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던 지난 시간은 길고도 길었다. 사람을 만날 수 없고 사람을 만나기도 겁이 나던, 마스크로 얼굴과 마음을 꽁꽁 숨기고 살던 시간이었다. 불시에 맞이한 빙하기와 같았다. 그때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그 시간을 건너왔을까. 그때 나와 너의 마음은 어땠을까.
『너는 나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는 그 시간을 어렵게, 고통스럽게, 기쁘게, 보람 있게 건너온 지은이의 글과 그림이다. 그 속에는 마당에 날아든 다친 참새 ‘공방이’와 8년을 지낸 이야기, 작은 목표를 세우고 완성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 남들보다 두 배 더 걸려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를 걸은 이야기, 그리고 더 이상 내일을 걱정하지 않게 된 깨달음 등, 짧지만 오랜 세월이 쌓인, 많은 경험이 녹아 있는 응축된 글들이 잠언처럼 읽힌다.
출판사 리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세상이 멈춰 있던 시절,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세상이 전염병으로 가라앉고 지배당하던 시절, 인생 첫 고양이를 잃으며
슬퍼하던 지은이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지은이는 첫 고양이를 잃은 슬픔이라고 표현했지만
어쩌면 그 시절의 우리처럼, 그녀도 코로나에 잠식 당하고 있던 마음이
투영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황폐한 얼굴을 보고는
그녀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며, 작은 결심을 합니다.
그날부터 600여 장의 종이를 쟁여 놓고, 하루 한 장씩
그날그날의 마음을 담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합니다.
그리워하고, 작은 기쁨을 찾고, 토닥이던 하루하루가 쌓여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일상도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응축된 글과 그림을 곁들인 아름다운 글씨,
지은이의 고통과 기쁨,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읽다보면
그 시절의 우리들과 만나게 됩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잘 건너왔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만일 내일 지구가 사라진다 해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그릴 것이다.”
“세상이 흔들리고 내가 흔들릴 때
나는 늘 하던 일들을 하며 중심을 잡는다”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던 지난 시간은 길고도 길었다. 사람을 만날 수 없고 사람을 만나기도 겁이 나던, 마스크로 얼굴과 마음을 꽁꽁 숨기고 살던 시간이었다. 불시에 맞이한 빙하기와 같았다. 그때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그 시간을 건너왔을까. 그때 나와 너의 마음은 어땠을까.
『너는 나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는 그 시간을 어렵게, 고통스럽게, 기쁘게, 보람 있게 건너온 지은이의 글과 그림이다.
그 속에는 마당에 날아든 다친 참새 ‘공방이’와 8년을 지낸 이야기, 작은 목표를 세우고 완성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 남들보다 두 배 더 걸려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를 걸은 이야기, 그리고 더 이상 내일을 걱정하지 않게 된 깨달음 등, 짧지만 오랜 세월이 쌓인, 많은 경험이 녹아 있는 응축된 글들이 잠언처럼 읽힌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하려고 애쓴 손글씨와 선 굵은 그림들은 수백 장의 흰 종이를 버리며 건저 올린, 그날의 명상과도 같았다. 그렇게 지은이와 우리들은 끝날 것 같지 않던 지리한 시간을 건너왔다.
“좋은 일이 계속 좋기만, 나쁜 일이 계속 나쁘기만 했던 적이 없었음”을 상기하면서,
“불안하지만, 느린 걸음이든 무거운 걸음이든 멈추지만 않으면 도착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고 말이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것들에 기대지 않았으면 건너오지 못할 강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남길 건 사랑밖에 없다”고.
마당냥 꼬식이는 우리의 첫 고양이였다. 그 애를 잃어버렸던 그 가을은 너무 추웠다. 고양이 전염병은 손쓸 틈도 주지 않고 꼬식이 부부와 고작 한줌에 지나지 않았던 아기냥 세 마리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사람들의 세상도 전염병으로 가라앉아 있던 그 시기. 텅 빈 마당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우리는 울지 않으면 잠을 잤다. 몇 달을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폐인의 삶을 살다가 문득 마주친 거울 속에는 형편없는 내가 있었다.
