금의 성공적인 구단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리처드 스쿠다모어라는 걸출한 사무국장의 노력에 힘입어 그 구단들의 매력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었다. 저자들은 유명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트레이드보다는 오늘날의 프리미어리그를 있게 한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축구 팬들은 EPL과 소속 구단이 어떻게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경영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다양한 경영 전략이 서로 경쟁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과정 속에서 여러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시작해야 한다. 망해가던 축구 리그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되었을까? 212개 나라에 방영, 전 세계 47억 명 시청.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은 오늘날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리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중계권료 수익이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하며,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막대한 금액을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인수하고 키우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오늘날 프리미어리그는 수많은 스포츠 리그와 구단들이 참고하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 되었지만, 애초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91년 영국 풋볼리그의 상위 22개 구단(현재는 20개 구단이다)을 묶어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출범하기 전까지, 영국의 축구 리그는 명백하게 사양 산업이었다. 폭력적인 열성 관중과 낙후된 구단 시설 그리고 불경기로 관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TV 중계가 관중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중계권 관련 사업도 발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수익도 별 볼 일이 없었다. 구단주들도 구단 운영을 의무감에 하는 짐으로 여겼다. 그렇다면 어떻게 프리미어리그는 30년도 되지 않는 기간 사이에 늙고 병든 닭에서 황금알을 낳는 화려한 거위로 재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생생한 프리미어리그의 역사 프리미어리그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관련한 책과 컨텐츠는 많다. 프리미어리그가 낳은 명장이나 선수의 자서전도 있고, 프리미어리그의 팀이나 축구 전술의 변화를 상세하게 소개하여 축구를 더 즐길 수 있게 돕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 프리미어리그와 소속 클럽들이 대체 어떤 경영 전략을 짰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시켜 나갔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한 콘텐츠는 없었다. 많은 스포츠 리그가 따라가고자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화려한 경기장, 중계 기술, 구단의 개성 등이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조슈아 로빈슨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유럽 스포츠 담당 기자이고, 조너선 클레그는 같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스포츠 산업 담당 선임 에디터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취재했고, 100여 명의 구단 및 리그 관계자들을 만나 수백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들을 꾸준히 여러 스포츠 매체에 게재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내용이나 전술에 관한 분석이 아니라 전체 사업에 관해서라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장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모으고 정리해 온 이들이다. 이 책은 두 저자가 성실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모은 자료를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구성과 디테일로 풀어 놓았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만든 주요 기점과 그 기점에서 이루어졌던 고민과 결정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이 이후에 어떤 기회, 변화, 위기 등으로 이어지는지도 꼼꼼하게 보여준다. 구단과 리그 관계자들이 직접 말한 내밀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진정한 풋볼 매니저(FM)의 세계를 본다 축구 팬이라면 스포츠 인터랙티브사에서 개발한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FM)]라는 게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축구 팬이 이 게임을 통해 가상으로 구단 운영하는 일을 즐긴다. 만수르가 되어 구단을 사고 운영해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어 선수단을 꾸리고 싶은 욕구는 많은 축구 팬이 공유하는 바다. 이 책에는 선수단을 꾸리는 일을 넘어선 좀 더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FM을 맛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성공은 그것을 이끌었던 주요 구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타 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가 한 팀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역동성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 구단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빅6로 꼽히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토트넘 홋스퍼, 첼시가 바로 그들이다. 흥미롭게도 각 구단의 구단주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낙후되어 있던 영국 축구를 개혁하고, 구단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회장 다니엘 레비는 축구 이적 시장의 비효율성 속에서 자기 구단을 더 강하고 가치 있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적은 감독이 이끌어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크게 보면 감독이 새로 부임해서 그가 원하지 않는 선수는 내보내고 원하는 선수는 영입하는 식이었다. 감독은 돈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러한 선수단 조직은 너무 비싸게, 또는 너무 싸게 선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하는 일로 이어졌다. 그래서 레비는 '기술이사'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었다. 트레이드를 담당하는 일을 감독이 아니라 자금 관리에 좀 더 밝은 인물들에게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그 일을 다른 이들에게 맡겼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직업 관여하게 된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은 레비와 거래를 하는 일을 꺼릴 정도로 그는 그 일에 탁월했다. 이런 체제 개혁 덕분인지 토트넘은 매년 이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효과적으로 선수단을 꾸렸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빅6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물론 지금은 고전 중이다). 이렇게 이 책의 중심에는 선수 영입이나 축구 전술이 아니라 구단 자체의 방향성과 경영 전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모여서 오늘의 프리미어리그를 만들었다. 토트넘뿐 아니라 나머지 빅6 구단들도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혁을 진행하고 성공시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런 구단들끼리 경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양한 경영 전략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다루는 만큼,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경제경영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슈퍼리그? 프리미어리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프리미어리그를 다른 축구 리그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리그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아 리그 자체의 역동성이 높다는 점이다.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로셀로나,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과 같이 절대 강자가 있는 타 지역의 축구 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 6개나 된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토트넘 홋스퍼 모두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들어봤을 법할 정도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팀들이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는 이렇게 빅6 외의 팀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일단 지금은 빅6로 꼽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가 빅클럽에 꼽히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초기였던 1994-1995년, 당시 빅4로 꼽히던 맨유, 첼스, 아스날, 리버풀을 제치고 블랙번 로버스가 우승을 했다. 2015-16시즌에는 그 전 시즌만 해도 힘겹게 강등 방어전을 하던 레스터 시티가 리그 우승을 하며 '언더독'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은 전통의 강호 아스날과 맨유가 흔들리는 가운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의 구단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런 매력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내부적으로 큰 이해관계 충돌에 직면했다. 뜨거운 감자는 해외 중계권료 배분 정책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를 견인하는 빅6 구단이 점점 커지는 해외 중계권료 수익을 프리미어리그 소속 20개 구단이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받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불만의 일단은 프리미어리그 빅6와 유럽의 다른 빅클럽들이 출범하고자 했던 '슈퍼리그'에서도 드러났다. 영국 축구 팬들의 분노로 빅6 구단들이 일단 슈퍼리그에서 발을 빼기는 했지만, 빅6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독립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마치 풋볼리그에서 22개 팀이 빠져나와 프리미어리그가 만들었던 시대처럼. 과연 프리미어리그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자들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라는 제국의 분열 뒤에 어떤 조건들이 놓여 있었는지 상세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은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의 성공을 조명하는 책이 아니다. 그 성공 이면에서 조용히 커져가던 갈등에도 조심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길어 올리지는 독자의 몫이다. 1992년 이전 1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새물결이 영국 축구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아마추어리즘에 뿌리내린 경기를 21세기형 오락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동안, NFL은 딘, 스콜라, 에드워즈에게 일종의 경영 사례 연구 역할을 해 주었다. NFL은 이 3인방에게 기업 브랜드화부터 조직의 지배 구조까지, 큰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경기복 상의에 이름을 새기는 것과 같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모든 것에 대한 사고방식을 가르쳐 주었다. 100년 묵은 스포츠에 NFL의 상업적 전문성과 교란 전법을 불어넣으려는 여정에서 아이디어를 슬쩍하기를 꺼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대서양 건너에서 배운 온갖 것들 중에 두드러지는 교훈이 하나 있었다. 축구단 보유로 돈을 벌 거면 텔레비전으로 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2. 개혁의 세 기수 결국 스카이 사람들은 혁신 중 잘 정착되는 것들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는 취지에서 도입된 혁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반 대중에게 그들이 이미 알 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 고안한 변화들이었다. 그것은 할머니도 축구를 좋아하시게 만들어 주겠다던 샘 치좀의 약속이었다. 이제 다각도에서 찍은 즉시 리플레이, 현장 인터뷰, 주체 못할 정도로 더 긴 방송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난생 처음 보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대화의 소재가 되어 주었다.스카이는 축구 팬이 텔레비전 시청 경험에서 여태 아쉬워해 오던 것 한 가지를 포착해 냈고 그 한 가지를 가지고 90분짜리 생방송을 가까스로 채웠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술집에서 나누는 오랜 수다였다.- 5.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도래
