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도깨비바늘의 짝사랑 이미지

도깨비바늘의 짝사랑
황금알 | 부모님 | 2022.08.09
  • 판매가
  • 10,000원
  • S포인트
  • 500P (5% 적립)
  • 상세정보
  • 12.8x21 | 0.104Kg | 104p
  • ISBN
  • 979116815025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황금알 시인선 250권. 곽병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려운 시어와 상상력의 복잡한 구성이 없어 자연스럽게 읽힌다. 독자들이 시에 자신의 삶을 겹쳐 읽으면 시가 한층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걸 느끼게 된다. 시가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나서, 내 삶에서 똑같은 형상을 발견하게 되면, 시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좀 더 친숙하게 시를 접하게 된다.

도깨비 바늘은 전국의 산과 들 양지 바른 곳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원줄기는 네모지며 털이 약간 있다. 아래를 향해 난 가시 같은 털이 있어 동물의 몸을 비롯한 물체에 잘 붙는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그렇듯 스스로는 씨앗을 뿌리지 못한다. 동물의 몸이나 사람의 옷가지에 붙어 멀리 퍼뜨린다. 시는 자연 속의 삶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인간관계에 빗대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은 곽병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경남 창녕 출신인 그는 첫 시집 『베이비부머의 노래』를 상재(上梓)한 지 여섯 해 만에 『도깨비바늘의 짝사랑』을 펴내는 것이다. 첫 시집은 제목이 그렇듯 시인 자신의 세대인 베이비부머의 신산한 삶과 현실적 인식을 담고 있다. 경남문예대학 시창작과정을 수료하고, ‘한국문인’으로 등단(2003년)한 이후 한국문협, 경남문협, 진해문협, 경남시인협회, 곰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해문협 회장, 경남문협 이사를 역임하였고 지금은 진해문협 및 경남문학관 이사를 맡고 있다. 평생을 진해에서 해군 군무원으로 재직하고 퇴직한 후 지금은 진해와 고향 창녕을 오가면서 생활과 문학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삶에 건투를 빈다.

다음의 시편들은 수구초심으로의 자연 회귀로 견인하고 있다.

저물어가는 가을볕 밭고랑에서
메밀꽃이 여리게 웃는다
아직 햇살의 양분이 남았는데
비료와 퇴비를 머금고 가을비 마시게 해주면
그게 어디냐며 먹고 살기에 괜찮단다
늦었다고 할 때가 제일 바르지 않는가며
서른이 넘어 직장 잡고 늦장가 들었지만
육십에 퇴직하는 당신을 보라 한다
김장 배추와 무도
더 짧은 자투리 빛을 나누면서 가을 강을 건넌 뒤
양파와 마늘, 시금치는
저 겨울 산고개를 더욱 힘들게 넘어갈 것인데
이 정도는 아직 호강이 아닌가 한다
다시 시작을 물고 오는 가을 속으로
메밀은 희망의 맨 앞열에서 살아간다

-「메밀꽃 필 무렵」 전문

요즘의 시들을 보면 시 본래의 궤도를 이탈하여 난삽한 비유와 치기 어린 넋두리, 문법과의 과도한 충돌, 중언부언의 나열, 의미 없는 산문화에 진을 빼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된다. 이럴 때일수록 시의 위의威儀가 새삼 강조되어야 한다. 지금 여기의 문제 상황에 직면하면 시인은 절실하고 긴급한 언어에 매달리게 되고,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저 80년대의 운동권 문학이 가졌던 문제들, 절제되지 못한 언어들과 현장 목소리의 구호화가 실패한 이유는 시적 리듬과 서정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시는 그런 염려를 거두게 한다. 어려운 시어와 상상력의 복잡한 구성이 없어 자연스럽게 읽힌다. 독자들이 시에 자신의 삶을 겹쳐 읽으면 시가 한층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걸 느끼게 된다. 시가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나서, 내 삶에서 똑같은 형상을 발견하게 되면, 시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좀더 친숙하게 시를 접하게 된다는 말이다.
시를 읽지 않아도 삶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유용한 면에서 시를 논하면 가장 무관한 것이 시일지도 모른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시가 우리 삶에 필요하다. 이 시도 결국 시적 대상에 대한 사랑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시대적 변화에 따른 슬픔을 품고 있고, 그것이 우리를 살찌운다. 사랑의 상실, 대상에 대한 무관심, 그런 권태야말로 시인에겐 더없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가치, 실용적인 영역에 속하지 않는 것들의 역할은 분명 있다. 시인의 다른 시 ‘마늘밭’이나 ‘중국 안마’ 같은 시도 그런 영역에서 읽힌다.

잘난 인물과 향기로
벌나비를 유혹할 수 있었더냐
가볍고 유연하여
마음의 돛배를 탈 수 있었더냐
보풀보풀 털을 붙들어야지
싫다 하여 얼굴 찌푸리지만
자꾸만 내동댕이쳐 버리지만
결국 짝사랑으로 끝날 운명이지만
그것으로라도 벌어 먹고 살아야지
외곬의 사랑은 불안한 법
그의 거부의 순간에 너는
대지의 품에 안긴다
도와주지만 책임지지 않는
의타의 길을 또렷이 기억하렴

