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계 멸망 후 생존자들이 한반도에 세운 미래도시 신(新)서울.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서 어느덧 17세가 된 소녀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 신서울 양의 가녀린 몸에서 뻗어나온 힘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달라져가는데...
출판사 리뷰
K-디스토피아의 새로운 시작
선악과 신을 탐하다
서기 20××년, 세계는 멸망했고
살아남은 인류는 전 세계에 열두 개의 도시를 재건했다
한반도에 세워진 낙원의 도시 신(新)서울에는
세계 멸망의 해에 태어난 소녀 신서울 양이 산다
세계 멸망 후 생존자들이 한반도에 세운 미래도시 신(新)서울.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서 어느덧 17세가 된 소녀는 자신이 태어난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 신서울 양의 가녀린 몸에서 뻗어나온 힘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소녀 신서울의 정신 속에는 미지의 인물 ‘김 교수’가 산다. 신서울과 김 교수는 그렇게 서로 다른 인격체로서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며 세상을 구원하려 서로 협력한다. 김 교수의 육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던 시절, 그는 과연 신서울과 어떤 관계였길래 그녀의 정신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을까.
순수하기에 약한 소녀 신서울은 그 가냘픈 몸으로 악(惡)과 싸워야만 한다. 멸망 후 혼돈의 시대에 그 비정한 운명은 그녀를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악의 영혼, 그리고 스스로 신(神)이 되고자 하는 인공지능까지. 그 최후의 전투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제멋대로일 뿐인 해석은, 순식간에 현 지상의 유일한 낙원 라펠트*에 거주하는 바깥세상 최대 규모의 생존자들에게 하나의 궁극적인 이념으로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아주 당연한 맥락의 현상이기도 했다. 다만 기적에서 빚어진 실낱같은 희망만을 바라보면서 헛될지도 모를 꿈속에 깊게 젖어 함몰되기에는 현재 그들에게 주어진 세상의 환경은 너무나 비극적이고 암담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그들이 그나마 새로 힘겹게 쌓아 올린 보금자리는 핵폭탄의 위협에 대한 방비는커녕, 조금 높은 파도 한방에도 맥없이 무너져 내릴, 입자가 아주 고운 모래로 지어진 나약한 성이었다.
*lapelt: 옷깃, 과거 지명은 울릉도
자, 이 중에서 옳은 건 도대체 어느 쪽인가. 이 세 그룹 중에서 인류의 생존에 있어 가장 훌륭하고 성실한 성과를 거둔 이들은 전부 오래전부터 이 세상을 지배해오던 권력층의 욕망과 그들의 욕망을 뒤따른 시혜 아닌 시혜에 몰려있었다. 서로가 엉망진창인 건 똑같았지만 어쨌거나 나의 삶을 똑바로 이을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해보라 하면 자신을 낮춰 권력자들을 경배하고, 그들의 부품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란 어처구니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감히 대적할 수조차 없을 절대자의 위엄이, 그 오랜 기간 망가져만 가던 이곳에는 여전히 남아 잔존해있던 것인가. 혼란이 가속됐다. 더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혼란이 모두의 세상을 일순간에 덮쳐온다. 진정한 절대자라면 그럴 수가 있던 것인가. 누구에게도 같지 않았던, 그럴 수 없었던 개념들이 가지런히 통일된 채 한껏 포장되어 이 자리에 나타난다. 범인(凡人)은 영원히 알 수 없을 반전의 비밀이었지만 이 자리에 위치한 초월에 영역에 이른 셋만은 가감 없이 그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동시에 도달한 생각의 결론이 들어맞는다면 그와 대적하는 건 처음부터 전부 부질없는 자살행위였다. 악마가 그렇게 한탄 섞인 괴리에 빠진 동안, 나머지 두 존재 또한 어쩐지 등장한 창조주의 어림을 바라보며 구원의 빛보단 터널의 깜깜한 음습함을 더 짙게 느끼고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민우
길을 가다 한 번쯤은 마주칠 법한, 지극히 평범한 30대 서울 토박이다.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되었지만 끊임없이 SF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다.
목차
1장. 날뛰는 악의, 적과 마주하다(기적의 행사)
2장. 태동하는 악, 선악의 대립/악마의 등장
3장. 세 신의 회동
4장. 종막
외전. 너와의 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