신경 끄기의 기술 (지존 에디션)
갤리온 / 마크 맨슨 (지은이), 한재호 (옮긴이) / 2023.05.31
17,800원 ⟶ 16,020원(10% off)

갤리온소설,일반마크 맨슨 (지은이), 한재호 (옮긴이)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65개국 출간’, ‘누적 판매 2천만 부 돌파’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기존 자기계발서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경 끄기의 기술』. 이 책의 메시지는 강력하면서도 단순하다.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허세를 버리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라’는 것. 무자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마크 맨슨 특유의 필치로 독자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가격하며 자기계발 분야에 돌풍을 일으킨 이 책은 국내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갤리온에서는 4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하여 인기 캐릭터 지존(ZIZONE)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에디션을 선보인다. ‘지존 에디션’은 어덜트 백수 핑크 고양이 ‘핑고’, 핑고가 유일한 낙인 회사원 ‘지지’, 꿈 많은 아웃사이더 ‘식빵새’, 이 세 캐릭터의 웃기고 귀여운 일상 속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을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책의 주요 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한다. 유독 운이 안 좋은 날의 지지, 인생을 낙관적으로만 보고 싶은 날의 핑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날의 식빵새. 실없이 웃긴 못 말리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상의 모든 고민에 ‘신경을 끄는’ 기술을 익혀 보자.프롤로그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 지존 에디션 신경 끄기툰 * 마크, 신경 끄기의 기술이 대체 뭐죠?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세상에서 자기계발서와 가장 거리가 먼 남자 자기계발의 진실, ‘너는 부족해’ 불안이라는 지옥의 무한궤도 할아버지는 말했지 “사는 게 다 그렇다, 가서 삽질이나 해”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인생의 터닝 포인트, 신경 끄기의 기술 2 해피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2가지 질문 실망 판다가 알려준 불편한 진실 부유함을 버리고 고통받는 삶을 택한 왕자 문제는 계속된다, 바뀌거나 나아질 뿐 삼키기 싫은 알약을 삼켜야 할 때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모두가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헛소리 스티브 잡스가 될 거라는 망상에 빠진 벤처기업가 최고 혹은 최악, 1%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 인생 최악의 하루 당신은 유망주도 아니고 실패자도 아니다 4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자기 파괴적 이상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 외제차를 갖지 못해서 불행하다는 착각 메탈리카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난 남자 같은 시련을 겪고도 다른 결말을 만들어낸 비틀스 전 멤버 완전히 무시해도 좋은 엉터리 가치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 써라 *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42.195킬로미터를 어떻게 달릴 것인가 사회 부적응자를 최고의 석학으로 만든 선택 그 이별은 결국 내 책임이었다 말랄라가 총에 맞서 지키려고 했던 것 어떤 패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다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아, ‘어떻게’는 필요 없어 6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확실한 건,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하나뿐 매 순간 거짓말을 생각해내는 사람들 ‘가슴이 시키는 대로’라는 엉터리 충고 그릇된 가치를 맹신한 나머지 스토커가 된 여자 나에 대한 확신이란 얼마나 위험한가 매일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나는 법 7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마 잃을 게 없어서 두려운 게 없었다 피카소가 3만 장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 견딜 수 있는 고통을 선택하라, 그리고 견디라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고백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 ‘뭐라도 해’ 8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모든 걸 버리고 떠난 여행에서 깨달은 것 무엇을 거부할지 선택하라. 그것이 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불건전한 이유 관계를 무너뜨리는 선의의 거짓말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필요한 기술 9 결국 우린 다 죽어 인생 최악의 순간에 찾아온 깨달음 죽음이 남긴 질문,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감사의 말글로벌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과 전 세계 MZ를 사로잡은 인기 캐릭터 지존이 만났다! 국내 판매 40만 부 돌파 기념 지존 에디션 출간! ★ 카툰 프롤로그 ‘지존 에디션 신경 끄기툰’ 추가 수록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65개국 출간’, ‘누적 판매 2천만 부 돌파’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기존 자기계발서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경 끄기의 기술』. 이 책의 메시지는 강력하면서도 단순하다.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허세를 버리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라’는 것. 무자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마크 맨슨 특유의 필치로 독자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가격하며 자기계발 분야에 돌풍을 일으킨 이 책은 국내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갤리온에서는 40만 부 판매 돌파를 기념하여 인기 캐릭터 지존(ZIZONE)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에디션을 선보인다. ‘지존 에디션’은 어덜트 백수 핑크 고양이 ‘핑고’, 핑고가 유일한 낙인 회사원 ‘지지’, 꿈 많은 아웃사이더 ‘식빵새’, 이 세 캐릭터의 웃기고 귀여운 일상 속 모습을 통해 ‘나 자신’을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책의 주요 메시지를 경쾌하게 전달한다. 유독 운이 안 좋은 날의 지지, 인생을 낙관적으로만 보고 싶은 날의 핑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날의 식빵새. 실없이 웃긴 못 말리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통해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상의 모든 고민에 ‘신경을 끄는’ 기술을 익혀 보자.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복잡한 세상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아주는 신경 끄기의 기술 기회와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 신화가 미디어를 점령하고, 사람들은 너도 나도 서로를 비교하며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간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의식과 끊임없이 무언가를 소유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우리를 짓누른다. 더 노력하고, 더 서두르고, 더 성공해야만 훌륭한 삶이라는 공식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모든 일엔 기회비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빌 게이츠는 일주일에 5일을 사무실에서 자며 30대 대부분을 보냈고, 스티브 잡스는 큰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대단해 보이는 일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법이다. 같은 맥락에서 마크 맨슨은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보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 신경 쓰려면 하찮은 것들에 적당히 신경 끌 줄 아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자신이 이루어야 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하지만, 의욕 과잉의 세상에서 진짜 문제는 주로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르는 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경을 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마크가 말하는 신경 끄기란 무심함과는 다르다. 먼저 나 자신만 특별히 불행하다는 착각이나 남보다 특출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허세’를 버리고, 인생에는 원래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낼 혜안을 갖게 된다. 누구나 경험해야 할 삶의 문제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마스터키가 바로 신경 끄기의 기술인 셈이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당신에게 미국에서 가장 문제적인 작가가 작정하고 던지는 통쾌한 직언 마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이자 스타트업 CEO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학창 시절엔 꽤 문제아였다. 마약 때문에 퇴학을 당하기도 했으며 부모님의 이혼과 친구의 죽음이라는 시련까지 겪으면서 이후 더 큰 방황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런 그가 인생의 목표 따위 가지고 있을 리 만무했고, 대학 졸업 후 백수 생활을 거듭하다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나서도 한참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때 그가 깨달은 건 일단 뭔가를 하고 나면, 어려운 일이 쉬워진다는 사실이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던 그는 일단 간단한 일이라도 시행해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실패가 하찮게 느껴졌다. 이후 그는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크고 작은 시련들을 책임지는 자세로 살아가기로 했다. 마크는 대체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이 ‘뭐라도 해’ 원리를 강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인간은 누구나 결국 죽으며, 현재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자기 파괴적인 이상이나 엉터리 가치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가치에 매몰돼 인생을 망친 예는 얼마든지 있다.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데이브 머스테인 역시 그랬다. 그는 헤비메탈 역사에서 손꼽히는 밴드인 메가데스의 멤버였고, 2,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취를 이뤘지만 평생 자신을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실패자라고 느끼며 살았다. 이렇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헛된 가치를 좇으며 삶을 허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신경 끄기의 기술』은 인생에서 중요하게 가져야 할 5가지 가치를 소개한다. 당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 당신이 옳다는 믿음을 버릴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거절할 것, 그리고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 이 가치들을 가슴에 새긴다면 매일 조금씩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상스럽고 무자비한 유머, 깊이 있는 통찰, 이 모든 것을 갖추었다! 노력과 긍정만 강요하는 자기계발서의 패러다임을 바꾼 화제의 책 삶의 문제를 파고들어 놀라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마크의 글은,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뒤통수를 맞은 듯 생각과 자세를 가다듬게 만든다. 그의 이야기는 낯설고 새롭다. 긍정의 힘을 믿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노력해서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채우라고 말하는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 반대로 이 책은 포기하고, 내려놓고, 덜 노력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기존의 긍정주의보다 훨씬 진실하고 강력하다. 