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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가 익어 갈 때
스타북스 | 부모님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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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무첨당은 경주시 양동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 『탱자가 익어 갈 때』는 이곳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신순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무첨당 안주인으로의 소소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 시들의 향연으로 시인의 섬세한 어휘와 비단을 짜듯이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인다.

무첨당은 1984년 국가지정문화재 등록과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인데 성균관 승무 18현의 한 분인 희재 이언적의 대제를 모시는 제청이다. 이언적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의 스승이며 유학자로서 최고의 영애인 문묘 종사와 조선왕조 최고 정치가의 영예인 종묘 배향을 동시에 이룬 6현 중 한 명이다.

신순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가슴에 품어오기만 했던 자연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경상도에서도 청송, 안동 지방의 토막이 말들이 다정다감하게 들어가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전통음식의 재현으로 우리 민족정신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

  출판사 리뷰

융숭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함과 감미로움
경주시 양동마을 무첨당(無忝堂) 안주인의 시집


무첨당은 경주시 양동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 『탱자가 익어 갈 때』는 이곳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신순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무첨당 안주인으로의 소소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 시들의 향연으로 시인의 섬세한 어휘와 비단을 짜듯이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인다.
무첨당은 1984년 국가지정문화재 등록과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인데 성균관(成均館) 승무(陞廡) 18현의 한 분인 희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의 대제(大祭)를 모시는 제청(祭廳)이다. 이언적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의 스승이며 유학자로서 최고의 영애인 문묘 종사와 조선왕조 최고 정치가의 영예인 종묘 배향을 동시에 이룬 6현 중 한 명이다.
신순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가슴에 품어오기만 했던 자연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경상도에서도 청송, 안동 지방의 토막이 말들이 다정다감하게 들어가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전통음식의 재현으로 우리 민족정신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 있고, 총 75편의 시가 실렸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라는 시로 유명하신 포대 명예교수 허형만 시인께서 해설을 쓰셨다.

청량하고 그윽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시집
익어가는 모든 것은 역경 건너뛰는 승리자


오랜만에 좋은 시집을 만났다. 최근 현대시가 난해함으로 무장한 가운데 오래된 사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슴슴한 나물 같은 시들이 들기름에 맛있게 버무려져 나온 느낌이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은 양동 물봉골 이야기와 친정인 경북 청송 불훤재 종택 안분당을 중심으로 한 고향 마을 사람들 이야기, 시가와 친가의 사람 사는 모습과 미풍 양속의 기록을 중심을 이룬 시들이 많았는데 이번 시집에선 신순임 시인 본인의 이야기가 드러나 그간 나왔던 시집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무첨당의 안주인으로서 겪는 소소한 일상들을 청송과 안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토박이말로 표현해 더욱 감칠맛 나는 시집이 되지 않았나 싶다. 순우리말은 우리의 민족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촌부들이나 쓰는 격 떨어진 말로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신순임 시인의 말이 그래서 더 깊이 들어오는 게 아닐까 싶다.
무첨당의 무첨은 『시경』 「소완小宛」의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들어서, 너를 태어나게 해주신 분들은 욕되게 하지 마라. (夙興夜寢 無添爾所生)”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그 말씀을 누구보다 잘 지키며 사는 시인이 낸 시집. 자연과 사람, 순우리말이 그윽한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진 시집 「탱자가 익어갈 때」를 추천해 드린다.

연년생 아이들 순서대로 객지살이 떠나
텅 빈 가슴 안 무단횡단 하는 노파심
어찌할 줄 모르건만
- ‘이소(離巢)’ 일부

산다는 것
마음 한 자락 머물 공간만 있다면
측은지심 하나로 버틸 수 있겠다 싶어
한참 째려보고 만다
- ‘시골살이’ 일부

남들 늦잠 잘 때 눈 비비며 일어났더니
뾰족한 호미 끝이 심줄 조여
더 깊이 숨었다가 고개 드니
냄새도 안 나는 것 대소가 몰살시켜
멀리 이사하니
예초기 날 팽팽 돌며 목줄 따
뿔뿔이 흩어져 겨우 명 보존했구만은
좀 그냥 놔두면 안 될까
한방에 싹쓸이하는 신제품 찾으며
시멘트랑 기름 찌꺼기로
우리 종족들 숨 쉴 구멍조차 막아
억척스레 씨방 하나 달았는데
좀 그냥 봐주면 안 될까
- ‘바랭이’ 일부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순임
경북 청송 출생월간 『조선문학』 시부문 등단한국현대시인협회회원국제펜한국본부회원시집 『무첨당의 오월』 『앵두세배』 『양동물봉골이야기』 『양동물봉골이야기 둘』 『친정나들이』현재 양동마을 무첨당(無忝堂)의 안주인으로 고택의 주변을 스케치하고 글과 사진으로 옮기며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 가짜뉴스
귀울음 | 아줌마 | 눈치 없는 사람 | 새... | 노안 | 갱년기 | 조갑증 | 입당원서 | 빈 둥지 | 이소(離巢) | 가짜뉴스 | 나는 누구인가? | 시골살이 | 보기만 해도 | 엿보는 건

2. 패랭이
설연화 | 봄 까치 꽃 —개 불알 풀 | 함박꽃 | 봄비 | 가지치기 | 먹고사리 꺾으며 | 풍접초 | 괭이밥 | 까치 집 | 바랭이 | 서답 돌 | 겨울 빨래 | 패랭이 | 달팽이 고리 | 사선(紗扇)

3. 탱자가 익어 갈 때
가을 1 | 말복보다 먼저 온 입추 | 입추지절에 | 늦가을에 | 탱자가 익어 갈 때 | 나락 해기피더니 | 리듬 타는 사과 | 은행잎 | 장마의 심청 | 5일장 고추전에서 | 단풍 | 단풍 1 | 단풍 2 | 병신년(丙申年) 가을 | 물봉골 가을 소묘

4. 연모
논물 보러 가는 걸음 | 괘씸죄 | 길 어깨 | 풍선껌 | 반성문 | 자벌레 | 춘곤증 | 부처님 오신 날 | 선비 식객 | 연모(戀慕) | 돌트미길에서 | 주천(酒泉) 단풍 | 한계령 넘으며 | 섶다리를 추억하며 | 달집 태우며

5. 콩죽
불편한 진실 | 앵두 | 무익지 | 홍수 | 임청각 생치(生雉)다리 | 안동식혜 | 쑥떡 | 점주 | 콩죽 | 칼밥 | 국시 꼬리 | 고명 | 초지렁 | 얼음차 | 백화주

해설(허형만): 무첨당 안주인의 소소한 삶과 자연이 어우러진 진경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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