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 시카고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새뮤얼 박의 처녀작 『그대에게 가는 길』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미국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2011년 아마존 베스트북에 선정되었고, 「피플」 지의 ‘아주 훌륭한 소설(Great Reads in Fiction)’에 지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투데이 쇼의 ‘흥미로운 화제(Favorite Things)’에 소개되는 한편, 「커커스 북리뷰」에서 ‘편집자가 선정한 책’에 오르기도 했다. 한인 교포 출신의 한국인 작가가 고국을 돌아보며 쓴 이 독특한 소설은 한국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판 『여자의 일생』이자 『인형의 집』
미국 출판계가 주목하는 한인 작가 새뮤얼 박의 처녀작
한국전쟁 직후와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의 고도성장기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한 시대를 인내와 헌신으로 살아야 했던 이 땅의 어머니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 소설은 단순한 어머니상만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 최수자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주는 한편, 자신의 사랑과 꿈, 욕망을 끊임없이 바라고 추구하는 오늘날의 현대적인 여성의 면모도 같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소설 속의 최수자는 전형적이라기보다는 다각적인 인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소설은 한국판 『여자의 일생』이자 『인형의 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을 접한 미국 독자들은 한국 가정 내에서의 기능 부전이 미국 가정과는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감상은 굳이 미국 독자들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한국 독자들에게도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소설 속에서 수자의 아버지가 딸을 위해 사돈에게 엄청난 돈을 건네는 장면이나 이혼에 대한 일방적이고 편협한 남성 위주의 시각, 삼종지도로 대변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은 오늘날의 현실과 일정 부분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낯설게 하기’의 기능처럼 작용하여 독자들에게 삶의 핍진성을 보다 극명하게 보여 주는 한편, 특별한 감동과 경험을 전해 준다.
이 소설의 작가 새뮤얼 박은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적인 시각을 더 많이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소설가의 어머니가 소설 속 주인공인 최수자의 모델이라고 하지만, 여주인공의 행동은 오히려 한 세대 뒤의 한국 여성과 더 비슷하게 보인다. 그 결과, 이 작품은 과거로 돌아가서 미래를 내다보는 기묘한 시대의 착각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따라서 작품 속의 이야기는 그 당시 한국 현실과 맞지 않다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부부관계를 미리 예고한 미래지향적 관점이 담겨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결과 소설 속에서는 서로 이어지는 두 세대가 하나의 세대, 즉 최수자라는 인물로 압축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큰 줄거리이자 핵심은 ‘진정한 사랑이 두 번째로 다시 찾아온다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최수자와 남자 주인공 율의 사랑은 사회적인 잣대에서 용납할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기준만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순수하고 또 숭고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익숙하지만 낯선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서평
놀라운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전후 한국의 경제 발전을 배경으로 수자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전해진다.
- 「시카고 트리뷴」
훌륭한 소설이다. 무미건조한 결혼에 갇혀 남편을 따라 순종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이다.
- 「피플 매거진」
새뮤얼 박의 이 처녀작은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 속에서 딸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헌신하는 여인의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다.
- 「뉴욕 타임스」
새뮤얼 박의 이 소설은 독자를 로맨스와 역사의 현장에 깊이 스며들게 만든다.
- 「투데이 닷컴」
이 책은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러브 스토리이면서 신흥 강국 대한민국의 문화적 환경을 배경으로 한 멋진 역사 소설이다. 여주인공 최수자를 통하여 새뮤얼 박은 정서적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인물을 창조했다. 독자들은 이 인물을 앞으로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존 버넘 슈워츠, 베스트셀러 『평민』의 작가
이 책은 사랑, 상실, 인내를 다룬 다정다감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갖춘 스토리이다. 여주인공 최수자의 정신적 세계가 아주 아름답게 재현되어 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이야기에 사로잡혔으며, 소설이 끝나서 그녀와 헤어지는 것이 몹시 아쉬웠다.
―사라 워터스, 『리틀 스트레인저』의 저자
이 책은 서사시적 로맨스이고, 그 로맨스의 핵심에 자리 잡은 인간의 열정을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다.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을 구사하는 새뮤얼 박은 여주인공이 힘들게 정신적 성숙에 도달하는 과정을 묘사했고 또 전후에 대한민국이 혜성처럼 부상한 역사적 과정도 곁들여 소개한다.
―데이비드 토니 황, 『마담 버터플라이』로 토니상을 수상한 작가.
새뮤얼 박의 멋진 소설은 한국인 아내와 그녀의 애인의 매혹적인 정신세계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인의 비밀스러운 삶을 복잡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제나 블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우리를 구제한 사람들』의 작가
전후 대한민국의 생활과 러브 스토리를 동시에 보여 주는 서사시적 작품. 이 책의 여주인공 최수자의 열정, 갈등, 승리는 곧 우리 자신의 삶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새뮤얼 박은 뛰어난 재능으로 인종과 젠더의 한계를 극복한 아주 희귀한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웬디 리, 『해피 패밀리』의 작가
이 책은 매혹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워 나를 사로잡았고 또 사랑과 희생의 복잡한 삼각관계를 잘 묘사하여 나를 매혹시켰다. 새뮤얼 박은 이 멋진 데뷔작에서 전후 대한민국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표현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유지니아 김, 『서예가의 딸』의 작가
작가 소개
저자 : 새뮤얼 박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열네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스탠퍼드 대학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시카고 소재 컬럼비아 대학의 영문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라는 중편 소설의 저자이며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단편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대에게 가는 길This burns my heart』은 새뮤얼 박의 처녀작으로 2011년 아마존 베스트 북에 선정되었고, 「피플」 지의 ‘아주 훌륭한 소설(Great Reads in Fiction)’에 지명되었다. 뿐만 아니라 투데이 쇼의 ‘흥미로운 화제(Favorite Things)’에 소개되었고 「커커스」 지의 북리뷰에서 ‘편집자가 선정한 책’에도 올랐다. 현재 작가는 모녀 관계를 다루는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 중이다.
역자 : 이종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체계를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유현한 문장의 숲을 방황하는 동안 흘낏 엿본 기화요초의 추억 덕분에 산문 30여 편을 모아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우자일득(愚者一得: 어리석은 자도 많은 궁리를 하다 보면 한 가지 기특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의 넉자를 마음에 새기며 더 좋은 번역, 글을 써 볼 생각을 갖고 있다.
번역서로는 『촘스키, 사상의 향연』『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오픈북』『나를 디자인하라』『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고전 읽기의 즐거움』『가르칠 수 있는 용기』『파더링: 아버지가 된다는 것』『백만장자 파트너십』『촘스키 이펙트』,『프로이트와 모세』등이 있고, 저서로는 『번역은 내 운명』(공저)와 『지하철 헌화가』가 있다.
목차
감사의 말
프롤로그
1부 국화(菊), 대구, 1960
2부 난초(蘭), 3년 뒤 대구, 1963
3부 매화(梅), 9년이 지난 뒤 서울, 1972
4부 대나무(竹), 몇 시간 뒤 서울과 로스앤젤레스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