수많은 선택지와 기회비용 앞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깨달음을 주는 『신경 끄기의 기술』은, 입소문을 타고 단숨에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또한 ‘2017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뽑혔으며, 53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에고라는 적』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 책을 가리켜 철학적이고 실용적인 걸작이라 평했으며, 「커커스 리뷰」에서는 이 책이 자기계발서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며 극찬하는 등 여러 매체에서 추천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삶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원하는가? 망상 속 만족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가?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기를 원하는가? 단언컨대 이 책이 그 질문에 가장 대담하고 놀라운 해답을 줄 것이다.나는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 없다. 대신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에 대해 말할 것이다. 인생의 목록을 만든 다음, 가장 중요한 항목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다. 눈을 감고 뒤로 넘어져도 괜찮다는 것을 믿게 해줄 것이다. 신경을 덜 쓰는 기술을 전할 것이다. 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미국 문단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이라 불리던 찰스 부코스키. 그는 주정뱅이, 바람둥이, 노름꾼, 망나니, 구두쇠, 게으름뱅이였으며, 설상가상으로 시인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인생살이에 관한 조언을 얻으려 한다거나 그의 이름을 자기계발서에서 보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부코스키는 이 책을 시작하기에 그야말로 완벽한 인물이다. (중략)부코스키는 한평생 생겨 먹은 대로 살았다. 그의 천재성은 엄청난 역경을 극복했다거나 출세해서 당대의 문호가 되었다는 점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부코스키는 자신을, 특히 가장 못난 모습을 숨김없이 오롯이 드러냈으며, 결점을 태연하게 세상과 나누었다. 그의 천재성은 이런 단순한 능력 안에 있다. 부코스키가 성공한 진짜 이유는 그가 자신의 실패에 초연했기 때문이다. 그는 성공 따위에는 신경을 끄고 살았다. 삶에는 또 다른 진리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 말이다. 그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고난이 부족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럴 일은 없다. 옛말에 “네가 어디로 가든, 그곳에 네가 있다”라고 했다. 고난과 실패도 그렇다. 당신이 어디로 가든, 그곳에 200kg짜리 ‘똥 덩어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똥 덩어리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다. 당신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똥 덩어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김영사 / 유발 하라리 (원작),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긴이),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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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소설,일반유발 하라리 (원작),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긴이),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2015년 11월 출간 이후 하라리 열풍을 일으킨 《사피엔스》가 ‘그래픽 히스토리’로 돌아왔다. 2020년부터 1년마다 순차적으로 출간되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교양 논픽션인 원작의 핵심이 기발한 각색과 세련된 그림을 통해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탄생한 그래픽노블의 걸작이다. 그중 첫 권은 원작의 ‘1부 인지혁명’을 다룬다. 인류 진화의 여정이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되고, ‘픽션’ 박사가 문명의 토대가 된 ‘허구’의 가공할 힘을 설명한다. 역사학, 생물학, 인류학 등의 학문적 내용을 짜임새 있게 시각화해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 다양한 예술작품이 곳곳에 위트 있게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역사학자 유발과 조카 조이가 만나면서 시작한 이야기가 사피엔스를 피고로 세운 법정의 충격적인 장면에서 끝날 때까지, 새롭고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인류 문명사의 핵심을 정리한다. 역사 연대표 사바나의 반역자 허구의 대가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동굴벽화 대륙 간 연쇄살해범 감사의 말 호모 속의 종들에 관하여쉽고 재밌는 또 다른 《사피엔스》의 탄생! 전 세계 1600만 부, 국내 100만 부 베스트셀러를 ‘그래픽 히스토리’로 만나다 ‘그래픽 히스토리’로 돌아온 《사피엔스》의 빅 퀘스천 1탄: 인류의 탄생 흥미롭고 기발한 만화적 상상력으로 재미와 이해도를 높인 《사피엔스》! 2015년 11월 출간 이후 하라리 열풍을 일으킨 《사피엔스》가 ‘그래픽 히스토리’로 돌아왔다. 빌 게이츠, 재레드 다이아몬드, 마크 저커버그,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유시민 작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지성인들이 강력 추천한 《사피엔스》는 명실상부 현대의 고전이다. 인류 역사와 미래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사피엔스》의 통찰은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 삶을 지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100만 부 베스트셀러’ ‘2016~2020년 5년 연속 스테디셀러’ ‘교수 추천도서 1위’에 오른 이유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교양 논픽션인 원작의 핵심이 기발한 각색과 세련된 그림을 통해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탄생한 그래픽노블의 걸작이다. 인류 진화의 여정이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되고, ‘픽션’ 박사가 문명의 토대가 된 ‘허구’의 가공할 힘을 설명한다. 역사학, 생물학, 인류학 등의 학문적 내용을 짜임새 있게 시각화해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역사적 인물과 사건, 다양한 예술작품이 곳곳에 위트 있게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역사학자 유발과 조카 조이가 만나면서 시작한 이야기가 사피엔스를 피고로 세운 법정의 충격적인 장면에서 끝날 때까지, 새롭고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인류 문명사의 핵심을 정리한다.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사피엔스, ‘생태계’ 대 ‘호모 사피엔스’ 법정에 서다 역사학자 유발과 조카 조이는 현생인류 탄생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생물학자 사라스와티 교수를 찾아간다. 공존한 인류 종 가운데 왜 호모 사피엔스만이 살아남은 것일까? 사피엔스는 형제들을 살해한 연쇄살해범일까? 호모 사피엔스가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다른 인류 종이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 교수와 ‘픽션’ 박사가 설명해준다. 뉴욕의 로페스 형사는 ‘생태계’ 대 ‘호모 사피엔스’ 재판에서 사피엔스의 범죄를 입증하려고 몇 달째 골몰하고 있다. 7만 년 전부터 사피엔스가 가는 곳마다 토종 동물들이 멸종을 당하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수많은 증거를 수집한 로페스 형사와 원고 측에 맞서 사피엔스 변론을 맡은 아담스키 변호사는 사피엔스의 ‘범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데… 과연, ‘생태계’ 대 ‘호모 사피엔스’ 재판의 결과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는 원작의 각 부가 한 권씩, 총 네 권의 그래픽노블로 출간된다. 첫 권인 ‘Vol.1. 인류의 탄생’은 원작의 ‘1부 인지혁명’이 추적한 비밀인 ‘변방의 유인원에 불과했던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를 다룬다. 원작의 내용이 충실히 반영된 구성과 더욱 강력해진 스토리텔링, 가독성 높은 번역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인류 문명사를 다시 쓴 《사피엔스》가 이제 그래픽노블의 역사를 새로 쓴다.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래픽 히스토리로 만나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통찰! “유발 하라리는 큰 그림big picture을 제시하는 사상가”_〈뉴요커〉 가짜 정보가 범람하고 눈앞의 일들에 정신을 빼앗기는 시대, 한 발 뒤로 물러나 시야를 넓혀야 생각이 명료해지고 삶의 지혜를 벼릴 수 있다. 특히 미증유의 팬데믹이 개인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크고 깊은 변화를 몰고 온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그림’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고 인간의 정의를 묻고 미래를 내다볼 힘을 키울 근본적인 성찰은 인류의 일원으로서 나를 생각해보는 데서 시작한다. 《사피엔스》만큼 나와 세계에 대한 긴 호흡의 통찰을 주는 책이 또 있을까. ‘그래픽 사피엔스’는 워낙 정보량이 많은 ‘벽돌책’ 《사피엔스》가 부담스러웠던 독자라면 마음 편히 시도해볼 만하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십분 살린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묘사, 명화나 대중문화를 차용한 사실적인 터치가 자연스럽게 쉽고 재밌는 또 다른 《사피엔스》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지적으로 세련된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것처럼 인식의 지평이 넓어질 것이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안내하는 사피엔스의 장구한 역사가 지금 시작된다. 인류 문명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작 그래픽노블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시리즈 Vol.1 인류의 탄생(2020) -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Vol.2 농업혁명(가제, 2021) -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곳에 모여 도시와 제국을 건설했는가? Vol.3 인류의 통합(가제, 2022) - 인류는 어떻게 신과 국가, 돈과 법을 신봉하게 되었는가? Vol.4 과학혁명(가제, 2023) - 앞으로 천 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는 여전히 동물이고 우리의 몸, 감정, 인지 능력들은 여전히 DNA의 지시를 받아 형성됩니다. 하지만 기독교나 프랑스혁명의 출현을 이해하는 데는 유전자, 호르몬, 생물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개념,이미지, 판타지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하죠.
보고 싶은 날엔
북랩 / 김승규 (지은이), 이봉섭 (그림)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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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소설,일반김승규 (지은이), 이봉섭 (그림)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회한과 그리움, 그 절절한 기록. 가슴에 묻은 딸에게 1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말을 걸며 그 말들을 기록해온 아버지가 있다.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회한과 그 절절한 그리움을 책에 담았다.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너를 기다리며“너 없으니 나는 아무것도 아닌 그냥 아무개. 먼 훗날 나 기억하는 이 아무도 없는 아무개.”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회한과 그리움, 그 절절한 기록 2007년,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외동딸.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갈등하고 외로웠을지, 남겨진 자들은 그 심정을 알 수 없다. 알 수 없기에 더더욱 회한만이 남는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자식을 묻은 그 가슴이 어디 한 군데라도 멀쩡하겠는가. 누구나 각자의 지옥이 있다고 하지만,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것은 어떤 지옥일지 가늠조차 어렵다. 가슴에 묻은 딸에게 1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말을 걸며 그 말들을 기록해온 아버지가 있다.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회한과 그 절절한 그리움을 책에 담았다.2018년 2월 14일설 연휴 시작으로 길에 차들이 넘쳐난다.오고 가는 사람들.올 사람 있어 기다리는 이는 좋겠다.안 오는 줄 알면서도 기다려지는 마음이 슬프다. 2019년 4월 13일느닷없는 이별로 하늘 무너지던 날.잔인한 이별은 절망 속에 나를 가두고, 아픔을 동반한 슬픔은 죽음을 생각하게 했다.함께 떠나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그 슬픔으로 어제도 오늘도 울며 아파하고, 내일도 그러겠지.악몽일 거란 간절한 바람이 아프다. 2021년 8월 29일네 방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너.없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무엇을 해주든 맛있다고 좋아해주던 너.다이어트 열심히 해도 집밥 때문에 헛일이라던 너.애써 참아도 슬픔을 순식간에 밀려오게 해서 잡을 새도 없이 넘치게 하는 너.보고 싶다. 지금.
