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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에서 쓴 군인 남재준이 걸어온 길
양문 | 부모님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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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육군참모총장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 장군이 한평생 걸어온 이야기를 스스로 써서 정리한 책이다. 1965년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2005년 전역하기까지 40년 동안 군인으로서 살아온 삶의 여정과 그의 애국심, 정의로운 군인 정신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남재준 장군은 지난 정권 때 적폐로 몰려 수감 생활을 하는 중 여든이 넘은 누님을 위로할 목적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형님의 지극한 사랑과 격려에 의지하여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이 내용을 정리하였는데 장장 792쪽에 달하는 그의 일대기는 장편 대서사시를 방불케 한다.

  출판사 리뷰

육군참모총장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 장군이 한평생 걸어온 이야기를 스스로 써서 정리한 책. 1965년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2005년 전역하기까지 40년 동안 군인으로서 살아온 삶의 여정과 그의 애국심, 정의로운 군인 정신이 곳곳에 드러나 있는, 귀한 자료로서도 손색없는 책.
남재준 장군은 지난 정권 때 적폐로 몰려 수감 생활을 하는 중 여든이 넘은 누님을 위로할 목적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형님의 지극한 사랑과 격려에 의지하여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이 내용을 정리하였는데 장장 792쪽에 달하는 그의 일대기는 장편 대서사시를 방불케 한다.

남재준 장군은 일제가 태평양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가던 1944년에 태어나 일곱 살이 되던 해 6·25전쟁을 겪었고 배재고 재학 중 4‧19와 5·16을 경험하는 등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아왔다. 또 1965년에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의 길에 들어선 이후에도 맹호사단 소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하고 실미도 사건의 현장을 겪는 등 치열한 삶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일선 대대‧연대장 등 실전 부대를 이끈 것은 물론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제36대 육군참모총장 등 우리나라 육군의 주요 보직을 역임한 대한민국 육군 발전의 산 증인이다.

