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죽기 전에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절판되어 오랫동안 찾고 찾아도 구할 수 없었던 그 책이 어느 책방 구석에 넌지시 꽂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가 책을 집으려는 그 순간… 동시에 같은 책으로 내밀고 있는 두 사람의 손길이 맞닿게 되는데…
이제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단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된 시를 좋아하는 남자와 에세이를 좋아하는 여자의 특별한 첫 만남. 두 사람만의 공간 속에서 운명 같은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시집 『시, 공간』과 에세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던 그가 소설로 돌아왔다. 시, 공간, 음악, 철학, 감성, 취향, 가치관, 작가로서의 고민까지…… 문학적 정취로 가득한 시 쓰는 배우 조종하의 첫 단편소설집 『우리 책장을 합치죠』.
출판사 리뷰
‘둘은 분명 동시에 하나의 세계를 잡았다.’죽기 전에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절판되어 오랫동안 찾고 찾아도 구할 수 없었던 그 책이
어느 책방 구석에 넌지시 꽂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가 책을 집으려는 그 순간…
동시에 같은 책으로 내밀고 있는 두 사람의 손길이 맞닿게 되는데…
이제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단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된
시를 좋아하는 남자와 에세이를 좋아하는 여자의 특별한 첫 만남.
두 사람만의 공간 속에서 운명 같은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시집 『시, 공간』과 에세이 『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던 그가 소설로 돌아왔다.
시, 공간, 음악, 철학, 감성, 취향, 가치관, 작가로서의 고민까지……
문학적 정취로 가득한 시 쓰는 배우 조종하의 첫 단편소설집 『우리 책장을 합치죠』
스스로 무명 배우라고 소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문학을 사랑하는 예술 청년, ‘시 쓰는 배우’ 조종하 작가의 첫 소설집. 엮이지 않은 듯 엮여 있는 여러 단편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문학적 가치관과 작가적 고민을 재기발랄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찌 보면 긴 시와 같은, 어찌 보면 한 편의 극본 같은 소설. 이번 작품에도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작가가 사랑하는 음악, 철학, 감성, 취향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리 책장을 합치죠.”넓고 방대한 삶의 기억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세계관을 책장에 빗댄 이 문장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표현이지만, 상대방과 나의 세계를 합쳐 거대한 책장으로 둘만의 세계를 넓히고 싶다는 주인공들의 로맨틱한 소망이 엿보인다. 주인공 수연과 시우는 이 세상에 남아있는 단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운명일지도 모르는 만남을 갖는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수연과 시를 좋아하는 시우는 문학을 즐기고 글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성격, 취향, 관심사는 서로 양단에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둘은 시간을 보낼수록 서로의 다른 모습에 점점 매력을 느낀다.
「우리 책장을 합치죠」는 자칫 뻔한 로맨스 소설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속내에는 작가의 운명에 관한 고찰이 숨겨져 있다. 우리는 때때로 운명에 맡겨 정신과 육신을 던지기도, 운명을 개척하려 보이지 않는 틀을 깨려고도 한다. 과연 두 주인공은 운명에 맡긴 것일까, 운명을 선택한 것일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연과 필연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삶 속 운명의 순간들을 깨닫고 발견하게 될 것이다.

흐트러진 어둠 사이로 빠져나온 하얀 빛 결이 그녀의 올림머리 목 아래로 난 솜털과 잔머리들을 밝게 물들이며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그 빛이 햇빛이 아니라 달빛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책을 낚아채면서 살짝 스친 그녀의 손톱이 낮에 뜬 하얀 초승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깟 여자가 그 여자로 바뀌는 낮밤이었다.
----------------- 「투명」 중에서
“어휴, 하기 싫어.”
신은 만년 과장의 귀찮은 톤으로 말을 내뱉으면서도 마치 노년의 마에스트로처럼 교향곡을 지휘하듯 두 손을 휘휘 저으며 분류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지휘는 같은 곡조인 것처럼, 분리 방법은 매번 단순하게 반복되었다.
----------------- 「분리수거」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종하
시 쓰는 배우연기와 글을삶에 쓴다.함께 걸으며담소 나누기좋아한다.“마음이 깊고, 따뜻한 사람이구나.”이 한마디 듣고 싶어누군가 보듬는예술을 하고 싶다며,산다.Instagram @beaujha
목차
책장을 열며 8p
투명 10p
분리수거 36p
자기소개 56p
표류(漂流) 64p
미용(美容) 88p
토 96p
MAY,DAY! 124p
황혼기념일 142p
즐거운 토요일 176p
우리 책장을 합치죠 186p
책장을 닫으며 298p