외딴집 (하)
북스피어 / 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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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소설,일반미야베 미유키 글, 김소연 옮김
미야베 미유키는『외딴집』이라는 작품을 통해 정보 조작, 은폐를 통한 지배와 조종에 대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외딴집』의 마루미 번 사람들은 정보 조작과 은폐가 유발하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평화롭던 마을은 큰 소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이루어지는 정보 조작과 은폐는 『외딴집』에 등장하는 마루미 번 위정자들의 방식은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훨씬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 오늘날의 정보 은폐는 ‘정보의 과잉’이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거대 권력이나 이익에 좌우되어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의 기사 게시가 결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정보의 우선순위’를 통제하는 것만으로 교묘하게 정보를 제한하기도 한다. 인터넷과 각종 매체의 발달은 우리가 좀 더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뜬소문이나 거짓에도 더 쉽게 노출되고, 예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속도로 악의적인 소문이나 거짓을 광범위하게 유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수많은 거짓 정보들이 하나의 진실을 가리고, 그 거짓 정보들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할 수 없다. 어느 쪽이 더 무서운가. 이와 함께 『외딴집』은 ‘번의 존속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번 안에 살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당한 희생을 강요하는 조직 사회의 비정함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외딴집』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에도 시대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사백여 년 전,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무심해 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어둠 속의 사는 자 검은 바람 산울음 깊은 흐름 소란 마루미의 바다 후기 _ 마야베 미유키 옮기고 나서 _ 김소연 편집자 노트 _ 조소영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미스터리 걸작 장편!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사회가 낳은 문제와 함께,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을 쓰는 작가로 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일본에서 지금까지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리스트를 살펴보면 현대 미스터리 작품의 수만큼, 시대 미스터리 작품의 비중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그녀의 시대 소설 작품을 먼저 접하고 팬이 된 독자들이나, 미야베 미유키라면 역시 시대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굳건한 고정 독자층이 존재한다. ‘시대물은 어려워서 읽기 싫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도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라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독자들도 많으며, 현대물에 못지않은 판매고 또한 이를 입증한다. 북스피어는 현대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한 ‘미야베 월드’에 이어,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미야베 월드 제2막’의 첫 작품으로『외딴집』을 소개한다. 정보 조작, 은폐를 통한 지배와 조종이 부르는 결과 “에도 시대의 번 단위의 세계는 매우 작아서, 어느 정도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민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살짝 보이는 것에도 매우 무서워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로 도중에 좌절하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도망칠 곳은 점점 사라져 간다. 현대 소설에서 이러한 것들을 쓰기는 매우 힘듭니다. 지금이라면 인터넷을 무기로 하면 단 한 사람의 시민이 사회 문제를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요. 진실은 감춰져 있고, 호소할 수단조차 없던 시대를 살아 온 서민들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겠지요.“ (「마이니치 신문」2005년 7월 14일자 도쿄석간 인터뷰 中)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린 ‘외부인’의 깊은 고독과 소외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소설은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에도 후카가와를 무대로 한 작품이 많지만, 『외딴집』은 에도에서 멀리 떨어진 시코쿠의 작은 마을, 마루미 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그런 탓에 상권에서는 마루미 번의 풍경이나 지배구조 등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이 더딘 느낌을 준다. 미야베 미유키가 마루미 번의 ‘외부인’이므로, 작가 스스로 낯선 장소인 마루미 번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설고 조심스러운 ‘외부인’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이 작품에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외딴집』의 주인공들인 ‘가가 님’과 ‘호’는 모두 에도에서부터 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루미 번에 흘러 들어온 ‘외부인’이기 때문이다. 호는 축복받지 못하고 태어나 ‘바보의\' 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불행한 소녀이다. 태어난 집에서도 쫓겨나 머나먼 마루미 번에 도착하지만, 결국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부정함의 근원이며, 악령이 산다고 하는 ‘마른 폭포 저택’에서 고용살이를 하는 처지가 된다. 가가 님은 막부가 유폐를 명한 죄인으로 쇼군의 총애를 받아 막부의 중직을 맡았으나 귀신에 씌어 아내와 자식, 부하를 살해한 악귀라고 여겨지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가가 님이라는 ‘외부인’이 등장하면서 번에서 일어나는 불길한 사고와 유행병 등의 원인은 모두 그의 탓이 되고,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자들이 생긴다. 이러한 자들이 일으키는 사건이 늘어날수록 가가 님을 향한 마루미 번 사람들의 막연한 불안과 증오는 점점 커져만 간다. 이 작품에서 ‘외부인’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마루미 번 사람인가/아닌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루미 번에서 태어나고 자란 17세의 총명한 소녀 우사는 어부 마을을 떠나 해자 바깥 마을에 들어와 마루미 번의 치안을 담당하는 하급관리인 히키테 견습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부 마을에 가면 어부 마을을 떠난 사람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히키테 막사에 돌아오면 ‘어부 마을 출신이라 넌 이 마을 사정을 모른다’는 무시와, ‘여자 주제에 히키테는 어림없다’는 비아냥에 시달린다. ‘해자 바깥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이 아닌 우사는 의욕적으로 일했고, 재능도 있었지만 결국 히키테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외딴집』에 등장하는 ‘외부인’들은 서로의 고독을 알아보고 위로한다. 우사와 호가 서로 자매의 정을 나누는 부분이나, 마른 폭포 저택에서 호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가 님을 찾아뵈어 안부를 묻고, ‘오늘 있었던 특별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습자와 주산을 공부하는 부분은 어두운 음모와 마을 사람들의 불안이 교차하는 소설 속에서 가장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미야베 미유키는 ‘외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부인’의 편협함으로 인한 ‘외부인’의 소외감과 고독, 그리고 구원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가가 님’의 실존 모델 - ‘요괴’로 불린 남자 도리이 요조 저자가 직접 후기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마루미 번의 모델은 사누키 마루가메 번이고, 유배된 죄인인 ‘가가 님’의 모델은 막부 말기의 신하 도리이 요조(鳥居耀?)이다. 도리이 요조는 양학을 경시하고 쇄국정책을 지지했으며, 에도 시대 초기의 봉건적인 농업사회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던 덴포 개혁(天保改革)의 주요 인물이었다. 덴포 개혁 중 재정상의 곤란과 민중의 궁핍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실시한 도리이의 시정 단속은 매우 엄격했으며 사상과 문화에 대한 통제로 이어졌다. 게다가 함정수사를 주요 수단으로 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로부터 ‘요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덴포 개혁 말기, 개혁을 주도한 미즈노 다다쿠니를 배신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도리이는 이후 미즈노가 복귀하면서 직무태만, 부정을 이유로 해임되어 유죄를 받고, 메이지 유신 때 사면을 받을 때까지 20년 이상을 마루가메 번에 유배된다. 마루가메에서 도리이는 유배지에서의 무료함도 달랠 겸, 젊은 시절부터 터득했던 한방에 대한 소양을 살려 유폐 저택에서 약초를 재배하면서 자신의 건강유지 뿐만 아니라 영민들도 치료하기 시작한다. 유학자 집안 출신으로 학식도 풍부했던 도리이에게 마루가메의 번사들은 가르침을 청하기 위해 방문했고, 그들로부터 존경 받게 되었다. 이렇게 연금되어있던 시절의 도리이 요조는 ‘요괴’라는 소리를 들으며 미움 받던 관리 시절과는 반대로 마루가메 번의 사람들로부터는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에서는 시대소설,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서 악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도리이 요조를 소재로 하면서도 기존의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 가가 님은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악귀’ 취급을 받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등장인물 누구보다도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외딴집』의 등장인물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NFT 미술과 아트테크
북스토리지 / 이규원 (지은이) / 2022.01.15
13,500

북스토리지소설,일반이규원 (지은이)
영화 ‘아논’처럼 미래에는 물리적 기기가 없어도 전화, 인터넷, 심지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시작 이 NFT와 메타버스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지금 이 변화 속,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NFT 미술 작품으로 시작된 지금의 현상은 분명 진보된 미래를 우리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이 책은 낯설게만 느껴졌던 메타버스 세상에 우리가 직접 그 현장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굳이 재테크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메타버스 세상을 이해하고, NFT로 앞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프롤로그 Chapter 1 NFT 미술 NFT는 무엇일까?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 (OpenSea : https://opensea.io) 슈퍼레어 (SuperRare : https://superrare.com) 니프티 게이트웨이 (Nifty Gateway : https://niftygateway.com) 라리블 (Rarible : https://rarible.com) 카카오 클립 드롭스 (Kakao Klip Drops) NFT 거래 플랫폼에 작품 올리는 방법 & 매매 매뉴얼 Chapter 2 메타버스 시대의 미술 메타버스 1. 가상 현실 (Virtual Worlds) 2.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3. 라이프 로깅 (Life-logging) 4. 거울 세계 (Mirror Worlds) 메타버스 플랫폼 1. 네이버 제페토 (Zepeto) 2. 로블록스 (Roblox) Chapter 3 미술 시장의 변화 1 미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_미술사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인상주의 Chapter 4 미술 시장의 변화 2 미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_미술 시장 아트페어 1. 아모리 쇼 (Armory Show) 2. 아트 바젤 (Art Basel) 3. 프리즈 아트페어 (Frieze Art Fair) 4. 키아프 (KIAF) 서울 5. 아트 부산 옥션 (경매) 1. 소더비 (Sotheby's) 2. 크리스티 (Christie’s) 갤러리스트 또는 아트 딜러 1. 폴 뒤랑 뤼엘 (Paul Durand Ruel) 2. 앙브루아즈 볼라르 (Ambroise Vollard) 3. 다니엘-헨리 칸바일러 (Daniel-Henry Kahnweiler) 4. 페기 구겐하임 (Peggy Guggenheim) 5. 리오 카스텔리 (Leo Castelli) 6. 래리 가고시안 (Larry Gagosian) Chapter 5 미래의 미술 시장 MZ 세대가 주도하는 미래의 미술 시장 미술을 보는 새로운 눈 미술에 대한 전망 그리고 아트테크 1. 미술의 대중화 시대 2. 컬렉터 또는 대중 3. 미술 작가 4. 갤러리 암호화폐와 NFT, 그리고 NFT 거래 플랫폼 에필로그홍대 이작가의 똘끼 넘치는 NFT미술 강의! 아트테크를 원하는가? 그럼 서쪽으로 가라! 상식을 넘어 생각하라! 메타버스 시대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것들의 가치를 지금 NFT로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메타버스의 특성상, 모든 것이 NFT화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NFT는 미술 작품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2021년 상반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2017년 말, 암호화폐 열풍이었던 그때보다 대략 3, 4배가 올랐다. 그리고 미술 시장에 그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아트 페어, 전시회 등이 줄줄이 취소가 됐지만, 2021년에는 아트 부산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아트 페어가 열렸고, 10월에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는 기사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반대급부로 돈이 몰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미술 작품은 주식과 암호화폐처럼 거래가 쉬운 것도 아니고, 변동성이 심해서 단기간에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는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이면 이 시기에 미술 시장에 돈이 몰렸을까? 미술 보는 안목과 재테크를 한 번에~ 그리고 10년 뒤 우리가 맞이할 세상을 상상하라! 영화 ‘아논’처럼 미래에는 물리적 기기가 없어도 전화, 인터넷, 심지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시작 이 NFT와 메타버스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지금 이 변화 속,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NFT 미술 작품으로 시작된 지금의 현상은 분명 진보된 미래를 우리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이 책은 낯설게만 느껴졌던 메타버스 세상에 우리가 직접 그 현장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굳이 재테크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메타버스 세상을 이해하고, NFT로 앞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품은 이제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이나 사치품이 아닌 생활 기호품이며, 이것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나도 그런 작가가 되어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 우리가 앞으로 맞이하는 세상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세상 저 너머 새롭게 펼쳐지는 또 하나의 세상일 것이다. 누구보다 먼저 그 세상으로 한 발 나아가길 바란다면 꼭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실행하라. 서쪽으로 가는 열차 티켓을 구입하라!!