-「도깨비바늘의 짝사랑」 전문

도깨비바늘은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원줄기는 네모지며 털이 약간 있다. 아래를 향해 난 가시 같은 털이 있어 동물의 몸을 비롯한 물체에 잘 붙는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그렇듯 스스로는 씨앗을 뿌리지 못한다. 대표적인 식물로 도꼬마리가 있다. 도꼬마리는 통통한 열매의 표면에 낚시처럼 갈고리가 달린 가시가 있어서 물체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모양을 하고 있다. 등산을 하기 위해 숲길을 걷다 보면, 바늘 같은 긴 열매가 언제 어디서 붙었는지 모르게 옷에 달라붙어 있을 때가 많다. 이처럼 언제 옷에 달라붙었는지 몰라 도깨비처럼 달라붙었다고 해서 도깨비바늘이라고 부른다 한다. 씨앗을 움직이는 동물의 몸에 붙여서 멀리 퍼뜨리려는 유전정보를 발전시켜 온 지혜의 결과이다. 동물의 몸이나 사람의 옷가지에 붙어 멀리 퍼뜨린다. 이 시는 자연 속의 삶에서 겪는 자연스런 현상을 인간관계에 빗대고 있다. 외곬의 사랑으로 읽어내는 화자의 시선은 결국 더불어 삶의 자연섭리와 닿아 있다.
이 시를 ‘향토적 서정시’라 규정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시인들이 향토적 소재와 서정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음은 분명하다. 흔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감춰진 삶의 진실을 탐구하고, 운명이나 한과 같은 전통적인 정서에 부응하며, 서정성을 유발하는 다양한 장치로 수준 높은 예술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말하지만, ‘도깨비바늘의 사랑’은 그런 수준의 미학성 획득에는 이르지 못한다. 이런 시는 분명 단순화의 위험성이 있다. 그래도 향토의 정서를 반영하면서 삶과 섭리의 단계까지 나아간 점은 평가되어야 한다. 서구적 근대화가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전통적 정서에서 위안을 얻었다는 점, 특히 해방 이후 학교 교육에서 이런 탈이데올로기적 시학을 대거 수용함으로써 대중의 공통된 미적 경험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1부 바람의 아들

정육점正肉店

그 가게의 선량함 속에서
무지의 냄새가 쉬이 걷히지 않는다
네가 나를 등쳐먹고
나도 너를 후려치는 요지경 속에
더럽혀진 그 이름들
악화가 양화를 데리고 가지만
양화가 악화를 데리고 오지 않는 세파 속에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가게의 이마에 붙은 저 선언
청량한 저 물길이 모여
우렁우렁 큰 강물이 되어
밀물로 개선할 날이 머지 않을까
고난의 돌부리를 넘고 넘는
오랜만의 그리운 이름 하나

바람의 아들

산과 산 사이 바람이 빠진다

생선 궤짝이 트럭의 등에 얹혀
오일장으로 향하는 소리

면 소재지까지 침투한 마트 쪽으로
심하게 쏠려버린 발걸음 속에
젊은 얼굴들이 떠나간 오일장
중년의 생선 장수는 심하게 부각된다

좌판 사이로 어슬렁거리는 바람들
산 입에 거미줄 칠까

홑몸 사내 주위로 또 바람이 인다

저 가슴

모심기 젖을 물리기 위해
불은 가슴 모두 쏟아내며
강박증에 시달리던 여름 저수지

야윈 가슴에
벌컥벌컥 소나기 도랑물로 채웠던 날들

하늘의 변덕을 알 수 없을 때
그 조급은 심하다가도
가을 찬바람에 완화되던 그 몸살

마늘 논 품을 간간이 축여가면서
조금씩 비축을 거듭하며
겨울 지나 마침내 봄,

다시 만수위로 되돌리던 저 가슴

  작가 소개

지은이 : 곽병희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영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문예대학을 수료했다. 2003년 『한국문인』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베이비부머의 노래』가 있다. 진해문협 회장, 경남문협 이사를 역임하였고, 한국문협, 경남문협, 진해문협, 경남시인협회, 곰솔 문학회 회원이며, 현재 진해문협, 경남문학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바람의 아들

정육점正肉店·12
바람의 아들·13
저 가슴·14
알콩달콩·15
히말라야 삼나무와 느티나무·16
도깨비바늘의 짝사랑·17
부용정 행·18
지붕들의 말씀·19
망우정에서 온 편지·20
옛 채석장·21
무심사에는 낙동강이 산다·22
석류·23
물건 방조림·24
또 한 번·25
패자부활전敗者復活田·26

2부 심등을 기다리며

무료이대無聊 二代·28
심등心燈을 기다리며·29
도라지나물·30
윤장輪葬에 관하여·31
산너머 남촌에는·32
레커차에 끌려가는 자동차·33
놀부찌개·34
방생하는 제방·35
유인도를 위하여·36
강촌 제방·37
안개·38
가두리 양식장·39
안거安居·40
대보름 뷔페·41
성토盛土, 도원경에 들다·42

3부 볼록거울의 사랑

가변 차선로·44
둔치·45
광한루에서·46
접촉사고·47
고압선 매설지역·48
겨울, 경화역·49
바람의 언덕·50
만어사 너덜경·51
공곶이 ― 不狂不及·52
대견사·53
볼록거울의 사랑·54
뻥튀기 노인·55
눈·56
화왕산 연가·58
소라 타운·59

4부 들판의 십자가

자동문·62
교동면옥·63
중국 안마·64
베트남 댁·65
들판의 십자가·66
다시, 수타면·67
메밀꽃 필 무렵·68
마늘 밭·69
산의 탈모·70
한정리 벚꽃·71
거가대교·72
송기떡의 추억·73
도동서원·74
케이블카·75
은행나무·76
종점에 대하여·77
양계장·78

해설 | 이월춘_자연 회귀와 긍정의 시학·80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