뭐라도 하긴 해야 했다. 제대로 된 작업을 하기에는 버거워서 작은 엽서에 하루 한 장, 흩어진 마음을 담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을 그리워하고, 그날의 기쁨을 찾고, 하루를 반성하고, 스스로 토닥이던 그 마음들을 종이에 채우다 보니 백 일이 지나갔다. 그리고 살그머니 일상이 돌아왔다. 잡을 수 없던 갈피들이 내가 쓴 엽서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
바닥에서 버둥대는 아기 참새. 다쳤는지 중심을 잡지 못했다. 회복하는 동안 그 참새는 ‘공방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분홍색 새장을 얻었으며 우리집 애가 되었다.
공방 참새답게 바늘에 실도 끼울 줄 아는 똑똑한 참새, 다른 사람과 언쟁이라도 하면 한달음에 날아와 털을 바짝 곤두세우고 빽빽 같이 싸워주던 의리 있는 참새, 한번 삐치면 2박 3일은 티를 내던 뒤끝 좀 있는 참새, 그러면서도 늘 찰싹 달라붙어 애교를 피우던 그 껌딱지 참새가 바로 우리 애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유
사람 친화적이기보다는 동물 친화적붐비는 것보다는 한적한 것을 선호소설, 만화, 드라마, 영화 등 스토리가 있는 것을 애정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엄마온갖 취미와 잡기, 단순노동에 진심뭐든 시작하면 최소 3년은 해봐야 만족뭔가 자세하게 말하고 싶어 하는 설명충작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 생각을 담고 싶은 고집쟁이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공방 주인박영유, 어우, 담원, Raffaella, 사장님, 선생님 등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음.instagram@youngyoopark
목차
1 넌 날 그리워하게 될 거야
동거 참새 ‘공방이’/ 아름다운 오해/ 넌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도 훨씬 예뻐 / 그냥 사랑해서 그래/ 헛되고 즐거운 상상/ 편히 쉬어 우리 예쁜 고양이/ 넌 날 그리워하게 될 거야/ 장담은 하지 마/ 손이 닿지 않아도 별을 사랑할 수 있어/ 뒤늦게 쓰린 상처/ 모울의 기분/ 끓어오른다고 100도 씨는 아니래/ 딴딴딴/ 몽돌이 되고 싶은 모난 돌아/ 그 강에 사는 물고기는 모두 다 운다
2 힘이 솟는 그런 날이 올 거예요
시작은 갑분 강정 가게/ 이상한 공방 주인/ 상술이 아닌 진짜 친환경/ 조립의 재미/ 거꾸로 해야 제대로 되는 일들도 있다/ 벽/ 너는 황소가 아니야/ 오래전 싫어서 그만둬버린 그런 일이 있다면/ 몸이 두 개인들 건강하지 않으면 약값만 두 배다/ 열심히 일한 당신, 거북목/ 시간이 필요하지요/ 살놈살 될놈될 / 욕심은 끝이 없지/ 죄송합니다 지구 씨/ 유사품에 주의/ 하얀 종이/ 새옹지마/ 힘이 솟는 그런 날이 올 거예요
3 그 집을 떠나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제 궁금하지 않아/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면/ 그 집을 떠나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산이 아닌가벼/ 내가 말하는 곳이 곧 나의 행선지/ 하나씩 하나씩/ 보폭도 걸음걸이도 다 달라요/ 한 끗/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채움과 비움/ 동굴 어디까지 파봤니/ 사람들은 왜 자기를 고백할까 / 삶/ 결국 모른다/ 정신적 감량 Mental Obesity/ 충전해요/ 하이브리드 휴먼/ 완주의 의미
4 봄이여 와요
내가 나로서 산다는 것은/ 프리다 칼로/ 제대로 마른 묵나물처럼/ 작은 탑을 쌓는 일/ 퇴계 이황의 산/ 올 겨울,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여전하더라도 여전하게/ 내 머리가 맷돌이면 좋겠어/ 낚이는 쪽 말고 낚는 쪽이 돼야지/ 나 아직 소화중이야/ 꿀잼 드라마는 끝이 다가오면 초조해/ 주인공 씨,열심히 울어요/ 내겐 너무 무서운 노래/ 난 나의 취향이 좋아/ 어디서 감히 눈을 똑바로 뜨고/ 김윤현 님의 달/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봄이여 와요/ 백 번째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