서울로 가는 전봉준
문학동네 / 안도현 (지은이) / 2021.03.30
10,000원 ⟶ 9,0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안도현 (지은이)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눈 오는 날 / 22시 바다 / 소록도 사람들 / 늙은 권투선수의 죽음 / 산역(山驛) / 낙동강 / 허수아비가 되어 / 빈 콜라병들을 위하여 / 변방에서 / 길 / 유민(流民) / 귀(歸) / 풍산국민학교 / 안항(雁行) / 강의실 밖에 내리는 눈 / 고추밭 / 사월 / 초소에서 / 전야(前夜) / 회군(回軍) / 북일동 / 눈 / 족보(族譜) / 서울로 가는 전봉준(全琫準) / 오랑캐꽃 피기 사흘 전에 / 비 내리는 군대 / 연날리기 / 신혼 일기 / 화투놀이 / 부여 기행 / 그늘 / 만경평야의 먼 불빛들 / 세수를 하며 / 가자 / 기러기야 발해 가자 / 행군 / 강원도 땅 / 한국개항사(韓國開港史) / 밥 1 / 봉선화 / 울타리에 대하여 / 집 / 벽시 2 / 들불 / 산맥 노래 / 홍골 / 병(兵) / 빈 논 / 젊은 북한 시인에게 1 / 젊은 북한 시인에게 2 / 저녁노을 / 5월의 단풍나무 / 밥 2 / 다시 낙동강 / 백두산 가는 길 / 새벽밥 / 기쁜 지도■ 편집자의 책소개 연락도 없이 사월이 오는 것을 보았어 나는 풀밭에 앉아 있었어 물오른 목련 가지마다 죽은 아이들 손바닥 같은 꽃잎 몇 장씩 붙여대며 이제는 잘 길들여진 짐승처럼 무사히 사월은 걸어오고 있었어 _「사월」 부분 개같은 세월 울타리만 겹겹 맥없이 깊어지고 우리는 어째 낮달 보고 짖는 개가 되는 것일까 _「가자」 부분 아버지 등줄기에 흐르던 강물 보았느냐 그 속을 거슬러올라 헤엄치던 어린 날 우리는 그렇지 한 마리씩의 빛나는 은어였을 것이다 _「다시 낙동강」 부분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안도현 시인의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문학동네포에지 14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85년 여름 민음사에서 첫 시집을 묶고 36년 만이다. 등단 4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 이 복간이 더욱 반갑다. ‘풋풋하고 건강한 삶의 언어로 인간에 대한 순정하고 건강한 믿음’(박혜경)을 전해주는 57편의 시를 실었다. 그 흔한 ‘어둠’이라는 은유도 허락되지 않던 80년대라는 시대와 시를 어떻게 묶을 것인가 고민하던 안도현은 재일사학자 강재언이 쓴 『한국근대사』의 뒤표지에서 서울로 압송되는 전봉준의 타는 눈빛을 담은 조그마한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전봉준이 전북 순창의 피노리에서 체포된 시기는 음력 정월로 어느 책에도 그날 눈이 내렸다는 기록은 없으나 안도현은 시의 배경에 “마침내 우리를 덮는 이불이 되고 막막한 사랑이”(「화투놀이」) 될 눈을 퍼부어대기로 한다. 압송되는 현실을 ‘가는’ 적극성으로 전환하는 상상력이 시의 할일이며 속절없는 현실 속에 서정을 들어앉히고 서정을 현실 속으로 잡아당기려는 노력이라는 듯이(「『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쓸 무렵」). 저물녘 나는 낙동강에 나가 보았다, 흰 옷자락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오래오래 정든 하늘과 물소리도 따라가고 있었다 그때 강은 눈앞에만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소로 내 이마 위로도 소리 없이 흐르는 것을 알았다 어릴 적의 신열(身熱)처럼 뜨겁게, 어둠이 강의 끝부분을 지우면서 내가 서 있는 자리까지 번져오고 있었다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낡은 목선을 손질하다가 어느 날 아버지는 내게 그물 한 장을 주셨다 그러나 그물을 빠져 달아난 한 뼘 미끄러운 힘으로 지느러미 흔들며 헤엄치는 은어떼들 나는 놓치고, 내 살아온 만큼 저물어가는 외로운 세상의 강안(江岸)에서 문득 피가 따뜻해지는 손을 펼치면 빈 손바닥에 살아 출렁이는 강물 아아 나는 아버지가 모랫벌에 찍어놓은 발자국이었다, 홀로 서서 생각했을 때 내 눈물 웅얼웅얼 모두 모여 흐르는 낙동강 그 맑은 마지막 물빛으로 남아 타오르고 싶었다 _「낙동강」 전문 #안도현 #서울로가는전봉준 #문학동네포에지 ■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1. 2020년 11월 문학동네는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1차분 열 권을 우선으로 선보였습니다. 2021년 3월 2차분 열 권을 새롭게 세상에 내놓습니다. 문학동네는 일찌감치 이 작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1996년 11월 ‘포에지 2000’ 시리즈의 펴냄 아래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던 바 있습니다.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으로 시대의 혼돈과 상처를 노래했던 젊은 영혼의 생생한 울림이 담긴 추억의 명시들을 독자 앞에 다시금 제시함으로써 빛나는 시의 정수를 확인하고자” 하려 함이라는 취지의 글이 떠오릅니다. 그 정신은 온전히 두고 그 매무새를 새로이 다지는 과정 가운데 문학동네포에지의 첫 행보를 내딛기까지 시간이 오래 좀 더디 걸린 것도 사실입니다.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현시되는 장을 여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선언한 책임과 의무의 말이 실은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모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시라는 무한과 시집이라는 열림을 끌어안으려는 데 있어 한껏 오므라들었다 힘껏 펼칠 줄 아는 시리즈라는 줄자,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은 아무려나 사랑에 있음을 이제는 깨닫고 온전히 그 순정에 기대어 용기를 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 문학동네의 구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는 복간의 기저를 비단 문학동네에 적을 두었던 시집만을 필두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읽어둬도 참 좋으련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랜 시간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집들이 우리에게는 꽤 있었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해드릴 참입니다. 출발의 본거지는 제각각 달랐으나 도착의 안식처는 모두 한데로, 문학동네포에지 안에서 유연성 다해 섞이고 개연성 있게 엮인 가운데 한 차에 열 권씩 펼쳐질 시의 병풍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저마다 독특한 양식으로 저마다 특별한 사유로 시리즈라는 줄자에서 보다 큼지막한 테두리로 우리를 시라는 리듬 속에 재미 속에 미침 속에 한껏 춤추게 할 것입니다. 특히나 귀하디귀하다 싶은 것이 시인들의 첫 시집임을 알아 그 최전방에 첫 시집들을 앞서 배치한 것인데 1차분의 김언희, 김사인, 이수명, 성석제, 성미정, 함민복, 진수미, 박정대, 유형진, 박상수 시인에 이어 새롭게 출간된 2차분 역시 김옥영, 이문재, 염명순, 안도현, 정은숙, 조연호, 김민정, 최갑수, 이영주, 이현승 시인의 첫 시집임에, 복간에 있어 첫 시집을 앞서 염두에 둔다는 원칙 역시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 문학동네시인선과 책 사이즈가 같습니다. 세상의 시계와는 완연히 다른 시의 시간 속에 이 두 시리즈가 맘껏 뒤섞이는 난장 속에 시집 시리즈의 건강함을 기대하였고, 맘껏 뒤섞이는 자연 속에 시집 시리즈의 무구함을 기약한 것도 애초의 기획 의도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표지 디자인의 중심을 컬러에 놓은 것도 둘의 공통점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이 핀 꽃이거나 필 꽃이라 할 때 문학동네포에지는 꽃이 있다 떨어진 꽃자리이거나 꽃 없이 진 꽃을 기억하는 등산로 앞 의자라 할 적에 그 컬러의 생겨먹음이 필시 달라야 할 것이라는 짐작이 내내 따라붙었습니다. 힘을 빼고 또 뺐습니다. 등을 펴고 또 폈습니다. 그렇게 비우고 그렇게 꼿꼿해지는 과정 속에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열 가지 컬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설이 따로 실리지 않는 시집 시리즈, 추천사도 따로 박히지 않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약력과 시인의 자서와 시인의 시로만 꿰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시 가운데 미리 보기로 어떠한가 싶어 고른 한 편의 시를 책 뒷면에 새기는 일로 시집의 단장을 마치고 시집의 장단을 맞춘 시집 시리즈, 이에는 색보다는 물의 수위가 높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차에 열 권씩 출간하려는 작정은 예의 과정에서 비롯한 작정이기도 합니다. 4. 구석구석 모자람도 클 것입니다. 걸음마에 넘어짐은 자석 근처의 철심 같은 것, 하여 많은 분들이 넘어질 적마다 넘어졌구나 가리키시고 가르쳐주셔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음을 압니다. 모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문학동네포에지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사랑으로 지켜봐주시면 여한이 없을 성싶습니다. “사랑이란 죽은 이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힘입어 “사랑이란 죽은 시집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우리만의 변주로 그이가 부추긴 ‘사랑의 함대’를 비유 삼아 오늘 이렇게 문학동네포에지라는 배를 물위에 띄워보는 바입니다.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2차분 리스트 011 김옥영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012 이문재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013 염명순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 014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015 정은숙 『비밀을 사랑한 이유』 016 조연호 『죽음에 이르는 계절』 017 김민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018 최갑수 『단 한 번의 사랑』 019 이영주 『108번째 사내』 020 이현승 『아이스크림과 늑대』흐른다 흘러흐르다가 발 닿는 어디그곳을 우리 고향이라 이름 부르면우리 식구마른 갈댓잎에 묻은 아무도 모르는 물방울처럼아버지의 농업은 장마에 쑥쑥 발이 빠지고나는 못 갈 것 같다 다가오는 추석엔너 혼자 고향 가거라그래도……좀처럼 비는 그치지 않고막냇동생은 학교에서 노래를배워 오면 즐거워 제비 새끼처럼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유민(流民)」 전문
서촌 이야기
주류성 / 최준식 (지은이)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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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소설,일반최준식 (지은이)
'현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답사를 해보자'는 모토로 써진 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시리즈.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니는 서울 지역을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주위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답사기 형태로 쓴 책이다. 서울의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아도 유서 깊은 장소와 문화, 역사, 그리고 거기 사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취재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6권은 앞선 익선동과 동북촌, 서북촌, 경복궁에 이어 서촌을 다루고 있다. 서촌을 간단하게 말하면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동으로 말하면 사직동, 청운동, 효자동, 신교동, 궁정동, 옥인동, 통인동, 창성동, 누상동, 누하동 등이 이에 포함되니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서촌을 돌고나면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조선 초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역사를 훑었으니 그런 말이 나옴직하다. 지금은 상권이 형성되어 많은 한국인들이 여러 이유로 찾는 매력적인 지역이 되었다. 그러니까 서촌은 조선 초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된다. 서울 전 지역서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지역은 몇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서촌에 오면 다양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를 만나게 된다. 게다가 이 서촌은 다른 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이나 익선동과 달리 인왕산이라는 수려하기 짝이 없는 자연이 옆에 있다. 그래서 이 자연과 함께 인간이 만든 문화나 역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은 지역이다. 서촌은 아무 때나 와서 돌아다니면서 과거를 느끼고 배고프면 좋은 식당에 가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한 번 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답사지라 하겠다.들어가며 서촌이 매력적인 이유 서촌 답사 코스와 그 역사에 대해 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깐 서촌의 간단한 역사에 대해 답사를 시작하며 경복궁 역 언저리에서 어슬렁거리며 - 체부동 시장 안으로 서촌 중심에 90년이 된 교회가? 골목길 안에 웬 절이 있다 경복궁 담장 쪽에서 백송 터 이야기 보안여관을 향해 보안여관 약사(略史)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 최성우 세종의 탄생지를 찾아 서촌 안으로! 이상이 살았던 곳에서 염상섭 집터와 노천명 집터를 지나면서 근대 한국화의 최고봉인 청전 이상범의 집을 찾아 이상범 가옥으로 가는 골목에서 - 천경자 화백을 생각하며 이상범 가옥 안으로 다시 자하문로7길로 - 대오서점을 들여다보며 여전히 인기 있는 통인시장 진짜 원조 떡볶이를 찾아서 통인시장 주변의 오래된 음식점들 서촌의 친일 매국노 집터를 찾아 이완용 집터로? 자기만의 요새를 지은 이완용 동네 이발소, 형제 이발관 터 앞에서 비구니들이 살았다는 자수궁 터에서 정선을 생각하며 송석원 주변에서 아 아, 벽수산장이여!! 