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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중심을 낚는 이 누구신가
휴먼앤북스(Human&Books) | 부모님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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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금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안항(雁行)」을 비롯한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금례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시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시편이 상당히 많다. 그 시적 깨달음은 도도한 달관의 경지가 아니라 오히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의 향유이다. 그래서 이금례 시인의 시를 읽는 행위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내 중심을 낚는 이 누구신가』는 이금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시집의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시詩를 만났다.
‒글을 써 보아라, 허공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늦깎이지만 글쓰기가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용암처럼 끓는 분노를 잠재워 주었고
몇몇 미운 사람을 용서하게 되었다.
시는 종교 다음에 수행의 한 방편이기도 하여서
오래 시 쓰기의 축복을 누리고 싶다.”

그렇다. 이금례 시인에게 시 쓰기는 절체절명의 정신적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위안이고 구원 같은 것이다. 시 쓰기는 분노를 잠재우고 미운 사람을 용서하면서 종교 다음의 수행의 한 방편이라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시 쓰기는 삶을 사랑하기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언어적 행위이다.
이 시집에는 「안항(雁行)」을 비롯한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금례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시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시편이 상당히 많다. 그 시적 깨달음은 도도한 달관의 경지가 아니라 오히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의 향유이다. 그래서 이금례 시인의 시를 읽는 행위는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늙은 딸 혼자 두고
어머니 90세에 세상을 등지셨다
50년을 죄인처럼 살아온 딸
혼자 추하게 사는 것보다
80세까지만 살게 해주시라고 기도했는데
이래저래 핑계대지 않고 잠자코 살아오면서도
이제 와서 뜬금없는
어머니 향년만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늦사랑, 시詩를 놓아두고는 이제
눈 감을 수가 없다
- 「시詩 때문에」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금례
1944년 서울 출생이다. 2016년 계간 〈에세이포레〉 가을호에 수필로 등단했다. 2018년 시집 『나는 붉은 치자꽃이었다』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시집 『나는 붉은 치자꽃이었다』, 『바람의 여자』 등과 수필집으로 『허물벗기』, 『이화동 연가』를 냈다. 2020년 〈포에트리 아바〉 수필문학상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회원이며, 2022년 시낭송 교육지도사 자격을 취득(한국교육컨설팅개발원)했다.

  목차

1부

안항雁行
풍선
테트라포드
페낭 브리지
파스
낙엽 한 장
진실
산책
도시의 귀족
꽈리
인연
애물단지
시詩 때문에
마음 읽기
가위
무수리에서 공주까지
벙거지


2부

흰 꽃
바람은
밤꽃
노랑어리연꽃
불꽃 사그라지다
동백
함박꽃
짝사랑
백합
해맞이
동백아
꽃바람
아마릴리스
목련꽃을 보며
이끼
일본매자나무


3부

적막 한 채
그믐달
양양으로 가는 길
작은어머니
주름
코골이
은발
호박 달
봄김치
손수건의 무등
무더위
쓰레기 분리배출
가을 뭇국
총각김치
소래포구 새우젓
불청객


4부

구멍
귀향
노환老患
단비
조락凋落
크리스마스이브
패션모델

투명물고기
개밥바라기
산다는 게
빛과 어둠
봄비
중심
루시엘
내 마음의 잔고


해설 분노와 용서 사이에서 중심 잡기 / 김정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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