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의 1부는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삶의 교육’에 대해 썼다.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교육 사례로 AㆍS 니일의 섬머힐 학교의 교육 방법론을 소개한다. 그러나 AㆍS 니일의 ‘어린이는 노동을 시켜선 안 된다.’는 교육관이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습 노예로 만드는 여러 가지 잘못된 수박 겉핥기식의 교육 폐단을 지적하고, 우선 교사들을 믿어야 교사는 아이들을 믿고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삶의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1978년에 처음 나왔다. 절판된 원고를 다시 기획 편집해서 [이오덕 교육문고] 여섯 번째 책으로 펴냈다. 이오덕 선생님은 이 책에 대한 애정이 깊어 우리말 바로쓰기 원칙에 입각해 손수 교정을 보다 돌아가셨다. 그 육필 교정 원고를 그대로 실어 원문과 같이 보게 하였다. 교정 원고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쉽지만, 병고에 시달리면서 한 자 한 자 교정을 보시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오덕 선생님 스스로 되돌아 본 우리말 바로 쓰기에 대한 굳은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1978년에 나온 《삶과 믿음의 교실》은 80~90년대 교육 민주화 운동의 필독서였고 나침판이었다. 이영희 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와 함께 몰래 숨어서 보던 지하 이념서적 이었다. 이 책이 교육계뿐만 아니라 전 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엄청났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사상적 거처였고, 교육민주화 운동의 지도서로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도서연구회’ 같은 민주 조직이 태어나는 자궁 구실을 했다. 이오덕 선생님의 교육관, 아동문학관, 글쓰기 교육에 대한 바탕이 되는 책이다.
30여 년 전에 쓴 원고를 왜 다시 펴내는가? 이 물음에 답변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이오덕 선생님은 1978년에 처음 나온 책 서문에, ‘교육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고 사랑은 아이들에게 대한 믿음에서 생겨난다.’ 고 썼다. 이 책을 보면 교육자들, 그리고 학부모들, 모든 독자들이 다시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지금 학교에 사랑이 있는가? 아이들에게 대한 믿음이 있는가? 이 물음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다시 보면서 우리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전망을 세울 것이다.
이 책의 1부는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삶의 교육’에 대해 썼다.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교육 사례로 AㆍS 니일의 섬머힐 학교의 교육 방법론을 소개한다. 그러나 AㆍS 니일의 ‘어린이는 노동을 시켜선 안 된다.’는 교육관이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습 노예로 만드는 여러 가지 잘못된 수박 겉핥기식의 교육 폐단을 지적하고, 우선 교사들을 믿어야 교사는 아이들을 믿고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 된 삶의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부는 시험점수에 눈이 팔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여러 가지 잘못된 교육현장을 고발하고, 교사는 학생들을 믿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참교육을 실천하는 학교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4천5백 년 전 슈메르 인들의 문명에서 발견된 아이들을 학대하는 교육 기록을 소개하고,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억압하는 교육은 나라와 민족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우리 교육 현장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서양 중심의 사고에 젖어 있는 열등의식과 일제 식민지 잔재교육을 비판하고, 우리 스스로 주체적인 정신을 가져야 하며, 서양 중심의 사고에 벗어난 가장 뛰어난 사례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지닌 고매한 정신세계를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의 정신과 정서의 원형은 도시보다 농촌에 있는데, 농촌을 무시하고 도시를 동경하도록 하는 잘못된 교육에 대해 지적한다.
3부는 문학과 교육의 관계를 썼다. 이오덕 선생님 스스로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제대로 된 정직한 글쓰기, 삶이 배어 있는 문학 교육을 받지 못한 까닭을 밝히고, 해방 후 공부한 상허의 《문장 강화》, 김철수의 《동요 짓는 법》, 박목월의 《동시교실》도 생활을 떠난 거짓스런 글짓기 공부였고, 윤석중 동요세계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의 삶을 떠난 문학 공부였음을 깨닫는 과정을 솔직하게 밝힌다.
