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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타투
어쩌면 나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서
제철소 | 부모님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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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출판 편집자이자 독립출판물 『나는 나의 팬이 될래요』를 펴낸 오희라 작가는 약 스무 개의 기록을 몸에 지니고 산다. 그림과 선으로, 색채와 형태로 새긴 것이다. 출판사에 투고를 한 기념으로 오른팔에 그리핀도르 검 타투를 새길 만큼 못 말리는 그의 타투 사랑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무튼 시리즈’의 예순 번째 이야기 『아무튼, 타투』이다.

스물두 살 때 친구들과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도전한 첫 타투, 스무 번도 넘게 본 인생 영화의 주인공 모습을 새긴 타투, 퇴사 후 무작정 떠난 여행의 추억이 깃든 타투, 친언니와의 우정 타투, 사랑하는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담은 타투까지…… 책 속에는 저자가 지나온 삶의 다양한 시간들로 빼곡하다. 그에게 타투는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이기보다 특별했던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에 가깝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타투가 합법화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그래서 사회적인 시선과 자주 맞서야 하며, ‘신체발부수지부모’를 주장하는 기성세대와의 갈등도 각오해야 한다. 저자는 타투에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관심은 있지만 망설이는 이들에게 말한다. 타투는 글을 쓰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나를 알아나가는 과정”이며 “내 취향과 가치관과 잊고 싶지 않은 기억과 감정을 내 몸에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라고. 그러면 “신기하게도 나라는 사람이 더욱 궁금해지면서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된다”고.

나에게는 약 스무 개의 타투가 있다. 그만큼의 타투를 새기면서 주변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 범주에조차 들어가지도 않을 타인들로부터 별의별 참견과 잔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이를테면, 할머니 돼서 어떡하려고 그러냐, 웨딩드레스 어떻게 입으려고 하냐, 몸에 낙서를 왜 하냐, 양아치냐, 조폭이냐, 남자친구가, 미래 남편이, 시어머니가 싫어하면 지울 거냐,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이처럼 내가 잘못된 ‘짓’을 ‘저질렀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개비스콘 짤이 떠오른다. 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을 앞둔 직장인처럼 가슴속이 참 갑갑—해지고 마는 것이다. _「행운을 가져다준 고드릭 그리핀도르」
한편으로 책 타투는 나 자신에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주는 작업이기도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정체화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싶었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믿어줄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니까. 타투는 그 어떤 말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생각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건 지난날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건네는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_「글과 타투」

  작가 소개

지은이 : 오희라
약 스무 개의 타투를 가지고 있다. 타투는 별난 사람들이 하는 일탈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통의 일임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독립출판물 『나는 나의 팬이 될래요』를 쓰고 만들었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목차

행운을 가져다준 고드릭 그리핀도르
음표와 연필로 만든 전구
글과 타투
출퇴근길에 웃는다는 것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성공한 덕후는 타투로도 계를 탄다
생각보다 안 아파요!
선타투 후뚜맞
언니가 나의 자매라서 다행이야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래?
떠난 이를 그리는 방식
세계 유일의 타투 무법 국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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