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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 채소를 기록하다
백조 | 부모님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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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여 년 전, 농부의 아내가 되어 농업에 뛰어들게 된 김수연 작가는 육아와 집안일을 하며 틈틈이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다. 새참을 머리에 이고 들에 나가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김수연 작가에게는 강도 높은 노동의 순간이었다. 연년생 딸들을 돌보며 황금빛 물결이 가득한 논밭과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계절이 찾아와도 예전만큼 그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낭만이 현실이 된 이유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오이 농사를 시작한 김수연 작가는 이 책을 “날마다 쑥쑥 자라는 애증의 오이와 그 오이를 둘러싼 나의 소중한 일상에 관한 기록”이라고 말하지만 고된 농사일을 견디기 위해 오이처럼 스스로 기댈 곳을 찾는 생존본능이 발현된 결과물에 가깝다. 공업품처럼 크기와 색깔을 일정하게 딱딱 맞추어야만 상품 가치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특’ ‘상’ ‘보통’으로 분류되는 오이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이 농사를 지으며 발생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결국 에피소드의 발생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농업에 관한 인식과 맞물린 사회 시스템의 여러 문제들과 그것과 상반된 아름다운 농장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농부의 아내가 되면 농부가 되는지 몰랐어요.”
생계형 농업의 낭만과 현실에 대한 소소한 기록.
김수연 에세이 『채록; 채소를 기록하다』 출간.


20여 년 전, 농부의 아내가 되어 농업에 뛰어들게 된 김수연 작가는 육아와 집안일을 하며 틈틈이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다. 새참을 머리에 이고 들에 나가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인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김수연 작가에게는 강도 높은 노동의 순간이었다. 연년생 딸들을 돌보며 황금빛 물결이 가득한 논밭과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계절이 찾아와도 예전만큼 그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낭만이 현실이 된 이유일 것이다. “오이는 수직으로 자라다가 일정 높이가 되면 기댈 곳을 스스로 찾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쓰러지지 않고 태양빛을 받기 위해 기댈 수 있는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돌돌 말아 잡는다.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자꾸 생겨도 오이처럼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잡고 버틸 강인함이 필요하다.”(「오이는 스스로 기댈 곳을 찾아」 중에서)
본격적으로 오이 농사를 시작한 김수연 작가는 이 책은 “날마다 쑥쑥 자라는 애증의 오이와 그 오이를 둘러싼 나의 소중한 일상에 관한 기록”이라고 말하지만 고된 농사일을 견디기 위해 오이처럼 스스로 기댈 곳을 찾는 생존본능이 발현된 결과물에 가까울 것이다. 공업품처럼 크기와 색깔을 일정하게 딱딱 맞추어야만 상품 가치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특’ ‘상’ ‘보통’으로 분류되는 오이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모양과 색깔이 일정하지 않아도 오이의 맛이 다르지 않는 것처럼 생김새가 어떻든 우리는 겉모습으로 타인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가. 『채록; 채소를 기록하다』는 오이 농사를 지으며 발생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결국 에피소드의 발생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농업에 관한 인식과 맞물린 사회 시스템의 여러 문제들과 그것과 상반된 아름다운 농장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농부의 아내에서 농부로 거듭나며 좌충우돌 오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소박하고 따스한 김수연 작가의 에세이가 여러 독자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주길 바란다.

오이는 수직으로 자라다가 일정 높이가 되면
기댈 곳을 스스로 찾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쓰러지지 않고 태양빛을 받기 위해 기댈 수 있는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돌돌 말아 잡는다.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자꾸 생겨도 오이처럼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잡고 버틸 강인함이 필요하다.
앞을 살피면 뒤에서 문제가 생기고,
오른쪽을 주의하면 왼쪽에서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 삶이니
사방팔방 어디에서 뭔가 튀어 올라도
놀라 자빠지지는 않아야 한다.
물과 햇빛만 있으면 어떻게든 기댈 곳을 찾는 오이처럼
우리도 스스로 기댈 곳을 악착같이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당당히.

-「오이는 스스로 기댈 곳을 찾아」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수연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생계형 농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촌 총각이랑 결혼했다가 덩달아 농부가 되어 산 지 20년. 무더운 어느 여름날, 오이 하우스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범벅된 얼굴을 닦으며 결심했습니다. 오이, 너란 놈을 내가 샅샅이 기록해 주마! 이 책은 날마다 쑥쑥 자라는 애증의 오이와 그 오이를 둘러싼 나의 소중한 일상에 관한 기록입니다.

  목차

1부
농부의 아내는 농부가 되었다 8
노동의 쓰나미 16
오이는 스스로 기댈 곳을 찾아 22
손이 야무진 사람이 있다면 무딘 사람도 있다 29
예민한 오이 씨 38
농사도 사회생활이지 43
농부의 딸 48
올해의 첫 출하 55

2부
급할수록 천천히 62
매일 밤 울리는 문자 알림 68
먹고살 정도 법니다 73
채록이 되기까지 79
고객과의 거리는 한 뼘 85
오이는 매일 자란다 92
아쉬운 사람이 고개 숙이는 거지 96
뙤약볕에 그늘이 되어 102
속아도 또 심고 또 속고 109

3부
오이 너라는 채소는 114
사라진 시어머니 118
절여 123
채록의 VVIP가 되는 방법 132
다시 오지 않을 시간처럼 즐겨라 137
게으른 농부여도 괜찮아 142
토마토는 쉽다고 누가 그랬어 145
달콤한 하루 150
다가올 오이들의 시간 153

에필로그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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