상주 공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비로소 정직하고 소박한 아이들 세계를 발견하고,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잡는 과정을 자기반성과 함께 솔직하게 밝힌다. 아동문학은 약한 자를 위한 문학, 정의를 위한 문학, 어린이에 대한 믿음의 문학이어야 한다고 정의한다. 이 아동문학관은 동화작가 권정생 문학과 함께 한국 아동문학과 어린이 문화의 큰 줄기가 되었다. 아동 시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시를 쓰게 하는 것은 자기의 느낌과 생각과 생활을 아끼고 귀하게 여겨 아이들 스스로 삶을 가꾸는 문학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고 정의한다.
4부는 생활에서 보고 느낀 단상과 시평을 모았다.
이 책 마지막에는 이오덕 선생님이 살아온 해마다 한 일과 쓴 책들을 상세하게 적어 놨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오덕
1925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났습니다. 1943년 영덕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초등교원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냈습니다.
1954년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처음 발표하였고, 이후 1966년 《별들의 합창》, 1969년 《탱자나무 울타리》 같은 동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한국일보〉에 수필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
1983년 교사들을 모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를 만들었고, 퇴임 후에는 우리말연구소를 만들어 글쓰기 교육운동과 우리말 연구에 힘썼습니다. 지식인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던 번역 말투와 일본 말투의 잔재를 지적하고, 이를 걸러내기 위해 1992년 《우리글 바로쓰기》와 1995년 《우리문장 바로쓰기》를 집필하였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쓰는 ‘글짓기’라는 용어를 ‘글쓰기’로 고쳐 쓸 것을 주장하였고, 어린이들이 쓰는 말과 글 자체를 뛰어난 문학작품이라 여겨 1979년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 1978년 《일하는 아이들》 같은 10여 권에 이르는 어린 제자들의 문집을 출판했습니다. 아동문학의 진로와 관련하여 1977년 출판한 《시정신과 유희정신》에서 기존 아동문학을 ‘겨레의 운명이라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아독존의 심리 세계만을 희롱하여 이국적인 것, 환상적인 것, 탐미적인 것, 혹은 감각적인 기교만을 존중하는 경향’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시 정신을 옹호했습니다.
《민주교육으로 가는 길》, 《삶을 가꾸는 어린이문학》, 《어머니들에게 드리는 글》, 《교사와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이오덕 유고시집》, 《삶과 믿음의 교실》, 《삶을 가꾸는 글쓰기교육》,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같은 5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1976), 단재상(1988),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상(1999), 은관문화훈장(2002)을 받았습니다.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무너미 마을 고든박골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삶의 교육
일하기와 교육
베껴 쓰기 교육
사랑과 자유
겉돌아간다
인간의 가르침과 자연의 가르침
정서에 병든 어린이들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
교사와 자유의지
믿음과 억압
교사를 믿어야 한다
2부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
이 아이들은 장차 어찌 될까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
우리 마음 갖기
몸은 시골에 마음은 도시에
가짜교사 사건에 생각한다
어느 여교사의 인간 선언
흰색과 검은색
우상을 거부하는 사람
교회 어린이의 학교생활
일제는 살아 있다
3부 믿음을 심는 문학과 교육
삶에 믿음을 심어 주는 교육과 문학
아동문학의 나아갈 길
아동시 교육 서설
4부 단상, 시평
흙으로 만들기
모형동물원
‘학생관리’라는 말
초식과 육식
담배를 피우는 월남 아이들
무질서의 근원
‘우방’에 대하여
8월 15일에
쉬운 말 바른 글
한압과 ‘대전’
문명에 대한 경고
개인과 전체
소년체전 할 말 있다
비행접시
동심에 대하여
소박에 대하여
스승과 제자
라디오
올림픽 경기와 사격
나비의 춤
사치분교장의 개가
세발자전거
이오덕 선생님이 지나오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