얼마 남지 않은 벽수산장의 흔적을 찾아 윤덕영의 측실 집으로 벽수산장으로!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는 벽수산장 꼬이기만 하는 벽수산장의 운명 벽수산장의 뒷이야기 수성동 계곡 주변에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찾아서 - 수성동 계곡 박노수 가옥 주변에서 - 티베트 박물관 터 등 박노수 가옥을 돌아보며 그 외 가볼 곳을 찾아 서촌에서 가장 큰 한옥? - 홍건익 가옥으로 배화여고 안에 문화재가 3개나? 필운대 유감 사직단에서 답사 후기서촌은 20세기 초 한국 서민들의 전시관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동네를 말한다. 필자가 서촌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 무렵이었다. 그때에는 북촌이 뜨기 시작하던 때라 서촌에 대해서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원 수업에서 서촌을 집중적으로 파보니 서촌은 매력 그 자체였다. 서촌은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수성동이 있어 좋다. 그리고 전통 한옥과 함께 주민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식당, 찻집, 화랑 등이 차고 넘쳐 동네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과거에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조선 초부터 일제기까지 서촌에는 수많은 유명인들이 살았다. 세종, 영조, 정선, 천수경, 이상, 이상범, 박노수, 이완용, 윤덕영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다. 심지어 미국 선교사들이 살던 집도 있다. 집도 1930년대에 지은 한옥을 비롯해서 일제기의 적산가옥, 또 1960년대에 지은 연립주택이나 양옥 등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이를 두고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재직했던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서촌은 20세기 초 한국 서민들 삶의 전시관’이라고 했다. ‘서촌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코스는 서촌의 주요 답사로인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서 출발하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체부동 성결교회’를 지나 ‘이상의 집터’와 ‘노천명 집터’, ‘청전 이상범 가옥’을 지나 ‘통인시장’을 걸쳐 ‘박노수 가옥’과 ‘티베트 박물관 터’, ‘수송동 계곡’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서촌의 깊숙한 부분으로 생각되는 필운대로9길로 들어서면 윤덕영으로 유명한 ‘벽수산장 터’와 그의 첩의 집으로 알려진 ‘서용택 가옥’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이 근처에는 ‘자수궁 터’가 있고 그 밑에는 이완용의 저택으로 알려진 집도 있다. 그런데 이곳까지 왔으면 반드시 가야할 곳이 있다. 서촌이 한 눈에 보이는 ‘서울교회’가 바로 그곳이다. ‘신교동 60계단’으로 알려진 계단을 통해 가면 좋다. 그리고 경복궁 담장을 따라 가면 한옥이 아름다운 ‘아름지기 사옥’과 ‘통의동 백송’, 동양척식주식회사 관사를 개조한 음식점 ‘라 스위스’ 그리고 문인들의 숙소로 톡톡히 역할을 했던 ‘보안여관’을 만날 수 있다. 서촌을 돌고나면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온 듯 ‘현지 사람의 눈으로 보는 답사를 해보자’는 모토로 써진 최준식 교수의 ‘서울문화지’ 시리즈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니는 서울 지역을 더 깊게 알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주위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답사기 형태로 쓴 책이다. 서울의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아도 유서 깊은 장소와 문화, 역사, 그리고 거기 사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취재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앞선 익선동과 동북촌, 서북촌, 경복궁에 이어 서촌을 다루고 있다. 서촌을 간단하게 말하면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동으로 말하면 사직동, 청운동, 효자동, 신교동, 궁정동, 옥인동, 통인동, 창성동, 누상동, 누하동 등이 이에 포함되니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서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점으로 뽑았다. 마을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일 텐데 이것을 거론하는 이유는 북촌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북촌은 좋은 한옥들은 많은데 당최 주민들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북촌한옥길이 있는 가회동 지역에서는 실제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밤에 가 보면 대부분의 집들이 불이 꺼져 있다. 또 그곳은 주택만 있고 식당이나 술집 같은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단지 찻집만 몇 집 있는 정도다. 이에 비해 서촌은 어떤가? 서촌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여 흡사 밤을 잊은 지역 같다. 주민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식당, 술집, 찻집 등이 차고도 넘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리고 이전에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도 다양하기 그지없다. 조선 초기부터 시작해서 조선말을 거쳐 일제기까지 서촌에는 세종, 영조, 정선, 천수경, 이상, 노천명, 이상범, 이완용, 윤덕영 등등 국왕을 비롯해서 양반, 중인, 예술가, 매국노 등과 같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다. 심지어 미국의 선교사들이 살던 집도 있다. 이런 다양성이 북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집도 식민지 시대의 일본식 집을 비롯해서 1930년대에 지은 한옥도 있고 1960년대에 지은 연립주택이나 양옥 등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이 점에 대해 서울대 국어교육과에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서촌은 ‘20세기 초 한국 서민들 삶의 전시관’이라고 묘사 했다. 서촌을 돌고나면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조선 초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역사를 훑었으니 그런 말이 나옴직하다. 지금은 상권이 형성되어 많은 한국인들이 여러 이유로 찾는 매력적인 지역이 되었다. 그러니까 서촌은 조선 초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된다. 서울 전 지역서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지역은 몇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서촌에 오면 다양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를 만나게 된다. 게다가 이 서촌은 다른 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이나 익선동과 달리 인왕산이라는 수려하기 짝이 없는 자연이 옆에 있다. 그래서 이 자연과 함께 인간이 만든 문화나 역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은 지역이다. 서촌은 아무 때나 와서 돌아다니면서 과거를 느끼고 배고프면 좋은 식당에 가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한 번 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답사지라 하겠다. 내가 서촌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혹은 2000년대 초 무렵이었다.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다연 / 장샤오헝 (지은이), 최인애 (옮긴이)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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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소설,일반장샤오헝 (지은이), 최인애 (옮긴이)
‘행복’은 우리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 때, 우리는 불행해진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 강의를 바탕으로,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온전히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총 5강에 걸쳐 풀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1강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나답게 살면 행복이 온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 불완전한 사람이 행복하다 나만의 장점에 집중하라 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법 자기 실수에 관대하라 모든 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없다 열정으로 행복을 붙잡아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행복은 일종의 마음가짐이다 행복한 사람은 명예와 부에 목매지 않는다 나의 장점으로 행복을 경영하라 진정한 부유함은 돈으로 가늠할 수 없다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2강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지 말라 ‘행복의 열쇠’를 남에게 맡기지 말라 분노를 조절하는 법 두렵다면 행동하라 느리게 더 느리게 때때로 정지, 행복을 충전하라 천천히 내 영혼과 보조를 맞춰라 단순하면 행복해진다 분에 넘치는 것은 깔끔히 포기하라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일을 통해 인생의 참 재미를 찾아라 권태기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비법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3강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지금 정말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세워라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라 스텝 바이 스텝, 꿈은 이루어진다 나부터 나를 믿어야 남도 나를 믿어준다 나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패한다 자기비하의 나쁜 습관을 버려라 자기비하라는 구렁텅이에서 탈출하는 법 부정적인 마음이 불행을 불러온다 인생의 우선순위를 잊지 말라 마음을 바꾸면 환경도 바뀐다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4강 남을 부러워할 때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한다 나를 죽이는 비교 말고 살리는 비교를 하라 맹목적인 비교라는 색안경을 벗어라 남이 아닌, 과거의 나와 마주하라 감사하면 복이 온다 행복은 항상 주변에 있다 감사는 표현할 때 진짜 감사가 된다 무탈한 하루에 감사하라 사소한 행복들이 진짜 행복이다 진정한 행복의 정수, 나눔 나눔과 공감으로 사람답게 살라 자기 행복만 탐하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 이기심과 인색이 인생에 미치는 악영향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5강 남을 자선하여 나를 자선하라 먼저 마음을 열면 더 큰 행복이 온다 측은지심으로 죽은 마음을 살려라 아낌없이 베풀고 사랑하라 베풀면 더 많이 얻는다 완벽이라는 강박으로 자신을 망치지 말라 때로는 구부릴 줄도, 펼 줄도 알라 졸리면 자고 피곤하면 쉬어라 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원망으로 자신을 고립시키지 말라 부정적인 태도로 불행을 복제하지 말라 모든 것은 지나가고 반드시 좋아진다 행복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다 ‘행복’은 우리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 때, 우리는 불행해진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 강의를 바탕으로,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온전히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총 5강에 걸쳐 풀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날마다 행복을 가늠하라!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고군분투한다. 복잡하고 냉정하게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고, 더 좋은 지위와 더 많은 소득을 위해 오랜 친구와의 만남도 외면한 채 죽어라 야근한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이것이 과연 우리가 원하던 인생인가?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는 지금 뭐라 말하고 있는가? 놀랍게도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를 애써 외면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무슨 일이 있느냐며 걱정한다. 사실, 삶의 질은 관심사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예컨대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면 자기계발에는 자연히 소홀해진다. 반대로 정신적인 수준을 높이는 데만 관심을 쏟으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모든 면에서 두루 균형 잡힌 삶을 원한다면 때때로 자기 자신을 점검해봐야 한다. ‘나는 행복한가?’를 자문하면서 날마다 행복을 가늠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행복이라는 인생길 또한 확연히 열린다. 그 시작점을 이 책이 열어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정말 행복해질까? 다시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이다!