남재준 장군이 대장으로 진급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국가의 녹을 먹고도 큰 공을 세운 것이 없으면 회고록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런 아버지의 뜻을 따라 남 장군은 스스로 나라를 위하여 크게 한 일도 없다는 생각에 회고록 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전역한 후 만난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필요할 때 쓰거라” 하며 남 장군에 관련된 기사 모은 것을 내놓았다.
남 장군은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국정원장과 대선을 거치면서 왜곡되다 못해 비틀려버린 우리의 현대사를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내가 걸어온 길’만이 아닌 ‘내가 부딪히며 살아온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실의 기록을 남겨놓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보고 그 일정표 위에 중요 사건들을 배열해 놓은 후 각 사안별로 당면했던 상황 및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스스로 하였던 일들을 기술했다. 이로써 단순하게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만이 아닌, ‘헤치며 살아왔던 이 시대 역사의 소용돌이와 그 뒤안길’들을 서술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국정원장이 된 남재준 장군은 국정원장 재직 중 해온 일들은 남북통일 이후에 쓰겠다고 마음먹고 이 책에서는 국정원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였으며 무엇을 남겨주려고 노력했는지를 부록에 첨부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제가 겪은, 우리나라의 소위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가 모화사상에 골수까지 찌든 사대주의자들이었는가 하면 김일성을 숭배하는 주체사상파도 있었습니다. 또 오로지 북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하여 눈치를 보면서 북에 사사건건 동조하며 이들을 뒤쫓는 종북 내지 친북 좌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마오쩌둥과 김일성 그리고 붉은 이념은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이야기하는 ‘적폐’는 바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함으로써 그들이 추종하는 공산화 내지는 소위 민중 민주 사회 건설을 방해한 세력들 즉 ‘반동’들의 호칭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기에 있어야 마땅할 세 가지의 죄를 지었습니다.
그 첫째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피 흘려 되찾고 지켜온 이 나라를, 그리고 피 같은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가꾸어 물려주신 이 나라를, 발전시키기는커녕 이토록 혼란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막지 못함으로서 부모님 세대에 죄를 지은 것입니다.
둘째는 이제 저 자신 부모 세대가 되어 우리 자식들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벅찬 꿈을 꾸면서 용기로써 꿈에 도전하고, 인내로써 시련에 맞서 이를 극복하면서 마침내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러한 세상을 물려주기는커녕, 이토록 젊은이들의 모든 희망을 철저히 짓부수어 오직 암울한 미래만이 펼쳐진 예측 불가능의 시대를 물려주게 되어 자식들 세대에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제가 비록 정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 나라의 지도적 위치에서 10여 년을 살아온 위치 때문에 오늘을 사는 이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도덕적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자질이 부족한 잘못된 장군은 누구보다도 더 나라에 해악을 끼치게 됩니다. 형님께서도 잘 아시듯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의 이순신 함대와 단 한 번 싸움에 전멸한 원균 함대의 차이는 오직 지휘관 단 한 사람뿐이며 이것이 바로 장군의 역량과 자질의 중요성입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하는 사람들의 정략적 필요에 따라, 정상적 절차에 의거 선발된 인원을 무효로 하고 재심을 통하여 심사에서 탈락된 장교 4~5명(진급자의 10%에 해당)을 재심하여 진급시킬 경우 군 인사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려, 군의 기초를 제 손으로 허물게 됨으로 저는 이 요구를 일축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이 요구를 한두 명만이라도 들어주었더라면 그들이 말하는 소위 육군 장군 진급 인사 비리 의혹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제가 아무리 우둔하다 하더라도 몰랐겠습니까?
그러나 일국의 운명을 책임지는 장군들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며 더욱이 인사권은 저를 위하여 제가 개인적으로 인심을 쓸 수 있는 사유물도 아닙니다. 군의 진급은 오로지 나라를 위하여 헌신 봉사할 수 있는 국가의 간성을 선발하는 공적 관점에서만 공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다시 태어나 그러한 상황에 다시 처한다 해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저는 이 요구를 거절할 경우 제게 돌아올 엄청난 불이익을 기꺼이 각오하고 있었던 것인데 누구는 제가 정치력이 부족하고 고지식해서 융통성 없이 일을 처리하여 이 사건을 자초하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이익을 위하여 군복을 입은 것이 아니라 제 조국을 위하여 군복을 입은 것이며, 제게 부여된 권한은 저를 위하여 사적 목적으로 행사하라고 나라가 제게 준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제 직분을 수행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라고 준 것입니다. 물론 저도 인간이므로 잠시 번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올가미를 의식하여 제 곤경을 면하고자 인심 쓰듯 장군의 인사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관의 지시를 일축하였고, 그 결과 수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재준
배재고, 육사 25기 졸업 / 월남전 참전(맹호사단 소대장) / 제6보병사단장 /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 수도방위사령관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 제36대 육군참모총장 / 제31대 국가정보원장 / 서경대 충남대 교수 역임

  목차

머리말

1. 이 글을 시작하며
2. 마음 아파하시는 누나를 위로하며
3. 대통령 후보 출마
4. 화랑대를 향하여
5. 사관생도가 되어
6. 제8사단 21연대에서
7. 보병 제25사단장 부관 시절
8. 월남 전선으로
9. 제33전투 준비 태세 사단 작전 장교(현17사단)
10. 고등군사반 제20기 학생 장교가 되어
11. 보병 제15사단 38연대 중대장
12. 제6군단 작전 장교 및 군단장 부관
13. 군수 사령관 부관
14. 육본 참모차장 부관
15. 육군대학 시절
16. 보병 제11사단 작전 보좌관
17. 동해안에서의 대대장 시절
18. 제1야전군 인사처 보임과 보좌관
19. 보병 제36향토사단 작전참모
20. 국방부 동원 계획 장교
21. 보병 제11사단 참모장
22. 보병 제7사단 3연대장
23. 제1야전군 작전처 시절
24. 육본 818사업단 편성1과장 및 단장 직무대리
25.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
26. 보병학교 교수부장
27. 보병 제6사단장
28. 육군본부 인사참모 부장
29. 수도방위사령관
30. 합참 작전본부장
31. 한미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2. 육군 참모총장
33. 전역사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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