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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
짧은 소설
산지니 | 부모님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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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소설가 17인이 구축하는 짧고 강렬한 삶의 단면들. 짧은 소설집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일상의 단면을 잘라내 삶의 내부를 전시하고 관찰하는 소설부터 묵직하고 강력한 한 방을 날리는 소설까지 다양한 소설이 포진되어 있다. 콩트, 엽편소설, 스마트소설, 짧은 소설 등 사용되는 명칭은 제각각이지만 간결하고 후루룩 읽을 수 있어 독자들이 쉽게 손을 뻗을 수 있는 짧은 소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단편과 장편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형식인 짧은 소설의 특징을 살려 새로운 서사를 시도한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페이지터너로 기능하는 소설을 출간하여 독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짧다고 해서 그 깊이가 옅은 것은 아니다.

표제작인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이어나가지만 자기 내부의 진정한 고민과 속내는 마네킹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인물들을 보여주며, 인간 근원의 상실감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소설집에 수록된 짧은 소설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때로는 강렬한 반전을 남기며 돌아서고 때로는 여운을 흩뿌리며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 17인의 소설가, 짧은 소설로 뛰어들다!

소설가 17인이 구축하는 짧고 강렬한 삶의 단면들. 짧은 소설집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일상의 단면을 잘라내 삶의 내부를 전시하고 관찰하는 소설부터 묵직하고 강력한 한 방을 날리는 소설까지 다양한 소설이 포진되어 있다. 콩트, 엽편소설, 스마트소설, 짧은 소설 등 사용되는 명칭은 제각각이지만 간결하고 후루룩 읽을 수 있어 독자들이 쉽게 손을 뻗을 수 있는 짧은 소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단편과 장편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형식인 짧은 소설의 특징을 살려 새로운 서사를 시도한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페이지터너로 기능하는 소설을 출간하여 독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짧다고 해서 그 깊이가 옅은 것은 아니다. 표제작인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는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이어나가지만 자기 내부의 진정한 고민과 속내는 마네킹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는 인물들을 보여주며, 인간 근원의 상실감과 고독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소설집에 수록된 짧은 소설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때로는 강렬한 반전을 남기며 돌아서고 때로는 여운을 흩뿌리며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 전체를 아우르는 일상의 한 순간

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어 급한 걸음으로 돌아와 이층계단을 중간쯤 오르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뒤돌아서 계단을 내려가 장독대에 앉아 김치를 버무리고 있는 아줌마 앞으로 다가섰다. 검은 봉지에서 탐스러운 사과 세 개를 꺼냈다.
“사과가 먹음직스럽고 때깔도 좋지요?”
-「사과하기 좋은 날」 중에서

지난하게 흘러가는 하루. 매일 똑같은 하루 속에서 사소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사건들. 소설 속 인물들은 사건으로 인한 뭉근한 상처를 품속에 안고 감내하며 살아가거나(「장독」), 기회를 엿보며 기다리기도 하고(「소심한 복수」), 어렵게 건넨 사과 한 알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사과하기 좋은 날」). 또한, 강력한 한방으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순간들을 포착하기도 한다(「황소바람이 분다」, 「벽련항 횟집」). 인물이 지닌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소설들은 그들의 현재를 붙잡고 과거와 미래까지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이렇듯 각 소설은 일상 속 한 순간을 포착하여 집중시키지만, 그 속에 삶의 얼개를 함축적으로 심어놓아 전체 삶을 포괄한다.

▶ 도전의 장벽을 낮추는 과감한 시도

이번 소설집에서는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설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동·식물 등 인간이 아닌 생물의 시점에서 인간주의적인 시선을 전복하기도 하고(「짖어야 개지」, 「지구촌」),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고 대본의 형식을 취하며 서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시도하기도 한다(「흑형이 무대를 떠나며」). 또한 전래동화의 한 장면을 현대식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옛이야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제공하기도 한다(「날개옷」). 이러한 시도가 가능한 것은 짧은 소설이 그 길이의 간결함에 기대어, 도전이라는 장벽을 낮추게 만들고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짧은 소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양식의 소설이 아니다. 우리가 쉽고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함축적으로 서사를 포괄하는 짧은 소설이 그 간결한 분량 이상의 감동으로 독자를 찾아간다.

“재클린, 넌 참 우아했어. 네가 입고 팔아치운 원피스와 정장 덕분에 먹고 살았어. 넌 정말 멋진 년이었어. 내가 입고 싶은 패션을 너는 모두 다 입어줬잖아. 그것만 했니? 너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냈어. 그래서 고마워. 내가 너였다면 잘생긴 남자 한 트럭 정도는 연애했을 텐데. 그게 늘 아쉽지만”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

그녀 이름은 미순, 올해로 예순이 되었다. 열세 평짜리 투룸은 그녀가 가장 호사를 부린 더블침대 때문에 꽉 차 보인다. 살림살이는 거의 없다. 편의점에 가면 없는 것이 없으니까 불편하지 않다. 가끔 된장국이 먹고 싶거나 굵은 소금 뿌려 구운 갈치토막이 먹고 싶으면 옹색하게 한 짝 놓인 싱크대에 서서 조리해 먹는다.
-「그녀의 이름은 미순」