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외면한 채 내일의 행복을 좇는 우리의 모습은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 물론 풍족하든 궁핍하든 인간은 언제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일도, 휴식도 모두 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인생살이에서 행복은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망각한 채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 때, 우리는 불행해진다. 정말로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정말로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정말로 바라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다시금 행복이라는 것을 똑바로 들여다보고 잘 품어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행복해져야 한다. 그렇기에 또다시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긍정심리학)’에 주목해야 한다. 그의 행복학은 학술적 영역을 넘어 현실적 영역에서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며 하바드생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인생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절대 녹록지 않은 인생살이 속에서, 다시 탈 벤 샤하르와 함께해보자. 이 책은 그의 행복론을 바탕으로,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온전히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총 5강에 걸쳐 풀어놓았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이루어보자.행복은 하나의 감각이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없으며,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길가의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끼니를 해결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욕심과 이해득실에 얽매여 마음의 평화를 잃으면 산해진미를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고 천하의 절경을 보아도 피곤할 뿐이다.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라는 옛말처럼 지나친 욕심만 버린다면 행복을 얻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샤하르는 “소유한 것을 기준으로 자신이 행복한지를 고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라”라고 권했다. 그 역시 심리학을 학문으로 연구하는 데서 벗어나 심리학 지식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맛보았다고 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인생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절한 지점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다 장군이 될 수는 없다. 대부분은 일개 사병에 머문다. 그렇다고 사병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저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가 다를 뿐이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고려해서 인생 목표를 세우라. 남과 자신을 비교해가며 허황되고 그럴싸한 목표를 세우지 말라. 헛된 꿈을 좇는 것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도 없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
문학동네 / 이지선 (지은이) / 2022.04.27
14,000원 ⟶ 12,600원(10% off)

문학동네소설,일반이지선 (지은이)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지선은 인생이란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임을 깨달았노라 고백한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 이지선은 사고와 헤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힘든 시기에도 그를 지탱해준 건 글쓰기였다. 덕분에 미움과 원망에 휩쓸리지 않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이지선은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선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학을 떠나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인생의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 ‘두번째 생일’이 생긴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지선. 그의 삶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다. 끝없이 현재진행형으로 살며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한 뼘 더 자란 그의 모습을,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더 많이 감사하고, 더 사랑하는 힘을 그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롤로그: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1부. 터널을 지나며 사고와 헤어진 사람 글쓰기의 힘 그들에겐 너무 부자인 나 비교 행복 나의 마음을 그에게 알리지 말라 슬기로운 병원생활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콧물이 흐른다 미래 일기를 보았다 마음의 감기 취미 노마드 2부. 작은 일을 하는 사람 보스턴 라이프 그래도 시작 그냥 거기 있어주기 뉴욕의 삶은 화려할 줄 알았지 엘에이 쭈그리 박사 따뜻한 도움의 기억 작은 일을 하는 사람 17학번 교수 이지선입니다 땅끝에 서다 3부. 내 인생의 러닝메이트 희망을 막는 수비는 없다 7시간 22분 26초의 싸움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 함께한다면 내겐 기댈 언덕이 있다 오빠가 그랬다 왜 점을 갖고 태어났는지 알았어 상처가 꽃이 되게 봄을 선물해준 아이들 에필로그: 상처 입은 당신에게『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그후 10년 삶의 잿더미 속에서 끌어안은 한 줄기 희망… 삶은, 선물입니다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스물세 살에 교통사고를 만나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이겨내 ‘두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지선.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삶의 비밀을 첫 책 『지선아 사랑해』로 전했다면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꿈을 안고 떠났던 유학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지선은 인생이란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임을 깨달았노라 고백한다. 귀한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전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서 이지선은 사고와 헤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렸다. 힘든 시기에도 그를 지탱해준 건 글쓰기였다. 덕분에 미움과 원망에 휩쓸리지 않고 희망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한 순간에도 이지선은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일어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나선다. ‘저 몸으로 혼자 살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유학을 떠나 11년 반 만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학 교수로, 연구자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인생의 러닝메이트들과 함께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간다. ‘두번째 생일’이 생긴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지선. 그의 삶이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다. 끝없이 현재진행형으로 살며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한 뼘 더 자란 그의 모습을, 더 밝고 더 단단해진 모습을, 더 많이 감사하고, 더 사랑하는 힘을 그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당했다. 그게 맞다. ‘당했다’는 표현을 쓰는 데 누구 하나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게 당시 내 상황을 담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당했다’는 말을 쓰는 게 불편해졌다. 사고를 당했다고 말할 때마다 내가 나를 음주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 싫었다. 이 세상에 피해자로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고를 두고 다른 어떤 표현을 쓴대도 평범한 어느 날 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날 밤 이후 살아남기 위한 시간을 지나온 나를 피해자로 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략) 나는 그날 이후의 시간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해 고통을 견디었고, 조금 더 쓰기 편한 몸을 갖기 위해 수십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 시간을 같이 버텨준 사람들을 사랑했고 사랑받으며 살았다. 어제를 돌아보며 슬퍼하기를 멈추고 내게 주어진 오늘을 살았다. 시간이 흐른 뒤 되돌아보니 나는 더이상 나쁜 일이 일어난 그 자리, 그 시간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_16~17쪽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며 발견한 유머와 감사의 힘 “이지선은 유쾌하며,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는 유머 한 스푼의 맛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송은이는 말한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는 이지선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는 고난 극복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어딘가 허술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작은 것이 소중하다. 행복은 거대담론이 아닌 웃음 속에 있다. 강연을 듣고 감동받은 분들에게 “크게 쓰임받으실 거예요”라는 응원의 말을 들을 때면 그는 속으로 ‘오, 노노! 저는 작은 일 하며 살 거예요’라고 소리친다. 재기발랄한 일상다반사를 통해 이지선은 웃음과 감사의 힘을 전한다. 청와대에서 고견을 듣고 싶다며 연락해오거나 뉴스에 자신의 근황이 보도될 때면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하며 어리둥절해하고 ‘혹시 이 사람일까’ 오매불망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면서도 막상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너무 부끄러워 절대 그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고 마라톤대회 준비물로 교통카드부터 챙겼다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떠오른다. 행복이란 특별한 사람만이 발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고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을 정도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 어둠을 조금씩 빠져나와 자신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크게 기뻐하는 소소한 일상.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물 한 모금처럼 오늘의 작은 감삿거리를 찾아내 한 뼘 더 행복을 누리는 이지선의 모습을 통해 긍정의 힘과 행복의 힘을 재발견한다.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감사할 이유를 찾지 않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불행해지지도 않았다. 비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지금 누리는 오늘에서 감사할 일을 찾았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잃은 것보다 내게 지금 남겨진 것에 감사하고, 남보다 못 가진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감사와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얻는 상대적인 것이어서는 안 됨을, 좀처럼 변하지 않고 웬만해서 흔들리지 않는 곳에서 얻어야 함을 배웠다. _41쪽 인생이란 마라톤을 함께 달리는 다정한 러닝메이트 사고 후 수십 번 이어진 고통스러운 수술과 재활 훈련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그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한 동정의 눈길과 폭력적인 시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었다. ‘나는 그래도 저 사람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반응,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접하며 상처받았지만 가족이, 친구가, 학교가, 교회가 손 내밀어준 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지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렇게 우뚝 일어난 이지선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데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겠다는 꿈을 품는다. 