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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배후
천년의시작 | 부모님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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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작시인선 474권. 윤홍조 시인의 시집. 윤홍조 시인의 기도(시 쓰기)는 “투병을 통한 존재의 성찰과 이후의 실존 의식”으로서 그의 결핍에 치유의 기능으로 상응하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리뷰

윤홍조 시인의 시집 『웃음의 배후』가 시작시인선 047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첫나들이』 『푸른 배꼽』이 있다. 부산작가상, 세계문학상 본상, 부산시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설을 쓴 김경복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시의 행위와 형식”은 “원천적으로 종교적 특성”을 갖는다. “신에게 인간의 결핍과 부족을 채워 줄 것을 간구하고, 그 간구를 들어줬다고 여길 때에 드리는 감사의 형식”에 시의 존재성이 결부된다. 그렇게 본다면 시는 “호소이자 구원”이다. “자기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근원에 내재해 있는 고통(죽음)이나 결핍을 치유하고 채워 줄 것을 신, 다시 말해 혼에게 비는 구원의 형식”으로서 시는 삶에 작용한다.
윤홍조 시인의 기도(시 쓰기)는 “투병을 통한 존재의 성찰과 이후의 실존 의식”으로서 그의 결핍에 치유의 기능으로 상응하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의 완벽주의

나의 완벽이란
손, 발, 그 튼튼한 몸의 의지의 완벽이다
귀, 코, 눈, 입, 만으로도 충분한 완벽이다
거기다 축복 같은 감격하고 전율하는 마음도 있어
이렇게 있을 게 다 있고 없는 게 없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완벽하다
어디 하나 모자란 게 없어 도리어 깨질까 겁나는
내 몸은 마치 투명한 유리구슬만 같다
어디를 함부로 만질 수도
헛되이 굴릴 수도 없어
앉거나 서거나 가시방석이다
언제 어디서나 조심 또 조심
스스로를 다잡아 지켜 가는
이 완벽에의 추구,
그렇다면 내 가는 길이 곧 사람의 길인
아득히 높고 위대한 삶의 길에 다름 아닌
범부는 함부로 엄두도 못 낼
험한 가시밭길 아니더냐,
저 오랜 선현들이 걸어간 빛나는 발자취
한 발 한 발 캄캄 시린 눈밭 길 걸어가 시대의 새벽을 연
이 완벽이란 삶의 가시밭 진구렁,
그 어둡고 습한 미지의 바람길 한 발 한 발
두 주먹 불끈, 쥔 네가 가고
내가 기듯 주저앉듯 엉금엉금 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홍조
199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시집 『첫나들이』 『푸른 배꼽』, 공저 『문맥』 등이 있음.부산작가상, 세계문학상 본상, 부산시인 작품상 수상.계간 『시와사상』 편집장. 편집기획위원 역임. 한국시협, 부산시협, 한국작가회의 부산 회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첫눈 13
지란지교芝蘭之交 14
출입금지 15
북어 16
터미널 17
군자란君子蘭 18
연어가 돌아올 때 20
푸른 덫 22
보리의 집 24
만삭 26
웃음의 배후 28
나의 완벽주의 30
뻐꾸기 울음소리 32
뚝! 34
봄밤 36

제2부

고요를 듣다 39
시간의 관 40
기억의 집 42
소리에 대하여 44
길의 문장 46
꽃으로 말하다 48
거울 50
그림자의 그림자 52
길을 보다 54
그동안의 생 56
절대적 식물주의 58
나는 해독된다 59
이름 꽃 60
도시인 62
바보 달력 64
백일몽 66

제3부

용궁사의 봄 69
홀로 아라리 70
적벽을 울다 72
이슬의 힘 74
맛! 76
냄새의 그림자 78
파동 80
그 집 앞 82
혼밥 83
풍문 84
씁쓸한 묘약 86
달 달 무슨 달 88
방충 90
잔인한 사월 92

제4부

소리 낮 97
방화범 98
가로수가 있는 풍경 100
언뜻, 하느님 102
둥근 사각 104
거기 누구세요? 105
집은 물통을 이고 106
비손 연가 108
첫봄 엄마 110
푸른 신호등 112
봄비 114
아이들의 집 115
이상한 버릇 116
십일월 118

해설
김경복
봄의 시학, 그 궁극적 영혼주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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