김 과장은 요즘 무슨 일이든 딸 미주와 연결해 이야기한다. 팔불출에 푼수, 모지리라는 비난이 쏟아져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출근하면서 미주, 날씨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미주, 밥 먹으면서도 미주, 눈만 마주쳤다 하면 상대가 누구든 미주 이야기를 꺼낸다. 미주는 걸그룹 멤버로 한 달 전에 데뷔했다. 팀 이름은 ‘바이올렛핑크’, 전체 멤버가 열한 명이다.
-「황소바람이 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주원
1993년 《자유문학》 《경남문학》 동시 등단을 계기로 30여 년 수학했던 수필 공부를 접고 소설 창작에만 전념했다. 상도 몇 번 받았으나 애초에 계획했던 작품을 아직 그려내지 못했기에 지금도 많은 양심 가책을 느끼고 있다. 그나마 작은 위안이 있다면 지방 신문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일간신문 〈경남일보〉의 창간 106주년 기념으로 연재 시작된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을 2015년 10월 15일부터 시작하여 613회로 ‘1부’ 마감하면서 묶여 있던 여성들의 한을 어느 정도 털어낸 일이다.발표한 작품단편소설 모음집『마른 대궁』(2001, 뿌리출판사)『달 세상으로 간 여자』(2008, 나랏말씀출판사)『도서관에서 길을 잃다』(2022, 책만드는집)장편소설『마고, 神으로 돌아오다』(2015, 책만드는집)『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전 4권)(2019, 도서출판 북인)2022년 현재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경남문인협회, 진주문인협회, 경남소설가협회, 진주여성문학인회 회원.

지은이 : 임종욱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와 추계예술대, 한성대, 청주대 등에서 강의했고, 지금은 진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장편소설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로 제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남해로 내려와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그의 소설은 주로 역사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소설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추리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역사 속에서 펼쳐나갔던 인물들을 재현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사마천이 『사기열전』에서 수행해낸 인물탐구를 우리 시대에 일궈내고자 한다.출간한 소설로는 『남해: 바다가 준 선물』(문, 2015년), 『불멸의 대다라』(문, 2014년),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북인, 2012년), 『이상은 왜?』1·2(자음과모음, 2011년), 『황진이는 죽지 않는다』(어문학사, 2008년), 『1780 열하』(생각의 나무, 2008년), 『소정묘 파일』(달궁, 2006년) 등이 있다.저서로는 『운곡 원천석과 그의 문학』과 『고려시대 문학의 연구』, 『한국한문학의 이론과 양상』, 『여말선초 한문학의 동향과 불교 한문학의 진폭』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편저와 번역서가 있다.

지은이 : 하아무
2008년 MBC 창작동화공모대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화 『두꺼비 대작전』, 『일어선 용, 날아오르다』, 소설 『마우스브리더』, 『황새』, 『푸른 눈썹』,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등이 있습니다.

지은이 : 황보정순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황보정순 소설가는 2003년 玉露문학(公友신인상) 소설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첫 장편 『피앙새』를 출간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바람의 벽』 『석산』 『장산숲』을 발표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3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소설집으로 『낭도의 봄』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소설가협회, 고성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E-mail : hbjs4589@hanmail.net

지은이 : 조화진
200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설집 『조용한 밤』, 『풍선을 불어봐』, 『캐리어 끌기』(2020년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지은이 : 문갑연
1992년 <농민문학>, 2000년 <한국기독공보>, 2001년 <믿음의문학> 등단. 소설집 『해바라기의 기도』 외, 장편소설 『메아리의 고백』 외. 경남문학 소설 부문 올해의 작가상 수상

지은이 : 김현우
<학원> 장편소설 등단. 소설집 『그늘의 종언』 외, 장편실록소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외. 황우문학상, 경남문학상, 마산문학상 수상

지은이 : 박영희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등단. 소설집 『고래의 맛』, 장편소설 『유니폼』(2019년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지은이 : 이경미
2007년 <기독교문예>와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시 당선. 202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등단. 소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지은이 : 최미래
2010년 <경남문학> 소설 등단. 소설집 『삶이란, 우주의 룰렛』. 제1회 진해문학상 수상

지은이 : 홍혜문
본명 홍춘숙. 경남 함안 출생. 2006년 「고통」으로 『경남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2016년 「손」으로 『문학나무』 소설 신인상을 받았다. 2020년 「해저터널」로 제6회 창원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 신중년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박경리문학관에 예술인으로 참여했으며 가향문학회 부회장과 경남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틈틈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산책하길 즐긴다. 페달을 돌려 길 없는 길로 접어들 때면 대자연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신의 선물이며, 자전거 바퀴가 만들어가는 길은 꿈을 향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세가 바다에 길을 내듯 인간의 의지와 희망이 만들어가는 길, 그 길에서 쉼표를 찍으며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지은이 : 곽성근
1991년 곰두리문학상 소설 당선. 2010년 <천년의시작> 작품 발표로 시 등단. 시집 『어느 기다림』

지은이 : 김미애
2012년 <경남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등단

지은이 : 서경숙
2014년 <경남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등단

지은이 : 예시원
<다시올 문학> 등단. 소설집 『짬뽕 한 그릇, 짬뽕 두 그릇』 외 다수. 한용운문학상 수상

지은이 : 이채운
1997년 <비사벌신문> 단편소설 당선, 2017년 <경남문학> 신인상 등단. 2019년 경남소설작가상 수상

지은이 : 전미숙
2015년 <경남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등단

  목차

흑형(黑兄)이 무대를 떠나며_곽성근
날개옷_김미애
짖어야 개지_김현우
지구촌_문갑연
마네킹이 필요하다고요?_박영희
바람의 여자_박주원
선미의 진심_서경숙
화장실 이바구_예시원
푸른 그늘_이경미
사과하기 좋은 날_이채운
선거 뒤에 오는 것_임종욱
소심한 복수_전미숙
그녀의 이름은 미순_조화진
모호한, 결_최미래
황소바람이 분다_하아무
벽련항 횟집_홍혜문
장독_황보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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