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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푸른역사 | 부모님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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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네 번째 책인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는 답사기 형식을 빌려 우리나라의 암각화에 대해 개괄한 일종의 바위그림개론이다.

1980년대 말 암각화와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여러 연구서와 교양서를 집필하면서 암각화와 고구려 고분벽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주력해온 저자 전호태(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암각화 유적 답사 중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우리나라의 암각화 유적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고대인들이 암각화를 왜 그렸는지, 고래바위와 글바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암각화에 숨은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지 등 독자들이 암각화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답하면서 암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쉽게 풀어준다.

  출판사 리뷰

글바위 그림바위
옛 사람들의 암각문과 암각화를 찾아

너무나 멀고 낯선 옛 사람들의 바위그림 이야기

근현대와 달리 고대 및 선사시대 예술과 문화, 역사는 잃어버린 고리가 많아 제대로 복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점에서 바위그림, 즉 암각화는 고대 및 선사시대 인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고리이다. 인간이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문양을 새겨온 것이 후기 구석기시대부터이기 때문이다.
암각화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다. 국보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울산의 두 암각화 유적,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외에도 검파문 암각화로 불리는 유적이 11곳, 그 외 동심원문이나 성기문 같은 것이 새겨진 암각화 유적이 14곳, 모두 37곳에서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가 발견되거나 벽석, 숫돌 등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암각화는 너무나 멀고 낯설다. 연구의 첫걸음을 뗀 지 겨우 50년 남짓인데다 대중의 관심도 부족하고 연구자도 몇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 암각화를 찾아 떠나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네 번째 책인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는 답사기 형식을 빌려 우리나라의 암각화에 대해 개괄한 일종의 바위그림개론이다.
1980년대 말 암각화와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여러 연구서와 교양서를 집필하면서 암각화와 고구려 고분벽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주력해온 저자 전호태(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암각화 유적 답사 중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우리나라의 암각화 유적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고대인들이 암각화를 왜 그렸는지, 고래바위와 글바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암각화에 숨은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지 등 독자들이 암각화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답하면서 암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쉽게 풀어준다.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에 암각화를 담다
저자가 안내하는 우리나라 암각화의 세계는 생소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다. 울산 반구대 바위에 맹수들을 새긴 사람들이 육식동물의 힘과 날카로움에 외경심을 가지고 사냥의 대상이 아닌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을 수 있다는 추정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반구대의 고래 암각화가 고래잡이가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사실로 확인시켜준다는 언급은 잘 몰랐던 선조들의 삶에 한걸음 다가간다는 흥분을 자아낸다. 천전리 각석에 기하문을 새겨 넣은 사람들이 농경 관련 제의를 치르던 농사꾼일 가능성이 높다는 서술은 기하문처럼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암각화를 농경 문화와 접목시켜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다. “오래전부터 연구자와 대중이 만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온 저자는 10여 년 전부터 “다큐텔링(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이라고 이름 지은 방식의 새로운 글쓰기도 시도하고 있다.” ‘역사소설’이나 ‘답사 중 대화’ 등의 형식을 빌려 전문 연구의 결과물을 대중과 공유해온 것이다. 이 책 역시 ‘답사’라는 형식을 통해 암각화라는 낯선 대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생님, 왜 바위에 뭘 새겼을까요?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가 뭔가요?”, “선생님, 동심원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왜 하필 경상북도에서만 암각화가 많이 발견될까요?” 등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를 답사 참가자의 입을 빌려 질문하고 친절하게 답하기도 한다. 익숙하지 않고 난해하기까지 한 암각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고맙기까지 하다.

저자는 “바위그림으로 통칭되는 암각화 연구가 국내에서 의미 있는 연구 분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라고 말한다. 짧은 연구 기간, 부족한 연구자, 대중의 무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리라. 저자의 희망처럼 “나름 쉽게 풀어 쓰느라 애쓴 이 이야기가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암각화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왜 바위에 그리고 새길까? 답은 정확히 모른다. …… 어떤 간절한 바람이나 기억, 경험 같은 걸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제일 나았기 때문 아닐까? 가장 친숙하게 여겨지던 바위가 마음을 전하고, 그것이 기억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캔버스였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바위에 사람의 흔적이 남게 된 건 바위가 인간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의미한다.

“선생님, 왜 바위에 뭘 새겼을까요?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가 뭔가요?” …… “바위는, 아니 돌은 사람이 자연에서 사귄 첫 친구죠. 단순한 물질로 보기는 힘들다고 할까. 사람은 돌로 도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으니까요. 처음 생각하는 뭔가를, 아니 경험한 것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면 바위에 그리고, 새기는 거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신적인 어떤 존재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바위에 그리고 새겼을 수도 있죠. 빌고, 비는 그런 과정에 자연스레 바위에 그림이 남은 거라고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바위에 대한 신앙이 피어났을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는 역사도 오래고 오지로 남겨진 지역도 드물어요. 게다가 사계절 온도와 습도의 변화도 심하고요. 선사시대든, 역사시대든 채색화가 남아 전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은 곳이죠.

  작가 소개

지은이 : 전호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미국 U.C.버클리 및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사를 전공했으며, 고구려 고분벽화 및 한국의 암각화, 중국 고대문화와 미술에 관한 글을 다수 발표했고 고구려 고분벽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국내외 미술관 및 박물관에서 여러 차례 기획, 감독했다. 전문연구서로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2020), 『무용총 수렵도』(2019), 『고구려 생활문화사 연구』(2016) 등이 있다.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 『글바위, 하늘의 문』(2020), 『중국인의 오브제』(2020),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2020) 등을 냈으며, 어린이를 위한 우리 역사 이야기책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2007),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나요?』(1998) 등을 펴냈다.근래에 기획, 감독한 주요 전시로 〈고구려〉(유네스코 2012.10.11.~26.,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동아시아 고대 문화의 빛, 고구려〉(동북아역사재단, 2009.6.~10., 몽골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 대통령문화관, 키르기스스탄 국립미술관) 등이 있다.

  목차

시작에 앞서

01 바위그림은 왜 그렸을까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
우리나라에는 왜 암채화가 없을까

02 고래바위와 글바위
4차례에 걸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
고래도 포함된 두 번째 암각
천전리 각석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
천전리 각석의 짐승은 번식 기원용
천전리 각석 기하문의 비밀
천전리의 방문객, 원명과 추명
바위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03 풍요를 꿈꾸며 새긴 바위그림
한국에서만 발견된 검파문 암각화
성기문이 많은 수곡리 암각화
동심원문만 있는 암각화들
남성 성기를 상징하는 숫돌의 검문
하늘의 움직임을 담은 윷판문 암각화
바위구멍도 암각화일 수도
경북에서 암각화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
북한과 제주도에서도 발견된 암각화

에필로그
주요 암각화 유적 개요
지도․표․그림 목록
저자의 암각화 논문 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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