땀 배출이 쉽지 않은 화상 경험자임에도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이지선은 두 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뉴욕마라톤대회는 혼자, 서울마라톤대회는 여럿이 뛰었다. 이지선은 ‘함께’ 뛸 때 기록을 40분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게 서로를 격려해주고 약자를 위해 기꺼이 꼴찌를 자처한 가족과 친구, 이웃 덕분에 훨씬 덜 힘들게 더 빨리 갈 수 있었다. 그 경험을 기억하며 이지선은 동정심이 아닌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향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자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지독한 운명을 딛고 다시 일어나 인생이란 마라톤에서 서로의 삶을,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이지선의 레이스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독한 현실이 우리를 상처받게 하고, 저마다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 와중에 고마운 사람들을 통해 동화같이 아름다운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생의 초점을 아픔이 아닌 회복과 성장에 두기를 바랍니다.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났어도, 그것이 우리를 망가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버텨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불행 속에서 좋은 것을 이끌어내기로 결심한 당신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에서도 얻은 작지만 참 좋은 것, 그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의 보물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당신과 우리 함께, 이 나쁜 일을 잘 통과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룬 사람으로,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독일 수 있기를, 그래서 언젠가 “그래, 살아남길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_245~6쪽
실용 제빵 레시피
이프애드(IFAD) / 박상규 (지은이) / 2019.10.14
15,000

이프애드(IFAD)건강,요리박상규 (지은이)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
부크온(부크홀릭) / 메리 버핏, 션 세아 (지은이), 김상우 (옮긴이)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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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온(부크홀릭)소설,일반메리 버핏, 션 세아 (지은이), 김상우 (옮긴이)
현존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놀라운 투자 성과를 이끈 가치투자 철학과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초보자용 안내서. 워런 버핏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유명한 메리 버핏의 최신작이다. 이 책은 단계별로 좋은 주식을 골라 매매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친절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서문 좋은 시작이 훌륭한 결말을 만든다 돈에 관한 철학 | 부자가 되는 확실한 길 첫 번째 비밀 좋은 습관의 힘 Chapter 1 좋은 결과는 좋은 습관에서 나온다 Chapter 2 워런 버핏의 구닥다리 차 Chapter 3 좋아하는 일을 돈 벌면서 하기 행복한 사람이 훌륭한 성과를 낸다 | 어느 재단사의 꿈 | 차근차근 가다보면 정상에 오른다 | 내 일을 찾는 ‘열정 테스트’ Chapter 4 ‘부채’가 보내는 경고 신용카드의 덫 | 이자는 확실, 수익은 불확실 Chapter 5 리스크 관리 지침 2가지 리스크 관리 지침 1 : 비상금을 준비하라 | ‘가족 비상금’ | 리스크 관리 지침 2 : 보험을 활용하라 Chapter 6 건강,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산 건강 관리도 습관이다 Chapter 7 롤 모델을 찾아 따라하기 ‘내적 평가표’ | 존경하는 사람을 닮아간다는 것 | 부족한 점 개선하기 두 번째 비밀 가치투자의 힘 Chapter 8 가치투자는 부를 쌓는 비결 Chapter 9 투자 대가들이 증명한 방법 세 번째 비밀 좋은 투자 아이디어의 힘 Chapter 10 좋은 주식을 찾는 첫걸음 훌륭한 주식의 특징 찾기 Chapter 11 능력의 범위를 넓혀라 아는 만큼 보이는 법 |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챙겨야 할 것 Chapter 12 투자 정보 확인하기 Chapter 13 최고의 부자들이 주는 힌트 Chapter 14 최고의 기업들에서 찾는 아이디어 Chapter 15 쇼핑몰은 투자자를 위한 아이디어 창고 Chapter 16 투자의 대가들이 던지는 메시지 워런 버핏 | 하워드 막스 | 조엘 그린블라트 | 세스 클라만 | 마리오 가벨리 | 글렌 그린버그 | 토머스 게이너 네 번째 비밀 경제적 해자의 힘 Chapter 17 경제적 해자란 무엇인가 항상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 | 사업상 우위와 이점 |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찾기 Chapter 18 브랜드 파워 아이폰 대 KFC Chapter 19 규모의 경제 Chapter 20 법적 진입장벽 Chapter 21 높은 전환비용 Chapter 22 경제적 해자와 2가지 체크 포인트 1. 경제적 해자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 2. 경제적 해자를 여러 개 가진 기업도 있다 다섯 번째 비밀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힘 Chapter 23 ‘기업의 언어’ 이해하기 3가지 재무제표 찾아보기 Chapter 24 재무상태표 ‘숫자’가 그 기업을 말해준다(1) | 자산을 조달하는 2가지 방법 | ‘숫자’가 그 기업을 말해준다(2) | 재무상태표의 중요한 지표와 수치들 |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알려주는 것 | 재무상태표에서 꼭 봐야 할 2가지 Chapter 25 손익계산서 ‘기업 성적표’ 읽는 법 | ‘수익의 지속성’이 관건 | ROE : 그 기업이 효율적으로 경영되고 있는가? | 투자 체크리스트 항목 4가지 Chapter 26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와 손익계산서의 차이점 | 현금 흐름의 3가지 범주 | 현금흐름표의 핵심 포인트 2가지 | 투자 체크리스트 업그레이드 버전 여섯 번째 비밀 주식의 가치를 아는 힘 Chapter 27 밸류에이션이란 무엇인가? 제값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능력 Chapter 28 그레이엄의 ‘넷-넷 투자법’ ‘안전제일주의’ 순유동자산가치 계산법 | ‘진정한 안전마진’ Chapter 29 PBR과 저평가 주식 찾기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라 | Chapter 30 PER과 저평가 우량주 찾기 기업의 이익능력을 보는 기준 | PER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 Chapter 31 배당수익률과 안정적 투자 Chapter 32 성장주 투자 비밀공식 ‘성장주’ 찾는 그레이엄의 비밀공식 일곱 번째 비밀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의 힘 Chapter 33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고 팔 것인가? Chapter 34 주식 매매 규칙 5가지 운용 규칙 5가지 | 주가가 하락할 때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 주가가 상승할 때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성공적인 투자 여정을 위한 로드맵 Chapter 35 성공한 투자자의 특별한 사고방식 4가지 Chapter 36 돈 버는 방법에 관한 로드맵 5단계 에필로그 감사의 글 부록 입문자라면 먼저 챙겨야 할 투자와 재테크의 핵심 7가지 ● ‘영끌’, ‘빚투’ 세대에 최적화된 투자입문서! 주식시장이 ‘핫’하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영끌’,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다. 주식시장은 새로운 세대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근래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서 관건은 투자의 성공 여부다. 세상 모든 투자자들이 다 같은 마음이다.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피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말이다. 이 책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이 방점을 찍은 것은 ‘시작하는 법’이다. 어떻게 시작하면 성공투자로의 길로 갈 수 있을까? 주식투자 입문자들의 공통된 질문에 이 책은 해답을 제시한다.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안내서다.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과 방법을 배울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다. 새로운 투자 입문 세대에 최적화된 지침서인 셈이다. ● ‘워런 버핏 전문가’ 메리 버핏의 최신작! 이 책을 쓴 메리 버핏은 여러 베스트셀러 투자지침서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많이 알려진 것은, 그녀가 한때 워런 버핏의 며느리로 살았다는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를 시아버지로 모시며 그의 투자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핏 가문의 일원으로 지낸 12년의 시간은 그녀의 이후 삶을 완전히 바꿔 놨다. 그녀는 워런 버핏의 투자 노하우를 설파하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현재 그녀는 명실공히 ‘워런 버핏 전문가’로 통한다.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은 메리 버핏의 최신작이다. 쉽고 간결한 대중적 글쓰기로 이름난 그녀가 입문자용 투자지침서로 처음부터 계획하고 써내려간 책이다.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주린이’에게는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 ‘투자의 기본’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워크북! 투자 입문자들은 누구나 워런 버핏을 꿈꾼다.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은 그래서 더더욱 투자의 ‘기본’을 강조한다. 가령, 워런 버핏 등 위대한 투자자들의 좋은 습관이나 마음가짐, 일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일화들은 하나하나가 투자의 ‘기본 지침’이다.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은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현실적인 방법과 어느 시대에나 들어맞는 투자 원칙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좋은 주식을 찾기 위해 검토해야할 재무 지표들 역시 친절히 알려준다. 어떤 주식을, 얼마나 사서, 언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또한 다룬다. 특히 기업 재무제표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에서 아주 쉽게 기본을 잡을 수 있다. 직접 답을 써보는 워크북 형태에다가 각종 도표와 차트 등이 이해를 돕는다. 『워런 버핏처럼 주식투자 시작하는 법』은 입문자라면 먼저 챙겨야 할 투자와 재테크의 핵심 7가지가 총망라돼 있다.워런 버핏은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그 물건에 지불하는 비용을 복리로 불렸을 때 미래에 그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가’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여러분이 불필요한 이런저런 것을 사려고 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30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돈을 절약해 복리로 불릴 수 있을까?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질문 하나. 저축과 지출 가운데 무엇이 먼저일까?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출을 먼저 한다. 그리고 남은 게 있으면 저축을 하지. 그러나 알아둬라. 먼저 해야 할 것은 저축이란다. 저축하고 남은 것을 지출을 해야 한단다.” 믿든 안 믿든 간에, 이런 작은 생각의 전환이 여러분의 삶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워런 버핏이 뉴욕에 갔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었다. 버핏은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모두 그가 누군지 알아봤다.그런데 엘리베이터 바닥에 1센트짜리 동전 하나가 떨어져 있었고, 당연히 모두가 그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무도 그 동전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마침내 버핏이 허리를 굽혀 그 동전을 주웠다. 그리곤 말했다. “1센트로군. 장차 10억 달러가 될 놈이야!” 언젠가 워런 버핏은 한 재단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이 재단사의 꿈은 교황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조금씩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바티칸시티로 여행을 가서 교황을 만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돈을 모았다. 그리고 여행을 떠났다.그가 마침내 바티칸에서 돌아왔을 때 이웃들이 그 주변에 모여들었다.“교황님에 대해 알고 싶네. 우리한테 이야기 좀 해주겠나?”그러자 이 재단사는 짧게 답했다.“44 미디엄 사이즈더군.”이 재단사는 참으로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